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
미리보기 공유하기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

애매해도 완벽하지 않아도 걱정 없이 잘 삽니다

리뷰 총점 9.4 (18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113.32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 평점10점 | s*********k | 2022.11.06 리뷰제목
상당히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다. 왜냐하면 저자의 성향이 나랑 굉장히 비슷했기 때문이다. 특정 회사에 소속되어 사회생활은 잘 못하지만 나만의 일은 하고 싶고, 그렇다고 무슨 전문기술이 있는건 아니지만 책은 좋아하고. 내향적인 집순이지만 할 말은 하고 사는 등. 뭔가 이상하고 모순적이지만 세상에 이런 부류의 인간이 나 말고 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저자와 만나서 커피라
리뷰제목

상당히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다. 왜냐하면 저자의 성향이 나랑 굉장히 비슷했기 때문이다. 특정 회사에 소속되어 사회생활은 잘 못하지만 나만의 일은 하고 싶고, 그렇다고 무슨 전문기술이 있는건 아니지만 책은 좋아하고. 내향적인 집순이지만 할 말은 하고 사는 등. 뭔가 이상하고 모순적이지만 세상에 이런 부류의 인간이 나 말고 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저자와 만나서 커피라도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었달까.

 

 

"내게 필요한 것은 일을 주는 사람이나 회사가 아니라 일 그 자체였다. 나는 원하는 직업을 스스로 가질 수 있고, 일의 내용이나 방식 또한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책도 쓰고, 번역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유튜브도하고, 온라인 강의도 하는 저자를 보며, 지금은 나도 블로그에 글만 쓰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삽질일 수 있더라도 다른 플랫폼들도 접해보고 전자책 출판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뭐가 됐든 하루에 하나씩 올린다는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요리 레시피부터 책 리뷰까지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을 닥치는대로 포스팅했다. 운영하는 채널의 개수도 늘렸다. 시작은 네이버 블로그였지만, 어차피 올릴 글이면 한 명이라도 더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카카오 브런치 등에 계정을 몇 개씩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플랫폼의 특징과 구독자들의 성향, 내 콘텐츠와의 궁합을 확인했다.)"

난 너무 네이버에만 매달리고 있었나.(스팀잇도 하긴 하지만;;;) 다른 플랫폼들도 가입해서 구경해볼까? 사실 아이 둘 키우며 네이버와 스팀잇만 하기도 벅차긴 한데, 일단 다른 플랫폼들도 구경해봐야겠다. 블로그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체험단 같은것도 신청해보고 수익화를 다양화하도록 연구해 해봐야겠다.(나의 닉네임이 월백언니가 아니라 월십언니로 바뀌기 전에 말이다! ㅋㅋㅋ)

 

 

"수익 구조도 완전히 달라졌다. 직장인 때는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월급을 받았고, 번역 프리랜서가 된 후에는 몇 개월 단위로 작업비를 한꺼번에 지급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방에 벌여놓은 일 덕분에 며칠 단위로 입금 문자가 울린다. 일을 열심히 한 달에는 매일같이, 하루에 몇 번씩 문자를 받기도 한다."

며칠 단위로 울리는 입금 문자! 상상만해도 행복하네 ㅎㅎㅎㅎ (부럽습니다 서메리님!)

 

 

 

"처음부터 완성형일 필요는 없다. 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되라는 것도 아니다. 그 공간을 통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진솔하게 말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내가 그냥 백수가 아니라 5년 일한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 번역가를 꿈꾸는 백수이며, 그중에서도 책과 글과 그림을 좋아하는 백수라는 사실은 말하기 전까지 누구도 몰랐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그냥 직장인이나 그냥 엄마가 아니라 요리하는 직장인이고 운동하는 엄마라는 사실은 말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런 말들이 쌓여서 이미지가 되고, 그 이미지가 쌓여서 브랜드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읽고 무릎을 탁 쳤다. 초라한 애드포스트 수익에도 불구하고 난 왜 이렇게 네이버 블로그를 계속 하고 있는건지 나조차도 의문이었는데...그건 "그냥 주부"이기 싫어서였던거 같다.

