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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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그때는 몰랐고, 이제야 알 것 같은 서른의 마음

니나킴 글그림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0 (37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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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3 | 2020.11.04 리뷰제목
<어른이 아니고, 서른입니다>는 서른 직장인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시키는 일만 하며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래서인지 공감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호랑이 팀장님과 단둘이 외근을 나가는 일. 상상만 해도 숨이 턱하고 막힌다. 꼭 호랑이 팀장님이 아니더라도 상사와 단둘이 외근을 나가거나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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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아니고, 서른입니다>는 서른 직장인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시키는 일만 하며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래서인지 공감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호랑이 팀장님과 단둘이 외근을 나가는 일. 상상만 해도 숨이 턱하고 막힌다. 꼭 호랑이 팀장님이 아니더라도 상사와 단둘이 외근을 나가거나 출장이라도 간다면 정말 답답하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한다. 그리고 제시간에 퇴근하고 싶다. 퇴근시간까지도 해야 할 일이 남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오늘은 퇴근하고 내일은 끝내겠다고 생각하지만 야근은 숙명 같다. 야근이 필요하다면 야근까지 이해할 수 있지만 나는 야근을 하고 있는데 동료는 신나게 여가 생활을 하거나 휴가라고 즐기고 있다면 사표를 쓰고 싶어진다. 게다가 월급은 오르지 않고 받아도 스치듯 지나가는 것은 의욕도 상실, 멘탈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매일의 직장생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주말이 되면 보통의 일상이지만 아주 게으른 서른으로 보내고 싶기도 하다. 알람을 끄고도 침대에 더 누워 오후까지 잠을 자기도 하고 배달시킨 음식을 기다리며 후식으로 무엇을 먹을지 즐거운 고민을 한다. 밀린 집안일을 한 후 산뜻하게 샤워를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은 꿀맛이다. 휴일이 지나 다시 출근해야 하는 일상 매일 가지고 다니던 이어폰이 케이스 안에 없다는 것을 집을 나온 뒤 알게 된다. 그래도 3년 동안 차곡차곡 모은 적금을 해지하는 날 보람되고 뿌듯해 외식을 한다. 친구들과 고기를 구워먹고 비빔냉명까지 먹고 나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서른이 된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닌 것이 인간관계가 점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땐 친구 사귀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같이 놀면 재밌고 다음 또 만나면서 친구가 되는데 어른이 되어서는 친구 사귀기나 인간관계가 어렸을 때보다 쉽지는 않다.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에서도 많은 것들이 공감할 수 있었고 그림으로 볼 수 있어 더욱 와닿았다. 아직 많은 것들이 여전히 서툴지만 오늘을 열심히 살고 노력한 하루였다는 것을 시간이 지난 뒤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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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 아직도 낯선 단어, 어른 평점9점 | v****3 | 2020.10.23 리뷰제목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칭하는 것이 아직도 부끄럽다. 내 자신이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에도 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어른'이라는 것은 재미없고 힘든 것이라는 걸 막연히 눈치채고 있었는지도 모른다.어른이 된다는 것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의 삶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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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칭하는 것이 아직도 부끄럽다. 내 자신이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에도 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어른'이라는 것은 재미없고 힘든 것이라는 걸 막연히 눈치채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의 삶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과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더불어 책임에는 그만큼의 희생도 필요하다. 무언가를 책임 지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야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이름을 포기하고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할 때도 있다.


나는 알량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에 스스로의 삶을 지탱하는 것에도 버거움을 느낀다. 그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여 꾸역꾸역 어른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난 영원히 어린 아이이고 싶은 철 없는 어른이다.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차려 먹는 밥보다 (누군가가) 차려주는 밥이 훨씬 더 좋고, 여전히 챙김을 받고 싶은 서른 여자이며 아직도 엄마 품이 그립고 칭얼대고 싶은, 어린애 같은 어른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는 아직도 어른이라는 것이 어색하고 서툰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그림 에세이다. 글보다 그림이 더 많아서 만화 혹은 그림 일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책 내용은 서른의 일, 서른의 일상, 서른의 사랑, 서른의 관계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아기자기하고 심플한 그림이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투박하고 평범한 그림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곧 우리네 삶을 닮은 것 같아 공감이 간다. 내용들도 하나 같이 공감이 갈만한 것들이라 단숨에 책을 읽을 수 있다.





