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루저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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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루저의 나라

독일인 3인, 대한제국을 답사하다

리뷰 총점 9.4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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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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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아한 루저의 나라 평점10점 | l****u | 2022.02.06 리뷰제목
우아한 루저의 나라 ? lalilu  ‘우아함’과 ‘루저’가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 이 책의 제목은 그 내용을 몹시 궁금하네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 책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가 바로 일제강점기 시대 외국인들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모습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왜 외국인들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나라를 바라보며 ‘우아함’과 동시에 ‘루저’와 같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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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루저의 나라 ? lalilu 

‘우아함’과 ‘루저’가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 이 책의 제목은 그 내용을 몹시 궁금하네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 책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가 바로 일제강점기 시대 외국인들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모습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왜 외국인들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나라를 바라보며 ‘우아함’과 동시에 ‘루저’와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인지 그 내용을 들여다보자. 


이 책을 보며 우리가 우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약하고 초라하여 주변 열강들에 의해 짓밟혔던 암울한 시대였음에도 불과하고 존재의 의미를 위해 그리고 자유와 독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 힘찬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루저는 루저이지만 우아하여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우아함이 있었고 그 결과물이 2022년의 세계 6위 경제 대국을 이룬 것이지 않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미 많은 통계들이 일본보다 더 월등한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루저의 나라가 아닌 우아한 위너의 나라가 되었다. 
 

소망을 잃어버린 나라였지만 소망에 대한 의지는 결코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올랐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식인층에 있었던 자들과 소위 당시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자들은 일본 쪽에 합류하여 친일파를 형성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볼 때 루저와 같이 약하고 힘없고 초라해 보이는 이들이 독립을 추구하였고 생명을 걸고 대한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르고 외쳤다. 


물론 대한민국의 역사에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피눈물을 흘린 역사도 있었지만 적어도 일제 강점기 시대 외국인들이 본 우리나라에는 우아함과 고귀함이 있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품격이 있었던 것이다. 요즘 유행하고 회자되는 문장이 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문장이다. 물론 가오라는 일본어가 조금은 거슬리기는 하지만 돈은 없어도 결코 기죽지 않았던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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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아한 루저를 넘어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2 | 2022.01.31 리뷰제목
병인양요, 신미양요, 갑신정변, 을미사변, 아관파천, 동학농민전쟁, 갑오개혁, 대한제국수립, 을사늑약으로 이어지는 되돌아보기에도 숨가쁜 19세기말과 20세기 초의 조선의 역사를 독일인의 눈으로 살펴본 책이다.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난 저자가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발견한 세 건의 구한말 조선 관련자료를 번역하고, 그 중간에 설명을 덧붙여 쓴 책인데,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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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양요, 신미양요, 갑신정변, 을미사변, 아관파천, 동학농민전쟁, 갑오개혁, 대한제국수립, 을사늑약으로 이어지는 되돌아보기에도 숨가쁜 19세기말과 20세기 초의 조선의 역사를 독일인의 눈으로 살펴본 책이다.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난 저자가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발견한 세 건의 구한말 조선 관련자료를 번역하고, 그 중간에 설명을 덧붙여 쓴 책인데, 한 번 쯤 들어본 듯한 역사이야기지만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을 외국인의 눈에 비춰진 당대의 풍경과 이야기는 묘한 흡인력이 있어 끝까지 긴장하며 읽었다. 세 건의 자료는 각각 독일 산림청 간부 크노헨하우어의 강연문(1901), 예술사 연구자 예쎈의 답사기(1913), 지리학과 교수 라우텐자흐의 백두산 여행기(1933)이다. 조선에 대한 일본의 야욕이 나날이 노골화되는 망국의 상황에서 고종은 중립국 선언, 대한제국선포, 해외에 밀사파견을 하기도 하고 러시아, 미국, 영국, 독일의 외교적 도움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국력이 약한 나라가 외교적으로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얼마나 무망한 것인가를 책은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조선을 방문한 푸른 눈의 이방인들의 방문도 실제로는 서유럽 제국주의국가들의 식민지개척이라는 실리적 목적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과,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오리엔탈리즘'의 시선도 분명히 드러나 있다.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즐기는 조선인들의 모습을 '우아한 루저의 전형'이라 느끼며 호감을 갖고, 왕실 공예품의 높은 수준에 감탄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관심을 가진 분야는 무역이고, 금광이며, 천연자원이다. 게다가 일본을 통해 얻은 조선과 중국에 대한 그들의 정보는 부정확하고 자주 왜곡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 시절에 백두산, 한라산, 울릉도를 답사하고 인문지리적으로 조사한 내역이나, '조선의 제물포는 위도상 리스본과 메시나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하고, 부산은 키프로스와 크레타와 같다'라는 문장에서 읽히는 근대적이고 지구적인 관점은 놀라웠다. 아울러 백두산 여행 중 목격한 '강도떼'가 당시 만주지역에서 활동하던 독립군 부대의 일부일 것이라는 분석도 흥미로웠다.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과의 외교전이 백년 전을 연상시킨다는 비유를 미디어에서 자주 듣는다. 물론 지금 우리는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국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지만, 결국 그 역사의 연장선에 서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100년 전 조선의 모습을 통해 한번 쯤 되돌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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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아한 루저의 나라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p***s | 2022.01.28 리뷰제목
신라의 향가인 처용가에 나오는 인물은 아랍인라는 설이 있으며 경주 괘릉에는 아랍인을 꼭 닮은 석상이 서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개성 인근의 벽란도에 많은 외국인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며 교역을 하였네요. 하지만 조선은 쇄국 정책을 펴면서 중국 및 일본 외에는 나라의 문을 걸어닫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서양인을 만나기도 하고 제주도에 표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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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향가인 처용가에 나오는 인물은 아랍인라는 설이 있으며 경주 괘릉에는 아랍인을 꼭 닮은 석상이 서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개성 인근의 벽란도에 많은 외국인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며 교역을 하였네요. 하지만 조선은 쇄국 정책을 펴면서 중국 및 일본 외에는 나라의 문을 걸어닫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서양인을 만나기도 하고 제주도에 표류한 벨테브레나 하멜 등에 의해 희미하게나마 유럽의 존재를 알고 있었네요. 조선 말기가 되면 서양에서 강제로 통상을 요구하면서 선교사나 외교관, 학자, 상인 등 많은 사람들이 조선을 찾아왔습니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지은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 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우아한 루저의 나라' 에서는 독일인 3명이 각각 조선을 방문한 후 남긴 기록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사벨라는 여행이 목적이었던 만큼 우리나라 곳곳을 둘러보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우호적이었던 반면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경제적,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인지 보는 관점이 조금 다르네요.

