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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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맛의 멋을 찾아 떠나는 유럽 유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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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평점10점 | s*******a | 2021.08.04 리뷰제목
전 원래 에세이책은 좋아하지만 여행에세이는 많이 안 읽는 편이었어요 왜냐하면 내가 가서 보면 됐으니까요? 근데 요즘엔 자주 찾아서 보게 되네요 특히 유럽여행 에세이는 못 가본 곳이라 그런지 더 매력적인데 문정훈, 장준우의 상상출판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를 보고나서 이번에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를 보니 꼭 유럽 땅을 밟아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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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에세이책은 좋아하지만

여행에세이는 많이 안 읽는 편이었어요

왜냐하면 내가 가서 보면 됐으니까요?

근데 요즘엔 자주 찾아서 보게 되네요

특히 유럽여행 에세이는 못 가본 곳이라

그런지 더 매력적인데 문정훈, 장준우의

상상출판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를

보고나서 이번에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를

보니 꼭 유럽 땅을 밟아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미리 많이 알아두면

나중에 여행갈 때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고

또 맛있는걸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와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사실 시리즈 같지만 하나만 읽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셋뚜로 구매해서 읽는걸 추천해요!

이 책은 유럽여행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그런 책이 아닌

음식에 진심이신 두 분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인 문정훈 작가님과

세프 겸 푸드라이터인 장준우 사진작가님이

만든 음식 이야기 랍니다

전작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를 보면서

음식도 음식이지만 프랑스 와인에 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스페인은.. 가보고싶지만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그런지 이 책은 더 흥미로웠다

특히 처음부터 소개되는 스페인의 쿨함?

그런건 완전 내 스타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 가보고싶어지는 그 곳이 되었다

스페인은 유럽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기도 하고 또 다른 유럽 여행지와은

차별화 된 매력을 가진 곳이에요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밤 문화가

발전된 것 만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여행 가고싶어하는지 알겠지요

우리는 보통 아침 7시~8시,

점심 12~1시, 저녁을 6~7시쯤 먹는 삼시세끼인데

스페인은 기본적으로 아침을 7시에 가볍게 먹고

출근해서 10시반쯤 아점을 먹는다고 해요

그럼 점심은? 하루 중 가장 성대하게 먹는 끼니로

주로 2시정도에 먹는다고 해요

전채, 메인, 디저트와 커피까지 주로 3품 코스

요리를 식사로 한다구요!!

그리고 오후 6~7에 점저를 먹고

오후9시부터 본격적으로 저녁식사를 해요

하루에 다섯끼를 먹는게 일반적은

스페인의 식문화라고 합니다

최근 도시에서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시골에서는 여전히 이렇게 많이 드신다고 하네요

이래서 스페인의 밤 문화가 발전했나봅니다

유럽여행을 아직 가본적이 없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은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늘 대도시 관광지만

구경하기도 바쁜데 천천히 둘러 보기 좋은

유럽여행 에세이 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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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평점10점 | y******k | 2021.07.30 리뷰제목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는 내 여행스타일을 비춰보면, 이번 생에 이런 여행은 혼자서는 해 볼 수 없을 것 같은 맛난 여행길이였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이자 푸드비즈니스랩 소장인 문정훈 저자가 글을, 셰프 겸 푸드라이터, 장준우가 사진을 찍었다. ‘농대 교수와 셰프’, 이 신기한 조합의 스페인 시골여행은 일반 여행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결을 완성하고 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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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는 내 여행스타일을 비춰보면, 이번 생에 이런 여행은 혼자서는 해 볼 수 없을 것 같은 맛난 여행길이였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이자 푸드비즈니스랩 소장인 문정훈 저자가 글을셰프 겸 푸드라이터장준우가 사진을 찍었다. ‘농대 교수와 셰프’, 이 신기한 조합의 스페인 시골여행은 일반 여행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결을 완성하고 있다사진들을 보고 내용을 읽다보면 이렇게 둘이 만나면 이런 내용이 나오는 구나하고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스페인 각 지역을 돌면서유명 관광지가 아니라농부들을 만나고요리사들을 만난다그래서 책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 지방의 음식재료들에 대한 내용들과 요리법들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훌륭한 문화안내서로서도 굉장히 유용하다.

