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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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그림책

우리는 그림책을 함께 읽는다

리뷰 총점 9.9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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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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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파블17-11월] 어른의 그림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5 | 2019.11.27 리뷰제목
아침과 밤의 책읽기로 정리를 조금씩 해놓으니 리뷰 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책을 읽은 그 때 그 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정리된 포스트 속에 있다.그리고 지금 읽고 드는 생각을 조금씩 보태어 쓰면 된다.<어른의 그림책>이다. 보통 그림책은 아이들이 읽거나 엄마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인데,어른의 그림책이라 하니 느낌이 다르다. 아이도 어른도 어느 누구라도 읽으면 행복해지는
리뷰제목

아침과 밤의 책읽기로 정리를 조금씩 해놓으니 리뷰 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책을 읽은 그 때 그 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정리된 포스트 속에 있다.

그리고 지금 읽고 드는 생각을 조금씩 보태어 쓰면 된다.

<어른의 그림책>이다. 보통 그림책은 아이들이 읽거나 엄마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인데,

어른의 그림책이라 하니 느낌이 다르다. 아이도 어른도 어느 누구라도 읽으면 행복해지는 그림책이었으면 좋겠다.

일본의 그림책 편집자 마쓰이 다다시는 <어린이 그림책의 세계>에서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는 책이 아닙니다. 그림책은 어른이 어린이에게 '읽어주는 책'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 때 강조할 것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와 읽을 줄 아는 어른의 관계가 아니라,

그림책은 '누군가 읽어줄 때 빛을 발하는 매체'라는 점이다. 눈은 그림에 귀는 이야기에 머무르면서,

눈과 귀가 함께 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누군가 읽어줄 때 빛을 발하는 매체가 그림책이다.... 정의가 새롭다.

누군가 읽어줌으로 그림책은 그 누군가의 가슴에 꼭 닿는다. 그 닿음이 좋아서 그림책을 계속 읽는다.

아이나 어른이나 남녀노소 누구나. 그림책 읽는 대상에 대한 편견이 깨어지는 순간이다. 꽉 막히고 소통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간에 그림책의 진면목이 여기에 있다니.

그림책을 읽을 때 어른의 눈은 글자에 머물지만, 글을 모르는 아이는 그림에 시선이 자연스레 머문다.

자연스레 소통이 가능한거였다. 그림을 보고 상상하는 아이의 쫑알거림에 엄마는 친절해진다.

그래서 그림책은 혼자 읽기보다 함께 읽는 것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통로가 되는거였다^^

이 책을 읽고 한동안 그림책에 홀라당 빠져있는 내가 보인다.ㅋㅋㅋ.

행복한 때를 기대하며 여기에 수록된 그림책 36권을 적어본다. 내가 읽어보게 될 그림책 목록이 되겠네^^

1부; 그림책이 나에게 묻다

       조금만 더 /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 오리건의 여행 / 나의 영원한 세 친구 /

       아나톨의 작은 냄비 / 첫 번째 질문 / 중요한 문제 / 구덩이 / 나, 꽃으로 태어났어

2부; 나와 너를 잇는 다리

       있으려나 서점 / 떨어질 수 없어 / 흰 눈 / 메두사 엄마 / 아주 작은 씨앗

       안녕, 나의 장갑나무 / 똑, 딱 / 나의 엄마 / 알사탕 /낱말 공장 나라

3부; 세상으로 나가는 문

       아침에 창문을 열면 / 연남천 풀다발 / 100 인생 그림책 /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철사 코끼리 / 편지 / 대추 한 알 / 용감한 아이린 / 시간이 흐르면

4부; 다시, 그림책으로 구한 나의 답

       엄마, 잠깐만! /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서서 / 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지하 정원 / 나는 기다립니다 / 선 따라 걷는 아이 / 단어 수집가

목록을 보니 2부에 <있으려나 서점> <알사탕> <낱말 공장 나라>

3권만 읽었다. 그동안 무심했어 무심했고말고 내가 심했네.... 읽어봐야겠다.

그림책의 탁월한 점은 읽은 책 다시 읽어도 항상 새롭다는 것!!! 다른 생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

 

어른이 그림책을 읽는다구요? 장난하세요? 에이, 설마~~

예, 어른도 그림책을 읽어요. 왜 읽느냐구요?

누가 우리를 어른이라고 불렀나요? 나이를 더 먹어서 어른인가요? 사회의 규정된 약속인가요?

아니요, 아직 우리에게도 미숙한 아이가 살고 있어요. 아이처럼 어떤 것은 처음이고 낯설고 두려워요.