 

매일 반복되는 가사일만 하다가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리는 그 순간에, 나는 "주식 투자하는 엄마" "독서하는 엄마" "글쓰는 엄마" "재테크 공부하는 엄마"라는 다른 색깔의 옷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인것 같다. 회사에 다니는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보다는 사회생활하는 느낌도 들고 아이 간식비 정도는 벌 수 있는 수익도 생기고 말이다.(단돈 천원이라도 수익이 0원일 때와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나도 이런저런 우물을 파고 삽질을 하다보면 몇 개라도 터지는 우물이 있으려나? 나이가 마흔 한살인데, 아직도 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잘 모르는것 같다.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쓰고 새로운 우물을 파면서 공부하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려나? 내가 잘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 일이 나의 글을 읽는 이웃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그것이 수익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저처럼 N잡을 꿈꾸는 이웃님들께 이 책을 강추합니다!

 

♡♡♡이 글은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1
종이책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 평점10점 | t*****1 | 2022.11.16 리뷰제목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여전히 이상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 이상함을 '실패'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부른다. 조금 간지럽지만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나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이것은 내가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 길목에서 마주친 실패와 성공, 고민과 해결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갸기는 어떻게 봐도 전혀 나답지 못한,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고 도저히
리뷰제목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여전히 이상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 이상함을 '실패'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부른다. 조금 간지럽지만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나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이것은 내가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 길목에서 마주친 실패와 성공, 고민과 해결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갸기는 어떻게 봐도 전혀 나답지 못한,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고 도저히 행복해질 수 없다고 믿었던 공간에서 출발한다.

7쪽, 프롤로그에서

 

오랜 망설임 끝에 도전했던 일이 한 단계 넘어서려는 순간, 갑작스런 진단 후에 1년 넘게 치료를 받고

곧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으로 인해 또 다시 제자리걸음을 해야만 하던 시기에

처음으로 N잡이라는 용어에 관심이 생겨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각 개인의 경험담은 흥미로웠고, 다양한 삶을 엿볼 수 있었지만

수익 관련 노하우(이것 역시 중요!!하지만)가 주로 서술된 책들이 많아서

깊이 공감이 가는 책은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이 책에서 위의 구절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N잡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맥이 같음을 보고 반가웠다.

나또한 천직을 찾아 헤매다

나를 깊이 아는 것이 우선이란 생각에서,

- 비록 집에 갇혀 있는 생활에 의해 반쯤 강요된 것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이런저런 시도를 하며

내가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부딪혀 알아가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나를 알아가고, 기존의 앎의 깊이가 깊어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인것 같다.

 

 

직업이란 나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는 나의 생각과

나만의 속도를 스스로 존중하는 연습을 반복중인 올해 나의 모습이

차례에서도 공감받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차례를 보며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곰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책도 쓰고, 번역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유튜브도 하고, 온라인으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라는

저자의 자기 소개처럼

이 책에는 여러 일을 하기까지의 경험들이 위트있는 그림들과 함께 보여진다.

물론 만화책이 아니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핵심적인 내용들이 잘 담겨있어 인용해본다.

 

매끄럽게 짜인 고급스런 비단천은 아니지만

군데군데 아직 빠진 조각도 있어 더 채워야 하는 미완성의 작품일 수도 있지만

내 삶 전체를 조망하며 하나씩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만들어가는 것은

비단 N잡러만의 삶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N잡에 관심이 없어도 나를 좀더 깊이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이런 방법이 있다고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온 모든 흔적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결국은 매일의 일상에서, 또는 삶의 과정을 돌아볼 때마다, 그리고 우리 삶의 끝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는 소망이기도 하다.

 

천직이 한송이 고귀한 꽃이라면

N잡은 소소한 여러 꽃들이 피어있는 화단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N잡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하나씩 꽃피워나가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직업에 대해,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도서]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 평점10점 | b*****s | 2023.01.20 리뷰제목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언제나 반겨 주시는 부장님 감사합니다. - 서메리 작가의(N잡러)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책을 다 읽은 시점에 그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읽었던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여러 책을 두루 보게 된다는 말이 이런 거였구나 몸소 느꼈다. N잡러인 그녀가 겪었던 시행착오, 그때 느꼈던 감정, 여러 개 우물을 파는 것, 현재의 위치와 미래, 내용과 구
리뷰제목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언제나 반겨 주시는 부장님 감사합니다.

