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년(광화 7년) 겨울, 황건적의 난에 대한 토벌이 완료되어 황제 유굉(영제)은 중원을 평정했다는 의미로 연호를 중평(中平)으로 바꾼다. 하지만 이후에도 오랑캐들의 침공과 다양한 반란이 일어남에 따라 이 시기의 후한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럼에도 조조는 앞서 황건적의 난에서 보여주었던 군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장이 아니라 행정가로서 제남의 국상직을 맡게 된다. 이것은 실제 역사에서도 조조의 행보와 일치하는데, 연의에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던 부분이다.(연의에서 조조는 황건적을 공격하던 유비의 행보에서 첫 등장을 하고, 이후 대장군 하진이 십상시를 몰아내려는 과정에서 다시 등장한다.) 2편에서 현령으로 활동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10개 현을 관할하는 태수에 준하는 제남국의 상(相)으로서의 행보이기 때문에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 많다.
우선 조조가 맡은 제남국의 상(相)의 행보에서 당시 후한의 정치 및 행정 체계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 이전의 진나라는 군현제를 통하여 중앙 집권 체제를 추구하였다. 즉, 모든 지역을 군과 현으로 나누어 황제가 임명한 관리로 하여금 다스렸던 제도이다. 진 이후 들어선 한나라는 군국제를 시행했는데, 이는 봉건제와 군현제를 조합한 것이었다. 즉 수도와 주요 지역은 황제의 직권으로 다스렸지만, 그 이외의 지방은 황실 종친인 유(劉)씨를 왕으로 삼아서 다스리게 한 것이었다. 하지만 전한 시대에 일어난 '오초칠국의 난'과 같이 강력한 힘을 지닌 왕들이 반란을 일으켰으며, 한 무제의 경우 다시 군현제를 실시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한나라의 행정 체계는 계속 변화하였다. 조조가 제남국의 상(相)으로 부임할 시기에는 형식상으로는 군국제였지만, 왕들에게는 행정, 군사, 사법과 같은 실권이 없었다. 정부에서 파견된 국상이 그러한 권한을 가졌고, 왕은 형식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따라서 조조 역시 제남국의 국왕인 유윤의 국상이었으나, 조정에서 직접 파견되어 제남국에 속한 10개의 현을 다스렸던 것이다.
제남국은 당시 청주에 속한 지역이며, 오늘날 산둥반도의 서쪽에 해당된다. 이전에 현령이었던 시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지위에 오른 조조는 역시 동일하게 청렴결백한 행정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임하자마자 관할 지역의 부패한 현령들은 모두 내쫓고 유능하며 깨끗한 인물들을 현령으로 임명하였고, 공정하게 백성들을 다스렸다. 하지만 이러한 조조의 포부는 오래 가지 못한다. 십상시들이 황건적의 토벌에 공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 둘씩 모함하여 압박하였기 때문이다. 조조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여기에서 뜻밖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바로 유비였다!!!
[조조전]은 제목처럼 조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삼국지연의가 수많은 인물들의 시점으로 자주 바뀌면서 전개된 것과 다른 방식인데, 여기에다 실제 역사를 기본으로 하다보니 조조의 행보와 겹치지 않는 인물들은 이야기에 나오지 않는 것이다. 실제 역사에서는 조조가 황건적 토벌 당시 유비를 만난 적이 없으니 연의와 같이 아직까지 유비와의 극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십상시 세력이 황건적 토벌에 공이 있는 사람들을 압박한다는 소문을 조조가 듣는 과정에서 유비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며 등장한 것이다. 황건적 토벌에 공을 세운 유비가 기주의 안희현위로 부임하였는데, 부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독우의 표적이 되었고, 유비는 그 독우를 포박하여 채찍 이백 대를 후려치고 도망갔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연의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데, 다만 연의에서는 겸손하고 어진 유비가 아니라 술에 취한 장비가 독우를 채찍찔하였고, 유비가 그것을 말렸다는 점에서 다르다 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에서 유비와 조조의 첫 만남은 직접적인 대면이 아니라 소문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조 역시 십상시의 압박을 받아 결국 제남국의 상(相)에서 물러나서 두 번째 낙향을 하게 된다. 낙향 과정에서 방황하며 쉽게 마음을 다잡지 못하지만, 측실인 변씨에게 둘째 아들이 태어나자 이름을 조비라 지었다.(조앙과 조삭에 이어 조비가 삼남이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조앙은 완성 전투에서 전사하고, 조삭은 아예 연의와 이 작품에서도 언급되지 않아서 둘째 아들로 설정되고 훗날 조조의 후계자가 된다) 자신의 포부가 십상시와 같은 정치 세력에 의하여 계속 꺾이자 고향에서 은거하기로 결심하지만 결국 조조는 다시 정계에 진출한다.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에는 간웅'이라는 조조에 대한 평가대로 당시 십상시를 몰아내려는 계획이 은밀히 전개되는 과정에서 하진의 세력에 의하여 조조가 전군교위로 발탁된 것이다. 이 시기에 황제 유굉은 죽고, 그의 아들인 소제가 황제가 된 상황이었기에 그의 외삼촌인 하진은 대장군으로서 권력을 장악한다. 하지만 궁궐에서 황제와 태후를 볼모로 여전히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십상시로 인하여 원소를 비롯한 사대부 세력은 하진을 통하여 십상시를 축출하기 위하여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었다.