그림책으로 위로받고 소통하는 어른 아이들이 많아졌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그림책 속에는 수많은 주제를 다루는 재료들이 풍성하다.

어떤 그림책을 읽고 내가 많이 공감이 되었다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 그림책 속에 감정이입 된거다.

"글도 그림도 친절하지 않은 책 속에서, 독자는 한참을 더듬고 헤매며 나만의 답을 찾아가야 한다."

많은 그림책이 단순명료한 이유다. 길게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림만으로, 짧게 쓰인 글 속에서 긴 생각을 하며

한참동안 그 공간에 머문다.아이들은 무한대로 상상하는 시간이다.

 

저자의그림책 나눔 활동들을 엿보았다. 질문이 있고, 생각을 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위로와 어떤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본다.

남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함께 읽기 모임이 더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삶의 모양과 테두리가 다르다보니 공감대에서 차이가 있었다.

그것이 좋다, 안 좋다 아닌 그냥 단순하게 남자 어른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며, 삶에서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혼자도 좋지만 함께 그림책을 읽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지 느끼게 된다.

그림책만큼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해내는 책이 있을까?

그림책을 거의 접하지 않았던 중년층과 실버세대, 그리고 남자 어른들의 그림책에 대한 반응에 놀랬다.

어떤 그림책을 선택하며 읽어주느냐에 따라 반응도 달라지고, 모두가 감정 이입되는 그림책은 따로 있었다.

어릴 적 추억이 재생되는 그림책은 카타르시스를 주나보다.

『흰 눈』은 20대, 30대, 40대가 함께 읽어도 꽃 그림의 아름다움에 탄성이 나오는 그림책이다.

하지만, 40대 후반 이상의 중년층에게 읽어주었을 때 반응이 더  좋았다.

어느 50대 남성 회사원은, '애들 책인 줄 알았는데 참 좋네요. 돌아가신 할머니와 옛날 시골 생각이 많이 나요' 라고 말했다.

그렇다. 그림책의 이야기들은 나와 너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가 되어 감정선을 툭 터뜨린다.

그것이 좋은 기억이든 아프고 힘겨운 기억이든. 거기에서부터 그림책 속 우리네 삶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요즘 시대에는.....

자꾸 외로울수록 밖으로 나와야하는데, 안으로 더 깊숙이 숨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림책 읽어주기 오프라인 모임이 다양화되고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나이가 조금씩 차면서 알고 깨닫는 것들이 많아졌다.

어딘가 모르게 유순해지고 있었다. 불편한 말을 듣더라도 왠만해서는 불뚝 감정이 올라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 불편한 말에 내 감정을 속이지도 않는다. 어떤 식으로 말하든 속내를 비친다. 전과 달라진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많아졌고, 덩달아 생각도 깊어졌다.

어느 순간 선(경계)을 중요시하게 된다. 말과 행동의 선을 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림책 함께 읽기를 통해 나누는 말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다.

내 삶에 적용해보기, 내 자신을 들여다보기, 느껴보기....

그림책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기를 원했던 부분들이 자연스레 어른들의 삶의 공간으로 옮겨져

나누는 많은 주제들 속에서 은연 중 위로를 느끼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가령,

늦가을 피어나는 꽃 앞에서 "모두가 질 때 피는 꽃이 있다는 것이, 모두에게 저마다의 계절이 있다는 것이"라고 해주는 말...

그리고, 나는 지금 어떤 계절에 살고 있는지?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이 남았으면 좋겠어요?"

'나를 지켜주는 한 마디?'

나에 대해 집중적으로 묻는 말이다.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들이다.

그 질문들을 찬찬히 생각하는 시간을 통하여 조금씩 나의 내면이 성장할 것 같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답게 살아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아주 평범한 대답을 해본다.

그림책 함께 읽는 모임이 내 주변에 있었으면 차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부러우면 지는건데....

 

<어른의 그림책>을 읽고나니 진심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졌으면 좋겠다.

남다르게 보는 시선이 탁월함으로 이어졌으면 더 좋겠고.