 

멸치캔(앤쵸비만드는 공장올리브 수확과 올리브오일 추출하몬 등의 유래 같은 먹거리에 대한 광범위한 것들까지도 담고 있어서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매우 재밌다.

 

_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전통 음식인 바깔라오 알 삘 삘은 희한한 레시피로 만들어진다염장 대구를 올리브 오일에 담가 까수엘라 방식으로 조리한다여기서 까수엘라 방식이란 기름에 식재료를 푹 담가서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익히는 스페인 전통의 조리법을 의미한다지지거나 튀기는 것과는 다르다._[‘쵸코에서]

 

_4. 스페인 대부분 지역에서는 빵에 버터를 발라 먹지 않는다그냥 먹거나 아니면 올리브 오일에 적셔 먹는다. (왜 수프나 소스는 안 되고 올리브 오일은 되냐고!) 딱딱한 빵에 생마늘을 막 비비고 토마토를 막 비벼서 먹는 건 괜찮은데 버터는 이상하단다._[스페인 캐주얼한 식사자리 규칙: ‘산 세바스티안쵸코를 가다에서]

 

_엘 카프리쵸는 간판이나 입구 없이 허허벌판에 지어져 있었다앞마당에는 자신의 이곳이 엘 카프리쵸임을 알리는 멋진 녹슨 쇳덩이 조형물이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아주 긴 비석이나 말뚝처럼 보이는 그 조형물의 꼭대기에는 엘 카프리쵸를 상징하는 황소의 머리 모양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_[‘히메네스 마을에서]

 

_문제는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라벨링되어 판매되는 제품 중에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신선한 엑스트라 버진은 잔디향과 풋사과파란 토마토의 향기가 난다엑스트라 버진이지만 품질에 문제가 있는 제품에선 풀잎향이 확실히 줄어든다._[‘바실리포 올리브 농장에서]

 

 

훌륭한 음식문화안내서로 색다른 미식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물론 음식에 관심이 있든 없든스페인 풍광 사진들이 큼지막하게 시원하게 들어가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서로 손색이 없다어디든 진짜는 도심을 벗어나야 제대로 알 수 있는 법이다.

 

보다보면 농부친구와 요리사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소망하게 되는 책,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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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역시 믿고 읽는 진짜 시골 시리즈 평점10점 | y******7 | 2021.07.02 리뷰제목
올해 초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를 읽으면서 해외여행이 쉽지않은 요즘 ( 지금도 그렇지만 올해초는 정말 꿈도 못 꿨고요 )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이 벌써 몇개월이 흘러 시즌2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가 나왔네요!   앞의 진짜 프랑스 책이 끝날때 스페인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셔서 나온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읽으니 역시나 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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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를 읽으면서 해외여행이 쉽지않은 요즘

( 지금도 그렇지만 올해초는 정말 꿈도 못 꿨고요 )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이 벌써 몇개월이 흘러 시즌2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가 나왔네요!

 

앞의 진짜 프랑스 책이 끝날때 스페인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셔서 나온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읽으니 역시나 또 한 번 유럽시골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번 프랑스책을 보며 와인에 얽혀있는 스토리, 그리고 브레스 토종닭

프로방스의 라벤더 밭들이 기억에 남았다면

이번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맨 처음에 등장하는

바스크라는 도시였어요.

 

그 도시의 몰랐던 히스토리나 음식들 

( 아 그리고 쵸코문화도 넘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

역시나 이번에도 책을 읽으며 함께 여행을 다닌 기분이어서

또 한 번 역시나 대리만족을

 

이번책역시 시골에 숨은 미식들이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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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열정가득 스페인을 만나다! 평점10점 | j******a | 2021.07.02 리뷰제목
스페인하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가? 정열적인 탱고와 플라멩고, 할리스코 같은 춤? 아니면 투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명한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스페인하면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열정'인 것 같다.   스페인에 가본적도 없고, 아는 스페인 사람도 없는 나는 가끔 궁금했다.  스페인은 진짜 그렇게 열정이 넘치는 나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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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가?

정열적인 탱고와 플라멩고, 할리스코 같은 춤? 아니면 투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명한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스페인하면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열정'인 것 같다.