1장 서른의 일에서는 직장생활에 관련된 일화들이 등장한다. 면접, 팀장님과의 어색한 시간, 사장님과의 회식 등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충들과 고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집>회사>집>회사 무한반복이라는 문장이 공감이 갔다. 최근 업무량이 증가해서 집에 있는 시간보다 직장에 있는 시간이 더 길 정도라 집에 오자마자 침대 위로 쓰러지는 저 그림에서 나를 겹쳐보게 되었다. 정말 짠하다, 내인생.

 


어느 순간 나도 모든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의욕도 상실되던 시기가 찾아왔었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짧은 휴일 아무리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에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기 시작했다. 몸을 생각하면 일을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여러 여건상 그럴 수 없기에 그 긴 시간들을 약으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장 서른의 일상에서는 현실 어른의 일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사실 어른이 되어도 인생이란 별거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났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싶은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어른이 되고 난 뒤엔 더욱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거나 작은 상처를 덮어두고 크게 키우면서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애써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 책에 나오는 그림처럼 나는 점점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가 되는 중이다.




스스로를 속이고, 집>회사>집>회사 무한반복인 짠한 내 인생 속에서도 소소한 행복의 시간은 존재한다. 틈나는 시간마다 독서를 하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어릴 때는 책 읽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책이 더 좋아진다. 책 속에 나오는 문장들을 수집하며 인생의 한 페이지를 촘촘히 채워나가는 것이 썩 멋진 일이기에.




3장은 서른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랑과 이별은 언제나 새롭고 슬픈 법이다.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아기자기한 그림과 솔직한 글귀들로 표현하고 있다. 무형의 감정들이 선과 글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때 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너무나 내 이야기 같아서 공감되던 부분이었다. 거절하는 게 어렵고 힘들어서,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선택을 하는 내 모습. 그로인해 항상 스스로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정말 내가 나를 갉아먹는 것 같다. 나에게 미안한 행동을 하고, 타인과의 비교에 스스로를 깎아내려 작아지게 만드는. 진정한 어른은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난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지만.




마지막 4장에서는 서른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친구,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내'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홀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관계가 없는 삶은 존재할 수 없다.




어른이 되면 승진, 결혼, 출산 등 어느 시점이 되면 마땅히 해야하는 정해진 길이 생긴다. 이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 위해 우리는 아등바등 노력한다. 어린 시절이라고 이와 같이 정해진 길이 없었겠느냐만은 청소년에게는 미래가 있지만 어른에게는 노후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그 길을 따라가려 노력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행복이 나에겐 밀린 숙제처럼 느껴진다는 문장이 절절히 와닿았다. 안정적인 직장과 나만의 가족을 만드는 것은 현재를 위해 나중으로 미뤄진 허상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밀린 숙제를 헤치우려고 해도 자꾸만 오늘분의 숙제가 쌓이듯이 내가 꿈꾸는 미래는 자꾸만 새로 생기는 문제들로 인해 점점 멀어져간다.


어른의 삶이란 생각보다 별 게 없다. 성인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이 180도 변하는 것은 아니니까. 나는 아마 평생 어른이 되지 못할 것 같다. 그저 성인, 중년, 노년의 내가 있을 뿐.