-

서메리 작가의(N잡러)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책을 다 읽은 시점에 그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읽었던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여러 책을 두루 보게 된다는 말이 이런 거였구나 몸소 느꼈다.

N잡러인 그녀가 겪었던 시행착오, 그때 느꼈던 감정, 여러 개 우물을 파는 것, 현재의 위치와 미래, 내용과 구성이 내게 족집게 과외 선생님 같았다.

 

유튜브/인스타/네이버 블로그/카카오 브런치 플랫폼마다 서로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똑같은 내용이지만 A플랫폼은 조회 수가 낮고 B플랫폼은 높다는 것이다. 모든 플랫폼은 같은 것이라고 일차원적으로 생각한 나에게 지혜가 됐다.

 

N잡 중에 번역 일도 하는 저자는 해외연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국내파다. 하지만 프리랜서 시장에서 그녀의 경쟁자들은 어학연수 몇 년, 해외 생활 몇 년 등 해외파가 다수였다. 그녀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역이용하였다. '현직 번역가가 소개하는 공부법' '그 번역가는 국내파' 원어민이나 해외파에게 배우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국내파'라는 콤플렉스가 그녀의 무기가 돼서 그 영상이 조회 수가 소위 말해 '떡상' 했다.

학교 중문과 동기 중에 철저한 국내파가 있었다. 친구는 남들 다 가는 어학연수를 가지 않았다. 나는 1년간 중국에 있었다. 나는 당연히 내가 실력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주 큰 오산이었다. 중국어 문법은 물론 회화(발음)까지 나는 그 친구 한수 아래였다. 선입견/편견은 아주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한 우물만 파라, 장인 정신, 한 분야의 전문가, 학교에서도 교육? 주입? 이렇게만 들은 것 같다. 부모님도 물론 그렇고. 책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모두가 성악을 한다고 해서 조수미가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손흥민 아버지에게 어릴 때부터 손흥민과 똑같이 축구를 배운다고 해서 모두가 손흥민이 될 순 없다. 성악이든 축구든 영상편집이든 최고가 되면 좋겠지만 될 수 없다면 그 길을 가는 중에 다른 길도(최고 보다 더 좋은 길도) 분명히 존재한다.

 

"예전에 즐겨 보던 한 주말 예능에서, 유재석 씨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 프로그램의 라이벌은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타사 예능이 아니에요. 우리의 진짜 라이벌은 바로 벚꽃입니다.'" 

이 구절의 뜻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100% 이해하지 못했다. 작가를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작가는 책에서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그냥 백수가 아니라 5년 일한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 번역가를 꿈꾸는 백수이며, 그중에서도 책과 글과 그림을 좋아하는 백수라는 사실은 스스로 말하기 전까지 누구도 몰랐다." 책을 쓰는 직장인이고 매주 등산하는 엄마라는 사실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나 스스로 책을 좋아하려는 백수라고 하고 싶은 걸까?

나는 여전히 표현하는 게 서툴다. 글도 쓰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습관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알게 되었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PS. 좋은 문장

"뷔페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먹어치운 접시의 수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2
종이책 야, 우리도 할 수 있어! 평점10점 | g****n | 2022.12.17 리뷰제목
작가님을 처음 유튜브로 만나고 단숨에 반해버렸다. 차분하고 단아하면서도 굉장히 프로페셔널해보이는 작가님의 모습에 팬심이 생겼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이 저렇게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응원해주고 싶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작가님의 영향으로 N잡러에 도전해 보고자 번역 공부도 시작하고 다른 공부도 같이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님이 고군분투한 초
리뷰제목