 

우리나라를 찾은 독일일 3명은 각각 크노헨하우어(1898년), 예쎈(1913년), 라우텐자흐(1933년)입니다. 중국은 과거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과 교역을 하였었고 문화적으로도 앞섰던 만큼 유럽에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일본 역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처음에는 포르투갈, 이후에는 네덜란드와 교류를 하였네요. 반면 우리나라는 미지의 세계에 가까웠는데 금이 많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동아시아의 황금사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제 크노헨하우어는 금광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고 강원도 당고개 일대를 포함해 여러 지역을 탐험했습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책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나온 자료를 참고할 수밖에 없었는데 주로 일본에서 나온 책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남긴 기록을 보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많은데 임나일본부설이 대표적이네요. 일본서기에는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해 수백년간 남부 지역을 다스렸다고 나와 있습니다. 조선 말에는 나라의 질서가 거의 무너지면서 일본의 침략이 가시화되었었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이를 의심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대한 오류를 보면서 조선이 들어선 이후에도 외국과 계속 교류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반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일본의 판화나 도자기 등이 인기를 끌면서 '쟈포니즘' 열풍이 불었고 많은 예술 작품에도 일본풍이 나타났습니다. 조선에 와서 보니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도 그에 못지 않아 감탄하였다고 하네요. 특히 유럽인들은 최초로 금속 활자를 만들고 인쇄술을 발전시켰다는 자존심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그보다 더 빨리 금속 활자를 만들었고 직지심체요철이라는 책까지 펴냈으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래서인지 조선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시각도 보입니다.

 

이들은 조선에서 생활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기록하였다가 독일로 돌아간 후 강의를 하거나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기록들은 오랫동안 먼지가 쌓이면서 존재조차 아는 사람도 드물었지만 저자의 끈질긴 노력 끝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도서관에서 발견해 번역을 하였네요. 덕분에 당시 조선 사회와 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외국인의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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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아한 루저의 나라』 독일인 3인, 대한제국을 답사하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r******7 | 2022.01.25 리뷰제목
『우아한 루저의 나라』 독일인 3인, 대한제국을 답사하다     고혜련(지음) / 정은문고(펴냄)             '우아하다'와 '루저'라니! 이 얼마나 반어적인 단어인가! 일제강점기 일제의 식민지가 된 조선을 객관적으로 바로 본 세 명의 독일인. 광산 채굴권을 얻기 위해 대한 제국을 방문한 3인. 독일 산림청 관료 크노헨하우어, 독일 예술사 연구자 예쎈, 그라이프스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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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루저의 나라』