책을 읽으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도 받고 공감도 하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서툰 어른이지만 조금씩 이런 삶도 익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겠지,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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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른이 아니고, 서른입니다』-니나킴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0.11.02 리뷰제목
『어른이 아니고, 서른입니다』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니니킴이 쓴 책이다. 그녀는 이 글의 제목처럼 서른에 도달했다. 그렇기에 서른 살이 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걱정 등이 더욱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나 또한 서른이 될 때 많은 걱정을 하고 불안했다. 작가의 말처럼 '이제 서른이 되었으니 더이상 이렇게 놀 수 만은 없고 내 인생을 내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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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아니고, 서른입니다』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니니킴이 쓴 책이다. 그녀는 이 글의 제목처럼 서른에 도달했다. 그렇기에 서른 살이 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걱정 등이 더욱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나 또한 서른이 될 때 많은 걱정을 하고 불안했다. 작가의 말처럼 '이제 서른이 되었으니 더이상 이렇게 놀 수 만은 없고 내 인생을 내가 결정해 나가야한다. 그리고 이제는 결혼도 해야하는데, 이러다 결혼 못하면 어떡하지'  같은 무엇인가 내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려야 하고 뭔가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서른이 되고 나니 달라진 것은 별로 없었다. 내 인생의 큰 획을 긋는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서른이 되고나니 조금은 철든 것 같고 나의 미래,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내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서른 시절을 새삼 떠올리며 작가의 말에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서른의 세계에 들어가보자!



Part 1 서른의 일에서는 서른 살 직장인의 삶과 애환이 나와있다. 사회 초년생으로 처음으로 회사 면접하던 날, '신입'이라는 딱지를 달고 회사 생활 하던 날, 직장상사와 처음으로 외근나가던 날, 쏟아지던 업무에 퇴근도 못하고 야근하던 날, 상사가 쏘는 회사 회식에 거절 한 번 못하고 끌려가던 날, 회식으로 과하게 술을 마신 경우 다음 날 술취로 인해 헤롱헤롱거리며 회사에서 정신 못차리던 날 등 삼십대 직장 생활의 모습이 나와 있다. 이 사례 중 내가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나또한 이런 일들을 겪어봤다. 마치 나의 과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재미있기도 하면서도 부끄럽기도 하네. 누구나 서른살이었으면 다 한번 직장에서 겪었을 이야기, 아마도 서른 살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일 것이다. 

 

이 일러스트는 정말 나의 모습을 그려낸 것 같다. 나 또한 일할 때 기존 파일을 삭제하지 못하고 저렇게 똑같은 파일을 여러 개 만들어두는데, 그리고 일하다가 일 처리 못한 게 있으면 '아 몰라 내일 하지 모' 하면서 일단 퇴근해 버리는데, 너무 공감이 가는 그림이다. 


그리고 누구나 회사에서 인간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참고 또 참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회 초년생이고 회사에서 신입인 서른 살에겐 더욱더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 왜 나한테 이래, 왜 나한테 상처 줘?" " 나도 기분 나쁘단 말야. 나도 하기 싫단 말야." 라고 말이다. 

 

그런데 정작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상사 앞에서? 그렇다. 못한다. 그러면 어디에서 그 말을 할 수 있지? 그렇다. 내 꿈속에서는 가능하다.


이렇게 서른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 시달리고 그나마 일해서 벌은 월급은 쥐꼬리만해서 정작 월급날이 되어도 기쁘지 않다. 물가는 점점 오르는 데 왜 월급은 그대로일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이닌 월급 붓기의 현실, 그래서 로또 당첨의 행운을 바라는 수밖에 없는 어이없어 웃음만 나오는 슬픈 현실이다. 


