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클럽

책을 읽으면서 유튜브에 남아 있는 이전 대통령행사를 다시 찾아 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계실때 유일하게 국가행사를 집중해서 시청했던것 같아요. 요즘 특히나 그때가 그립습니다. 지금도 70주년 국군의날 행사, 5.18 기념식, 오희옥 애국지사의 애국가 모든게 기억납니다.
사람이 자존감이 낮으면 자가보다 잘난사람을 미워하거나 질투하게 되는데.. 지금 정부하는 일이 딱 그렇게 보입니다.

문대통령님과 탁비서관님 덕분에
국가기념식을 챙겨서 보게되었었고, 대통령님의 각종 일정과 행사들을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가슴뿌듯했습니다.
매 순간 의미있고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라 더욱 특별하네요!
영상을 함께 보며 읽어가니 더욱 재미있습니다.
2편, 3편도 기대합니다.

첫번째 감정은 에필로그에서 나타났다.
뭐라할 수 없는 회오리치는 슬픔과 그리움들이 새벽에 받아 아침에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런 감정 아닐까?
보고싶었던 사람을 한동안 못보다 우연히 만났을때 말이 안나오고 눈물 먼저 나오는 감정과 다시 보내야 하는구나... 떠난 사람이구나..를 인지했을때의 그 복잡함이 나를 울린듯하다.

두번째 감정은 본 내용들을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박장대소를 했다. 마치 과거 나는 백조의 머리만 봤다. 이책은 내가 못 본 정신없이 파닥거리는 백조의 갈퀴를 본 느낌이다.
언제 울었는지 모르게 그때의 나의 과거와 이책의 시간을 맞춰가며 나도 지난날 사진첩을 펼치는 시간이였다.

세번째 감정은... 현타... 맨붕... 다시 또 침묵... 이런감정들.
다 읽어보니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시간이 보였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그때는 그게 당연했는데...
떠난 시간을 다시 되돌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 그리운..
한참을 침묵하게 한다.

각각의 장마다 QR코드가 있는 경우, 그 때의 행사영상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으네요.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이번 설 연휴까진 다 볼 수 있을듯합니다.
읽는 재미와 실제 영상의 보는 재미까지 진짜 의전비서관 답습니다.
요즘 이유없는 짜증과 분노의 이유가 망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때문이란걸 알게됐죠.
이 책은 그 와중에 한줄기 빛처럼 망가지기전의 대한민국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감동은 연출되지 않는다'
저자인 탁현민의 말인지 다른 사람의 말인지 기억이 분명치 않지만 그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문재인 정부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일관되게 관통하는 언어를 하나 꼽으라면 '쇼'일 것이다. 오죽하면 문통을 쇼통이라 비난하며, 틈만나면 탁현민 비서관을 물어뜯으려 이빨을 드러냈을까. 미스터프레지던트를 읽으면서 왜 그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동급으로 탁현민을 미워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됐다. 탁현민이 부러웠고 두려웠기 때문이라는 그들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탁현민의 쇼는 연출하되 감동은 연출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쇼는 성공했고 감동은 큰 울림을 남겼다. 지금도 국가행사일에 티비를 켜지 못하고 지난날을 아쉬워하며 리모컨을 들고 인공위성처럼 티비 주위를 맴돌고 있는 이유다. 그였다믄, 그라믄 이렇게 감동도 없는 쇼를 연출하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문재인 보유국에서 단연 으뜸이라면 탁현민이었다. 미스터프레지던트에 담긴 UAE방문, 삼정검수여. 트럼프대통령방한, 퇴근길 맥주 한잔, 8.15광복절, 3.1절 기념식 등에서도 일관되는 가치와 철학은 사람이었다. 사람이 먼저다에서 뿌린 씨앗이 나라다운 나라로 이어졌다. 권력 재창출에 실패한 정부는 성공한 정부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는 세간의 혹독한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문재인 정부는 3기 민주정부의 정통성엔 변함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이 크지만 그를 뒷받침한 탁현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보이지 않은 희생 덕분이기도 하다. 저자 탁현민도 이야기 했듯이 영혼없는 공무원이 아니라 영혼마저 갈아넣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애쓰는 그들도 한몫했을 것이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 주변에서 펼쳐졌던 여러 일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탁현민이 다음에도 또 쓰임이 있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