독일인 3인, 대한제국을 답사하다

 


 

고혜련(지음) / 정은문고(펴냄)

 

 

 

 

 

 

'우아하다'와 '루저'라니! 이 얼마나 반어적인 단어인가! 일제강점기 일제의 식민지가 된 조선을 객관적으로 바로 본 세 명의 독일인. 광산 채굴권을 얻기 위해 대한 제국을 방문한 3인. 독일 산림청 관료 크노헨하우어, 독일 예술사 연구자 예쎈, 그라이프스발트대학 지리학과 교수인 라우텐자흐 세 분이다. 이분들의 여행기와 독일 현지 과거 대한제국 시대 신문의 기사, 강연문과 한국 관계 자료집 등 현실 기반을 둔 자료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참으로 방대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는 기분에 숙연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19세기 말 일본은 동아시아를 집어삼킬 목적으로 서구 제국주의의 문명화를 이룬다. 그들은 외교력을 배우고 서구 열강을 통해 침략사를 고스란히 답습하고 그 칼을 조선에 겨눈다. 그들이 조선을 식민지화하면서 보여준 비인간적인 면모. "단지 이 모든 행위는 국토 방위였을 뿐이다"라고 하는 몰염치에 치가 떨린다. 아직도 일본인들은 날조된 역사를 배우고 있으니 참으로 불행한 국가의 불쌍한 국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책의 저자님은 누구인가! 누구길래 이렇게 한평생 모은 자료와 노력을 이 한 권에 담았단 말인가! 독일 도상해석학 연구 방법론을 배우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현재 국제교유재단이 파견한 한국한 교수로서 2019년부터 독일 뷔르츠부르그대학에서 매 학기 한국예술사, 한국사를 강의하고 있다. 

 

 

 


 

 

"역사란 있는 그대로를 서술하는 것이다"라고 한 오토 프랑케는 대한제국에서 금광 채굴을 위한 독일 투자자 모임에 참여했으며 금강산을 여행에서 3일 동안 제주도 여행 시 외국인 최초로 한라산 등반에 성공한 분이다. 당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고종의 백서을 사랑하는 진정성 있는 마음을 느꼈다고 그는 증언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3편의 독일인 여행기를 번역한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평소 가졌던 질문이자 우리 독자들 역시 가자는 질문, 과연 19세기 말 근대화를 향한 조선이 생각하는 외교란? 그저 조선은 제국주의 국가의 희생양 노릇만 한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정리했다. 

 

 

 

유럽인들은 이런 양면성을 가진 조선인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호감을 느낍니다. 모든 예를 갖춘 신중함, 비록 형식적이었으나 사랑스러운 친절함,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예법의 경직된 모습에서 빠져나와 환호하는 천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그런 예의 바른 친절함을 경험할 수는 없었습니다. p96. 크노헨우어의 강연문에 실린 내용 중 일부다. 예의 바르고 친절한 조선 관리를 묘사했고 조선의 산세, 아름다운 풍경, 조선의 온돌 등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점 인상적이다. 아! 외국인의 눈에 조선이 이렇게 보였구나! 생각했다.

 

 

 

특히 조선에 대해 기이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당연한 것들 예를 들면, 조선의 아이들은 태어난 다음날부터 바로 한 살이라고 칭하는 부분이었다. 뱃속 열 달을 이미 생명으로 여기기 때문에 날 때부터 한 살인 우리의 나이 셈법은 유럽인에게는 낯설었나 보다. 또한 조선인들이 십 대에 조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선인들은 성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소녀에게서 찾는다며 왜곡하는 부분이 있다. 기생, 공연자, 후궁 등이 모두 소녀들이라며... 책의 저자는 이 강연문이나 여행기 속 왜곡된 진실,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 그리고 적극적으로 규명한다. 

 

 

 

 


 

 

'우아한 루저'라는 말에는 과거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 제국의 몰락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 유럽의 수많은 나라들을 좋아하지만 독일은 늘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나라다. 내 개인적인 감정일 수도 있다. 독일하면 가끔 히틀러, 나치가 떠오른다. 동서독으로 나뉜 우리처럼 분단의 역사를 가진 나라. 한 개인의 편견이 모여 국가를 이룬다면 나의 편견은 옳은가? 독일인 역시 우리 대한 제국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책의 저자는 그런 편견을 깨고 올바른 모습의 우리나라를 알리고 싶었다는 저자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책이었다. 

