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마다 차이가 심한 셰익스피어에서 가장 호불호없이 스탠다드하고 훌륭한 역본으로 추천받을만한 김재남 선생님의 번역본이다.
신하가 임금을 쫓아내고, 형제가 서로를 핍박하고, 자식이 부모를 거스르는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일종의 유토피아로 보여지는 '아덴 숲'에서 벌어지는 젊은 남녀의 사랑의 하모니 이야기.
비극만 보다가 보니 더욱 산뜻하게 느껴진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바보'의 눈으로 쌀쌀하게 내뱉는 말과는 대조적으로 귀여운 사랑놀음이다. 어찌되었든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