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한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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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5

투쟁

리뷰 총점 9.5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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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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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5
김세영 저/허영만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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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4
김세영 저/허영만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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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3
김세영 저/허영만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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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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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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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김세영/허영만] 오! 한강 5 평점10점 | y******3 | 2019.08.16 리뷰제목
이 책은 안흥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 허영만 화백의 『오! 한강』은 1987년 잡지 『만화광장』에 첫선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이 작품을 처음 만난 것은 1990년대 중반 정도라고 생각된다. 그때는 서점에서 몇 장 넘기다가 읽기를 포기했다. 허영만 화백은 내게는 낯선 작가였기 때문이다. 나의 군대 시절부터 작품을 그린 듯한데 그 무렵에는 만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
리뷰제목

 

이 책은 안흥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 허영만 화백의 ! 한강1987년 잡지 만화광장에 첫선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이 작품을 처음 만난 것은 1990년대 중반 정도라고 생각된다. 그때는 서점에서 몇 장 넘기다가 읽기를 포기했다. 허영만 화백은 내게는 낯선 작가였기 때문이다. 나의 군대 시절부터 작품을 그린 듯한데 그 무렵에는 만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체도 딱딱하게 느껴져서 흥미가 없었나 보다. 그 후 이 책이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만날 기회는 없었다. 다행히 안흥도서관에 비치되었기에 만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읽을수록 실감이 나며 답답함도 느꼈다. 1권의 시대적 배경은 해방 전후, 2권의 시대적 배경은 한국전쟁 전후, 3권의 배경은 1960년대 전후, 4권의 배경은 1970년대 전후, 5권의 배경은 1980년대 전후 시민항쟁과 노태우를 통한 전두환의 항복 선언이었다. 1~3권은 나로서는 잘 모르는 시기이나 4권과 5권은 나도 학창생활을 통해서 겪은 시기였다. 80년대에 민주항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공적이었던 노태우 씨와 전두환 씨는 아직도 생존해 있으며 광주 망언을 되풀이하는 사람들이 국회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니 현재 진행형의 현실이기도 하다. 우리는 친일파 척결에 실패했듯이 독재 청산에도 실패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새삼스럽게 울분이 느껴졌다.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이 흘러야 적폐를 청산하게 될지 싶어서 답답함도 느껴졌다.

 

둘째,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경제 문제 등으로 트럼프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80년대 운동권에서 바라보던 미국에 대한 시각이 다시 다가왔다. 5권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석주의 친구 용우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이 뭐냐! 놈들의 정체는 과연 뭐냐! 결론은 역시 이것밖에 없어. 미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 우리를 일제의 사슬에서 풀어주고 대한민국을 건립케 한 은인이 아니라는 것…….

 

미국은 다만 이 한반도 땅을 점령하여 자기들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시키고 사회주의 세력의 확산을 막을 전진기지를 구축하고자 했을 뿐이었어. 대부분 친일파였던 극우세력을 지원하여 남쪽에 반쪽 정부를 수립케 했던 이유가 바로 그거고…….

 

그렇게 해서 우리 민족이 분단되자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 경제를 자국 경제에 종속시켰고, 그 식민지 체제의 유지를 위해 역대의 독재 정권을 지원해 왔던 거야!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레이건이 전두환 정권을 인정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것 아니겠어.

 

그러니까 겉으로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수십 년 간 독재정권을 지지하고 조종해 온 미국은 은인은커녕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오히려 민주화를 방해해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지. 우리가 주체적인 민주국가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한다.”(23~24)

 

석주는 용우의 주장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트럼프의 모습이 용우가 말한 미국의 모습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미국이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 대해 압박의 강도를 더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암담함을 느꼈다. 용우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80년대의 대학생들은 미국을 이렇게 바라보는 시각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의 이른바 어느 명문대학생들은 최악의 동문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유시민 작가를 꼽았다고 하던가. 이런 대학생들이 사회의 실세가 되는 날에는 우리나라가 아베의 일본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두려웠다.

