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지은이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
심리치료사이자 관계 전문가
심리상담소 칼레이도스코프카운슬링 설립, 운영
제목만으로 내가 이 책을 펼치기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을 우위에 두고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왜 인지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 인생은 왜 내가 우선이 아닌걸까?
거절하지 못하면 내가 아프다
불합리한 상황을 거절하지 못하거나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기 어려워하거나 자신을 옹호하지 못하는 것이 전부 정신건강 문제 때문은 아니지만, 정신 건강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도 거절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우리 가족'의 일정은..사라졌다.
시댁에 아이들을 데리고 간 남편은 4시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4시반쯤 연락하지 저녁 먹고 온다고 한다.
혼자 있으니 좋은게 아니냐고..
늘 이런식이다.
시부모님 우리의 일정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주말에 오라고 해놓고 본인들 일정이 다 끝날 때까지 우리를 대기하게 만든다.
같이 저녁을 먹을거면서도 일찍 오라고 하신다.
주말..내일 출근을 해야하는데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일정이 이러하니 이번에는 어렵겠습니다."
남편이 시댁에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다.
그러나 오늘도 남편은...말하지 못했다.
자기 돌봄의 핵심은 바운더리 설정에 있다.
남편의 바운더리는 시댁이 포함되어 있는지 몰라도,
현재 내 바운더리는 그렇지 않다.
긴 시간 시댁을 포함하고 살아온 경험상 만약 계속 시댁이 내 바운더리에 포함되어 있다면,
많은 주말, 내 시간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없어질지도 모른다.
거부하겠다.
책을 보며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싫지만, 함께 하며 느끼고 겪은 불편하고 부당한 상황들...
오늘만 참자, 나만 참으면 된다고 스스로 받아들인다 생각했던 시간들..
다행히도 나는 더 참지 않고 있지만,
주위에는 자신만의 바운더리 형성이 안되는 '엄마'들이 많다.
대부분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 하나 참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참고 살고 있다.
오늘도 안부 전화하며, '참고 살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분은 자신은 하지 못하는 걸 하는 나를 보며 통쾌하다고 했으나, 이런 내가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분에게는 딸이 2명이 있는데, 딸들이 그 분의 참는 성향을 답답해 하신다.
나의 참지 않는 모습을 보고 배운 내 딸이 동생과 싸울 때 참지 않는 모습이 나와 닮아 한숨짓게 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기준을 정하는 일은 당신 자신의 삶은 물론 당신이 삶에 받아들인 이들을 위해 필수적이다.
저자는 관계에 6개의 선을 그릴 것을 권한다.
1. 신체적 바운더리
2. 섹슈얼 바운더리
3. 지적 바운더리
4. 감정적 바운더리
5. 물질적 바운더리
6. 시간 바운더리
나의 경우 6번이 제일 힘들었다.
내 할 일이 있음에도 부탁에 응하고, 후회하곤 했다.
지금도 그런 경우들이 있지만, 6번 시간 바운더리 설정이 제일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 자신을 우선으로 두고 신중하게 답하려고 한다.
얼마전에 어떤 모임에 참여를 요청받았다.
활동은 하지 않아도 되는 머리수 채우는 목적이니 모임에 5분만 나타나도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선을 그었다.
우선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참여는 5분이나, 모든 구성원이 다 모이기 위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그렇다고 다 오면 연락 주세요~ 할 입장도 못되고..
5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을 제시하며, 인정(?)에 호소했지만 나는 과감하게 선을 그었다.
그들은 5분도 안된다더라며 나를 욕하겠지만, 시간 약속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
지각자들에게 아무 말 못하는 모임 특성은 그 구성원들이 시간적 여유를 가진 자들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미안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럼 누군 한가한 줄 아나'라고 대꾸하겠지만, 그러니 지각하지 말자구요!
생각해보면, 바운더리 설정 없이 시작한 관계는 늘 힘겨웠다.
처음엔 모든 것이 괜찮던 관계도 시간이 지날 수록 불편해졌던 기억..
그 불편함을 지속하며 불합리함을 말하지 않아 힘겨웠다.
그러나 지금은 가족 간에도 바운더리 설정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이제, 나만의 바운더리를 찾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할 시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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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은 자신을 중심으로 관계를 만들어간다"
적당한 기대와 정당한 요구가 무해한 사이를 만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요.
특히, 어린 시절에는 남을 배려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라는 생각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고
'우리 엄마', '우리 집'... 같이 '우리'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세대에 살아왔던 저.
이렇듯 같이가 더 중요시되는 세대이다보니
나 자신을 위해 맺고 끊음보다는 어우러짐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내 엄마', '내 집' 이라는 말에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럽다가도
그치~ 난 내 아이의 엄마이지, 아이가 '우리 엄마'라고 하는 건 이상하지~
라며 낯설지만 그 단어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지요.
자기 돌봄의 핵심은 바운더리 설정에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OK' 라고만 말하는 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걸 깨달았지요.
최근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고, 가장 많이 의지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었는데
이런 시기에 관계의 안전거리, 바운더리에 대한 내용을 다룬 이 책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상처를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허술한 바운더리를 가진 사람, 철벽같은 바운더리를 가진 사람
그리고 건강한 바운더리를 가진 사람의 특징.
나는 어떤 바운더리를 가진 사람인지 한 번 살펴보세요.
아무래도 전 건강한 바운더리와는 조금 거리가 먼 것 같아요.
각각 비교해 놓고 보니 건강한 바운더리가 얼마나 필요한지
금새 알아차릴 수 있겠죠?
내담자들과의 실사례를 토대로 작가가 전해주는
건강한 바운더리를 위한 이야기.
나이를 먹으면서 맺게 되는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나도 건강하고 상대방도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관계수업 이야기.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 것 같아요.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나, 그리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관계를 버겁게 느끼는 이유. 상대방의 기분과, 상대방과의 관계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나의 의사와 기분보다 더 크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내가 나의 감정에 대해 귀 기울이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책에서 여러 조언을 하고 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꼽아보고자 한다.
먼저, 관계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 말인 즉슨 상대가 바뀌는것이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는 바운더리 설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선긋기의 필요성을 알아야한다. 그러나 이 바운더리 설정을 방해하는 원인 중 하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는 것이다.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관계가 틀어지면 어쩌지?' 하고..(실제로 타인은 아무 생각이 없는데, 나 혼자 이렇게 걱정의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상상하는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됐다.) 나머지 하나는 바운더리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바운더리를 설정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그 불편하고 어색한 상황이 피하고 싶은 것이다. 다소 회피형인 나에게도 공통적인 문제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불편함 때문에 한 번 선 긋기를 놓쳐버리면, 이후 계속 고통받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다.ㅜㅜ
책에서는 여섯 가지 바운더리의 유형을 소개한다. 신체적 바운더리, 섹슈얼 바운더리, 지적 바운더리, 감정적 바운더리, 물질적 바운더리, 시간 바운더리가 바로 그것이다. 각 바운더리 침해의 예시와 어떻게 하면 각각을 존중하여 침해받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를 안내한다. 뒤 이은 파트에서는 바운더리를 잘 표현하는 법에 대해 말해준다. 바운더리를 설정했어도 속으로만 생각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른다던가, 화가났을 때 갑자기 분노한 헐크로 변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던가, 말보다 행동이 앞서거나 남을 내가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수동적 공격형이 '아주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짚으며 올바르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생각보다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고, 책을 통해 내가 어떻게 건강한 마음을 가꿀 수 있을지와, 나의 마음도 존중하면서 상대방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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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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