서른은 고단하다. 오랜 시간 취업을 위해 준비해서 회사에 입사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니 나와 별로 맞는 일이 아닌 것 같고 새로운 일을 찾자니 너무 늦은 것 같은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가고 야근하고 늦게 들어와서 집에 와서 기절하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회사에 가고 이렇게 집, 회사, 집, 회사 악순환이 거듭된다. 한달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는 무산이 되고 너무나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은 서른 살 직장인만 겪는 일은 아닐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고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라면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할까? 두 가지 방법이 있겠지. 첫번째 가장 쿨한 방법은 회사에 과감하게 사직서 던지고 그만두는 것, 다른 하나의 방법은 참고 회사 다니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서른의 일상은 어떨까? 20대와는 다른 좀더 어른스러운 삶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서른이 된다고 일상이 완전히 변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덤벙거리고 실수하고 좌충우돌하는 삶,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말이 되면 오후 늦게까지 잠을 자고, 침대 속에서 뒹굴거리고, 약속 시간에 늦어 허둥대다가 핸드폰을 화장실에 놓고 오고, 어렵게 콘서트 티켓을 예매해서 공연보러 갈려고 하는데 시간을 헷갈려서 공연을 못 보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속상해 미쳐버리걸 같은 경우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누군가 그런 나에게 물으면 난 이렇게 대답하겠지 '난 괜찮다고' 그렇게 서른인 우리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하며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그림에서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조차 점점 거짓말을 하며 코가 길어지는 슬픈 피노키오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야 행복한 서른! 나는 아직 젊기에 아직 인생은 살아갈만 하다. 인생 뭐 별거 있나~

아직 서른이라 순수하고 젊어서 좋은 나이인 것 같다. 아!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친구들 불러서 즐겁게 파티도 나도 마음 껏 수다도 떨었던 그 때로 말이다. 



서른의 사랑은 어떨까? 내가 서른이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작가가 그려낸 사랑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자꾸만 보고 싶고, 궁금하고, 손잡고 싶고, 그 사람 얼굴만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던 그 때가 기억이 난다. 매일 매일 '밥 먹었냐, 잘 잤냐, 오늘은 비가 오니 꼭 우산 챙겨, 내일은 날씨가 추우니 옷 따뜻하게 입어 등등 그 문자를 받고 기뻐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며 나의 연애 시절을 떠올려 가며 어느덧 웃음이 가득해졌다.

그리고 공감이 가는 그림, 나도 이것 때문에 무지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전화가 올까봐, 혹시나 못 받을까봐, 왜 전화가 오지 않을까 하며 불안해하고 걱정했던 기억이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연애에 서툰 우리, 처음엔 이렇게 사랑하다가도 서로 싸우고, 오해하고, 질투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이런 과정을 겪는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절대 끝나지 않을 무한 반복되는 과정이다.

결국 작가도 이런 사랑의 경험을 하고 이별의 아픔을 겪고 사랑 때문에, 이별 때문에 아파했던 경험이 있는 것 같다. 아마 우리 모두가 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은 안다. 그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지금 내 상황에선 그들의 사랑조차 조금은 부럽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며 말이다. 지금은 아~ 옛날이여 과거의 추억일 뿐이지만...

사랑을 하고 이별에 아파하고 나면 우리는 성장하는 것 같다.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일까. 그런 사랑과 이별을 하고 난 후 사랑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나 자신.. 그 이후에 우리는 우리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서른의 관계는 어떨까? Part 4에서는 친구, 가족,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나와 있다.

서른 살에겐 친구 관계가 중요하다. 퇴근 후 친구를 만나 치맥, 편맥도 하며 서로 살아가는 얘기를 하며 수다도 떨고 그러면서 마구마구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흉도 보고, 하고 싶은 말도 하고 고민도 얘기하고 친구보다 더 좋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친구 관계도 결국은 인간관계이다.

친구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려면 서로 연락도 해야하고 자주 만나야 하고 나름대로의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그러다 결국은 친구와 싸우고 연락이 끊기고 나중에는 잘 살고 있는지 서로의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사이가 된다. 나 또한 친구와 그랬던 때가 있어서 공감이 간다.


그러면서 나만 이렇게 사나 걱정도 되고 외로워지기도 한다. 누구나 한번 쯤 이런 생각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외롭고 힘들 때 찾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족이고 나의 엄마, 아빠이다.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알게 되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알게 되는 나이가 서른인 것이다.


이 글은 작가의 경험과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일들을 중심으로 쓰여진 이야기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함께 웃고 울고 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그 시절을 지나와서, 그 시절 그런 아픔과 슬픔을 겪어봐서 

모두가 다 공감할 수 있다.

