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을 보면, 내가 그랬듯이 공부를 해야한다는 막연함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적성에 맞다 싶으면 알아서 자기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다. 나만의 방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방법도 있다. 그걸 포함한 자신만의 또다른 비법이 존재하는 것이리라. 기술이나 기능처럼 말이다.
정경오 선생님은 현직 교사다. 주로 고등학교 재직하며 지켜본 우등생들의 공통점이나 특이점을 정리했다. 안타까워서다. 적성에 맞지도 않는 공부를 해야한답시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와서 고생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누구나 말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타인에 의존하는 학습시간으로 허송세월하는 아이들도 많으니 가만 보고 있기엔 무언가 답답하셨지 싶다. 하려고 하는 사람은 도와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니까. 그래서 선생님은 자기가 지켜본 우등생들의 학습방법이나 수업태도 등을 간결하면서도 뼈대있게 정리하였다. 이 책이 중3 말이나 이제 갓 고딩이 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다 공부 잘할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욕망이 가득하다. 자의든 타의든 해야한다는 강박은 갖고 있다. 절충점을 찾지 않는 한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살아보면 공부 잘하든 못하든 별 차이 없이 살지만, 공부 잘한 경험을 잘못 이용하는 것보다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역할을 하는 게 더 많으니까 굳이 하지마라 할 필요까진 없으리라. (해도 안되는 것이나 본인이 자진해서 안하는 것을 제외한다.)
교사가 쓴 글이라서인지 내가 아이들에게 하고 픈 말들이 겹쳤다. 평상시 아이들에게 수업시간이나 개인 면담 시간에 많이 했던 말들이다. 하지만 말은 휘발성이 강하다. 텍스트는 끈적임이 있어 말보단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반 아이들, 시험 끝났다고 제대로 쉬지 못할 거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안타까웠고, 이 시기에 뭐라도 해야한다는 강박으로 책은 펼치는데 집중은 잘 안되는 아이들도 역시 안타까웠기에 그렇다면 자신을 점검하고 돌아보는 쉼의 시간으로 이 책을 권하고자 했다.
책이 얇고 전달력이 좋다.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겼다. 그래서 아이들이 접근하기 아주 좋을 책이다. 중3 말이나 고1 정도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작가의 마음을 생각해봤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10년 이상 학생들을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것은 같겠지만 그것을 기록하고, 함께 나누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들에 대한 관찰력, 또한 그것을 풀어내는 재치, 독자를 고려한 구성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 한 권 제대로 못 읽었던 저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아이가 고1인데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질 않아서 구매해 본 책입니다.
공부를 나름대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거 같은데, 답답하기도 하고,
뭐가 잘못된 거 같기는 한데.. 좀 답답한 상황이라서요.
책을 배송받고 아이가 오기 전에 먼저 읽어봤습니다.
그동안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주고 싶었는데...
이 책 읽고 나서..
아이 책상 위에 이 책을 가만 놓아두고 왔습니다.
공부하라는 백마디 말 대신에 한번 꼭 읽어보라고 말하려구요.
감사합니다.
패스트푸드 같은 공부책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머리말이 좋았다
공부에 있어 성공이란 1등을 했냐 좋은 대학에 갔냐가 아니라
내가 목표한 것을 얼마나 이루었냐, 내 꿈에 얼마나 성실했냐에 따라 판단된다는 것,,
그러나 본문내용은 전반적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과 아닌 학생을 비교하고 있고
짧은 글 한편 한편의 끝 문장은 대부분, 결국 그 학생은 서울대 무슨 과를 갔다, 연대 무슨 과를 갔다 의대를 갔다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는 분명 공부, 그리고 삶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글귀도 있다. 그러나 좋은 책인 척 하려 하지만, 결국은 학생을 성적, 대학으로 구분 짓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 번은 읽은 만 하다. 그러나 소장할 만한 책은 절대 아니다. 읽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계속 마음이 불편해진다.
'굳은 의지는 필요없습니다. 의지보다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