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아버지
왜 떡이 씁은 데도
자꾸 달다고 하오
- 본문 중에서 -
2.
윤동주 시인의 시는 내게 특별하다. 서시를 통해 처음을 시가 좋다는 것을 알려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윤동주의 시는 내게 너무도 좋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어려운 말은 하지도 않고, 어렵게 얘기하지도 않는데, 내 마음에 자꾸만 들어오는 시들이다. 할아버지란 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할아버지는 거짓말한 것이 아닌데, 시인의 눈에는 거짓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거짓말이 어쨰 정겹다. 이 정겨운 마음이 시인의 세계다. 시인은 슬픈 현실에서도 정겨운 마음을 잃지 않고자 했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자 했다. 이 순수한 마음은 나의 지금까지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음을 고백한다.
3.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윤동주의 시와 산문이 실려 있다. 연표도 있고 후기도 있다. 그래서 책을 보는데 심심하지 않다. 이 모든 글들이 내게 의미를 더한다. 그 의미들이 내 삶을 나아가게 하고 있다. 그 의미들이 의미를 잃지 않고 나아가자, 내 삶의 어딘가에선 반드시 이뤄가야 할 일들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그 그려짐의 어딘가에서 윤동주의 시가 자리집는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걸로 나는 잘 살았다고 할 수 있겠지. 그리고 윤동주의 서시에 나온 것처럼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게 되기를.
- 스타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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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 전 시집>이 출간되었었다고 한다. 책 안에는 소실되지 않은 윤동주의 시와 수필 전체뿐 아니라, 윤동주를 위해 쓰여진 서문과 후기와 발문 등을 판본을 가리지 않고 모두 취합한 책으로 출간 이래 스터기셀러가 되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뉴 에디션인 이 책은 윤동주 서거 7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더욱 보기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과 디자인을 새롭게 한 것이다. 이렇게 윤동주 탄샘 105주년과 서거 77주년을 기념해 나온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책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소장할 가치가 있으며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동주의 시집은 그의 사후인 1948년 정음사에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이름으로 최로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이렇게 책으로서 윤동주의 시를 읽어갈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책에는 윤동주의 시 31편이 1~3부에 걸쳐 실려있는데, 이 책에슨ㄴ 1~3장에 실려있다.
익히 알고 있는 '별헤는 밤'이나 '쉽게 쓰여진 시'와 같은 시들도 읽을 수 있었지만 이렇게 윤동주의 시를 읽어가면서 잘 알지 못했던 시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윤동주의 시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런 시들도 있구나 라는 새로운 만남이 신선하면서도 그의 시를 더욱 좋아하게 만들었다.
비행기라는 시가 인상깊게 기억이 남았는데, 그 이유는 하늘의 비행기를 보고 내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내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하늘을 빠르게 혹은 높이 날아가는 존재, 비상의 존재로서의 비유로만 비행기를 생각했는데, 윤동주의 비행기라는 시의 시선은 이와 달랐다.
'땅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양이다'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비행기는 -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늘-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 봐.'
비행기를 보고 숨이차다고 표현하 시는 이 시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가끔 하늘을 볼 때나 비행기를 볼 때, 운동주의 이 시간 생각난다.
많이 들어보고 읽어본 윤동주의 시 뿐만 아니라 서문,후기,발문, 나중에 발굴된 시, 산문 등도 책안에 담아내었다. 정말 윤동주의 문학작품에 대해 애정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책을 구성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초판본 이루 증보판이 나올 때마다 서문과 발문이 교체되거나 추가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모든 서문과 발문 등을 총망라핵서 8장으로 담아내었다. 그리고 윤동주의 연보도 살펴볼 수 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잘 알고 있고 많이 들어보았을 수 있는 윤동주 시인과 그의 작품이지만 단순히 들어본 것과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고 관심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가 윤동주의 시와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소중한 문학 작품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과 노력을 잘 담아낸 의미있고 가치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소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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