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책은 ‘제로 웨이스트’를 담은 책이다. 언젠가부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직접 느끼면서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일상 속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게 되었고, 제로 웨이스트 제품같은 것들에도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어보았다.
<제로 웨이스트 클래스> 이윤
사실 처음에 책 표지를 보고선 그냥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글이 담긴 책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이 책은 뭐랄까.. "요리책"같은 느낌이었다..!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직접 만들기 위한 책이었고, 말하자면 제로 웨이스트 제품의 레시피를 모아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구성은
Chapter 1 “Zero Waste Skin Care” (토너, 클렌징 오일, 멀티밤, 클레이 마스크팩, 입욕제 등)
Chapter 2 “Zero Waste Soap” (샴푸바, 트리트먼트바, 바디워시바, 페이스 클렌저, 펫 샴푸바 등)
Chapter 3 “Zero Waste Living”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설거지 비누, 고체치약 등)
이렇게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주로 화장품 위주의 생활용품들이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책의 앞부분에는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작은 실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돕는 생활용품", "일상에 숨은 유해성분"같은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좋았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화장품과 비누의 재료"를 담은 부분이다. "재료 선택 시 주의사항"부터 "피부 타입별 한눈에 보는 재료 팁"까지 실제로 제품을 만들 때 도움이 될만한 팁이 나와있었고, 특히 "재료 구매처 안내"에는 구매처 이름부터 사이트의 주소와 그 사이트에는 어떤 재료들을 중심으로 판매하는지까지 정말 상세하게 정리해두어서 독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던 부분이었다.
이 섬세한 배려는 책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알려줄 때에 옆에 "대체 가능한 재료"를 함께 기재해두는 부분이나, "피부 타입별로 추천하는 재료"를 함께 첨부해두는 부분같이 실제로 제품을 만들 때 도움이 될 정보를 함께 알려주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레시피 중간중간에 "저온법 비누가 만들어지는 원리"같은 부가적인 설명을 담은 페이지도 나름 깨알 포인트였다!
나도 나름 제로 웨이스트 제품에 관심이 있었던지라 트리트먼트바, 바디워시바, 고체치약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고 실제로 샴푸바는 사용중이기도 한데,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어서 굉장히 놀라웠다. 생각보다 제로 웨이스트 제품의 종류가 많이 세분화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부분과, 단지 제로 웨이스트에만 초점을 맞춘 레시피가 아닌, 나에게 맞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은 처음 접해봤는데, 책이 너무 친절해서 따로 영상이나 검색 없이 책 한 권만 있어도 제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기성 제로 웨이스트 제품도 잘 나오고 있긴하지만 조금 더 나에게 맞는 제품을 위해, 또는 취미로도 한번 만들어볼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로 웨이스트나 핸드메이드 화장품에 관심이 있다면 한 권쯤 가지고 있으면 좋을만한 책인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