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제목만으로도 나는 전혀 상관 없을것 같은 내용의 책이라 일단 펼쳐 보기로 결정.
아이들 대상으로 만든 책이긴 하지만 이런정도의 책은 무관심했던 분야를 시작하기 좋은 수준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 읽으면서 저도 같이 읽기 시작했답니다.
진짜 딱 그냥 저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 같은 기분이였어요.
저자가 물리학을 전공하신분이라 보자마자 헉!
과학중 제일 어렵다 생각했던 분야가 물리학이였던지라( 도대체 보이지도 않고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힘이나 중력등에 대한 이야기는 졸업후에도 멀리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죠) 양자역학은 그중 아주아주 먼 나라 이야기라 생각했거든요.
양자론들은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지의 세계이고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했고 또 연구중이라서 이 책은 여러 과학자의 시점을 토대로한 진행을 선택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봤던것 같은 과학자들의 이름이 여럿 나옵니다.
글밥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내용자체가 아주 후루룩 넘겨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 생각해요. 왠지 먼 과학책이 내용조차 빡빡하다면 펼치고 바로 덮게 될수도 있잖아요.
내용도 간결하고 그에비해 요약정리가 정말 잘 되어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이 좋아요.
원래 이런건 초보자들이 읽었을때 잘 이해가 되야 괜찮은 책 아닌가 싶거든요.
그런면에 있어서는 아주 만족 스럽습니다.
조금 읽다가 어려운 용어가 나옴 이건 뭐야??!! 하고 달려오기도 하는데 그럴것도 없이 제법 쉬운 단계부터 잘 설명 되어 있어요. 그리고 왠지 그림책 같은 느낌이라 접근이 어렵지도 않구요.
다 읽고 나서 과연 아이가 얼마나 소화 시켰을가 생각하면 사실 조금 어렵긴 어렵군 생각이 들긴 하지만 뒤에 참고 문헌을 보고나니 확장시켜서 양자역학에 대한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사이언스 틴 시리즈도 다른 책들도 보고 싶어지네요.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를 많이 읽는 아들에게
어렵지만 쉽게 풀이된 지식이 가득한 책을
함께하고 싶었답니다.
양자역학!! 말만 들어도 머리가 어질어질하지 않나요?
단어만으로도 엄마인 전 어려운 세계라 느껴졌답니다.
하지만 책 소개 글에서
빛은 입자일까? 파동일까?
전자는 어떻게 움직일까?
고전 물리학과 현대 물리학은 어떻게 다를까?
양자 역학은 우리 일산에서 어떻게 사용될까?
라며 묻는 물음에
왜 이렇게 궁금한 건지...
아들과 함께 보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이지 않는 양자의 세계에서
인류의 미래가 펼쳐진다고 하니
안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 책은 원자핵 물리학을 전공했고,
과학 관련 책을 여러 권 집필하셨네요.
나와 다른 세상에 사는 분인 듯!! 합니다.
차례를 보니 빛과 온도에 관련된 연구에 대해서도 나오고
고전물리학과 현대 물리학이 어떤 과정으로 생겨났는지~
원자는 어떻 모양일지~
양자론이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쓰이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아들이 읽기 전에 제가 먼저 읽었는데
그렇게 어렵게만 생각했던 양자역학에 대해
새롭게 눈이 뜨이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심지어 아들은 라이브 과학 책을 맨날 끼고 살더니만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가더라고요.
자신은 이미 이런 내용을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마마 막~잘난척하면서요.ㅋㅋㅋ
현대 물리학은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전 물리학은 손에 잡히는 물질의 세계를 설명해 준다면,
현대 물리학은 원자와 전자 같은 아주 작은 '미시세계'와
지구, 태양계, 은하 등 '거시 세계'를 설명해 준다고 알려줍니다.
이렇게 멈출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물리 공학 과학자들은 어렵게 어렵게
양자의 세계에 들어간 거군요.
마지막에는 양자역학이 현대사회의
전자 문명과 생명체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반도체 없이 전자 문명을 말할 수 없겠죠.
재 손에 붙어 있는 스마트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노트북,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 주행 차등
모든 제품의 핵심엔 반도체 칩이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양자역학이 내 눈에 보이는 생활 곳곳에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렵게만 느끼고 관심을 안 가졌었다니...
참.... 아이러니한 삶을 살고 있네요.
이제부터라도 생활속에 어떤과학들이 숨어있는지
잘 살펴보며 관심 가져봐야겠어요.
미디어의 발달때문인지, 책이 너무 잘 나와서인지..
