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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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수업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리뷰 총점 9.2 (47건)
분야
자기계발 > 성공학/경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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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갈팡질팡하는 그대에게... 평점10점 | h*******l | 2021.08.25 리뷰제목
짬짜면! "짬뽕과 짜장면 중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치는 일명 '결정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아이디어 메뉴다. 이는 사람들이 중식집 메뉴 하나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그뿐인가! 오래전 주말 TV 프로그램 중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라는 예능이 있었다. 주인공이 운명적인 삶의 갈림길에서 Yes! or No!를 외친다. 이후 주인공이 선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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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면! "짬뽕과 짜장면 중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치는 일명 '결정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아이디어 메뉴다. 이는 사람들이 중식집 메뉴 하나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그뿐인가! 오래전 주말 TV 프로그램 중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라는 예능이 있었다. 주인공이 운명적인 삶의 갈림길에서 Yes! or No!를 외친다. 이후 주인공이 선택한 각각의 상반된 인생 결과를 보여준다. 당시 시청률이 꽤 높았다. 서로 다른 결정이 이끄는 삶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심리를 정확히 꿰뚫은 프로그램이었다.

이 책 <결정 수업>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서 망설이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솔루션북이다. 다년간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고 가르쳤던 저자의 경험이 사뭇 체계적이고 농밀하다.

우리가 결정을 미루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결과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다. 저자는 완벽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내가 선택한 결정에 흠결이 없어야 한다.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다. 이는 곧 자연스레 결정을 미루는 요인이 된다. 저자는 말한다. 불완전함을 용인할 때에만 결정할 수 있다! 일단 발을 내딛는 일이 중요하다. 완벽한 정보와 정답을 갖고 결정할 수는 없다.

나는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두 가지 포인트를 수확했다. 첫 번째는 의사 결정에 있어 '직관'의 중요성이다. 선택의 결과는 우리가 알 수 없지만 나의 필요를 탐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나의 직관이다. 결국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을 들여다보면 거의 대부분 자신이 선호하는 내면의 욕구, 무의식 속 내면의 갈망이 투영된다.

쉽게 말해 인간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는 의미다! 본성이 그렇다. 조금이라도 싫고 꺼리면 안 한다. 그렇기에 그 미세한 차이의 틈새를 잡아내는 일이 필요하고, 그 작업에 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직관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거리 두기'의 가치다. 코로나19로 귀에 못이 박힌 거리 두기가 결정 솔루션에도 해당된다. 진학, 직장, 결혼, 이사 등 인생 대소사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 직관만을 믿기가 미덥지 않은가? 그렇다면 필요한 것이 거리 두기다!

우유부단함의 끝판왕들에게 있어 거리 두기는 필수다. 저자는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의 선호, 자아, 현재 자신의 위치로부터 거리를 두고 멀리서 바라볼 때 당면한 문제에 대해 명료함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한다. 즉 내가 선택해야 할 문제를 마치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남의 일을 보는 것처럼 조금은 시크하게 바라보라는 것이다. 달아오른 정신의 열망과 흥분을 가라앉히고 사뭇 냉정하고 쿨하게 문제를 직면하는 것!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둘 때 우리는 좀 더 객관적이며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다소 용이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하는 것의 총합이 우리의 삶이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라고 말했다. 인생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 선택(Choice)이라는 의미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선택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인생을 예리하게 간파한 통찰이다.

리뷰의 서두에 '짬짜면' 이야기를 했다. 죽느냐 사느냐를 외쳤던 햄릿의 고민이 아닌 짬뽕이냐 짜장면이냐를 외치는 우리네 현실이 웃프다. 끝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개인적으로 육지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옛 유배지였던 곳으로 '셀프 유배'를 선택한 낙향의 문제가 최근 내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이고 결정이었다. 직관도 사용했고 거리 두기도 했다. 미래의 큰 그림과 작은 그림도 그렸고 득실의 차이도 따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자로서 믿음이라는 무형의 요소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아무튼 우리 모두는 출생과 죽음 사이에 계속되는 선택을 강요받는 인생이라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선 존재들이다.

우유부단함이 신중함의 표상이며 미덕이었던 시기는 지났다. 지금의 시대는 우유부단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허용치 않는다. 빠르고 정확한 결정이 박수를 받는다. 그렇다고 동네 구멍가게에서 사탕 사듯 결정할 수만도 없다. 예측 불가의 수많은 변수 가운데 가능한 한 오류와 실패, 후회의 상수를 최소화시키는 결정의 작업은 우리에게 던져진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다.

