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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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문크 글그림 | 북극곰 | 2019년 7월 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5 (60건)
분야
어린이 유아 > 유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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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드르렁 - 문크(글, 그림) 평점9점 | g*******7 | 2019.03.07 리뷰제목
북극곰 출판사에서 아이들을 위하여 출간한 그림책 [드르렁].그런데,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62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깊은 밤, 엄마랑 아빠랑 아기가 곤히 잠드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이야기가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시작은 분명 평온한 것처럼 보였다.아이를 사이에 두고 잠이 들기 시작한 가족의 모습은 나의 가족과도 구성원이 같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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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아이들을 위하여 출간한 그림책 [드르렁].

그런데,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62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깊은 밤, 엄마랑 아빠랑 아기가 곤히 잠드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이야기가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시작은 분명 평온한 것처럼 보였다.

아이를 사이에 두고 잠이 들기 시작한 가족의 모습은 나의 가족과도 구성원이 같고, 심지어 잠자는 위치의 배치마저도 동일하기에 이내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어린 딸도 연신 [드르렁]의 가족들이 자는 모습에 대하여 '코 잠들었어요.'라고 말하며 금세 빠져든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잠이 든 우리 가족의 모습에 대하여 딸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옆에 없으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는 딸 덕분에 딸이 잠든 것을 보고 나서야 잠들게 되니 딸의 입장에서는 우리 가족이 어떻게 잠을 자는지 쉽게 상상할 수 없을테니까.

 

 

"아빠, 이게 나에요?"

라고 물으면서 엄마 품에 꼭 안기어 잠든 아이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소를 짓는다. 저렇게 엄마가 안아줘야 딸이 잠든다는 것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스스로도 알고 있다는 의미니까.

 

그런데, [드르렁] 가족은 곧바로 잠을 자는 데 있어서 수난을 겪게 된다.

고요하게 시작된 그들의 잠은 아빠의 코고는 소리로 인하여 위협(?)받게 된다.

그림책 곳곳에 아빠의 코고는 소리가 점점 가득차기 시작한다.

드르렁! 드르렁! 드르렁! 드르렁! 드르렁!

 

"맞아. 아빠 코고는 소리가 너무 커!"

이렇게 말하는 딸을 보면서 난 억울했다.

한 번 잠들면 아침이 될 때까지는 왠만해서는 깨지 않는 딸이 나보다 먼저 잠들기 때문에 설사 내가 코를 곤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잠이 든 채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딸 때문에 잠을 뒤척일 수 밖에 없는 나로서는 억울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드르렁]을 보는 딸은 자기 말이 맞다는 듯이 그림책 곳곳에서 등장하는 '드르렁' 소리를 손으로 짚어가면서 흉내를 낸다.

실제 책의 내용도 코고는 아빠 때문에 아이가 깰까봐 노심초사하는 엄마의 모습이 계속 그려지고 있으니 이미 이 책에 몰입하고 있는 딸에게 진실을 이야기해도 전혀 받아들일 눈치는 없는 것 같다.

 

결국 해명을 체념한 나는 억울함(?)을 뒤로하고 아이의 장단에 맞출 수 밖에 없다.

베개를 빼보고, 옆으로도 뉘이고, 뺨을 잡아 늘리는 엄마의 코를 고는 것을 멈추려는 다양한 방법을 아이에게 일일이 설명하면서 실제로 그것이 효과가 있는지 설명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난 억울했다.)

 

엄마의 다양한 방법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아기마저도 잠을 깨는 극한의 상황!

결국 엄마는 최후의 방법을 꺼낸다.

그것은 바로......

 

[드르렁]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족들의 잠자는 모습을 보면서 딸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딸과 함께 온 가족이 오순도순 잠자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 책을 통하여 그러한 평범한 기억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었던 점이 더욱 마음에 든다. 비록 코고는 아빠로 낙인(?) 찍혔지만 말이다. ^^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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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기의 잠을 사수하라! 드르렁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19.03.28 리뷰제목
저기, 이거 혹시……. 저자가 “엄마곰” 입니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에, 난 반드시 내가 먼저 책을 읽어둔다. “드르렁” 역시 받자마자 아이에게 읽어주고자 내가 먼저 펼쳤는데,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깔깔 웃으며 읽어버렸다. 우리집 이야기같기도 하고, 이 발상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그림도 너무 귀엽고..읽은 후에도 또 펼쳐보고, 또 펼쳐보며자꾸만 바라보게 되던 드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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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이거 혹시……. 저자가 엄마곰입니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에,

난 반드시 내가 먼저 책을 읽어둔다.

드르렁역시 받자마자 아이에게 읽어주고자 내가 먼저 펼쳤는데,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깔깔 웃으며 읽어버렸다.

 

우리집 이야기같기도 하고,

이 발상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그림도 너무 귀엽고..

읽은 후에도 또 펼쳐보고, 또 펼쳐보며

자꾸만 바라보게 되던 드르렁!

 

맞다.

제목에서도 연상할 수 있듯,

코골이가 주제인 웃라인의 그림책이다.