연의에서는 하진을 무식하고 권력욕이 강한 인물로 묘사하지만, 여기에서는 하진을 의리있고 순진한 인물로 그려낸다. 백정 출신인 하진은 십상시와 사대부 세력 사이에서 파워게임을 벌이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고, 그냥 마음 편안히 살기를 바라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십상시를 몰아내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원소가 추진한 것이었는데, 조조와 그의 부친 조숭은 그런 원소의 행보에 위험을 감지한다. 십상시를 몰아내고자 한다면 하진이 장악한 낙양의 중앙군 세력만으로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실제 황제인 유굉이 죽자 그를 추종하던 건석이 다른 십상시 세력에게 죽임을 당한 것은 십상시가 하진에게 저자세를 취한 것이었고, 여기에서 충분히 그들을 통제할 수 있음에도 원소는 아예 십상시를 모두 죽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오히려 하진이 그러한 원소의 계획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원소의 의견을 따르게 된다. 이 때 원소가 주장한 계획이 동탁의 양주군과 정원의 병주군을 낙양으로 호출하여 황궁을 포위하여 십상시와 그들을 옹호하는 태후를 압박하자는 것이었다.
관록이 있던 조숭(조조의 아버지)은 원소의 계획에 음모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조조에게 충고하며 낙향을 하고, 조조 역시 하진에게 원소의 계획을 중지시키라고 하지만 우유부단한 하진은 원소의 계략을 그대로 실행하였고, 그 와중에 십상시의 계략에 속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 하진의 죽음에 분노한 원소와 조조의 무리는 이내 궁궐을 공격하여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게 된다. 연의와 거의 비슷한 흐름이 전개되지만, 연의와 달리 원소가 그의 숙부인 원외의 지시를 받아 동탁과 정원을 호출한 이유가 단순히 십상시를 압박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원씨 세력은 외척인 하진을 등에 업고 십상시를 몰아내고, 이후 하진을 비롯하여 외척마저 몰아내고자 한 것이었다. 한나라가 전반적으로 외척과 환관, 사대부가 끊임없이 다투었다는 점을 떠올려 본다면 결국 원외와 원소의 세력은 이번 기회에 아예 외척과 환관을 동시에 몰아내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음모는 이내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다. 동탁과 정원에 대하여 통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이제 외척과, 환관은 물론 사대부마저 힘을 잃고 군웅들의 할거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특히 동탁은 능수능란하게 혼란의 상태에 빠진 낙양의 중앙군을 자신의 세력으로 흡수하였고, 이어 정원을 죽여서 여포를 비롯한 병주군의 세력마저 빼앗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소는 물론 서원팔교위를 이끌던 인물들은 동탁의 눈치를 보게 된다. 조조 역시 그가 이끌던 병력도 거의 와해된 상황에서 뾰족한 수가 없어 숨죽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조숭의 예측대로 원외와 원소의 음모는 도리어 동탁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 셈이 된 것이다. 연의도 그렇지만 이 작품도 동탁의 대두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소설이지만, 실제 그 과정은 역사와 일치하니 이 시기의 후한의 정치적인 상황을 살펴볼 수 있어서 나로서는 더욱 관심을 갖고 읽어볼 수 있었다. 삼국지의 팬이라면 동탁이 정원을 죽이는 장면이 너무나 연의에 비해서는 너무 짧게(여포를 적토마로 포섭하여 양부인 정원을 배신하게 하는 장면은 여기에서는 아예 언급조차 안된다) 언급되는데, 이는 이 작품이 최대한 정사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연의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이 시기의 조조와 장료의 만남(실제로 장료는 정원의 병주군에 소속되어 있으니 이러한 설정은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다 할 수 있다.)이 등장하니 이 작품 나름의 재미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4권에서는 본격적인 동탁의 행보가 전개되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연의의 내용 전개와 겹치기 때문에 연의와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포인트가 더욱 많아지리라 생각되어 지금보다 더 몰입하여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p.255 “이 구름 떼 같은 병사들을 환관 출신의 원수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칠 작정이란 말인가?”