서른이라고 해도 아직은 어른이 아니다.

서른이 지난 나 조차도 아직도 어른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그런데 나는 어른보다 아이가 좋다.

나이를 먹어가니 아이같은 순수함과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서른 살..막막하고 두렵고 무서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 그리고 사실은 별로 달라질 것도 없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리라.

기쁜 마음으로..설레는 마음으로 서른을 맞이해도 좋을 것이다.

서른 살이여~

그대는 어른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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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독립 북클러버 16기 - 으른_옼돜]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4 | 2021.01.29 리뷰제목
많이 가벼운 책이다. 일러스트 작가가 만든 에세이로  서른을 돌이켜보며 만들었다고 한 것 같은데 정말, 서른은 어른이 아닌가보다 지금의 나랑 너무 비슷하고 앞으로의 나랑도 비슷할 것 같아 친근감이 느껴지면서도 슬픈 사실, 서른에 대한 환상같은 거 다들 있지 않나 싶다 나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아직 한참 남은 서른을 대비하고 싶어서 읽은 책이지만  의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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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가벼운 책이다.

일러스트 작가가 만든 에세이로 

서른을 돌이켜보며 만들었다고 한 것 같은데

정말, 서른은 어른이 아닌가보다

지금의 나랑 너무 비슷하고 앞으로의 나랑도 비슷할 것 같아 친근감이 느껴지면서도 슬픈

사실, 서른에 대한 환상같은 거 다들 있지 않나 싶다

나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아직 한참 남은 서른을 대비하고 싶어서 읽은 책이지만 

의도치않게 위로를 받았다 내 삶은 평범하고 다른 사람도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으니까

작은 만화가 이렇게 위로가 될 줄이야 하면서

빠른 호흡으로 이 책을 완독했다

서른을 대비하는 방법은 못 얻었지만 이 제목처럼 서른은 어른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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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m**********m | 2020.11.03 리뷰제목
여전히 우리 사회는 나이를 통해 증명하거나 표현해야 하는 것들이 존재한다. 물론 어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회적인 측면에선 어린 것이 유리한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며 삶을 살면서 나이가 왜 굳이 중요한지, 나라는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일상의 행복이나 사회생활을 통해 배우게 되는 일
리뷰제목

 

여전히 우리 사회는 나이를 통해 증명하거나 표현해야 하는 것들이 존재한다. 물론 어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회적인 측면에선 어린 것이 유리한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며 삶을 살면서 나이가 왜 굳이 중요한지, 나라는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일상의 행복이나 사회생활을 통해 배우게 되는 일에 대한 단상이나 사람에 대한 개인적 판단이나 평가 등 우리는 누구나 경험하는 그런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어려운 부분을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유쾌하게 표현한 책으로 서른이 주는 사회적 평가나 판단, 하지만 여전히 어른이라고 말할 때, 애매한 나이인 서른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0대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 하지만 가장 바쁘게 살아야 하는 것도 맞고 점점 책임감이나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다수 발생한다는 사실에는 공감이 간다.

 

그래도 개인마다 살아가는 철학이나 삶의 기준은 다른 것이다. 일이나 경제활동 등을 위한 절제나 인내는 어쩔 수 없더라도, 나라는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지, 우리는 스스로를 잘 알고 때로는 지금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가야 한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소소한 것들, 감정변화들, 그리고 사람관계에 대한 일정한 평가와 판단들까지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젊다는 패기만으로 덤비기에는 지켜야 할 것도 많고 신중해지는 나이대, 바로 서른이 아닌가 싶다.

 

일정한 정리나 정답을 찾는 책이 아닌 누구나 공감 할 만한 글들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자율적인 선택과 집중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책으로 정의 할 수 있다. 글보다는 그림을 통해 표현되는 것들이 다소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기에 힐링을 위한 책으로 아니면 가볍게 읽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나 사람 사는 얘기 자체에 대한 관심 정도로 접근해도 괜찮을 것이다.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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