 

셋째, 역사가 되풀이됨을 느꼈다. 이강토의 여인들인 야스코와 김혜린가 손미숙은 그저 스쳐간 인연이 아니라 각각이 속한 계층을 대표하는 여성들이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가족이 피살되는 불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강토와 맺어지지 못한 야스코와 김혜린은 말할 것도 없고, 강토와 결혼을 하여 3남매를 둔 손미숙의 삶도 마냥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는 듯하다.

 

이강토의 아들인 석주가 만난 여성인 연희와 장미는 각각 다른 위치의 계층을 대표한다. 그녀들은 가족이 피살되지는 않았지만 아픔은 대물림하고 있다. 그녀들의 불행을 동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우리 아들이나 손주들 세대에도 시련이 그치지 않을 나라일 듯하니……. 18년이나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사람의 따님도 그리 행복한 것 같지는 않으니 이 땅의 여성들은 어떤 위치에 있던 불행을 대물림하는 듯하다.

 

넷째, ! 한강시즌 2가 기대된다. 이 작품은 6.29선언으로 80년대 시민 항쟁이 위대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문의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용우는 병문안을 온 석주와 연희 등에게 이렇게 말한다.

 

좋아할 거 하나도 없어. 이제 시작에 불과해. 많은 사람이 이번 국민 대행진에 호응한 건 군사독재 타도와 민주헌법 쟁취라는 하나의 목표 때문이었지. 소위 중산층이라는 사람들은 우리가 주창한 반외세 자주화, 미군철수,  일의 경제 침략 저지, 그리고 노동 문제 등 민족 민중적 문제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그러나 통일이라는 더욱 중대한 문제가 있지. 우리 세대에서 기필코 해결해야 할……. 우리의 모든 운동은 이제부터 통일과 연결시켜야 하는 거야!”(202~203)

 

용우의 입에서 통일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석주는 다시 한 번 암흑 같은 것이 다가왔다. 그러나 그 암흑은 푸른색이었다. 석주가 무엇인가를 깨닫는 순간 그의 손은 누군가의 조그만 손에 잡혀 있었다. 작가는 조그만 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석주의 아버지 이강토 시대에 가장 큰 고통을 겪은 야스코 못지않게 시련을 겪은 연희일 것이다.

 

80년대의 작가가 본 암흑이 푸른색이었던 것으로 보아서 석주의 시대에는 통일이 상당 부분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나 보다. 그러나 한 세대가 지났지만 통일은 아직 멀리 있고, 토종왜구들은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작가는 이 작품 이후에도 블랙홀,날아라 슈퍼보드,식객,커피 한잔 하실까요등의 화제작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허영만-김세영 이 다시 만나서 ! 한강 시즌2를 발표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 시점에서 보면 평범한 내용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1980년대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작품이었다. 작품 자체도 재미있지만, 한 시대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고교생 이상인 독자는 탐독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1권보다 2권이 더 재미있었고, 이어서 3권과 4권과 5권 등 뒤로 갈수록 더욱 흥미가 있었다.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어떻게 해서 80년대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까? 더구나 안기부의 지원을 받고 집필했다는 작품이 북한 못지않게 남한 체제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을 하고 있으니……. 한때 서울대학교 학생회에서 이 작품을 필독서로 추천하기도 했다니, 여러모로 흥미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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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오! 한강 5 완결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w********1 | 2023.10.10 리뷰제목
오! 한강 5 완결편입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감동적 드라마, 사실적 드라마, 시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편의 작품등 수많은 재미와 가슴아픈 역사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훌륭한 책입니다. 편하게 볼수 있고 편하게 즐길수 있지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이런 책이 또 나올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의 명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꼭 한번은 읽어봐야할 좋은 책입니다. 강추
리뷰제목
오! 한강 5 완결편입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감동적 드라마, 사실적 드라마, 시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편의 작품등 수많은 재미와 가슴아픈 역사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훌륭한 책입니다. 편하게 볼수 있고 편하게 즐길수 있지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이런 책이 또 나올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의 명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꼭 한번은 읽어봐야할 좋은 책입니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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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문화가 아름다운 나라 평점10점 | a******k | 2021.04.25 리뷰제목
이 장엄한 이야기는 6.29 선언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아버지 강토가 못 이룬 이상을 아들 석주 세대가 이룬 것으로 묘사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우리 나라가 문화가 아름다운 나라, 문화로 세계를 아우르는 나라가 되기를 꿈꾼다고 세계여행 다니는 우리 나라 유튜버들이 업로드한 동영상을 보면, 거의 모든 나라에서 우리 나라에 대해 우호적이다. 세
리뷰제목

