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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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리뷰 총점 9.0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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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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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내 인생의 리더는 바로 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 2022.11.30 리뷰제목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는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이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파커 J. 파머의 산문집으로, 지성·감성·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의 교육철학은 많은 이들을 자기 내면에 있는 스승과 만날 수 있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은 바로 자신이 살아온 인생 안에 있다고 가르쳐준다
리뷰제목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는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이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파커 J. 파머의 산문집으로, 지성·감성·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의 교육철학은 많은 이들을 자기 내면에 있는 스승과 만날 수 있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은 바로 자신이 살아온 인생 안에 있다고 가르쳐준다.

 

1장 ‘인생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에서는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려 하기 전에 인생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2장 ‘이제 나 자신이 되다’에서는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기 위한 어둠으로의 여행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3장 ‘길이 닫힐 때’에서는 길이 닫힐 때는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하고, 길이 열릴 때는 당신의 재능을 믿고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하라고 알려준다. 4장 ‘모든 길은 아래로 향한다’에서는 저자가 우울증을 겪은 경험에 비추어 자신의 약함과 강함, 약점과 재능, 어둠과 빛을 있는 모습 그대로 포용하는 것이 완전해지는 길임을 보여준다. 5장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다’에서는 리더십은 모든 사람의 소명으로, 이 땅에 살면서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면 어떤 종류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라 전한다. 그리고 마지막 6장 ‘인생의 사계절, 가을 겨울 봄 여름’에서는 계절의 순환처럼 우리 인생은 끝없이 되풀이되는 신화의 한 페이지를 작성하는 것이고, 인생에는 어려움도 있고 안락함도 있다는 사실을 은유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오랜 세월 엉뚱한 곳을 헤매는 여행을 하고 나서야 자아와 소명의 개념에 눈을 뜬다.’(44쪽)처럼 우리는 인생에서 무수히 많은 갈림길을 만나고 때로는 고민하고 방황한다. 이러한 고민과 방황을 두려워하거나 피하기만 한다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 누구나 영혼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자신의 본성과 소명에 더 가깝게 다가가 내면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음에 공감한다. 오히려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지나치려고만 하면 언젠가 다시 고난과 시련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마음에 난 상처를 덮으려고 하지 말고 잘 치료해서 슬기로운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우리가 공동체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맞다면 리더십은 모든 사람의 소명이다. (중략) 우리가 공동체라는 이름의, 밀접하게 짜인 생태계에 살고 있다면 모든 사람이 인도를 받아야 하고 또 모든 사람이 인도해야 한다.’(143쪽)를 통해 저자는 우리 모두가 저마다의 인생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주인공 노릇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건넨다. 리더십은 타고난 자질을 가진 일부만이 발휘하는 특출난 능력인 줄 알았지만, 실은 우리도 얼마든지 삶의 주체로 리더십을 발휘하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니 더는 주저하지 말자.

 

이 책은 저자가 ‘교사의 교사’, ‘위대한 스승’이라 불리는 만큼 교육 현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교사로서 내가 가진 재능은 학생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능력, 대화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으로써 학생들을 가르치며 또 함께 배우는 능력이다.’(103~104쪽)라고 하며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서 조언한다. 교실 붕괴, 교권 침해 등의 이슈 속에 고충과 불만, 어려움이 많은 교육 현장이겠지만, 교사 자신도 직업으로서의 목표를 이룬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교사로서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소명과 재능을 깨닫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은 이제 막 교단의 선 새내기 선생님이나 학급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선생님께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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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서평 평점10점 | b***s | 2019.12.29 리뷰제목
아이 둘 연년생의 엄마로 살다보니 나를 돌보는 시간은 작아지고, 구멍난 양말과 구멍난 레깅스.. 빵구난 신발 처럼 내가 나다워 지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럴 때 엄마 방송국의 이벤트를 통해 서평단으로 만난 이 책이 너무 좋았다.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보아라 (Let your life speak)" (p15)소명의 의미는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의 소리이다." (19)내가 어떤 존
리뷰제목
아이 둘 연년생의 엄마로 살다보니 
나를 돌보는 시간은 작아지고, 구멍난 양말과 구멍난 레깅스.. 빵구난 신발 처럼 
내가 나다워 지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럴 때 엄마 방송국의 이벤트를 통해 
서평단으로 만난 이 책이 너무 좋았다.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보아라 (Let your life speak)" (p15)

소명의 의미는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의 소리이다." (19)
내가 어떤 존재인지 말해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19).

소명이란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참자아의 보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다 (42).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근데, 나는 내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는지 반문하게 된다. 
내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마음의 기쁨으로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찾지 못한다고 해도 순례를 통한 열정과 인내를 가져야 한다. 