 

 

 

책을 정말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우리 역사를 객관적으로 보고 싶은 분, 유럽인의 눈에 비친 대한제국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런 역사의 조각들이 짜 맞추어지면 자기 개인만의 역사의식, 역사관이 될 것이기에...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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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서] 우아한 루저의 나라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q*******a | 2022.01.30 리뷰제목
'각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 결과적으로 이는 오늘날 외국 등을 바라볼 때 (저마다)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상식이 된지 오래이지만, 그럼에도 한때 그 상식이 미흡했었던 시대... 이른바 근대 제국주의시대의 흐름 가운데서, 그나마 이러한 내용의 기록이 남게 되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매우 독특했다고 생각되는 일면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과거 한반도를 방문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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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 결과적으로 이는 오늘날 외국 등을 바라볼 때 (저마다)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상식이 된지 오래이지만, 그럼에도 한때 그 상식이 미흡했었던 시대... 이른바 근대 제국주의시대의 흐름 가운데서, 그나마 이러한 내용의 기록이 남게 되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매우 독특했다고 생각되는 일면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과거 한반도를 방문했던 이 '외국인'들이 이른바 '헌대적 가치' (또는 진보적인 정신)을 통하여 오롯이 그 나라를 존중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기록에 등장하는 '채산성'이라는 단어 속에는 결국 이들이 한반도의 자원을 탐사하는 과정을 통하여, 자국(독일)과의 교류를 어느 정도까지 확대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무엇보다 한반도가 지닌 가치를 얼마만큼 가늠하여야 하는가? 하는 나름의 척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난다.

조선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독일과 무역을 위해서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말하자면 조선은 자주국가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조선이 언젠가 이웃 나라의 보호와 지배를 받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151쪽 / 크노헨하우어의 강연문

그러나 어디까지나 점령과 수탈이 아닌 '교류'를 위한 눈은 그 나름대로의 온건함으로 타인을 마주하게 한 모양이다. 실제로 책 속에는 조선인 (또는 대한제국인)을 바라볼때, 크게 인간과 문화 등에 주목한다. 그야말로 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은 나름 형식적이고 경직된 예의 친절함과 대비되는 인간 내면의 천진함... 그리고 그무엇보다 중국 문화와는 (나름)차별을 두고 있으며, 특히 급격한 체질변화로 '근본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된' 일본제국과 비교하여, 분명 조선은 그 문화적 본질(순수)을 간직한 국가였다.

세창양행이 수입한 1900년 대한제국의 무기 주문서를 보면 1.200개의 총알, 소총2상자, 대포6대다. -중략- 숫자로 판단할 때 세계 흐름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 능력이 전무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64쪽 / 대한제국은동아시아의 황금사과인가

허나 안타깝게도 그 정체성을 기준으로 한 '변화의 시도'는 결과적으로 한반도 속 국가의 자주독립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때문에 오늘날에도 소위 일제시대의 결과를 진단하여, 먼저 당시 대한제국의 한계를 '무능'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적어도 책은 그러한 인식에 자그마한 변화를 주문한다. 특히 국제사회에 한반도가 무가치한 땅으로 인식되었다는 상식...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조선사회의 느긋함이 일종의 나태함과 무능함으로 인식되고 또 경직되어 전해진 것은 일종의 일제 식민사학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과거 조선이라는 국가가 일본처럼 '서구화'를 서두르지 않은 것이 '실책'(일반적인 역사적 평가)이라면, 결국 그것 역시(결과론에 비추어) 크게 자책하고 반성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적어도 대한인이 그 본연의 전통과 사고를 버리지 않은 것이 결국 당시 국제사회의 질서, 즉 약육강식의 흐름에 저항 할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는 것, 더욱이 오래도록 독립을 염원할 수 있는 사상적 토대를 제공하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결국 현대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근본에는 이 나름의 '특징' 즉 이 책에 기록된 외국인들이 보고 마주한 한반도 문명의 특징 또한 깃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게 하기 충분하다 여긴다.

이들은 서구문명화를 위해 내재된 유교전통문화를 깡그리 없애고 서양일본인이 되고자 몸부림친 이웃과 다르다. -중략- 이들이 없었다면 독립된 주관을 소유한 21세기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313쪽 / 조선인의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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