 

스페인에 가본적도 없고, 아는 스페인 사람도 없는 나는 가끔 궁금했다. 

스페인은 진짜 그렇게 열정이 넘치는 나라일까?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지난번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를 통해서 프랑스의 이미지가 상당히 바뀌었다보니, 이번에도 스페인의 이미지가 완전히 뒤집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책을 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엔 저번과는 조금 달랐다.

책을 읽을수록, 시골에 사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도 엄청난 열정이 느껴졌다.

매일같이 찾아오는 밥을 먹는 시간 속에서도,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는 모습에서도.

그들의 일상 곳곳에 열정이 스며들어 있었다.

 

나는 어쩐지 그들의 모습에서 한국의 모습이 느껴졌다. 

놀때도, 쉴때도, 여행을 가서도, 일할 때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열정이 그들의 모습에서도 보였다. 

비슷하긴 했지만 분명 다른 점도 있었다.

식사할 때 큰 소리로 대화하는건 매너가 아닌 우리나라와는 달리 큰 소리로 대화하는건 당연한 일이고, 다른 테이블에 지지 않기 위해 오히려 더 목소리를 높인다거나 혹은 빵은 절대 수프에 찍어먹지 않는 것.

그뿐이겠는가.

가장 기억나는건 '쵸코'라는 그들의 독특한 문화였다. 

소속된 사람들 간의 결속력을 높이는 일종의 커뮤니티인데 오로지 이 책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문화였다.

외부인을 꺼리는 쵸코라는 문화를 우리같은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

현지인들과 가까운 사이인 이 책의 작가가 너무나도 부럽다.

 

이 책은 스페인의 문화와 음식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문정훈 작가만큼 현지를 생생하게 전달해줄 수 있는 작가는 또 없을 것이니, 집에서 진짜 스페인을 만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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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평점10점 | c******0 | 2021.06.29 리뷰제목
올해 초에 읽었던 프랑스 미식여행기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의 후편이 나왔다. 그 이름하야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알고보니 이 책의 저자들이 프랑스를 여행한 후 스페인으로 떠났는데, 책으로는 ①프랑스편, ②스페인편 나눠서 출간한 것이다. 하긴 프랑스와 스페인, 두 나라를 한 권에 담았다면, 편집되는 분량이 정말 어마어마 했을 것 같기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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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읽었던 프랑스 미식여행기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의 후편이 나왔다. 그 이름하야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알고보니 이 책의 저자들이 프랑스를 여행한 후 스페인으로 떠났는데, 책으로는 ①프랑스편, ②스페인편 나눠서 출간한 것이다. 하긴 프랑스와 스페인, 두 나라를 한 권에 담았다면, 편집되는 분량이 정말 어마어마 했을 것 같기도. 프랑스와 스페인을 나눠서 출간한 건 정말 좋은 선택인듯!

 

앞서 프랑스편을 읽으면서 프랑스 사람들의 토종닭 사랑과,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었다. 그러다보니 스페인도 왠지 프랑스의 토종닭처럼, 보호하고 지켜나가는 토종 식재료(?)가 나올 것 같았다.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 난 스페인에서 나오는 옴춍옴춍 유명한 돼지고기를 알고 있잖아? 심지어 내가 좋아하고, 가끔 사먹는 그 돼지고기! 이베리코 돼지가, 스페인 그니까 이베리아 반도에서 나고 자라는, 스페인 토종돼지라는 거!! 그러니 분명 이 책안에는 이베리코 돼지고기 이야기가 있을 것 같고! 이베리코 돼지의 이야기를 알면, 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흐흐흐.

 

스페인편 여행에세이를 읽으려고 보니, 내가 알고 있는 스페인은 어떤 나라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음, 내가 알고 있는 스페인이라곤 윤식당과 꽃보다 할배에서 본게 전부네? 아니 근데, 내가 여행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데 있어서, 좋아라 하는 장르는 사적지 답사를 제외하고는,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같은 장르인데. 음, 내가 알고 있는 스페인은, 내가 원하는 장르의 스페인은 아니었다. 허허허.