길이 닫힐 때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하라. 
길이 열릴 때 당신의 재능을 믿고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하라.

내 인생에 박사학위의 좌절 및 임신, 그리고 지금 연년생 엄마로서의 시간적, 물리적 한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라고만 배웠는데, 이 책은 
'불가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류라고 말한다. 불가능은 극복하기 보다 자신의 한계와 본성을 알아 그것을 거스르지 말라고 말한다. 나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 "탈진"을 가져온다. 

한계와 능력 사이의 창조적 긴장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본성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한계를 인정해야 하며, 타고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믿어야 한다. 

이 책의 인생의 사계절 그림을 보면서 
미국 뉴저지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생각났다. 
눈많이 오는 겨울의 그 황량함....사진을 통해 보니 미국 생활이 그립기도 하다. 
인생의 사계절을 통해 겸허해지고, 나의 결핍을 바라보고, 서로서로 나눔을 통해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것!!

"돈, 사랑, 권력, 어휘, 부족한 자원이 무엇이든 그것이 주어질 것이라고 믿고 서로 돌려쓰면 그 자원을 더 많이 만들어낼 있다"(p204).

 나의 재능과 나의 자원들을 통해 이 세상을 조금은 더 밝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각자의 소명을 발견하고, 자신의 재능과 한계, 그리고 세상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많은 질문들이 퐁퐁퐁퐁 하면서 떠올랐고, 소명을 발견하기 위해 
인내를 가지며 그 질문들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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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법"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s********e | 2019.03.16 리뷰제목
한 밤중에 '지금 내 삶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일까?'라거나 '나답게 사는 길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살면서 꼭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가 온다. 그때는 곧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라는 소리이기도 하다. 내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고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때라는 소리이다. 그럼 그때 우리는 어떻게 나의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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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중에 '지금 내 삶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일까?'라거나 '나답게 사는 길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살면서 꼭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가 온다. 그때는 곧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라는 소리이기도 하다. 내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고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때라는 소리이다. 그럼 그때 우리는 어떻게 나의 진정한 삶에 대해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미국에서 2000년에 발매되어 큰 사랑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에 발매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은 책이다. 이번에는 개정판으로 디자인과 교정교열을 하여 재출간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20년 넘는 삶 속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소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참자아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긴 이 책은 분류는 에세이이지만 자기 계발서이기도 하다.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며, 나의 삶에 대해서도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도 자신의 진실된 자아,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자아를 생각해보게 해주며 소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묻기 전에 "나는 누구인가?"를 먼저 물어라.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기 전에, 인생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귀 기울여라."

 

 

우리는 때로 '소명'이란 굉장히 숭고하고 영웅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학습의 결과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위인전과 영웅 스토리를 듣고 배워온 우리는 은연중에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웅들의 인생을 흉내 내는 '고상한'길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고상하고 영웅적인 길일지라도 내 내면에서부터 바라는 삶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실패하게 되고 나아가 치명적인 손해를 입을 수 있도 있다.

 

소명을 숭고하고 신비로운 것으로 차별화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는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폭력이 될 수 있다. 그 결과는 우리 삶의 파괴이고 결국에는 우울증으로 드러나게 될 수 있다. 저자도 우울증이라는 깊은 어둠에 사로잡혔었다.

 

저자는 자신의 우울증 이야기를 드러낸다. 자신의 강점과 밝은 점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치부까지 드러내며 그는 자신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젊은 시절 불성실로 해고된 이야기를 꺼내는가 하면, 몇 년에 걸친 우울증을 겪으며 영혼의 바닥까지 바라보게 된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는 강점도 약점도 모두 있으며 빛도 어둠도 모두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그 이중성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어둠을 나의 것으로 인정해주는 것이야말로 그 어둠에 잠식되지 않을 수 있다고. 원래 사람은 이중적이니 무시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그런 '해야 하는 것들'이 내 인생의 추진력이었다.

그리고 그런 이상에 나를 맞추지 못하자

나는 스스로를 나약하고 믿지 못할 사람으로 보게 된 것이다.

나는 잠시라도 멈추어

"이러저러한 도덕적인 나의 이상들이 타고난 나의 본성에 맞는가?"라고

질문해본 적이 없었다.

그 결과,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들이 내 것이 아니었고,

그래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130쪽

그는 우울증을 겪으며 자신을 위로하려 접근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엿보게 된다. 진정한 위로가 아닌 자기 위안으로 삶으려는 자들의 마음을 알게 되며 더욱 나락으로 빠지기도 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그는 그저 자신의 옆에 가만히 있어주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책에서는 마음속 깊은 우울을 '신비'라고 표현했지만 이 신비라는 어감이 별로라 나는 그저 심연으로 표현하고 싶다. 누구나 자신 안에 가진 심연을 타인이 온전히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 이 심연을 이해하는 척, 해결해주려 하는 것은 위선이다.

