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많은 제약이 있는 요즘.
사실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시국이 나를 여행의 세계로 스물스물 유혹했다.
예스24 에서 여행 서적들 속을 파도타기하고 있는 중에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이 나의 눈을 고정시켰다.
사실 백상현 작가님은 처음 들어본 작가였다. 죄송하다.
과거 이탈리아와 스위스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곳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그 외에도 다양한 나라와 장소, 사람들, 풍경들이 나오는데
그 한장한장이 나의 여행감성을 급속도로 불러 일으켰고,
어느새 항공예약사이트에서 항공편을 검색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 내일 출근이지 참.
<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백상현 / 앤의서재 / AGAIN TRAVEL
제목부터 설레고 가슴이 뭉클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고 여행은 머나먼 추억의 단어가 되어 버렸다. 공항의 설렘과 타국에 도착해 맞는 낯선 공기, 생소한 문화와의 두근거리던 만남은 기약 없는 터널 끝에 꽁꽁 숨어버린 기분이다. 그래서 추억이 소중하고 사진만이 남는다고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독자들이 가봤을 수도 있고,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그곳을 가득 담고 있다. 지구별 여행자들의 여행지 1순위로 손 꼽히는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체코, 크로아티아 등의 유럽은 물론 페루, 볼리비아, 모로코,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인도, 일본의 비경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 여행의 빛나는 순간들을 담았다고 한다. 사진은 하나하나 멈춰버린 그때의 순간을 간직하고 있고, 저자가 남긴 글귀들은 다시금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한 장씩 넘겨보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에 한참을 바라보게 되고, 낯익은 그곳은 반가움과 그리움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저자가 남긴 여행지의 정보와 함께 감상이 담긴 글귀는 공감이 되었다가 기대로 바뀐다. 생생한 나라들의 순간순간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금 여행자가 되어 낯선 곳을 걸어 다니는 기분이 든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가슴으로 느꼈던 나의 여행지. 새롭게 만나든 다시 만나든 기분 좋은 만남을 가져다주는 책이다. 언젠가 다시 떠날 당신께 드린다는 저자의 문구가 찡하게 다가온다. 돌아보면 소중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다. 모든 것이 즐겁고 황홀했으며 정말 이지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지금은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하다. 알고 있었지만 애써 꾹꾹 누르며 참고 있던 그것. 사실 나에게도 지금 여행이 굉장히 고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너무 좋은 말이라죠..
저도 한때는 혼자서 여기저기 용감하게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혼자만의 여행은 한동안 어렵지 싶어요
코로나가 끝나도 혼자선 여행을 떠날 수 없기에
여행 에세이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 보려 펼쳐본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세상엔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이 많구나’라는 생각이었어여
제가 여행을 한창 다닐 때만 해도 유럽의 매력에 빠져서
중세의 건물을 보려고 유럽으로 떠나거나
짧은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나라를 선택해 가는게 전부였는데
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라는 책을 보면서
사진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들이 많아서
왜 진작에 저런 곳들을 가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 까란
후회가 밀려오기도 오면서도
나중에 꼭 잘 기억에 두었다가 아이들과 함께 가거나
아이들에게 추천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여행 사진과 함께 그가 느꼈던 생각들을 적어 놓은
글귀들도 하나하나 참 좋았지만
노신사의 자전거 타는 법이라는 글이 너무 좋아서 필사까지 해보았답니다.
노란 옷의 노신사가
노란 자전거를 타고
노란 벽을 끼고
휘어지니 골목을 유유히 스쳐 갑니다
자전거 실력을 뽐내듯이
두 손을 허리층에 슬쩍 걸치고서
굽은 길도 몸의 중심을
자유자재로 잡고 그저 달립니다
자전거를 타듯이 인생이 자유롭게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핸들에서 손을 떼고 균형만 잡으면
흘러가는 게 삶인데 억지로 더해지는
작위들이 삶을 얼마나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는지요
노신사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일이 곧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일 테니
찰츠부르크에 가면 노신사처럼
자전거를 타겠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책 제목처럼 다시 여행을 떠나는 삶을 꿈꿔보기도 하고
예전에 여행을 즐겼던 때로 돌아가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