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계간 미스터리》 2024 여름호는 “세상의 비밀에 접근할 때 필요한 감각”이란 부제 아래 ‘미스터리 호러’ 테마로 기획했다. 영어 단어 ‘미스터리’의 그리스어 어원의 뜻은 ‘눈을 감다’, ‘숨기다’를 의미한다. 삶의 비밀은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던 곳, 나라는 자아를 벗어난 곳에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던 눅눅하고 어두컴컴한 곳으로 기꺼이 내려갈 때, 비로소 무감각으로 가득했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게 될 것이다. 《계간 미스터리》 여름호가 여러분의 권태를 깨는 공성퇴가 되기를 바란다. 신인상은 장유남의 〈탁묘〉가 선정되었다. 적지 않은 분량을 단 두 사람만의 대화로 풀어내며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을 받은 호러 미스터리물이다.특집은 텔레그램의 ‘지인능욕방’을 취재한 딥페이크 업체 추적기 르포르타주와 창작자를 위한 취재, 리서치 컨퍼런스 참관기를 선보인다. 단편 소설들은 미스터리 호러 테마에 걸맞는 작품들로 엄선하였다. 그밖에도 청예 소설가 인터뷰, 정세랑, 배상민 소설 비평을 통해 한국 미스터리 소설의 현주소를 가늠하며 흥미와 의미가 가득한 독서 체험을 할 수 있다.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바다, 수영장 등에서 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계간 미스터리》만의 투명 지퍼백을 준비했으니(한정수량) 모든 곳에서 미스터리 장르를 만끽하실 수 있길.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2024 여름호를 펴내며[특집]1. 르포르타주당신 옆의 가해자 - 딥페이크 업체 추적기_최희주(팩트스토리)2. 참관기창작자를 위한 취재와 리서치 컨퍼런스_한이[신인상]탁묘_장유남심사평수상자 인터뷰[단편소설]메리_한새마환상통_박건우저수지_박소해고스트 하이커 : 부랑_김인영[연재]1. 한국 미스터리를 읽는 네 가지 키워드: ② 욕망과 갈등의 논리(배상민과 정세랑)_박인성2. 미스터리 쓰는 법 :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을 위한 취재법_한이[인터뷰]“솔직한 창작자, 문학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를 꿈꾼다” 《수호신》 소설가 청예_김소망[미스터리 영상 리뷰]최초의 추리 소설가에게 바치는 성덕의 만찬, 드라마 〈어셔가의 몰락〉_쥬한량[신간 리뷰]《계간 미스터리》 편집위원들의 한줄평[트릭의 재구성]위작 명화_황세연2024 봄호 독자 리뷰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미스터리 호러’ 테마의 특별한 여름호━ 신인상 수상작과 단편 소설 4편, 작가 인터뷰에서 만나는 여름 저격 장르 이야기● 신인상 수상작장유남, 〈탁묘〉“잿빛 털 뭉치 같은 게 날 향해 두 눈을 깜빡거리고 있었어. 순간, 머리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어. 나와 시선을 마주친 그것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몸을 일으켰어. 난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핏기가 가셨어. 대체 저런 게 왜 우리 집에 있는 거지?”_본문 중에서이번 여름호는 “세상의 비밀에 접근할 때 필요한 감각”이란 부제 아래 ‘미스터리 호러’ 테마로 기획했다. 삶의 비밀은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던 곳, 어쩌면 나라는 자아를 벗어난 곳에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매일의 일상을 자동 운행 모드로 보내는 현대인에게,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비밀에 관한 호기심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호에 실린 단편소설들을 보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될 것이다.신인상 수상작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한 호러 성격이 강한 〈탁묘〉다. 학창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효진과 애희가 카페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는 단순한 구도이지만, 일상을 뒤흔드는 불가사의한 사건을 촘촘히 배열해 섬뜩한 효과를 내고 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윗집 고양이를 훔친 치기 어린 행동이 굳건해 보였던 현실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담담한 대화 속에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한여름에 한쪽 손에만 가죽장갑을 끼고 나타난 애희가 들려주는 불편한 이야기와 소설 전반에 흐르는 후각적인 충격은 소설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게 만든다.영화·드라마 대본을 집필하는 장유남 작가는 참여한 모든 작품들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였다고 한다. 