결정은 묘기이며 예술이다! 'The Art of Decision Making', 책의 원제가 그렇게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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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평점10점 | l*****0 | 2021.09.03 리뷰제목
우리는 늘 '결정'과 함께 한다. 작지만 결코 하찮지 않는-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렵다.- 점심 메뉴부터, 이직이나 부동산 구매와 같은 큰 결정을 한다. 이 모든 결정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였음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닫고 후회하게 된다. 이런 후회를 줄일 수 없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런 결정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생소한 '결정학'이라는 학문을 만든 저자가
리뷰제목

우리는 늘 '결정'과 함께 한다.
작지만 결코 하찮지 않는-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렵다.- 점심 메뉴부터, 이직이나 부동산 구매와 같은 큰 결정을 한다.
이 모든 결정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였음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닫고 후회하게 된다.
이런 후회를 줄일 수 없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런 결정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생소한 '결정학'이라는 학문을 만든 저자가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자신만의 의사결정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결정학의 목표는 세 가지다.

  • 자신이 직면한 결정의 결과 개선하기
  • 스스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기
  • 특히 어렵게 여기는 결정 뒤에 하나로 이어진 실을 확인하고, 그 실을 따라 깊은 근원까지 가보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음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위기관리 
- 거리 두기
- 직관 사용하기
-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바꾸기
- 압박 속에서 결정하기

'직관 사용하기'와 같은 것은 배운다고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여러 번의 실수를 반복하면서 얻은 경험의 소산일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조금씩 의식하면 더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이다.
 

결정의 반대말은 반대 결정이 아니라 포기다.
결정할 수 있는 우리의 본질적 능려과 의무를 내던지는 것이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에 따르면, "만일 악마가 있다면 그는 신에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원히 결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꾸물거림에 관한 그릇된 통념, 즉 '오늘 결정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결정을 바꿀 만한 핵심 정보가 무엇인지 물어봐야 한다.
다시 말해, 17520일을 살아온 나보다 17521일의 내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식을 오늘과 내일 사이에 얻을 수 있는가?
답은 이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적다."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란 말이 생각난다.
'결정'의 반대말은 '포기'다.
우유부단함의 끝에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자극이 될 글이다.
영원히 결정하지 않는 사람을 악마로 비유하다니...
악마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그외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은 있다.
빠른 결정까지는 아니지만, 결정을 하지 않아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의 초조함은 겪어본 사람은 안다.
차라리 나에게 결정권을 주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늦은 결정으로 마감시간을 지났고, 그 결정 또한 장고 끝의 악수라고 옳지 않았다.
결정의 목표는 올바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시기' 또한 중요하다.
때로는-아니, 생각보다 많이- 옳은 결정보다 빠른 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아는 게 별로 없다"라는 말은 결정을 미루는 손쉬운 변명으로 쓰인다.
정말로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나서서 찾으라.
하지만 과도하게 찾는 것은 좋지 않다.
스스로를 속이면서 결정을 미루는 또 다른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글과 맥락을 같이 한다.
결정할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루기도 한다.
지금 당장은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멋진 핑계가 될 수도 있지만, 그 결정을 하기에 아직 능력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무엇이 더 두려운가?
책임에 대한 회피? 능력 부족의 증명?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결정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표지의 글을 잘 확인시켜 주는 책이다.
신이라면 언제나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보면 그도 아닌 것 같다.
어제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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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결정수업 평점10점 | n**t | 2023.01.14 리뷰제목
#결정수업 #자유의지 #결정하고 #조셉비카르트자유의지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자기 의지를 사용하는 힘이다.우유부단해지는 것은 서로욕구가 충돌할 때, 결정하기 전에 기만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본능 때문으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결정'이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 "카이데레"로 "잘라냄"을 의미한다. 그런 잘라냄, 힘듦을 이겨내야 성숙과 의식의 성장이 있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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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수업 #자유의지 #결정하고 #조셉비카르트

자유의지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자기 의지를 사용하는 힘이다.

우유부단해지는 것은 서로욕구가 충돌할 때, 결정하기 전에 기만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본능 때문으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결정'이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 "카이데레"로 "잘라냄"을 의미한다. 그런 잘라냄, 힘듦을 이겨내야 성숙과 의식의 성장이 있을 수 있다.

