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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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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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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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완벽한 고요가 건네는 위로"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k*****2 | 2024.02.06 리뷰제목
이 책의 저자 패트릭 브링리는 대학 졸업 후 "뉴요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젊은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암으로 투병하던 친형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지독한 무력감에 빠진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스스로를 놓아두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2008년 가을,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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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패트릭 브링리는 대학 졸업 후 "뉴요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젊은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암으로 투병하던 친형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지독한 무력감에 빠진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스스로를 놓아두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2008년 가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두번째 인생을 시작한 저자는 매일 다른 전시실에서 최소 여덟시간씩 조용히 서서 수천 년의 시간이 담긴 고대 유물과 건축물들, 그리고 거장들이 남긴 경이로운 예술 작품들과 마주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동시에 미술관을 찾는 각양각색의 관람객들을 관찰하고 푸른 제복 아래 저마다 사연을 지닌 동료 경비원들과 연대하며 차츰 삶과 죽음,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 나간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는 침묵 속에서 빙빙돌고, 서성거리고, 다시 돌아가고, 교감하고, 눈을들어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슬픔과 달콤함만을 느끼는 것이 허락되었다". 사랑하는 형을 잃은 슬픔을 아름다운 예술작품앞에서 그저 감탄함으로써 그 슬픔을 견뎌가는 저자의 치유의 시간들을 이 책은 다양한 작품들과 그리고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기록하고 있다.

 

누군가를 잃고 나면 삶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한동안 그 구멍 안에 몸을 움츠리고 들어가 있게 된다. 저자 패트릭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일하면서 메트라는 웅장한 대성당과 그의 상실로 인한 구멍을 하나로 융합시켜 일상의 리듬과는 먼 곳에 머물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영원히 숨을 죽이고 외롭게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된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만들어지는 운율을 깨닫게 되고, 인내하기 위해 노력하고, 친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의 특이한 점들을 즐기고 나의 특이한 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관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적어도 인간적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해외 여행을 할때 빠지지 않는 코스로 우리는 그 나라의 유명한 대형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방문하곤 한다. 그곳의 수많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한번도 그 박물관의 경비원은 염두에 두고 볼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그 곳엔 예술을 사랑하고 그 작품들 속에 함께 살아가는 많은 패트릭과 같은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말이다.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의 감상에 있어서도 감탄보다는 숙제처럼 숨가쁘게 지나가지 않았던가 하는 후회가 되었다. 만약 언젠가 박물관을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름다운 예술작품에 대한 충분한 '경배'와 함께 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공간의 나와 같은 또 다른 관람객들도 한번쯤 눈여겨보면서, 그리고 패트릭과 같은 경비원들도 자꾸 찾아보게 될 것 같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걸작들만큼이나 감동적인 통찰로 가득차있으며 관객으로서 미처 알지 못했던 작품들 이면의 이야기와 이 이야기를 지키는 사람의 삶을 관조할 수 있는 더없이 아름다운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박물관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된 것 또한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든 첫 단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자신의 눈에게 작품의 모든 것을 흡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끔 나는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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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m******0 | 2024.01.07 리뷰제목
2024년에 처음 읽은 책. 이동진이 추천하기 전부터 여기저기 추천평이 많아서 구입함. 도서관에서 대여하려고 보니 예약자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었다.나 역시 사람들에게 치이는 삶에 엄청나게 염증을 느끼는 중이라 책을 읽는 내내 묘하게 위로되는 느낌이었음. 좋아하는 공간에 홀로 생각없이 고요하게 그 곳에서만 존재하고 싶다는 생각을 구현한 작가가 대단하면서 조금 부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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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처음 읽은 책. 이동진이 추천하기 전부터 여기저기 추천평이 많아서 구입함. 도서관에서 대여하려고 보니 예약자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었다.

나 역시 사람들에게 치이는 삶에 엄청나게 염증을 느끼는 중이라 책을 읽는 내내 묘하게 위로되는 느낌이었음. 좋아하는 공간에 홀로 생각없이 고요하게 그 곳에서만 존재하고 싶다는 생각을 구현한 작가가 대단하면서 조금 부럽기도 하고...

거의 관람객이 존재하지 않는 평일 9시 이후의 국립중앙박물관 4층의 불상전시실에서, 관람종료 벨이 울리기 전까지 하염없이 소파에 앉아 불상을 올려다 보던 10년 전의 기억이 떠올라서 다시 국중박에 가고 싶어졌다.

책을 읽은 후 큰 깨달음이나 신선한 충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 불상 앞에서의 한없이 고독하고 평안한 기분을 떠올린 것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있는 책이었다.