그림책이 아이들만 보고 읽는 책이 아니듯, 상상력의 산물도 아이들만의 특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언제나 내 마음속에 '빨강머리 앤'이 살아 숨쉬었음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2
종이책 어른의 그림책/ 어른들을 위한 속 깊은 그림책 36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a | 2019.10.01 리뷰제목
나는 요즘 마을교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책놀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매주 3시간씩 총 10회의 과정이 모두 끝나고 나면, 인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도 읽어주고 독후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을 어른들은 무료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아이들에게 이를 환원하는 지역교육공동체의 개념이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리뷰제목
나는 요즘 마을교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책놀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매주 3시간씩 총 10회의 과정이 모두 끝나고 나면, 인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도 읽어주고 독후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을 어른들은 무료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아이들에게 이를 환원하는 지역교육공동체의 개념이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나 역시 독서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도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또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로써, 그림책을 공부하면 내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내가 그림책을 공부하게 되면서 그 중요성을 알기에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는 꼭 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것? 나의 그 고정관념을 이번 수업을 통해 완전히 깨졌다. 요즘은 그림책을 읽는 독서모임도 많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시처럼 함축된 단어와 문장 속에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 해석과 깊은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글과 함께 어우러진 그림은 마음의 위로와 안정,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여러모로 이 책은 나에게 시기 적절하게 큰 도움이 된 책이다. 마침 공부를 하고 있으니 꽤 실용적이었고, 도서관에서 저자가 언급한 책들을 빌려 아이들에게도 읽어주었다.

인간 관계에서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똑, 딱>, 읽으면 눈물 나는 <엄마>, 원단 패치워크로 기발하게 표현했고 반전있는 내용의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용기를 갖자는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등...
<아침에 창문을 열면>이나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같이 예쁜 그림만 봐도 힐링되는 책도 있었고, 어떤 책은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서른 여섯 권의 그림책을 통해 자아, 사랑, 인연, 이별, 기억 등 인생의 주요한 가치들을 짚어보고, 주제별로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그림책을 추천해준다.
깊은 감동을 주었던 책, 그림책 모임에서 읽었던 책, 그리하여 서로의 세계를 확장시켜준 작품들이다.

'짧지만 함축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책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아주 잠깐이라도 감응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 그림책의 힘은 거기에서 나온다.

엄마인 나에게 그림책 읽는 시간은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완벽하지 못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 도와가며 또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가운데 그림책은 더욱 풍성해진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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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림책 평점10점 | n*****g | 2019.09.12 리뷰제목
아이들의 그림책을 소개하는 책들은 많이 봤었고 최근에 나온 어른 그림책 관련 책들은 거의 다 봤었는데, 사실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림책 모임과 강연을 하던 분이라 좀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좋았다. 이 책은 저자가 그림책 모임과 강연 등을 하며 함께 읽거나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를 탐구하고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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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그림책을 소개하는 책들은 많이 봤었고 최근에 나온 어른 그림책 관련 책들은 거의 다 봤었는데, 사실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림책 모임과 강연을 하던 분이라 좀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좋았다.

이 책은 저자가 그림책 모임과 강연 등을 하며 함께 읽거나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를 탐구하고 돌보는 법을 가르쳐주는 그림책

-가족, 진구, 지인과 마음을 나누는 법을 알려주는 그림책

-너른 세상을 힘껏 살아갈 용기를 주는 그림책

-어떻게 일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답을 주는 그림책

나와 우리, 그리고 세상을 돌아 다시 나에게로 오는 순서인데 한권 한권과 관련된 자신의 서사를 얹어 그 깊이를 더해 주어 마치 함께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림책이 좋지만 어떻게 보아야 할지 잘 모르기도 하고, 바쁜일이 없어도 괜히 마음이 분주해서, 혼자서는 여유롭게 그림을 음미하고 글을 곱씹으며 보기가 힘들었는데, 책에서 소개해준 그림책들을 함께 읽고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으면 글을 대하는 저자의 정성스런 마음이 느껴진다. 시를 볻 때도, 그림책을 볼 때도 문장과 문장 사이, 행과 행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의미를 읽어낸다. 그림책이 글과 그림으로 엮은 예술작품이라는데 사실 그 진가를 알아 차리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가만히 들여다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하는 거구나 싶었다. 또 한편으로 그래서 어른에게도 그림책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그림책을 보는 작가분의 통찰력도 남다르지만, 그림책 이야기 뿐 아니라 저자의 글 자체도 좋았다. 적절한 단어를 골라 자신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너무나 많은 글이 넘쳐나 피곤한 세상인데, 이렇게 야무지면서도 포근한 글을 읽으면 참 기분이 좋다.

문학을 전공하고, 시를 즐길 줄 알고, 또 자기 언어로 단어를 고르고 골라 섬세하게 표현하는 저자도, 10년 넘게 다른 일(통신 관련 업종)을 하다가 돌고돌아 그림책으로 다시 돌아왔단다. 그래서 그림책을 보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더 풍성해진걸 보며 본문에 있던 저자의 글처럼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인연은 없나싶고, 간절한 마음으로 씨앗을 뿌리고 온 힘을 다해 기다리면 언젠가 싹이 틀지도 모르니 지금 나의 시간에 더 정성을 다해야지 싶고, 그렇다.