 

 

하지만! 이 책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같은 장르니까, 왠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스페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니까 한마디로, 이 책은 스페인 먹거리에 정말 진심인 뭐 그런 내용이랄까?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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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식사 패턴은 우리와 매우 다르다. 스페인 친구들에게 우리나라는 보통 아침 식사를 7시쯤, 점심을 12시, 저녁을 6시나 7시쯤 먹는다고 하니, “너희는 영국 애들이랑 비슷하게 밥을 먹네?”라고 대답이 돌아왔다. p 032

 

스페인 문화 중의 하나인 시에스타는 점심을 먹고 해가 저물때까지 쉬거나 낮잠을 자는 것을 의미한다. 이젠 도시에선 찾아보기 힘들어진 스페인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골로 가면 여전히 시에스타가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p 187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 1일 3끼를 먹는게 기본이다. 그런데 스페인은 좀 달랐다. 스페인은 무려 1일 5식을 하는 나라! 

 

잠에서 일어난 뒤 오전 7시쯤 아침을 먹고, 출근하고 나서 10시 반쯤 아점을 먹으며, 2시에 (성대한) 점심을 먹고, 오후 6시 쯤 점저를 먹고, 밤 9시에 본격적으로 저녁밥을 먹는 총 1일 5식을 하는게 이들 식사 문화라고 한다. 이거 참. 놀랍고 부럽고. 아 정확히는 놀랍고 20%, 부럽고 80%. 아니 무슨 위대한 장을 가진 나라인가? 아님 소소하게 먹는다는 아점과 점저가, 내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더 소소한 양인건가? 아니 뭐 그냥 부럽다 ㅜㅜ

 

근데.. 1일 5식을 하면 살이 안찌나?? 아님 이들은 움직임이 많나? 사무직은 다 똑같은 사무직일건데? 아님 살쪄도 한국처럼 막 과하게 신경쓰거나 그런 나라가 아닌건가. 1일 5식하는 것도 부럽고, 그게 당연한 문화라는 것도 부럽고, 걍 다 부럽다. 세상엔 맛있는게 넘처나는데, 나도 1일 5식이 당연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허 ㅜㅜㅜㅜㅜㅜ

 

근데 심지어 저렇게 먹는데, ‘시에스타’라는 낮잠 타임까지 있다고? 물론 도시에선 사라져가는 문화라지만, 와....... 스페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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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식사 예절!

 

1. 양손은 반드시 보이게 테이블 위에 올려둬야 한다. 절대 아래로 내리면 안된다. 이유는 테이블 아래에 칼을 쥐고 있을까봐. 스페인에서 식사를 할 땐 손을 테이블 위의 식기 근처로 두는 것이 좋다.

 

2. 빵은 보통 접시 위가 아닌 테이블보에 올린다. 한국인에겐 어색하 룻 있다. 그러나 스페인에선 빵을 식기 옆에 두는 것이 원칙이다. 프랑스에서도 바게트를 바구니에 넣어서 내기도 하지만, 그냥 식탁보 위에 올려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3. 2와 이어진짜. 빵을 수프나 소스에 찍어 먹으면 스페인 사람들의 세상은 멸망한다. 한국사람으로 치자면 김칫국물에 마른 멸치를 말아먹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물에 적신 빵을 네게 먹여버리겠다’라는 것은 스페인에서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고문이다.

 

4. 스페인 대부분 지역에서는 빵에 버터를 발라먹지 않는다.그냥 먹거나, 아니면 올리브 오일에 적셔 먹는다. 딱딱한 빵에 생마늘을 막 비비고 토마토를 막 비벼서 먹는 건 괜찮은데 버터는 이상하단다.

 

5. 스페인에서도 다른 서양 국가들의 식문화처럼 기본적으로 왼손엔 포크, 오른손엔 나이프를 든다. 대론 오른손에 포크를 쥐고 왼손으로 빵을 쥔 채 빵을 나이프처럼 쓰기도 한다. 물론 스페인을 제외한 그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짓을 하면 안된다. 오직 스페인에서만 통하는 식사매너임을 기억하자.

 

6. 술로 건배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뚫어지게 봐야한다. 이글거리는 눈으로 상대를 쳐다보지 않으면 7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7. 식사 중에 옆 테이블이 시끄럽다고 눈치 주면 안된다. 스페인에서 밥을 먹으려면 시끄러워야 한다. 싸우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건 절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의 절정에 이른 순간이다.