북적이는 미술관 말고 사람없이 조용한 평일 오전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고싶다. 역시 퇴사를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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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이동진 추천책 평점10점 | s**********9 | 2023.12.25 리뷰제목
이동진 영화평론가님이자 작가님의 추천 도서로 꼽혀서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아직 배송이 오지 않아 읽지는 못했습니다.다만 이동진 님이 올해의 책 탑3로 꼽으셨고 내용도 메트로폴리탄에서 일하는경비원의 수필이라고 해서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했습니다.제가 메트로폴리탄에 여행갔을 때 경비원들은 차마 신경쓰지 못했는데그분들의 입장에서 보는 하루하루의 인사이트와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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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영화평론가님이자 작가님의 추천 도서로 꼽혀서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배송이 오지 않아 읽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동진 님이 올해의 책 탑3로 꼽으셨고 내용도 메트로폴리탄에서 일하는
경비원의 수필이라고 해서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했습니다.
제가 메트로폴리탄에 여행갔을 때 경비원들은 차마 신경쓰지 못했는데
그분들의 입장에서 보는 하루하루의 인사이트와 관광객들 관찰기가 흥미로워 보여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1
종이책 [북클러버] 예술과 삶을 바라보는 마음가짐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읽고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k*****o | 2024.03.13 리뷰제목
예술과 삶을 바라보는 마음가짐<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읽고   미술관에 가면 '예술품'이 있다. 미술관에 가면 예술품도 있고, '관람객'도 있다. 미술관에 가면 예술품도 있고, 관람객도 있고, 바깥과 전혀 다른 시공간에 들어선 것처럼 묘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공기'로 가득하다. 미술관 안에서 예술품과 관람객 그리고 분위기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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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삶을 바라보는 마음가짐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읽고


 

  미술관에 가면 '예술품'이 있다. 미술관에 가면 예술품도 있고, '관람객'도 있다. 미술관에 가면 예술품도 있고, 관람객도 있고, 바깥과 전혀 다른 시공간에 들어선 것처럼 묘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공기'로 가득하다. 미술관 안에서 예술품과 관람객 그리고 분위기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미술관의 풍경을 이룬다. 또 미술관에 가면, 에헴, 어디선가 (이제 말놀이는 그만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나'도 여기에 있음을 알리고 싶은 것인지 모를) 헛기침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주위를 둘러본다. 수많은 걸작들과 그것들에 대하여 각양각색의 반응을 나타내는 방문객들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이제서야 내 두 눈에 들어온다. 그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하 '메트')의 경비원이자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쓴 패트릭 브링리이다.
  《뉴요커》에서 뉴요커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던 그를 멈춰 세워 '온종일 오로지 아름답기만 한' 메트에 가만히 서 있게 만든 사건이 일어난다. 그의 전도유망한 친형이 젊은 나이임에도 암투병 끝에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죽음만큼 삶을 강렬하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게 또 있을까. 삶의 덧없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던 차에 그는 자신이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는 말한다. 미술관에서 경비란 '아무 할 일도 없는데 하루 종일 걸려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독자는 십 년간 메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며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하나씩 만나가면서 그가 맡은 일이 결코 가볍거나 직업으로서 가지는 의미가 덜하지 않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된다. 각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와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와 더불어 거대한 메트를 유기적으로 가꿔 나가는 데 필요한 전시, 사무, 보안 등 미처 몰랐던 미술관의 일들도 알 수 있다. 그를 따라 메트의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면 그에게서 보안예술가를 넘어 도슨트의 향기마저 느껴진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응시한 작품들로부터 길어 올린 그의 단상과 성찰이 예술은 물론, 나아가 삶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것을 '예술이 가진 힘' 혹은 '예술이 전하는 위로'라고 부른다. 그는 예술과의 첫 만남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지켜보면서 좋음과 좋지 않음이나 미술사적 지식을 적용하여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 보단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대체로 위대한 예술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데, 모두가 너무도 당연하지만 금새 잊거나 애써 부정하고 싶은 한 가지 사실을 온몸으로 전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같은 그림을 거듭해서 보듯 자기 앞에 놓인 현실을 피하지 말고 다시 똑바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메트에서 가장 슬픈 그림이자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품으로 베르나르도 다디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꼽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그는 두 눈을 연필로, 마음을 공책으로 삼아 미술관과 그 안에 전시된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스케치한다. 그 가운데 몇 장면을 엿보자면, 당대의 유행을 따르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개인의 관심사 혹은 사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담아낸 화가들, 그들이 남긴 작품들을 보러 전시실을 '자유롭게 헤매고 다닌' 실존했거나 실존하는 관람객들, 또 그들을 경계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경비원들이 그러하다. 예술품이 가진 긴긴 생명력의 원천이 어쩌면 이것들을 향한 사람들의 손길과 눈길, 그리고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저자 또한  자신을 향한 관람객들과 동료 경비원들의 손길, 눈길, 발길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곧 세상과 소통하면서 그동안 상실로 인해 뚫린 구멍 안에 들어간 자기를 일으켜 세워 자기 앞의 생을 밀고 나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메트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하고 중앙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그에게 눈인사를 건넨 후 책을 덮는다. 그리고 그가 스스로에게 던진 이 물음이 내 머릿속을 맴돈다.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가.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166쪽)" 질문을 살짝 비틀어 보자. '위대한'이라는 말은 타인의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조심스레 이 말을 걷어내고 다시 생각해본다. 누군가에 의해 이미 그려진 그림을 지향하는 삶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으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한 삶을 살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조금 더 욕망하자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을 때 나를 아껴준 사람이 내 삶을 그려주는(이라 쓰고 '기억해주는'이라고 읽는다) 그림이라면 괜찮은 삶을 살다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다 쓰고 보니 결국 인생은 예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앞으로 삶의 무게가 무거워질 때면 메트를 찾아가 삶의 짐을 보관함에 맡긴 뒤 그와 함께 삶과 예술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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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평점10점 | y****c | 2023.12.11 리뷰제목
#도서제공#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패트릭브링리#웅진지식하우스 #추천 #강추#23년가장좋았던책책을 읽기 전에 추천사를 읽지 않는다. 책에 대한 작은 선입견이라도 드는 것이 싫어서다. 대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추천사를 꼭 읽는다. 내 생각과 느낌이 같은 글을 만나면 반갑고 다른 생각과 공감을 만나면 더 반갑다. 이 책은 추천사라는 말 대신 '이 책을 향한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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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패트릭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추천 #강추
#23년가장좋았던책


