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맛집은 제 입맛에 맞아야 진짜 맛집이라는 경험을 통해 확신하는 터라 먹방 대가들의 말도 귀담아듣지 않지만 허영만 화백의 싸인본이 탐나 냉큼 서평단을 신청해 받았다. 나는 돈가스나 라면, 짜장면 같은 달짝지근한 음식들을 좋아하고 이 세상 맛집은 배부르고 등 따신 곳이면 족한 아주 단순한 초딩 입맛을 가직한 입 짧은 사람 인터라 딱히 음식에 관심이 많지 않아 백반 밥상이 어떤 차림을 말하는지 잘 모른다. 그저 밥과 국이 있으면 그게 백반일까? 반찬의 가짓수나 종류가 상관없나? 진심 궁금하다.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 팔도의 내로라하는 176개의 맛집을 순례한다. 음식 하면 전라도라더니 다른 지역보다 그 수가 훨씬 많다. 한데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봐도 가본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역시 배만 부르면 다 맛집인 나란 남자 어쩌면 좋은지.
한데 밥과 국의 조화만 있는 게 아니다. 첫 집부터 낙지볶음이라니. 좋아하는 낙지볶음을 보니 입맛 확 돈다. 안산 월피동 낙지마당이 생각난다. 그건 그렇고 나는 살짝 달짝지근한 낙지볶음을 좋아하는데 허 화백은 달지도 짜지도 않아서 좋다 하시니, 역시 맛집은 제 입맛에 맞아야 맛집이랄밖에. 남의 입맛이야 달던 쓰던 내 무슨 상관이랴 싶다. 그럼에도 허 화백이 곁들이는 짧은 맛 평의 재치는 읽는 맛이 말 그대로 기똥차다!
직촬하신 사진이라 짐작되는 사진은 군침 돌게 만들고 주소와 영업시간 등 가게 정보는 유용한데다 맛 평과 음식 일러스트는 재미를 더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방문일과 별점, 후기를 적을 곳을 덧붙여 놓아 은근 방문의 압박이! 한참을 한식 일색인 허 화백의 맛기행을 따라가보니 은근 느끼한 게 땅기는지 봉골레 파스타에 입맛을 다신다. 그렇게 군침 한번, 책장 한번 대차게 넘긴다.
'문산?', 이 낯선 지명이 한국의 뉴욕? 오십 줄의 나잇값을 한답시고 잠만 재우던 호기심이 발동한다. 문화 다양성인가? 예술의 천국인가? 아니면 그냥 어둠이 내리면 위험해지는지 "문산은 왜 뉴욕이 되었지?" 궁금하다. 어쨌거나 그곳에 도전해 볼 만한 것도 있다니 가봐야 하지 않겠나!
튀어나온 배 걱정에 멀리해야 할 책이 분명하건만 먹는 것만큼이나 읽는 것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실로 다양하고 엄청난 메뉴들의 향연이다. 게다가 특히 좋아하는 메뉴도 그렇지만 파주 국물 없는 우동, 진천 오리 목살, 진주 거지탕, 고성 하모회처럼 보도 듣도 못한 메뉴는 식탐 게이지를 최대로 끌어올린다. 어쩌겠나,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데.
책장을 덮은 지금, 결국 올라올 대로 올라온 식탐을 어쩌지 못해 비빔라면을 말고 있다. 구구절절하게 맛 평가가 되어 있는 맛집 책이나 리뷰들 보다 허 화백의 심플한 그림과 짤막한 느낌으로도 그 맛이 충분히 보인다는 게 신기한, 그 어려운 걸 해내는 그런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백반기행을 자주 TV에서 자주 시청하는 애청자입니다.
이번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두 번째가 새롭게 정리가 돼서 나오게 되었네요.
서울 / 인천 경기 / 강원 / 충청 / 부산 경상 / 전라로 이루어져 전국을 찾아 다녀도 평생 시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큰 테마가 “백반”이라는 것을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충분히 그 지역의 밥상을 대접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백반’이 큰 테마지만 여러 종류의 음식도 소개해 주셔서 다양하게 찾아볼만한 재미가 충분하다. 허영만 선생님도 지방마다 집집마다 밥맛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을 큰 소득이라 하셨다.
