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사실 아직 아이가 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평단을 신청했던 이유는, 와이프의 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와이프와 나는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아이는 지금 직장어린이집에 다닌다. 매일같이 등원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눈물로 등원시키면서, 벌써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아이의 사회생활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월요일을 싫어하는 아이는 나와, 내 와이프와 같은 마음일까. 회사 복지가 좋아서 만8세 이하까지 각각 3년간 육아휴직이 가능하고, 부부 동반휴직도 가능하지만, 주위 선배들이 이야기할 때 초등학교 들어갈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기에 휴직을 아껴두고 있는 참이다.
쌍둥이를 키우는 지은이의 경험을 보면서 몇가지 생각을 정리함과 동시에, 꼭 초등학교 1학년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그리고 모든 아이를 키우는 엄마아빠들에게 도움이 되는 구절들이 많았다.
1. 습관을 길러주는 엄마
글쓴이는 쌍디 학습, 즉 21센티 습관교육으로 아이의 습관을 잡아줄 것을 제안한다. 유명한 NLP이론에도 나오듯이 사람은 누구나 21일동안 꾸준히 어떤 일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스스로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우리같은 맞벌이부부에게 꼭 필요한 습관교육이자,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되는 방법일듯 싶다. 21일의 습관을 지켜나가는 동안 아이는 자기 주도성을 갖게 되고, 자부심, 자존감을 갖게된다.
지은이의 습관 형성방법은 크게 생활습관과 공부습관 중심으로 교육하는데,
2. 공부습관 < 생활습관
두 습관 모두 중요하지만, 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이에게는 생활습관이 보다 중요하게 느껴진다. 특히 아이들에게 아침에 일찍일어나 ‘아침독서’처럼,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습관형성은 꼭 필요하고, 우리 부부역시 실천해야겠다.
지은이가 인용한 엥겔스의 ‘양질전화’ 법칙도 인상깊었는데, 사회는 수많은 작은 변화들이 모여 일정 순간에 도달하면 질적 변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우리도 이러한 작은 변화들로 큰 변화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듯이, 아이들에게도 그런 변화를 느끼게끔 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건 ‘내적 동기’
아이들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고,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먼저 지은이 말대로 환경을 갖춰주고, 생활습관을 들인 다음,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것이 공부습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공부습관은 환경과 생활습관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할 수 있는 내적 동기가 필요하다.
빨리 끝내고 놀고 싶다는 내적 동기, 이것을 끝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내적 동기, 이러한 동기들이 아이 뿐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고, 또다른 습관을 적용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4. 워킹맘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3가지 부탁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6장이다. 미안해지지않기, 회사에서의 말투 행동 버리기, 나의 감정에 함몰되지 말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맞벌이 부부에, 벌이가 좀 더 나았더라면, 한명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부자였더라면, 아니, 둘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부자였더라면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
그렇게 가기싫어하는 아이를 등원시키면서 초등학교, 중학교에 갈수록 점점 더 미안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지은이는 진솔하게 워킹맘, 맞벌이 부부에게 3가지를 이야기해준다.
5. 나가며
아직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워킹맘이나 부모가 아닌 입장에서도 이 책은 충분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모든 일하는 엄마아빠들이 고민할 문제, “덜 벌고 덜 쓰면 되지 않을까”, “죄책감vs 성취감”,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 등 일과 아이를 둘다 잡을 수 있는 쌍둥이엄마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지은이에게 박수를 쳐주고싶을 정도로 고생하고 힘들었을 시기가 눈에 선하고, 초등1학년 뿐 아니라 아이가 커가면서 중1, 고1 등 올라과는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또 책으로 담는다면 읽어보고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워킹맘들은 본인의 직업과 육아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을 달고 산다. 무릇 워킹맘으로 제한할 이유없이 최근의 자녀의 교육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고민은 부모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COVID-19으로 시작된 인터넷학습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부모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단순 육아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자녀교육이라는 전환점에 들어서는 시기가 바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우리는 자녀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양한 학원들에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막연하게 주변 사람들의 자녀교육 얘기들을 들으며 또는 주변의 학원들에서 상담을 하며 우리는 자녀들이 공교육의 시작인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파악한다. 정해져 있는 국룰은 없지만 부모들 나름대로 이정도는 자녀가 익히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정립하고 그에 따라 자녀들의 고사리손을 붙잡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무작정 시켜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을 앞두고 있는 워킹맘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싶다는 신념에 자신의 쌍둥이 자녀들을 교육시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가이드를 제시하려고 도전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사실 이 책은 이전에 출간되었던 책이며 이번에 작년 COVID-19상황을 겪으며 인터넷 학습이라는 부분을 새로이 보완하여 출간된 것이다. 이 도서의 이름은 '워킹맘을 위한 초등 1학년 준비법'이다.
본 도서는 저자가 쌍둥이 자녀를 지도한 내용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바탕으로 체계화시켜 정리한 내용이다. 그만큼 실전에서 응용해서 진행한 사실기반 체험글이라 할 수 있다. 도서는 크게 두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반부는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사항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반부는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에 실행해야 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버전에서 이번에 추가된 내용이 7장 온라인 학습시대 이다.
저자는 본인이 워킹맘이며 자신의 부모님이 집 근처에서 자신의 자녀들의 육아를 지원해 주고 있고 자신이 어느정도 자녀 학습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를 갈 수 있을 정도의 금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을 서두에 언급하고 있다. 이 전제조건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학습방법이 실현 가능한 이유이자 충분조건이기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본 도서를 읽어야 한다. 또한, 동년배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방법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공부를 위해 내재적으로 routine화 되어야 하는 학습 자세와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부모가 함께 하든 하지 않든 자녀들이 꾸준히 공부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이고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가족 전체가 함께 (당연히 부모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녀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 생활 패턴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서 저자가 선택한 국어와 수학 그리고 영어 중심의 학습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 학교 정보에 느린 워킹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선생님과 자녀의 반 엄마들과의 관계 설정 및 정보 공유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는 온라인 학습을 위해서 독서와 미디어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자녀 학습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부모가 자녀들의 학업성취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자녀의 니즈와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도서를 읽다보면 저자의 이율배반적인 모습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 아쉽다. 영어교육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한 것이나, 도서에서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저자가 생각하는 자녀들의 진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정교하게 설계하고 진행시키고 있는 모습은 씁쓸한 맛을 남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금전적 양육적 지원 시스템이 모든 이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을 저자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시스템을 보유하지 못한 이들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별해서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도서 내용은 자칫 잘못하면 위화감 및 좌절감을 다른 부모들에게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도서를 통해 제시하고 내용들 전부가 문제가 있다는 말은 아니다. 일부 내용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하고 이끌지 모르겠는 부모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체화시킬 수 있는 주요 사례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도서를 읽고 참고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비판적 시각에 입각하고 개별 가정이 처하고 있는 환경에서 받아 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부분만 선별 취득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까칠한 워킹맘으로 유명한 작가님이 쓰신 워킹맘을 위한 초등 1학년 준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