이 장엄한 이야기는 6.29 선언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아버지 강토가 못 이룬 이상을 아들 석주 세대가 이룬 것으로 묘사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우리 나라가 문화가 아름다운 나라, 문화로 세계를 아우르는 나라가 되기를 꿈꾼다고

세계여행 다니는 우리 나라 유튜버들이 업로드한 동영상을 보면, 거의 모든 나라에서 우리 나라에 대해 우호적이다. 세계의 10대들 중 BTS를 필두로 한 K-POP에 열광하지 않는 애들이 없다. 백범 선생이 생각한 문화와 작금의 K-POP이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지금 세대의 문화란 대중문화가 주류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기에 백범 선생의 꿈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다.

우리 나라가 이렇게 되기 위해 우리는 많은 피와 땀을 흘렸다.

모든 지난 세대에게 존경을 보낸다. 

한강은 계속 흐른다.

그 강이 멈추는 날까지 우리는 이 땅에서 꿈 꾸고 발전하기를

그리고 작가가 마지막으로 꿈꾸었듯이 통일된 조국을 바라보기를...

 

거의 8시간 동안 읽고 쓰느라고 허리, 궁둥이, 눈이 아파 죽겠다. 그렇지만 이 작품과 함께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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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지금 이 만화의 석주!! 역시 현재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w****s | 2020.10.02 리뷰제목
요즘, 페미니스트.. 내지 페미니즘에 대한 시선이 예전과는 달리 그닥 곱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래서일까.. 예전에는, 나 또한 페미니스트다 라고 한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그 소리를 못하겠네요. 뜬끔없이 이 만화와 페미니즘(페미니스트)과 무슨 상관?? 하겠지만.. 사실, 이 만화는 제가 처음(개정판.. 그리고 이렇게 ebook으로 출간되기전 팀매니아에서 출판한 4권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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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미니스트.. 내지 페미니즘에 대한 시선이 예전과는 달리 그닥 곱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래서일까.. 예전에는, 나 또한 페미니스트다 라고 한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그 소리를 못하겠네요. 뜬끔없이 이 만화와 페미니즘(페미니스트)과 무슨 상관?? 하겠지만.. 사실, 이 만화는 제가 처음(개정판.. 그리고 이렇게 ebook으로 출간되기전 팀매니아에서 출판한 4권짜리 만화로 봤을때) 접했을때가 97년인가 였으니까, 대략 23년전쯤에는 이강토 위주로 읽었다면, 실상은 여기에 나오는 여성의 관점을 봐야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제는 또 가물가물해져버린, 광주민주항쟁과 관련한 머머리.. 군바리 출신 대통령의 악행이 웃픈 소재로서만 고갈되는 것 같지만.. 그 80년대의 치열함조차도 이 만화속의 두 번째 주인공이랄 수 있는 이석주에게는.. 이제는 이 이석주 역시 젊은 중년으로 여전히 뜨거운 가슴이 남아있는채로 사시는지.. 아니면, 주말마다 태극기 집회에도 나가보기도 하는 그런 늙은 꼰대가 되어있을지 하는 50대 중반에서 60대로 넘어가는 살짝 애매(?)한 나이대가 되어 있겠네요.

 

학교 다닐때,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탓에, 복간되었다.. 아니 재출판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종이책을 구입했다가, 또 이렇게 ebook까지 구매하게 되었는데..

 

다시 읽으니까, 처음 읽었던 느낌(만화의 형태를 취했을뿐, 이 책은 '읽었다'라는 동사가 적절하지, 만화를 '봤다'라고 할 수 없는)과는 또 다르게 다가옴을 부인할 수 없네요.

 

괜히 이 책을 구매해서 읽은것일까?? 하는... 예전의 충격을 그냥 기억속에 그대로 남겨둘껄..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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