자전거 라이딩을 좋아하고, 등산도 좋아해서 전국 여러곳을 다니다 보면 어느 식당을 가야할지 참 막막할 때가 많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가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 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가족들과 함께 가고 싶은 곳도 여러 곳이나 된다.
책의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소개한 식당 아래 부분에 방문 날짜와 나의 평점과 후기를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책의 독자로 하여금 내용에 함께 동참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편집점이다.
201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주년을 맞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2]가 출간되었습니다. 저도 방송을 시청하는 애청자로서 곳곳의 맛집을 많이 가보려고 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더 맛있는 백반으로, 더 알찬 정보로 돌아온 책은 허영만 식객이 직접 맛보고 고른 진짜 맛집,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한눈에 들어오는 맛집 지도와 나만의 맛집 노트가 추가된 점이 눈길을 끕니다. 1권에서와 같이 식객이 직접 그린 음식 일러스트와 멘트가 더욱더 풍부해졌습니다. 컬리티가 좋은 음식을 소개해 주어 1권에 이어서 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지가 고민인 요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머니 손맛 같은 집밥이 그립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 서초구 토박이 음식점이 나와 있네요.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가디언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집콕만 해서인지
이 책에 혹했다
내가 꼭 받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댓글을 달고
서평을 쓰게 되는
이히히히히~ㅋ
허영만.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팀 지음
가디언 출판
겉표지부터
밥 집 찾기는 식은 죽 먹기라고
그냥 그대로 보여 준다
지역 별로 일목요연하게 나열되어 있다
어느 지역을 가느냐에 따라
내가 볼 페이지가 달라지겠지?
일단 서울이라고 하면
지도 위에 음식점이 있고
그 음식점에서 무얼 파는지가 나와 있다
얼마나 찾기 쉬운가
페이지까지 나와 있으니 거저 먹기지
그럼 더 자세히 들어가 볼까?
"아~! 만두 먹고 싶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의 사진과
주소 전화번호
운영시간
메뉴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물론 내가 간 날에 대한 정리도 해 둘 공간을 만든
디테일이라니~ㅎ
"나도 말 잘들을게~ 맛집 데려가 주라~ㅋ"
음식점 설명 옆에 부연 설명이 더 재미나다
이천의 돌댕이석촌골농가맛집 가보고 싶어진
만두들이 왜 이렇게 이쁜 건지
오색 만두피는 그냥 보기만 해도
행복할 듯하다
90세 할머니의 솜씨라니
그냥 놀라웠다
콩국이란 걸 먹어 본 적이 없는 듯한데
거기에 이런 퓨전스러운 게 들어 가다니
마구마구 먹고픈 충동이 인다
역시 역시 전라도
지도가 좁다 좁아
어딜 가도 맛집이 존재할 듯한~ㅋㅋㅋㅋㅋㅋㅋ
일출산채식당 주인장님 말씀이 일품이다
이러니 이러니
내가 또 가봐야지
이렇게 하고 보니
완전 마음이 바빠진다
잔여 백신을 빨리 맞아야 하는 건가?
내 차례가 오려면 올해 다 갈 거 같은 조급함이~ㅠㅠ
크지도 무겁지도 않은 책이다
간단명료하게 너무나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도움을 요청해야겠다
가본 곳들도 있어서 신기하긴 했다
일단 간 곳은 패쓰하고
갈 곳들을 잘 정리해 보자
"폰으로 검색만 하면 다 나오는데
누가 책을 봐 "
하면 오산이다
솔직히 블로거들이 돈 받고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일단은 검증된 곳으로
나는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떠날 준비는 완벽하다
책 한 권 챙기니
왜 이리 든든한지
낯선 여행지에서
맛없는 음식 먹을 걱정은 이제 안 해도 되는구나~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