편집장과의 인터뷰 코너에서 영상 매체용 대본과 소설을 쓰는 것의 차이와 공통점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집1. 최희주/팩트스토리 르포르타주, 〈당신 옆의 가해자 - 딥페이크 업체 추적기〉특집2. 한이, 〈창작자를 위한 취재와 리서치 컨퍼런스〉 참관기첫 번째 특집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악의에 관한 르포르타주다. 지인의 얼굴을 합성해 포르노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어 놓고 SM 역할 놀이를 하며 즐기는 텔레그램의 ‘지인능욕방’을 취재한 현직 기자의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두 번째 특집은 지난 4월 25일 팩트스토리 주관으로 열린 〈창작자를 위한 취재와 리서치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참관기로, 웹툰, 웹소설, 미스터리,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 종사하는 발표자들이 작품 속에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풀어낸 내용을 담았다. 〈미스터리 · 스릴러 소설을 위한 취재법〉에서 컨퍼런스의 일부 내용을 지면으로 만날 수 있다. “딥페이크 범죄가 이뤄지는 대화방을 찾는 건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건 방 주소가 공유되는 링크 공유방, 소위 말하는 링공방을 찾아야 한다.”_〈당신 옆의 가해자 - 딥페이크 업체 추적기〉 중“이제 콘텐츠는 철저한 취재와 조사 없이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하지만 취재와 조사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란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것이 팩트스토리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100여 명의 사람이 몰린 이유다.”_〈창작자를 위한 취재와 리서치 컨퍼런스〉 중● 《계간 미스터리》의 시그니처, 국내 미스터리 작가의 신작 단편한새마, 〈메리〉박건우, 〈환상통〉박소해, 〈저수지〉김인영, 〈고스트 하이커:부랑〉이번 호 단편들은 ‘미스터리 호러’ 특집을 위해 특별히 엄선한 작품을 실었다. 한새마의 〈메리〉는 “사내들의 씨암소였던 여자, 늙은 주인의 젖소였던 여자, 동네 잡종견의 이름으로 불렸던 여자, 메리”가 수컷들을 향한 처절한 복수에 나서는 내용이다. 박건우의 〈환상통〉은 두 팔이 모두 잘린 남자가 밤마다 스스로 목을 졸라 죽어가는 기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 드리마 〈기묘한 이야기〉를 연상케 하면서도, 한국적인 가족애를 그렸다. 박소해의 〈저수지〉는 물을 뺀 저수지에서 깨진 주술단지가 발견된 다음 벌어지는 몽환적인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다. 최근 영화 〈파묘〉에서 파생된 오컬트 호러 분위기의 작품이다. 김인영의 〈고스트 하이커: 부랑〉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떠도는 영혼들의 이야기다. 스스로 만든 죄와 속죄의 링반데룽을 헤매는 화자의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인터뷰는 최근 미스터리 오컬트 장편소설 《수호신》을 발표한 청예 작가를 만났다. 십이지신과 일맥상통하는 열두 개의 종파와 소를 숭배하는 우교를 통해 죄와 원한, 그리고 해원에 대해 쓴 이유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르에 대한 작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스터리 영상 리뷰에서 다룬 작품은 미스터리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의 〈어셔가의 몰락〉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동명의 드라마로, 오리진과 변주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담았다. 박인성은 〈한국 미스터리를 읽는 네 가지 키워드 : ② 욕망과 갈등의 논리〉에서 배상민의 《아홉 꼬리의 전설》과 정세랑의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를 통해 한국적 역사 미스터리의 가능성과 지금 시대에 필요한 의미에 관해 다뤘다.영어 단어 ‘미스터리’의 그리스어 어원의 뜻은 ‘눈을 감다’, ‘숨기다’를 의미한다. 어쩌면 삶의 비밀은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던 곳, 나라는 자아를 벗어난 곳에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던 눅눅하고 어두컴컴한 곳으로 기꺼이 내려갈 때, 비로소 무감각으로 가득했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게 될 것이다. 《계간 미스터리》 여름호가 여러분의 권태를 깨는 공성퇴가 되기를 바란다.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한줄평 쓰기 작성 시 유의사항? 총 평점 10.0점 10.0 / 10.0 구매 한줄평 최근순 추천순 별점순 구매 후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구매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한줄평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