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책은
소소한 순간을 동화처럼 만드는 마법같은 그림일기,
김져니 님의 [스물아홉, 작아도 확실한 행복이 있어] 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꼭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습니다.
간결한 그림체가 아주 맘에 들어요:)
그림에서 편안함과 따듯함이 뿜뿜- 나옵니다. 보고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달까요?
제목에 들어있는 스물아홉..
저는 지난지 좀? 되어서 그때 어떤마음 이었는지..
가만히앉아 잠시 떠올려봅니다ㅋㅋ
그런데 곧 40을 바라보는(꺅;;;)
그런 나이에 있어도 이때와 비슷한 생각으로 사는것 같아요.
매일 '뭐 먹을까?" 고민하고 ㅋㅋ
"내일의 나를 믿어, 내일의 내가 다 알아서 해줄거야" 라고 했다가.. " 아... 아뿔사.. 벌써 " 하기도 하고
저녁시간 한잔의 맥주에 세상 행복 다 가진거 같고,
여전히 거창한 꿈을 꾸기도 하고,
이상과 현실사이의 엄청난 괴리속에서 좌절도 합니다.
물론 나만의 안식처를 만들고
20대보다는 덜 치열해보이는 삶을 살고 있지만
기본적인 '나'라는 존재가 변하지 않으니
비슷한 고민과 생각으로 채워가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거 같네요.
이십대, 삼십대의 행복철학으로 '소확행'이 트렌드이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행복을 찾는 젊은세대,
경제 저성장 시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른다고 분석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부정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씁쓸했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소확행은 숫자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위안이 되는 하루다.
소확행 중에서..p14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소확행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아직은 30대 끝자락이긴 하지만;;
40대가 되고, 50대가 되어도..
대확행이 아닌 소확행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삶이 될 거 같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김져니 님의 소확행은 동네 빵가게에 들러 빵을 구경하는 일이라고 했는데..
저도 나름의 소확행 리스트가 있답니다.
따듯한 라떼
3부자가 모두 잠든 고요한 새벽의 독서 ( + 맥주와 안주 ㅋㅋ )
계절의 냄새와 함께하는 산책.
덕질의 떡밥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끔 훌쩍 떠나는 여행.
그냥 이런 시간들속에서 가장 행복해하는 삶이네요^^
좋아하는 계절은 냄새도 좋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내 두 눈이 향한다.
눈을 감아도 그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좋아하는 일이란 그런거다.
좋아하는 것 중에서..p122
하얀 종이 위로 알록달록한 물감이 흘러 내릴때,
당신의 일상도 이처럼 행복으로 가득 물들기를 바란다는 김져니 님의 바람대로
거창한 행복이 아닌
소소하지만 내 자신에게 확실한 행복들이 있는 일상속에서
편안하고 따듯한 시간들로 채워가고 싶네요.
마음이 따듯해지는 그림에세이, 잘 읽었습니다:)
20대를 졸업하고 30대를 시작하는 그들에게 한마디
우리나라엔 아홉수! 라는게 있다.
19, 29, 39, 49, 59, 69...
사실 19 이후에 넘어가는 20.
이때는 참 행복하다.
뭐든 이룰 수 있을꺼 같고, 뭐든 도전해서 실패를 하더라도 주변에서 다 응원해줄꺼 같고...
하지만 같은 9임에도 29부터는 뭔가 다르다.
사실 나도 29에서 30으로 넘어갈때는 뭐랄까...
해놓은거 없이 불안하고, 막 멍하고 그랬던...
그리고 왠지 확 늙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저자도 똑같은 말을 한다.
그리고 똑같은 불안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그런 불안감을 갖지 말자고 다짐하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저자가 29에서 30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일기처럼 쓴 짤막한 글의 묶음이다.
그래서 읽기는 참 편하다.
내용도???
음... 솔직히 29의 불안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그럼에도 그 불안감을 불안에 떨며 힘들어 하거나 괴로워하지 말고 그냥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겨내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한다.(참고로 이 책의 내용들은 그 시기에 쓴거니... 그런 저자의 노력이 눈에 보인다. ㅎㅎ)
그리고 29를 잘 넘겨...
결국 30이 되었다.
그런데 말이지...
30이 되었다고 크게 이상하거나 뭐 달라지는건 없다.
저자의 말처럼 "20대를 졸업하고 30대를 시작하는 30대 새내기가 되었을뿐!!!"
40을 넘어오면서 보니까...
29보다는 39가 더 위험(?)한 시기임에 나 또한 29를 더 불안하고 힘들어했었다.
하지만 이제 말하련다.
30이 되는게 불안해 하는 그대들에게...
39가 무서운거니 두려워 하지 말아라!!!
29는 책처럼 진짜 행복이 있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