남을 구하려 할 때 흔히 범하는 무의식적인 폭력을 피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 깊은 '신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지탱하도록 도와야 한다 말한다.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우리 자신의 필요를 채워 달라고 강요해선 안된다고.

 

그리고 깊은 우울이나 좌절이 모두 해결책이 있다고 믿는 것도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저 그러하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인정함으로써 내 안에 우울함이 남아있고 싶어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라 한다. 내 안에 어둠이 있을 자리가 필요하고 그 자리를 마련해주라고. 그래야 그 어둠이 다른 곳을 오염시키지 않을 수 있으니까.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짤막한 하시디즘(유대교 신비주의)의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백발이 성성한 랍비 주즈야의 말이다.

"신은 내게 '왜 너는 모세 같은 사람이 되지 못했느냐?'라고 묻는 게 아니라, '왜 너는 주즈야답게 살지 못했느냐?'라고 물을 것이오."

 

 

우리는 밖에서 걸어오는 말이 아니라 내 내면에서 걸어오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나의 내면에서 말하는 나의 참자아를 찾아 그대로 걸어가야 한다. 그런 나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는 일은 성인이 되면 더욱 어려워진다. 살면서 자신의 본 모습이 너무 가려졌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우리는 소명이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지금의 자기 모습보다 더 훌륭하고 자신을 초월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이상향을 그리게 된다. 그러나 그런 모습으로 인생을 꾸려 나가기엔 늘 부족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되고 점점 지칠 수밖에 없다.

나의 참자아를 찾는 방법 중 하나는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것이다. 어린 시절 마냥 즐겁게 하던 일에서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나는 모태 신앙인이라네. 그리고 육십 년이 넘게 살아왔지. 그러나 내 앞에서 길이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네. 반면에 내 뒤에서는 수많은 길이 닫히고 있다네. 이 역시 삶이 나를 준비된 길로 이끌어 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겠지." <파커의 고민에 대한 루스의 대답>

 

 

 

우리는 살면서 나의 길이 닫히는 경험을 하곤 한다. 해고되거나 실패하거나 하면서 우리는 좌절하곤 한다. 그러나 그 길이 닫히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한계를 알려주고 나의 길을 인도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길이 닫혔다고만 좌절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 닫힘으로 인해 얻은 나의 한계를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도 나의 본성을 알게 해주는 좋은 경험이 된다.

'길 막혔음'이라는 표지 덕분에 저자는 방향을 돌려 가야 할 길로 들어서게 되었음을, 회복 불능이라고 느꼈던 손실 덕분에 내가 진짜 알아야 할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인생을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반대의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본성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한계를 인정해야 하며, 타고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믿어야 한다.

 

 

참자아는 신이 당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할 때 우리 안에 심어 놓은 바로 그 자아이다. 이 자아는 우리에게 더도 덜도 원하는 것이 없다. 우리가 타고난 그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참자아는 참된 친구다.

134쪽

 

 

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했던 것은 인생에 대한, 삶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었다. 이 책은 그것에 '참자아'를 찾아라. 그리고 본성대로 살아라라고 전한다. 진정한 나를 찾는 자신의 여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우리도 겪어나갈 길에 도움을 주려 한다.

 

이 책은 조금 읽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고 추상적 비유가 많아 이해하려면 한 번 더 생각해야 하거나 때론 이해가 안 가는 문장도 있었다. 번역서라 그런 것인지 저자가 원래 그런 의도로 쓴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책을 읽어가면서는 저자에게 반발심도 생겼고, 자신의 젊은 날의 불성실(해고)을 합리화하는 느낌(본성이 그쪽 길이 아니라 불성실한 거라는 변명으로 들렸다.)에 불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리하고 글을 쓰려 책을 다시 보게 되니 처음의 마음과 다르게 저자의 마음이 와닿았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비유를 통해, 그리고 낯선 용어 '신비' '영성' '참자아'를 통해 말을 하긴 했지만 결국은 책 제목에 모든 것이 담겨있었다. 나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오랜 고민과 성찰의 결과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미리 겪어본 사람으로서. 우리가 그처럼 실패와 좌절이라는 어둠을 덜 겪길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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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평점10점 | d***y | 2023.01.25 리뷰제목
멀리 더현대서울이 보이는 자리에서 읽은 나의 올해 첫 책은,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였다.    이 책은 내가 2007년, 새파란 대학시절에 읽었던 책인데 15년 정도 지난 지금 다시 읽으니 무척 감회가 새로웠다 :)   20대의 나는 책도 참 전투적으로 읽었더라. 줄도 열심히 치고 메모도 엄청 열심히 기록하고.. ㅋㅋㅋ   지금은 삶을 불태울 열정은 다소 잃었으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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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더현대서울이 보이는 자리에서 읽은 나의 올해 첫 책은,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였다. 