게으름은 사람의 기질에 깊게 베어 있다. "아는게 없어서, 잘 하려고, 자신이 원래 결정을 잘 못해서" 등등 여러 이유를 말하지만 이를 넘어성 필요가 있다

결정이 두려운 7가지 이유
1.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2. 잘못돤 선택을 할 것 같은 두려움
3.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
4.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
5. 동일시 될 것 같은 두려움
6. 인정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7. 이기적으로 보일 것 같은 두려움

11가지 인생의 함정
유기, 불신과 학대, 정서적 박탈, 의존, 결함, 사회적 배제, 실패, 특권의식, 종속, 취약성, 엄격한 기준

P.15 결정의 반대말은 반대 결정이 아니라 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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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리뷰) 결정수업 - 더 나은 선택 (현대지성) 평점10점 | w********2 | 2022.11.01 리뷰제목
※ 결정수업 ※ 2021년 8월 2일 ※ 288페이지 ※ 현대지성   감상평  ' 결정수업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결정을 힘들어 하는 저에게 이 책을 읽고 난다면 결정한은데 새로운 계기가 될수 있다는 의견을 듣고 읽었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애서 결정을 모ㅛ내리고 미루거나 선택장애가 된 저에게 결정의 순간에 마주하는 두려움을 마
리뷰제목

※ 결정수업

※ 2021년 8월 2일

※ 288페이지

※ 현대지성

 

감상평 

' 결정수업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결정을 힘들어 하는 저에게 이 책을 읽고 난다면 결정한은데 새로운 계기가 될수 있다는 의견을 듣고 읽었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애서 결정을 모ㅛ내리고 미루거나 선택장애가 된 저에게 결정의 순간에 마주하는 두려움을 마주보게 하여 의사결정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가면서 가장 현명하게 결정을 내릴수 있는 과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유부단은 서로 충돌하는 두가지 욕구가 동시에 있을때 생겨난다는 점과 결정을 운명에게 맡긴다면 다른 페르소나로 나뉜다는 점이 이 책의 처음부분에서 저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의사결정은 분별력과 관련이 아주 많으면서 결정할때에 흐름에 대해 이해를 한다면 결정하기 매우 쉬울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욕망 , 생각 , 두려움이 어디서 오는지 이해한다면 좀 더 나은 효과적인 (현명한) 결정을 내릴수 있습니다. 결정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어 미래라는 단어에 대한 자신만의 이름을 새겨 자기 계발에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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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결정 수업 평점10점 | a****1 | 2022.02.16 리뷰제목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은 선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인 ‘도道’와 같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이최선을 향한 도를 마아트maat라 불렀다. 마아트는 진리, 정의, 조화, 균형, 우주의 원칙 등 다양하게 해석되는데 이는 중국의 중용中庸 개념과도 유사하다. 마아트는 우리가 살면서 반드시 해야 할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뜻한다. 당신의 마아트는 무엇인가? 성서에 등장하는 신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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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은 선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인 ‘도’와 같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이최선을 향한 도를 마아트maat라 불렀다. 마아트는 진리, 정의, 조화, 균형, 우주의 원칙 등 다양하게 해석되는데 이는 중국의 중용中庸 개념과도 유사하다. 마아트는 우리가 살면서 반드시 해야 할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뜻한다. 당신의 마아트는 무엇인가? 성서에 등장하는 신의 첫 질문 “네가 어디에 있느냐”는 바로 마아트에 관한 것이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 자신의 삶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으려는 노력 그 자체가 바로 정답이다. 신이 아담에게 한 질문은 오늘날 삶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우리에게 묻는 질문이다. 질문은 이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문지방이며 미지의 세계로 진입하게 해 주는 안내자다.”-『신의 위대한 질문』

결정수업에서 이 질문을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 자체가 바로 결정과 선택의 연속이기에 이 책은 ‘결정수업’이자 ‘인생수업’이라 해도 될 것이다. 결정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자기를 발견해 가는 여행임을 저자는 고고학, 성서, 또는 캐리커처에 비유하여 우리를 안내한다. 온갖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설명하고 근거가 풍부하여 저자의 주장에 저절로 빠져들게 된다. 신의 최초의 질문, ‘네가 어디 있느냐’ 에서 신은 아담의 본성을 묻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 물어봐야 하는 본질적 질문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라’고 하는 명령은 곧 네 자신을 향해 가라는 의미이며, ‘가라’는 궁극적 목적, 영혼의 본질, 우리가 창조된 이유를 향해 움직이라는 의미다. 익숙한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행위는 우리를 우리자신과 진정한 본질, 다른 궁극의 목적으로 데려가는 여행이기도 하다. 성장하려면 에덴동산에 있던 우리를 죽여야 하든가 아니면 우리 안에 있는 에덴 동산을 없애야 한다. 안전지대에서, 에덴동산에서 떠나야, 움직여야, 뭔가를 결정하고 선택해서 행동해야만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 떠나는 행위 그 자체가 바로 결정이고 선택이다. 결정은 칼이자 숫돌이며 의사결정을 예리하게 만든다. 잘라냄은 자기라는 신비경험이다. 결정의 라틴어 어원은 잘라냄 이고 잘라냄은 정체성 형성이다. 마치 캐리커처처럼.