 

좋았던문장들

 

이렇게 떠나본 이상 어디로든 가야만 하는 것이다.

서커스단으로 돌아간다 해도, 떠나기 전의 듀크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길을 떠나고 헤매는 경험을 하는 것은 꼭 어딘가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다.

바느질땀이 정갈한 앞면과 삐뚤빼뚤 제멋대로인 뒷면이 공존하는 것처럼,

강점과 약점, 정점과 단점, 미와 추 같은 상반된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나라는 사람이다.

내 그림자까지도 끌어안아주지 않으면 내가 살면서 저지르는 수많은 실수와 창서를 용서하지 못할 뿐 더러 상처를 치유하지도 못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관용의 시선은 자기 안에서 멈추면 안된다. 반드시 타인에게 확장되어야 한다.

타인의 '다름'이 유난히 눈에 띈다고 해도 사람 자체를 바라보기 위해 들이는 노력.

타인을 대하는 건강한 태도는 여기에서 출발할 것이다.

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를 바라보는 시점에도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되는 결점에서 조금 떨어져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손거을에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어 바라보기만 하지 말고, 조금 물러서서 전신 거울로 나라는 사람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약점이라고 여긴 부분이 사실은 나를 구성하는 수천가지 요소 중 하나임을, '중요한 문제'가 사실은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꾸고 기다리고,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단단해지고 또 다른 존재와 어울려 자란다는 점에서 대추 한 알은 한사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내가 품고 키우는 내 아이도 딴딴한 대추 한알이고, 옆집 아이도 매끈한 대추 한알이다.

나도, 당신도 태풍 견디고 초승달 바라보며 자라온 대추 한알이다.

내가 있어 저 이가 둥글어지고 붉어졌다. 반대로 저 이가 있어 내가 둥글어지고 붉어졌다.

그렇게 보면 귀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 귀하지 않은 만남이 없다.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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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어른을 위한 그림책들 평점10점 | c****a | 2021.01.05 리뷰제목
그림책.. 아이들만을 위한게 아니더라구요아이랑 함께 읽다보면 제가 더 감동받고 울컥하고...따듯하고 위로가되는 그런...이 '어른의 그림책'은그런 위로와 감동을 좀더 어른들을 위해 맞춰진 그림책으로소개해놓았습니다.다양한 국적의 그림책들을주제별로 몇 권씩 묶어서 소개해 놓았어요.읽다보면 뒤에 추가된 책들도읽어보게 되고 보고싶게 됩니다.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찾고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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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아이들만을 위한게 아니더라구요
아이랑 함께 읽다보면
제가 더 감동받고 울컥하고...따듯하고 위로가되는 그런...
이 '어른의 그림책'은
그런 위로와 감동을
좀더 어른들을 위해 맞춰진 그림책으로
소개해놓았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그림책들을
주제별로 몇 권씩 묶어서 소개해 놓았어요.
읽다보면 뒤에 추가된 책들도
읽어보게 되고 보고싶게 됩니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찾고계신분들은
한번 읽어보고 추천받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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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제 그림책이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 2020.04.13 리뷰제목
책이나 영화를 보고 가끔 울때가 있다. 가장 펑펑 울었던 책은 그림책이었다. 큰아이 두살때 쯤이었을까. 책을 읽어주다가 세장을 못넘기고 울음이 터져 나왔는데 멈추지 않았다. 왜 우는지도 모르고 너무 울어서 울딸이 놀랬었던, 그림책의 위력을 느꼈던 순간.이 책은 정성 가득 그림책을 소개한다. 독서모임을 할때마다 그림책도 하고 싶었는데 좋은 그림책들과 토론할 여러가지 방법
리뷰제목
책이나 영화를 보고 가끔 울때가 있다. 가장 펑펑 울었던 책은 그림책이었다. 큰아이 두살때 쯤이었을까. 책을 읽어주다가 세장을 못넘기고 울음이 터져 나왔는데 멈추지 않았다. 왜 우는지도 모르고 너무 울어서 울딸이 놀랬었던, 그림책의 위력을 느꼈던 순간.
이 책은 정성 가득 그림책을 소개한다. 독서모임을 할때마다 그림책도 하고 싶었는데 좋은 그림책들과 토론할 여러가지 방법들도 소개한다. 단순한 책 목록이 아니라 작가의 그림책에 대한 애정 가득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그림책을 다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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