 

이 책은 내가 2007년, 새파란 대학시절에 읽었던 책인데 15년 정도 지난 지금 다시 읽으니 무척 감회가 새로웠다 :)

 

20대의 나는 책도 참 전투적으로 읽었더라.

줄도 열심히 치고 메모도 엄청 열심히 기록하고.. ㅋㅋㅋ

 

지금은 삶을 불태울 열정은 다소 잃었으나

삶을 느긋이 바라볼 여유 정도는 생긴 것 같으니

15년, 잘 산 거라고 봐야겠지..? ㅎㅎ

 

 


심지어 그때 혼자서 기차 타고 여행 가서 읽었던 책이라 책갈피로 이 기차표가 끼워져 있었다 ㅋㅋㅋ

 

부럽다 그때의 자유로운 나야

그립다 혼자 훌쩍 기차타고 떠날 수 있었던 20대의 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다른 그 무엇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가장 나다운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며 살라고 말이다.

 

15년 전 이 책을 읽었을 땐, 지금 내 나이쯤 되면 모든 게 명확해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다시 읽는 지금에도 가장 나다운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는 말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그 때보단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직도 젊고, 자라고 있으며, 배우고 있기에 다음 15년 후에 이 책을 읽을 땐 더 많은 것을을 이해하고 대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그때 되면 내 나이 50 넘는 거 실화?!!!!! ??)

 

 

 

 



 

20대 때는 나 자신에 몰두하며 이 책을 읽었었는데 역시 30대가 되고 아이가 생기다보니 책을 읽는 내내 아이 생각이 참 많이 났다. 특히 위 사진에 담긴 부분을 읽으며 그랬다.

 

'나의 손녀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 존재로 이 땅에 온 것이었다.'

 

 

이 내용을 읽으며 내가 목표로 삼고 있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있나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을 공부로 내몰기 보다는 지금은 그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두려움이 많은 나는 또 핵심을 까먹고 있었다. 많은 체험거리를 다양하게 시켜줘야만 아이가 똑똑하고 멋지게 자랄 거라는 환상, 그래서 더 해주지 못 하면 불안하고 조바심이 나는 그런 상태 말이다.

 

이 또한 주어는 '나'였기에 생겨난 문제였다. 아이가 주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인생이 변할 거라는 오만 때문에 나는 우리 아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잃어버리고 있었구나, 하고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내 아이가 '젊은 시절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는 별 상관없는 기대들에 둘러싸여 두려움에 내몰린 채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참자아를 배반하는 일'을 겪지 않을 수 있게 지금 내가 할 일은 내 아이가 어떠한 사람인지, 어떤 존재로 이 땅에 태어났는지를 잘 살펴보는 일인 것 같다.

 

잔다르크처럼 앞에서 깃발을 휘두르며 나를 따라오라고 하는 엄마가 아니라 등 뒤에서 묵묵히 네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잘 살피고, 그 언젠가 내 아이가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으로 인생의 갈피가 흔들릴 때, 너는 이런 사람이잖아, 라고 말해줄 줄 아는 엄마.

 

그런 단단하고 든든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불안과 조바심은 버리고 살뜰한 눈으로 너를 잘 살피는 2023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던 어제. 이런 생각을 하며 한 해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에게 참 감사했던 하루였다. 몇 년 뒤 다시 읽었을 땐 이 책은 과연 나에게 어떤 말을 걸어올까. 두고두고 기억해두었다가 다시 꺼내봐야 할 책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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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j********0 | 2021.05.27 리뷰제목
‘교사들의 교사’로 칭송받는 파커 J. 파머의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이 개정판으로 출간되길래 바로 구입했다. 책 표지도 정말 예뻐서 표지만 한참 바라봐도 힐링이되는 느낌이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라는 제목마저도 정말 감동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면의 나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참 따스한 시간이었다.
리뷰제목

 ‘교사들의 교사’로 칭송받는 파커 J. 파머의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이 개정판으로 출간되길래 바로 구입했다.

책 표지도 정말 예뻐서 표지만 한참 바라봐도 힐링이되는 느낌이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라는 제목마저도 정말 감동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면의 나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참 따스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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