양주가 크게 혼란스럽고 흉악한 반란군들은 아직 섬멸하지 못하였습니다. 흑산의 황건적이 대대적으로 봉기를 일으켜 동쪽 방면으로 침공해 들어왔고 주준은 동탁의 오만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상주문에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졌습니다. 의롭고 용맹하던 포씨가문의 큰형이 허무하게 죽고 포신, 포도, 포충 삼형제는 감옥에서 그의 시신을 꺼내 대성통곡을 합니다. 조조는 전쟁터에서 죽음을 불사하며 적들과 싸울 때도 이처럼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황제의 그늘에 있는 지금은 하루하루가 벼랑 끝에 선 것처럼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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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상시는 영제(靈帝) 때에 환관(宦官) 장양(張讓)·조충(趙忠)·하운(夏?)·곽승(郭勝)·손장(孫璋)·필남(畢嵐)·율숭(栗嵩)·단규(段珪)·고망(高望)·장공(張恭)·한리(韓?) 등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명의 중상시를 일컫는 말이다. 역사서에는 그들에게서 훈육된 영제가 수장인 장양을 아버지, 부수장인 조충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랐다 한다. 이들이 처음 거세를 하고 환관이 되었을 때 국부 항아리에 ‘조등’이 직인을 찍어줬고, 제아무리 임금을 좌지우지하는 십상시라 하더라도 자신들을 환관으로 만들어 준 ‘조등’이 살아있던 시절에는 절대복종했다고 한다. 그러니 조조의 할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권력자였으며, 아버지 조승이 가문을 지켜내려 애썼던 것이 이해가 된다. 조등이 죽고 이들의 전횡은 매관매직이었다. 모든 관직에 가격을 붙여 판매했는데, 그것도 임기는 전혀 보장했지 않았다. 수시로 독우를 파견해서 퇴출했기 때문에, 1년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그 때문에 돈을 주고 관직을 구매한 자들은 본전이라도 뽑기 위해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징수하고 수탈하였다. 인간은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해왔지만, 위에서 해 먹은 것을 아래에서 채우는 행동은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작금의 기업과 관리 하다못해 지방 공무원, 일개 주택공사 직원들의 아파트 사재기를 보아도 말이다. 아랫물이 먼저 흐려지는 법은 드물다. 모든 시작은 윗물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후한 189년 십상시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을 때, 무능한 영제는 수많은 충신을 죽였다. 병약한 영제의 후계자 문제 때문에, 대장군 하진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이것이 역으로 발각되어 하진은 자신의 조카 유변을 황제로 세우기 위해 원소에게 5,000의 군사를 주어 궁궐로 쳐들어가게 한다. 그렇게 유변은 후한 13대 황제로 즉위하게 된다. 이에 십상시들은 189년 9월 하태후의 명령을 위조해 하진을 살해한다. 이것이 각지의 영웅들을 불러모으게 되는 계기가 된다. 조조, 원소, 원술 등이 군사를 이끌고 참여하게 된다. 2,000이 넘는 환관들이 장락궁에서 살해당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십상시의 난이라 불리게 된다.
난 중에 장양과 단규는 소제와 유협을 데리고 피신하다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되고, 소제와 유협은 구출되어 낙양으로 향하게 된다. 그야말로 중추가 무너진 조정이었다. 이에 민지에 주둔해있던 서량 자사 동탁이 사위 이유, 동생 동민과 함께 20만 대군을 이끌고 낙양으로 들어오게 되는 계기가 된다. 10마리의 여우가 있던 곳에 호랑이 한 마리가 들어온 것이었다. 동탁은 하씨 일족을 멸족시키고, 원소 등 청류파들을 지방으로 내치고 병권을 장악하게 된다. 그리고 소제를 폐위시켜 죽이고, 유협을 황제로 즉위시키는데 후한 14대 황제 헌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군웅할거의 시대로 돌입하는데, 그 시작이 바로 ‘반동탁연합군’이 되는 것이다. “이런 어리석은 자들이 있나! 그야말로 죽 써서 개 주는 꼴이 됐군. 외척도 사라지고 환관도 사라졌는데 이제 사람 잡는 짐승 동탁이 왔구나!”