 

8. 7과 이어진다. 옆 테이블이 시끄러운 것을 참으려면 우리 테이블도 끝없이 떠드는 수 밖에 없다. 가능한 말을 길게 하고 대화가 끊기면 안 된다. 스페인의 식사는 누가 더 시끄럽게 먹는지 겨루는 자리다.

 

9. 정말 중요한 매너다. 식사를 하며 그 어떤 대화를 나누어도 좋으나 스페인 내전, 프랑코, 바스크와 까딸루냐의 독립 관련 주제는 피해야 한다. 스페인 가정 대다수에는 스페인 내전과 프랑코 독재 시절로 인한 상처가 있다. p 076~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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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소고기는 태어난지 2~3년 되는 소를 도축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스페인 소고기는 이런 내 상식을 아주 싸그리 무너뜨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우를 28개월에서 33개월을 기른 후 도축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24개월까지만 기른다. 돼지는 6개월 정도를 기른다. 그런데 소의 수명은 대략 20년이고, 돼지는 10년이다. 우리가 이들을 더 오래 기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경제성’이다. p 158

 

 

엘 카프리초에서는 최대 19년 된, 몸무게는 더 이상 늘지 않지만, 자신에게 운명으로 주어진 삶의 최고치에 달한 소를 쓰기도 한다. 오래, 그리고 천천히 기른 맛의 성지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p 159

 

소의 수명이 20년이라는데, 그 수명까지 꽉 채워 키운 소를 도축해서 먹는단다. 이렇게 오래 키우면, 그만큼 경제성이 떨어질텐데, 이게 가능한일인가?아니 근데, 경제성이 없으면 이렇게 소를 키울리 없고, 소고기도 팔리가 없을테니, 와. 진짜 놀라웠다. 

 

쎄시나는 스페인 북부 지역에서 먹는 소고기 숙성 햄이다. 소고기로 하몬을 만든 셈이다. 그러면 그렇지. 돼지고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 염장 숙성을 하는 스페인 사람들이 소고기를 가만히 내버려 둘 리가 없지. 좋은 품질의 하몬을 만들려면 데에사라 불리는 관목림 지역에서 방복해 기른 이베리코 돼지가 필요하다. 이 지역에는 데에사가 없는 반면, 초워넹서 소를 많이 기르기 때문에 소고기를 염장 숙성한 쎄씨나를 즐겨먹는다. 추측건데 한국사람들은 하몬보다 쎄씨나를 훨씬 더 맛있게 먹을 것이다. p 169

 

 

두터운 지방을 포크로 쿡 찍어서 입에 넣고 씹었다. 호세의 말처럼 식감이 느껴졌고 육향이 흘러넘쳤다. 평소 같으면 먹지 않고 접시 한쪽에 쌓아둘 지방에서 이런 식감과 향을 느낄 수 있다니! 천천히 오래 기른 맛의 정체를 알게된 순간이었다. p 173

 

처음엔 경제성이 없었을, 소를 오래오래 키우는게 가능했던 건 역시나 ‘요리’였다. 오래키운 소고기를 내놓라하는 음식으로 만들어냈고, 그 소고기를 맛보기 위해 스페인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비싼 값을 지불한다. 그게 선순환되어, 소도 제 수명을 다 채워서 살 수 있게 되었고, 스페인 사람들은 더 맛있는 소고기를 먹게 되었고, 캬. 멋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스페인 먹방의 메인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이베리코 돼지고기! 

 

한창 저탄고지 할 때 미친듯이 먹었던 육즙 좔좔인 이베리코 돼지고기! 그리고 육즙 좔좔에 맛도 좋은 만큼...쵸끔 비싼(T.T) 이베리코 돼지고기! 정말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극찬 오브 극찬해도 아깝지 않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돼지고기다.

 

 

요 이베리코 돼지는, 스페인의 재래돼지다.