책을 읽기 전에 추천사를 읽지 않는다. 책에 대한 작은 선입견이라도 드는 것이 싫어서다. 대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추천사를 꼭 읽는다. 내 생각과 느낌이 같은 글을 만나면 반갑고 다른 생각과 공감을 만나면 더 반갑다.

이 책은 추천사라는 말 대신 '이 책을 향한 찬사'라는 단어를 선택해서, 책을 읽은 작가들과 언론 매체들의 글들을 담았다. 기대가 더 커졌다. 그리고 완독 후 다시 읽어 봤다. 한 마디, 한 문장이 모두 다 맞는 말이었다. 편집자가 왜 '찬사'라는 단어를 써야 했는지 알게 되었다. 읽기 전에는 기대감을 줬지만 다 읽고 난 후 가슴 벅찬 감동과 아름다움을 선사해 줬다. 그러니 이 책을 다 읽고 반드시 찬사의 글을, 꼭 다시 읽어 보길 바란다.

● All the Beauty in the World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사랑하는 형을 잃고 그는 화려한 뉴요커의 생활을 뒤로하고 세계 3대 미술관 중에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된다. 10년 동안 수없이 많은 그림을 보면서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슬픔을 감내하는 시간을 보내며 그림을 통해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마침내 메트로폴리탄을 넘어 바깥세상으로 나아 간다. 힘든 시간을 자포자기하지 않고 부정적인 시각이 아닌 미술관에서 그림을 마주하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보낸 저자를 말없이 안아 주고 싶다.

미술관에서 보낸 그의 오랜 시간이, 10년이, 일 년이, 한 달이, 하루가, 한 시간이, 일 분 일초가 숭고하고 아름답지 않은 시간이 없다. 누군가를 위해 이토록 아낌없이 내어주는 마음으로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감동을 넘어 숙연해진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기보다는 조용히 흐르게 뒀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책이다. 슬프다는 감정보다는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를 따라 메트로폴리탄의 전시실 여러 곳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조사하나 빠지지 않게 읽으려고 했다. 그냥 천천히 호흡하며 가다 보면, 봐야 할 것들을 보게 되는 이치를 깨닫지도 못한 욕심이었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도 다시 첫 장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그림을 마주하는 나의 일상에 언제나 패트릭 브링리의 그림 설명과 통찰이 떠오를 것이다. 만약에 그와 함께 본 그림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즐겁게 작품과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날을 기다리며 이 책에 온 마음을 담아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책 속 문장 중에서 가장 위로가 되었던 문장은 저자가 경비원을 그만두는 날 미술관에 오는 관람객들에게 해 줄 조언이었다. 그 조언은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을 포함한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좋은 메시지였다. 필사하면서 다시 한번 마음에 담아 본다.

● 먼저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어보십시오.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잖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322쪽)

● 여러분은 예술이 제기하는 가장 거대한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자기 생각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기대어 용감한 생각, 탐색하는 생각, 고통스러운 생각, 혹은 바보 같을 수도 있는 생각들을 해보십시오. 그것은 맞는 답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늘 사용하는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함입니다.(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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