3권은 그야말로 무능한 황제의 끝을 보여주며, 환관들의 부패정치를 절정을 보여준다. 이것은 즉시 백성들의 무한 고통으로 이어지며, 누구라도 한때는 그러하듯이 패기 있는 청년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그러한 정치를 바라보던 청년 조조, 원소 등은 이러한 세상을 고쳐보고 싶었을 것이다. 드라마 정도전의 대사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이성계는 결코 무력으로 신왕조를 세우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고 충직한 신하로 남겠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는 정치를 모르고, 역사를 몰랐다. 인류의 역사상 정치를 개혁하여 바르게 백성을 통치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을 말이다. 개혁이 실패에 달할 때마다 정도전은 알고 있었다. 현실에서 개혁은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혁명은 이루어진다고 말이다. 청년 조조도 아직은 정치를 몰랐다. 개혁으로 부패한 세력을 몰아내고, 민본의 정치를 행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무력을 가진 동탁의 모습을 보면서 그제야 정치의 본질과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을 것이다. 피를 흘리지 않는 대업이란 결코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향후 조조가 무력으로 패권을 장악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개혁이 실패할 때 혁명은 완성된다.’
지난권에서 '황건적'의 난을 수습한 공로로 '제남상'으로 가게 된 '조조'
그는 자신이 세상을 바꿀수 있으리라고 믿었는데요..
그래서 '탐관오리'들을 처벌하고, 올바른 '선정'을 베풀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미 '한나라'는 '망조'가 들었고...
'황건적의 난'이후 뭔가 바뀔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였는데요..
'영제'는 자신이 한짓도 모르고..
도리어 '황건적의 난'을 진압한것을 '중원'을 '평정'했다 하여 연호를 '중평'으로 바꿉니다.
'십상시'는 다시 돈으로 '매관매직'을 시작하고..
잠시 풀려났던 '충신'들은 다시 죽거나, 쫓겨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현실에 절망한 '조조'는 '동군태수'에 추천되었음에도..
사직한채, '은둔'생활에 들어갑니다.
다시는 '낙양성'으로 돌아가지 않을것이라고 결심을 하며..
조용하게 살아가는데요..
그러나 조용히 살아가려던 '조조'와 달리.
'조숭'은 무려 1억전을 들여 '태위'직을 사는데요..
그 사실을 알고 절망한 '조조'
그에게 오랜친구인 '왕준'이 찾아옵니다.
'왕준'의 방문으로 다시 '출사'를 하게 된 '조조'는..
'하진'의 밑에서 '십상시'제거 공작에 끼어들게 되는데요..
'하진'이 무식하지만, 거짓됨이 없어..이런 '외척'도 괜찮다고 생각한 그는..
'하진'을 도우려고 하지만..
'조숭'은 '조조'를 도리어 '스파이'로 삼으려고 하는데요..
3권은 '십상시'와 '하진'과의 싸움이 주 내용입니다..
'삼국지연의'의 내용이랑 거의 비슷한듯 싶은데요.
'건석'과의 싸움에서 '조조'는 궁지에 몰리지만..
갑작스러운 '영제'의 죽음으로 '하진'이 승기를 잡게 됩니다.
'하황후'의 아들인 '소제'가 즉위하고...
'하진'은 국구가 되어, '십상시'들을 죽이려고 하자..
'십상시'들은 '건석'을 살해하고, 모든것을 그에게 뒤집어 씌우는데요..
표면적으로는 화해한거 같지만, '하진'에 대해 날을 세우는 '십상시'
'하진'은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 변방의 '장수'들을 불려들이고
그 사실을 안 '십상시'들은 '하진'을 암살합니다.
'하진'만 죽이면 모든게 끝이라고 생각한 '십상시'
그러나 도리어 공격당해, 종말을 맞이하는 가운데..
'십상시'도 '외척'도 모두 사라진, '낙양'에 평화가 찾아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여우'가 사라진 곳에 '이리'가 등장하는데 말입니다.
3권은 '동탁'의 등장과...그의 등장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조조'의 시선으로 끝나는데요..
4권에서는 아마 '동탁'의 폭정이 시작되겠지요..
아무래도 '삼국지 조조전'은 '조조'가 주인공이라서 '미화'된 부분도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경악했습니다.
'조조'의 문제점중 하나가 바로 '여자문제'인데요..
그것때매 여러번 죽을뻔도 하고 말입니다....
3권인데...정실부인 둘에 측실이 둘인데...왜 이리...ㅠㅠ
아무리 그래도 '곽경도'가 맡긴 '환아', 저는 좋은데 시집보내줄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기가 ....ㅠㅠ 넘 했다 싶었습니다.
지금 이 책에 나오는 한나라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와 같은 것 같다. 환관들의 득세, 외척의 득세는 정말 시간이 몇천년이 흘러도 고쳐질수 없는 것인가보자. 왕조이던 민주주의 국가이던 패거리 정치는 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여기에서 마지막은 정말 허탈했다. 죽쒀서 사람잡는 동탁에게 한왕조를 주고야 말았다. 지금 우리가 촛불을 들고 찾은 자유를 악마들에게 넘길 위기에 처해있는것처럼 말이다. 제발 좀 태병성대가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