제가 초등학교(제가 다닐 때는 국민학교였지만요) 다닐 때만 해도 전혀 들어본적도 없던
여러 지식들을 아이가 물어올 때면 깜짝 놀라곤해요.
저희 아이의 경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편이에요.
지금 학교 수업과 관련된 주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좀 깊이있게 공부했으면 좋겠는데..
청개구리처럼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물어오고 스스로 알아가려는 노력을 가지다가도
해당 학년이 되어서 교과서에 등장할 때쯤이면 관심을 끄기도 하더라고요.
대부분이 초등 수준에서 해결하기 힘든 주제, 개념들에 더 큰 관심을 가지는 편이더라고요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이런 관심을 꾸준히 가진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호기심이 어느 순간 깊이있는 관심으로 바뀐다면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혹여 자기의 진로와 상관없는 관심일지라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여러 방향으로의 관심과 지식이
성인이 될 때까지, 성인이 되어서도 튼튼한 배경지식, 상식으로 남아줄거라 생각하거든요.
운이 좋게 제가 잘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물어오면 설명을 해주곤 하지만,
이 역시도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설명해준다는게 쉽지 않았어요.
이럴 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연계도서들이 큰 도움이 되는데,
최근 아이가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물리분야에 큰 도움이 되어줄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원자핵 물리학을 전공하신 송은영 님이 지으신 나무생각의 "궁금했어, 양자역학"인데요.
기존에도 '궁금했어,생명과학', '궁금했어, 뇌과학' 등의
"궁금했어 시리즈"로 아이의 많은 호기심을 해결해왔던 기억이 있기에
'나무생각'과 '궁금했어 시리즈'에 대한 믿음으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어요.
머리말은 한 가지 질문으로 시작이 되는데요
아이들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으로 시작이 되네요.(어른들도 쉽게 대답하기 힘들겠지만요)
어른들의 경우 갑자기 이렇게 어려운 이론, 개념들을 접하게 되면
아~모르겠다~하고 책을 덮어버릴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더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딱딱하게 느껴지는 과학이론들을 흥미롭게 설명해줄거란 약속이 있었으니
조금 더 알고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면 이미 반은 성공한 것 같네요.
책의 차례를 살펴보니 에너지, 빛, 물리학, 원자와 전자, 양자론과 양자 역학까지 폭 넓게 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런 많은 내용들을 이 책 한 권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앞서 여러 이론, 용어들을 접하면서 이 어려운 개념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감이 오지 않았었는데요.
시작은 양자론의 아버지 '막스 플랑크'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요.
어떤 전공서적처럼 이론을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
인물을 중심으로 전기문 속 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어나가 듯 이야기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한 사람의 관심과 의지로부터 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그려지고,
그 안에서 계속되는 의문들을 뒤이어 다른 사람들이 해결해가는 과정들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그 해결의 과정속에서 새로이 생겨나는 여러 법칙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용어나 법칙의 설명에 초점을 맞추어 깊이있는 이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과정 속에서 여러 법칙의 탄생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기때문에
어렵기보다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해서 아이들의 관심을 끝까지 붙들어주고 있었어요.
특히 어려운 내용이나 결론들을 재미있는 삽화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도 좋았는데요.
아이들이 읽다보면 그림을 통해서 더 많은 상상과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처럼 가볍게 접하는 내용들 속에서도
분명 아이들이 많은 지식들을 얻어낼 수 있었는데요.
어찌보면 굉장히 어려운 개념속의 용어일들임에도
아이가 반복해서 접하면서 대략적인 개념이 잡혀가는걸 느꼈어요.
특히 이렇게 만난 개념과 법칙들이 전공을 해야지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
중고등 교과과정안에서도 만나야할 내용들이기에 더 반가운 마음들이었어요.
지금은 가볍게 접하는 정도이지만
물리학의 큰 흐름과 뻗어나가는 줄기들을 함께 살폈기에
나중에 본격적으로 배울 시기가 왔을 때도 낯설지않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분명 이 책을 통해서 여러 물리학 법칙들을 접해봤던 친구들은
학습할 시기가 되어서 헷갈릴 수 있는 내용들을 단순히 암기로 해결하기보다
머리속의 큰 흐름을 좀 더 자세하게 배우는 심화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해나갈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
그래서 오히려 어른들보다 새로운 정보들을 더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깨어있는 시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더 넓고 더 많은 지식들을 접할 수 있는 책들을 보여준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조금은 더 많은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네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 중학년부터
초등 고학년과 중등까지 권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과학이 어렵고 외울게 많고 이해하기 힘든 하나의 과목이 아닌
신기하고 즐겁고 흥미로운 하나의 영역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