 

데에사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경제적 가치가 뛰어난 스페인의 재래돼지 이베리코를 방목하여 키우는 곳도 데에사다. 이베리코 돼지 중에서도 데에사에서 뛰어놀며 털가시나무와 코르크나무가 떨어뜨리는 도토리를 주워 먹고 자란 녀석들만이 최고 등급인 베요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베요타 등급의 이베리코 돼지고기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육향의 정체가 데에사가 만들어낸 도토리다. p 205

 

이베리코 돼지는 ‘데에사’라고 불리는 너른 자연에 방목해서 자라는 재래돼지다. 그곳에서 도토리를 먹으며 자란다. 물론 사료를 먹이며 키우는 이베리코 돼지도 있긴하다. 하지만 사료를 먹이는 양이 많은 만큼, 이베리코 돼지의 가치는 조금씩 떨어진다. 얼마나 방목하여 키우는지, 혹은 사료를 먹이며 키우는지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것이다. 

 

 

제일 높은 등급이 베요타, 그 다음이 세보 데 캄보, 마지막이 세보.

 

베요타 등급의 이베리코 돼지는 삶의 대부분을 데에사에서 방목되어 도토리를 먹고 자란 애들이고, 세보 등급은 삶의 대부분을 사료를 먹고 자란 애들. 이 등급들의 맛은 천차만별이며, 당연히 그 가치도 다르다. 베요타는 당연히 비싸고, 비싼만큼 맛있다. 

 

 

우리나라도 이베리코처럼 재래돼지가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재래돼지라고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제주도 흑돼지. 하지만 제주 흑돼지와 이베리코 돼지를 비교하면, 음 뭐랄까. 우리 재래돼지는 그렇게 유명하지도, 그렇게 각광받지도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역시나 ‘경제성’과 ‘효율성’. 새끼를 많이 낳지도 않고, 빨리 자라지도 않는 재래돼지는 경제성도 떨어지고 효율성도 떨어지니 당연히 아웃될 수 밖에 없었다. 새끼를 많이 낳고, 빨리 자라는 외래종을 들여와 개량에 개량을 거쳐,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가 탄생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재래돼지의 입지는 줄어들대로 줄어들었다. 

 

베요타 등급의 이베리코 돼지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기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데에사를 없애거나 파괴하지 않고 자연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기 대문이다. 이베리코 돼지의 안락함을 보장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득이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p 207

 

스페인도 과거엔 우리처럼 빨리 자라고, 많이 낳는 개량형 돼지가 주류였다고 한다. 하지만 재래돼지의 소멸(?)에 위험을 느낀 쉐프와 농부들이 하나, 둘 재래돼지를 복원 및 키우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입지까지 올라갔다. 오랜기간 방목하며 키우는 만큼 자본이 많이 들어갈텐데도, 농부들은 그걸 묵묵히 감수했다. 쉐프들은 그런 이베리코 돼지로 세계적인 요리를 만들어냈으니, 그 유명한 하몽이다. 

 

 

과거 일본 여행때 하몽을 먹어봤는데, 와..........! 바다 건너 온 것도 이리 맛있는데, 본 고장에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ㅜㅜ

 

 

자, 그러면 스페인 하몬이 맛있는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하몬은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염장 건조해 숙성한 음식을 말한다. 포로 떠서 건조한 것이 아니라, 통째로 건조 숙성시킨 다음에 칼로 얇게 저며 먹으니 돼지 뒷다리 육회라고도 할 수 있다.(생략) 어떤 돼지로든 하몬을 만들 수 있지만, 하몬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돼지 품종이다. 스페인 재래돼지 이베리코로 만든 하몬이 최고로 여겨진다. p 238

 

스페인의 재래돼지를 지키려는 농부들과 쉐프들의 협동은 하몬을 세계최고의 요리로 올려 놓았다. 하몽이 세계적인 요리가 된만큼, 이베리코 돼지는 농부들에게도, 쉐프들에게도 어마무시한 수입원이 되었다. 

 

 

많은 방송에서 우리돼지 한돈 광고를 그렇게 하면서, 실상 그 한돈은 우리 재래돼지가 아닌 많이 낳고 빨리 자라는 개량형 돼지라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왜 우리는 우리의 재래돼지를 이베리코 돼지처럼 상품화시키지 못하는 걸까. 씁쓸할 따름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만든 하몽처럼, 우리나라 재래돼지로 만든 세계적인 돼지고기 요리를 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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