진실한 자신에게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를 알고 그 이유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자기실현으로 가는 길은 우리를 뿌리깊은 불안에서 탈출하게 해 준다. 우리는 가짜 자기의 매력에 쉽게 빠지는데 가짜의 매력에 지불하는 대가는 자기유리이고 거기에는 해로운 결과가 뒤따른다. 자기유리는 자기가 자신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으로서 자기를 찾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자기를 경험하려면 자기의 본성을 경험적으로 드러내는 증거를 끌어내기 위해 반드시 어떤 일을 시도해야 한다. 멀리서 자기 주변을 맴돌다가 점점 더 가까워진다는 점에서 경험은 정체성 형성이며 결국 나는 누구인가를 더욱 알아가기 위한 길이다. 경험만이 결정을 내릴 때마다 우리가 올바른 길에 있는지를 확인해 준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할 때 우리는 최고의 결정을 할 수 있다. 의사결정을 시작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문을 열고 반대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길로 가야 한다. 그곳은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다양한 학문을 넘나드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삶 자체가 경험이고 결정은 경험의 과정을 통해 단련되고 삶은 결정과 선택의 연속이며 경험과 결정이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니 삶, 경험, 결정, 정체성은 경계 없이 서로 이어져 있다.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을 발견하는 작업은 바로 결정의 과정이고 살아있는 한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하며 그 작업은 괴롭고 힘들 수 있으나 결정을 통해서만 우리는 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니 결정 앞에서는 뒤로 미루거나 물러서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할 일이다.

나도 한때는 ‘한 우유부단’했다. 이제는 ‘애정녀’ 쯤으로 불러도 될지? 그 과정만큼 성장해 온 것 같다. 최초의 결정장애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경험했다. 소풍을 갈 때마다 엄마와 함께 과자를 사러 갔는데 이제는 6학년이 되었으니 혼자서 사라는 것이었다. 호기롭게 읍내에 있는 마켓에 가서 과자를 사려는 순간, 수 많은 과자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저걸 고르면 엄마가 뭐라고 할지, 잘 못 샀다고 핀잔주지는 않을지, 작년에 샀던 과자는 뭐였는지 도무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내가 먹을 과자인데도 나의 기호와는 상관없이 엄마의 기준에 맞을듯한 과자를 주섬주섬 주워담았다. 아마도 내가 나로부터 유리된, 나의 결정의 흑 역사가 시작된 것은 여기서부터였던 것 같다. 아니면 나로부터 유리된 나 자신을 찾기 시작한 출발점 이었을지도.

가장 어려운 선택 중 하나가 배우자 선택일 텐데 너무 어려워서 차라리 시험을 봐서 정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적도 있다. 그 외에도 산에 갈까 집에서 책 읽을까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산에도 가보고 집에도 있어 봤지만 산에 가면 집 생각 나고 집에 있으면 산 생각이 나서 아예 산에 가서 책 읽기를 선택한다거나, 사고 싶은 옷이 여러 벌일 때는 다 사버리는 등 선택대신 돈으로 해결하기도 했다. 한달 여 간의 아프리카여행을 결정할 때에는 가지 못하는 이유부터 찾아 보니 못 갈 이유가 하나도 없어서 가기로 결정 하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옵션은 무조건 선택하여 고민을 원천 차단했다. 좀 더 어려운 결정은 켄 윌버의 사분면, 데카르트 질문법 등도 도움이 되었다. 이제는 내 몸이 원하는 바 대로 결정하거나 주로 직관적으로 결정하는 편이다. 심지어 주식마저도. 사소한 것,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빨리 결정하고, 일단 결정하고 나서 생각하는 편이다. 스스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남 탓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결과를 수용한다. 설사 잘못된 결정으로 판명되더라도 경험에 대한 수업료라는 생각으로 임하니 결정이 두렵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 오히려 결정권이 없는 상태가 더 힘들지 않을까? 한때는 누군가가 결정해 주기를 바라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대부분의 결정권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안다. 나의 삶 앞에 놓여있던 그 수많은 결정들이 모여 오늘의 나를 이루었으니 결정은 축복이자 감사다. 다만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이 책을 통해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나는 더욱 나 자신에게 다가가고 있다. 오늘도 뭔가를 결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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