 


엄마는 아빠의 코골이를 멈추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번번이 실패!

결국 엄청난 무기를 꺼내고서야 성공!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그림도 익살스러워서 아이와 읽는 내내 웃음이 난다.

특히 우리집은 아빠가 엄청난 코골이대장이라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난 어느날

아빠가 코를 골자 아빠의 베개를 빼고,

아빠 볼을 꼬집고,

급기야는 나에게 엄마 입에 넣는거 좀 줘했다.

(아이는 쪽쪽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결국 콩콩이의 쪽쪽이를 가지고 와

자기아빠 입에 밀어 넣고서야 웃음 지은 우리 아기곰.



읽는 내내 웃음이 터져 몇 번이나 멈춰가며 읽었지만

딱 한번의 독서만으로도 아이는 강렬한 인상을 얻었는지

모든 그림을 이해하고, 재미있어 했다.

 

요즘 저녁마다 이 책을 읽고 자야한다고 말하는 아기곰.

이 책은 들이시는 모든 집에서 이런 열렬한 반응을 얻으실 것 같다.

특히 집에 누군가 코를 곤다면 더욱 더!

 



책의 단점 : 웃라인이다보니 잔잔한 감동은 없다.

             하지만 대박 웃기다!

책의 장점 : 그림이 간략해서 아이가 스스로 스토리를 만든다.

            엄마가 글씨를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집의 이야기들과 응용하여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든다.

책의 활용 : 사실 독후활동을 할 내용의 책은 아니지만

            아이와 소리와 그림의 활용을 놀이해보았다.


            드르렁이 가득 그려진 페이지를 펼쳐놓고

            드르렁이란 말을 알려준 다음

            글자 크기에 따라 소리를 다르게 내게 해보았다.

            처음에는 어려워했으나, 몇 번만 하니 아주 잘해낸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아빠에게 코골이 멈추기 실습(?)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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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으로 삶읽기 434 드르렁 평점6점 | 이달의 사락 h*******e | 2019.03.01 리뷰제목
책으로 삶읽기 434《드르렁》 문크 북극곰 2019.2.28.다시 꿈나라로 갈 시간이에요. (30쪽)그림책 《드르렁》(문크. 북극곰. 2019)을 읽는다. 아기를 사이에 놓고 꿈나라로 가려는 때에 으레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코를 고는 아버지를 어머니가 어떻게 달래거나 다독이면서 아기가 깨지 않도록 마음을 기울이는가를 찬찬히 보여준다. 여러모로 재미난 이야기라고 할 만한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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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삶읽기 434


《드르렁》

 문크

 북극곰

 2019.2.28.



다시 꿈나라로 갈 시간이에요. (30쪽)



그림책 《드르렁》(문크. 북극곰. 2019)을 읽는다. 아기를 사이에 놓고 꿈나라로 가려는 때에 으레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코를 고는 아버지를 어머니가 어떻게 달래거나 다독이면서 아기가 깨지 않도록 마음을 기울이는가를 찬찬히 보여준다. 여러모로 재미난 이야기라고 할 만한데, 나는 좀 시큰둥하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 집 두 아이를 돌보면서 언제나 밤이고 새벽이고 내가 일어나서 아기 오줌기저귀에 똥기저귀를 갈았고, 토닥였고, 자장노래를 하루에 너덧 시간은 가볍게 부르면서 살았으니까. 그림책을 더 들여다본다면, 아직도 우리 터전에서는 아기를 돌보거나 달래는 몫은 거의 어머니 몫이다. 아버지로서 아기를 잘 돌보거나 달래는 이는 아직 드물다. 앞으로는 달라질까? 아니, 앞으로는 달라져야지. 그리고 이러한 살림을 다루는 그림책도 달라질 수 있기를 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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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드르렁 / 문크(Moonk) / 북극곰 평점10점 | s*****3 | 2019.04.14 리뷰제목
드르렁 / 문크(Moonk) / 북극곰 / 2019.02.28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니 가족들이 모두 잠잘 준비가 되었나 봐요.아빠의 복장이 ㅋㅋㅋ 재미있네요.제목과 그림부터 웃음이 가득한 책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엄마랑 아빠랑 아기가 모두 잠이 들었어요.잠시 후 아빠가 코를 골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리가 점점 커지네요.     아기가 깜짝! 놀라요.아빠의 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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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 문크(Moonk) / 북극곰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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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니 가족들이 모두 잠잘 준비가 되었나 봐요.

아빠의 복장이 ㅋㅋㅋ 재미있네요.

제목과 그림부터 웃음이 가득한 책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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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빠랑 아기가 모두 잠이 들었어요.

잠시 후 아빠가 코를 골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리가 점점 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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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깜짝! 놀라요.

아빠의 코골이에 아기가 깨어나려고 해요.

엄마는 자동반사적으로 일어나 아기를 토닥토닥 다시 재우지요.

 

아빠의 코골이가 계속되자

엄마는 베개를 빼기도, 배를 문지르기도 하고, 몸을 옆으로 돌려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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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화난 거 아니죠?"