작가님을 처음 유튜브로 만나고 단숨에 반해버렸다. 차분하고 단아하면서도 굉장히 프로페셔널해보이는 작가님의 모습에 팬심이 생겼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이 저렇게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응원해주고 싶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작가님의 영향으로 N잡러에 도전해 보고자 번역 공부도 시작하고 다른 공부도 같이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님이 고군분투한 초창기부터 안정기에 접어든 현재까지 프리랜서 N잡러로서의 모습을 한컷 한컷 정성스럽게 담았다. '이렇게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라던가 '저렇게 저렇게 하시면 안되요'라는 단정적인 단어는 없었다. 작가님의 솔직하고도 진솔하고 웃픈 경험담을 가감없이 전달해 주어 N잡러를 허황되이 꿈꾸게 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나라 일처럼 느끼지도 않게 한다. 나도 언제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
직장생활과 앞으로의 먹고 사는 일로 고민이 많은 나에게 이 책은 시기적절했고, 이런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는 친동생에게도 이 책을 건냈다. 우리 모두 하고 싶은 일을, 능력껏 하는 그 날을 꿈꾸며 파이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불완전함이 건네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위로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7 | 2024.04.04 리뷰제목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ONE THING》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제목처럼 세상은 우리가 한 가지에 집중할 것을 강조해 왔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산만함이나 우유부단함으로 여기곤 했다. 그러나 점점 월급에 비해 큰 폭으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업이나 투잡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곧 N잡의 시대로 이어졌다.저자 서메리는 대학 생활 동안
리뷰제목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ONE THING》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제목처럼 세상은 우리가 한 가지에 집중할 것을 강조해 왔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산만함이나 우유부단함으로 여기곤 했다. 그러나 점점 월급에 비해 큰 폭으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업이나 투잡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곧 N잡의 시대로 이어졌다.


저자 서메리는 대학 생활 동안 착실히 스펙을 쌓아 회사원이 되는 지극히 평범한 길을 걸었다. 조직 생활에서 흔히 겪는 불합리한 일들에 괴로워했지만, 세상은 그런 일들도 다 월급에 포함된 노동이라며, 버티지 못하는 것은 나약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세뇌했다. 저자 역시 자신을 기성세대와 비교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나약함을 책망했다. 하지만 점점 망가져 가는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었다. 결국 저자는 ‘회사 체질’이 아님을 인정하고 회사 밖으로 뛰쳐나왔다.


모범생이었던 저자는 퇴사 후에도 세상이 가르친 대로 한 가지에 집중했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열심히 공부했고, 얌전히 출판사의 선택을 기다렸다. 하지만 통장의 잔고가 바닥을 드러냈는데도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는 새로운 길을 창조해냈다. 본인이 출판사 사장이 되기로 한 것이다. 1인 출판사 메리북스를 설립해 본인의 첫 번역서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세상에 내놓자 이를 본 다른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렇게 ‘우물’을 하나둘 파기 시작하면서 점차 ‘N잡러’로 단단하게 자리 잡아갔다.


회사를 그만두는 일에는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주변의 우려와 질타를 헤쳐나와야 하고, 겨우 빠져나온 곳에는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무수히 많은 선택지가 남아있으며, 게다가 내가 무언갈 선택한다고 해도 그 무언가가 날 선택해 준다는 보장도 없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과감하지도 당당하지도 않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저자는 첫 장의 제목 ‘이 세상에 내 자리가 있을까?’를 통해 자신의 불안감을 보여주면서, 독특하게도 ‘싫은 일’을 추진력으로 삼아 이를 극복해 나간다. 싫은 일을 피하기 위해 덜 싫은 일을 열심히 하고, 처음부터 ‘N잡’이라는 거창한 포부가 아니라 절박함에 아무거나 찔러보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저자는 본인이 하나의 직업으로 충분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 알지도 못하는 바닥에 수십 번씩 삽을 찌르는 일은 없었으리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유학 경험 전무라는 콤플렉스가 오히려 국내파 번역가라는 스펙이 되었고, 소위 땜빵으로 갔던 강연이 온라인 클래스 런칭으로 이어졌다. 이는 더 나아가 수많은 사람이 길을 잃고 헤매던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 실시간 강의라는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었다. 어쩔 수 없이 택했던 N잡은 어느 한 우물이 막히면 다른 우물에서 물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고, 수많은 우물은 저자를 더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에서는 번아웃마저 단순히 쉬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끼니를 챙기고 만 보씩 걷는, 나를 돌보는 행위로써 번아웃을 극복하고 건강해진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 책은 단 한 번도 독자에게 괜찮다거나 힘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건네지 않지만, 저자의 고민과 노력을 숨김없이 공유함으로써 청춘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