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며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저 같이 반려동물을 키울 여건이 못 되는 사람들에게는
“다시 쓰는 반려일기”는 간접적으로 감동과 위로를 전해 주네요
반려동물을 생각하는 작가님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으며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 또한 잘 느껴지는 책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추천합니다.
‘펫 로스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는 줄을 작년에야 알았다. 알았다고 해서 내가 겪은 이별과 슬픔과 오래된 복잡한 아픔이 달라지거나 덜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간단히 구분하고 분류해서 감정을 치우자는 식의 위로는 바라지 않는다. 그럴 수 가 없기 때문이고, 그런 위로는 가족을 상실한 아픔이 아니라 상품이 망가진 아쉬움을 달래는 방식이라 믿기 때문이다. 동물을 매매하는 한국에서는 그렇다고 해도 놀랄 일도 아니지만.
태어나니 이미 있었던, 어린 시절의 사진마다 꼭 붙어 있던, 헤어지면 그립고 보고팠던... 그리고 마지막 밤을 같은 침대에서 자고 혼자 눈 뜬 아침. 새벽에 잠시 잠이 깼다. 안 자고 고개를 들고 무언가를 보고 있어서 자자, 고 한 마디 밖에 못했다.
사랑해도 모른다. 언제가 마지막인지. 그렇게 이별은 아무 때나 인사도 없이 여운도 없이 어떻게 할 도리도 없이 온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그동안의 시간이 진심이고 행복하고 깊이 연결되었다고 느낄수록 회복은 어렵다.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으로 어렵게 펼쳤는데... 저자는 목줄이 끊어져서 교통사고로 여름이를 잃었다. 얼마나 큰 충격과 아픔이었을지... 삐딱하던 마음이 미안해지고 너무 아팠다. 주변분들의 도움이 컸겠지만 저자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단단하신지... 다시 입양을 하시는 장면에서 존경스러웠다.
그저 사랑만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반려동물물과 함께 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계획과 준비와 현실적인 책임과 수많은 새로운 결심이 필요한지를 아는 나이라서 더 그렇다. 모든 관계는 새롭고 낯설고 어떤 돌발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래서 서로가 받아들이고 행복을 나누며 함께 사는 모습이 더 뭉클한 것이다.
두렵지만 그렇다고 덜 아픈 마지막을 위해 함께 하는 순간에 덜 사랑하며 마음을 멈추며 살 수는 없는 일이다.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두렵고 아픈 일이지만, 새롭게 함께 행복을 위해 살아가기로 한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귀여운 그림의 표지와 제목만을 본다면
즐겁고 귀여운 반려동물 생활기가 무한정 펼쳐질것 같지만
결국엔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마지막을 보며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나 떠나 보낸 사람이나
아니면 반려인이나 비반려인이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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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 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한 저자가 다시 반려견을
키우면서 펫로스 증후군을 이겨내는 과정과 변려견을 키우면서 겪는 일들을
반려일기 형식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반려견을 사랑하고 키우면서 겪게되는 일들을 이 책으로 미리 읽고 대처하면
쉽게 일들이 생길때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