 

아~ 아빠의 몸을 옆으로 돌리시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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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컥컥 드르렁"

다시 아이는 깜짝! 놀라고 울음을 터뜨리지요.

그러자 아빠의 코 고는 소리도 조용해지지요.

아이를 겨우 진정시키고 누웠더니 다시 시작되는 아빠의 코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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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화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네요.

과연 엄마는 아빠의 코골이를 멈출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코골이는 아빠만 들려주는 고충은 아니지요.

가끔 익숙하지 않는 이들과의 합숙에서 코골이에 밤잠을 설친 적이 있지요.

그래서인지 두 팔을 번쩍 든 "엄마 화난 거 아니죠?" 장면이 이입되어서

숙소의 코골이 상황으로 돌아가 제가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상상으로 혼자 피식피식 웃고 있어요.

 

 

글이 없는 책인데도 그림만으로 그 즐거움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림들의 변화도 재미있어요.

아빠와 엄마의 변화보다는 얌전히 누워있는 줄 알았던 아기의 모습에 집중해 보세요.

 

 

또, 엄마의 화가 바닥에서부터 끓어오르더니 뒷장에는 머리끝까지 끓어버린 화가 표현되어 있어요.

잠자기 준비 시작하는 앞표지에서부터 뒤표지의 그림까지 빠짐없이 구석구석 신경을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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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까지 있는 정말 재미있고 코골이를 재미있게 해결한 유쾌한 <드르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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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소리 평점10점 | t*****4 | 2019.04.08 리뷰제목
이 그림책 문크작가는 캐릭터 작가로 먼저 활동을 해 온 터라 그림체가 사랑스럽고 표현이 재미있다. 아니 웃기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계속 웃게 된다. 드르렁 코 고는 게 뭐라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도 느낀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격하게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한창 밤낮 구분이 없는 신생아를 키우는 집이라면, 엄마가 이 그림책을 보며 속을 부글부글 끓일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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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 문크작가는 캐릭터 작가로 먼저 활동을 해 온 터라 그림체가 사랑스럽고 표현이 재미있다. 아니 웃기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계속 웃게 된다. 드르렁 코 고는 게 뭐라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도 느낀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격하게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한창 밤낮 구분이 없는 신생아를 키우는 집이라면, 엄마가 이 그림책을 보며 속을 부글부글 끓일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이 책은 잠에 예민한 시기를 살짝 빗겨 간 조금 더 큰 아이들과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갓 지난 과거를 아름답게 추억하며 읽을 수 있다.(힘든 육아도 조금만 지나면 아름답게 추억되기 마련이니까^^) 아이도 이게 참 웃긴가 보다. 자꾸 가져와 읽어 달란다.

30개월을 갓 넘긴 요즘도 놀고 싶은 마음에 들떠 아이가 늦게 까지 안 자고 잠을 참는 경우가 있다. 불을 끄고 옆에서 자는 척을 해봐도 아이는 쉬이 잠을 청하지 못 한다. “안 자니? 안 자면 망태할아버지 온다!”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면 아이가 갑자기 코오오오~~~ 코오오오~~~” 아빠의 코 고는 소리를 어설프게 흉내 낸다. 긴 실랑이 끝에 잠이 든 아이를 바라보다 혼자 슬그머니 거실로 나와 일기를 쓴다. 아이에게 편지를 쓰듯.

드르렁~ 드르렁~ 우리 집도 아빠가 코를 곤다. 결혼 초에는 잘 안 골았던 것 같은데, 아빠도 아빠 노릇 남편 노릇이 꽤나 고된가 보다. 그런 아빠를 따라한다고 너는 자는 척을 할 때 코골이 소리를 작게 흉내 낸다. 코오오오~~~ 코오오오~~~ 입으로 어설프게 소리를 낸다. 근데 그거 아니? 너도 자면서 작고 귀엽게 코를 곤다는 거. 내가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작고 귀엽게. 아빠의 코골이는 소리가 커서 엄마 잠을 깨우고, 너의 코골이는 한 없이 아기아기해서 엄마 잠이 깨지. 아빠의 코골이와 너의 코골이 모두 결과는 같네. 잠들지 못하는 엄마는 잠 자는 너와 아빠를 한참 바라본다. 한편 그런 생각도 해. 작고 귀여운 너도 언젠가 지금의 아빠처럼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고 너의 조그만 아이의 잠을 깨우는 또 다른 아빠가 되어 있을 거란 거. 드르렁 소리가 커지는 과정, 어쩌면 어른이 되는 과정 일지도. 드르렁 드르렁 크고 작게 코 고는 소리에 오늘도 안도하며 너의 미래를 응원해본다. 사랑해.

사랑스러운 그림책에 푹 빠져, 코 고는 우리 집 두 남자의 고단함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감상적이 되어 버린쑥스럽지만 자기 전엔 누구나 감상적이 되기 마련이니.

뭐니뭐니해도 이 그림책의 명장면은 엄마의 이불킥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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