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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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에너지

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

리뷰 총점 9.8 (30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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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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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인 에너지 평점10점 | p******0 | 2021.11.14 리뷰제목
인터넷 기사 댓글들을 보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살고 있는 것을 개탄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한국인인 것이 잘못된 일인 듯 느껴진다. <한국인 에너지>는 그런 우리들에게 한국인이라서 가질 수 있는 자긍심과 희망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앞뒤없이 국뽕을 외치는 책도 아니다.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것들이 다른 시각에서 보면 특별하면서 가치 있
리뷰제목

인터넷 기사 댓글들을 보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살고 있는 것을 개탄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한국인인 것이 잘못된 일인 듯 느껴진다. <한국인 에너지>는 그런 우리들에게 한국인이라서 가질 수 있는 자긍심과 희망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앞뒤없이 국뽕을 외치는 책도 아니다.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것들이 다른 시각에서 보면 특별하면서 가치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p.83

뚝배기와 냄비의 역동적 공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대부분의 외국인이 한국에서 살면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빨리빨리 문화라고 한다. 좋든 싫든 처음에는 충격과 감탄의 연속이지만, 어느 순간 익숙해지고 나면 나중에 고국에 돌아갔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위 '냄비근성'이라며 욕할 때 등장하던 빨리빨리 문화를 저자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 사는 이들을 들어보면 이사 후에 가스, 인터넷, 전화 설치에 며칠이 걸려 불편하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사하는 날 모든 것이 마무리 되는 것이 일상인 것을 보면 빨리빨리의 문화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이번 코로나19로 일부 나라는 사재기가 극정이었다면 우리는 배달이 잘 되니 굳이 사재기를 하지 않았던 것도 어찌보면 이런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음을 실감하게 한다.

 

p. 85

 

숨 쉬는 그릇인 뚝배기는 은근과 끈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뚝배기는 음식물을 끓일 때 서서히 뜨거워지지만 일단 한번 달궈지면 쉽게 식지 않는다. 냄비와는 완전히 다른 속성을 지닌다.

 

아무래도 '냄비'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으니 우리에게 적합한 표현은 '뚝배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사안도 보는 각도에 따라 긍정적으로 보일 수도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예가 많아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다가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우리 전통 문화가 있어 읽어주었더니 아이가 눈을 반짝였다. 바로 <대지>의 작가 펄 벅이 한국에서 겪은 일화였다.

 

p. 47

 

한국에 머물던 어느 날 한 농촌에서 펄 벅 여사는 매우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다. 한 농부가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농부는 지게에 볏단을 잔뜩 지고 걸어가는 중이었다. 볏단을 소달구지에 싣고, 농부는 편하게 가도 될 텐데 왜 굳이 지게에 볏짐을 지고 가는지 의아했다. 펄 벅 여사가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소도 낮에 열심히 일했는데 집에 갈 때는 편히 가야죠."

 

p.48

펄 벅 여사가 경주를 여행하다가 감나무 끝에 감이 몇 개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당시 동행하던 이규태 <조선일보> 기자에게 물었다.

"저 감들은 따기가 힘들어서 그냥 놔둔 것인가요?"

그러가 이규태 기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요. 그건 까치밥이라고 해서 새들을 위해 남겨둔 거랍니다."

 

말못하는 짐승들의 고단함까지 챙겨주던 우리의 문화에 순간 울컥해지기까지 했다. 너무 당연시 여겼던 문화가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다른 존재를 배려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그런 환경에서 그런 모습으로 자랐으면 하기에 이런 문화가 다른 기술이나 뛰어난 업적들보다 소중하게 여겨졌다.

 

 

예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어떻게 살려 세계 패권 전쟁에 뛰어들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고 있어서 안목을 넓혀주는 책이라 좋았다.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하는 책 <한국인 에너지>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2
종이책 우리도 몰랐던 우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5 | 2021.11.05 리뷰제목
한국인론, 일본인론 이런 거시 담론 책을 잘 안 읽었다.   사람 마다 다른거지 특별히 그런게 있겠나 싶었어서 말이다.   그런데 요즘 ‘오징어게임’ 이 신드롬을 일으키는 걸 보면서  이건 단순한 한류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런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던 차.  딱 알맞은 책을 만났다.   <한국인 에너지>는 홍대순 이라는 저자가 쓴 ‘한국인론’이다. 부제는
리뷰제목

 


 

한국인론, 일본인론

이런 거시 담론 책을   읽었다.

 

사람 마다 다른거지 특별히 그런게 있겠나 싶었어서 말이다.

 

그런데 요즘 ‘오징어게임 신드롬을 일으키는  보면서  이건 단순한 한류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런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던 .

 딱 알맞은 책을 만났다.

 

한국인 에너지 홍대순 이라는 저자가  ‘한국인론이다.

부제는 ‘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

 

처음에 소개와 출판사의 홍보문구만 보면 살짝  부끄럽기도 했다.

한국, 한국사람 ‘찬양하는  같아서그런데 책은  그런  아니었다.

 

저자는 일회적으로  주제를 다룬  아니라

수년 동안 생각을 벼려 왔고 유튜브와 강연, 집필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글쓰기에 단련이  이의 글은 일단 가독성 보장인 .

 

재미삼아 술술 읽었는데

  보통은 아닌 비범한 생각과 의견이 곳곳에 있었다.

 

 
 

먼저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스로를 비하하는 데에 익숙한 것을 비판한다.

저자는 이런 성향의 뿌리를 일제의 잔재로 본다.

그것이 무척 이해가 갔다.

정말이지 ‘지긋지긋 이놈의 일제 잔재.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부터, 무의식까지 존재하는 거였다.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독’ (三毒) 빠져있다고 진단한다.

미독, 일독, 중독이다.

여기서 ,,중은 나라들을 말한다. 미국 일본 중국.

일본은 앞서 말했듯 잔재이고

미국, 중국은 사대주의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나도 평소에 어렴풋이 갖던 생각이 활자로 나오니 우선 반가웠다.

우리나라 거리의 가게 간판에  그리 ‘영어 많은가.

상호, 제품명이 영어인 것이 주류이고 대세라고 하는 홍대순 저자.

 

어떤 서비스, 제품을 출시할  기업부터 작은 가게까지

영어로 해야 그럴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도 저자는 제시한다.

무슨 공식적인 행사에서 보면  강연자는 반드시 ‘사자성어 포함시켜 말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시작을 사자성어로 하고 끝도 사자성어로 마무리하면 훌륭한 ‘프리젠테이션 된다고 여기는 생각이 암묵적으로 있다는 .

사자성어와 중국 고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건 아니고 우리에게는 여전히 은근한 유교적 의식, 중국의 오래된 전통을 따르는  권위를 준다는 생각이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길게 우리의 ‘단점 말했지만

책의 대다수는 한국, 한국인이 역사부터 현재의 한류까지

얼마나 찬란하고 ‘위대한지를 말하고 있다.

 

논조, 라는  엄연히 있다.

한국인 대해서 같은 ‘상찬 하는 책일지라도

홍대순의 글들은 ‘아부’ ‘자화자찬그런 것은 전혀 아니었다.

 

우리가 얼마나 우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 아래에서 전개되고 있었다.

 

미처 몰랐던 무의식적인 ‘잘못들은  때리게 제시하면서도

 한편으로  속에 속해 있기에 제대로 몰랐던 ‘한국’ ‘한국인

잠재 가능성, 아름다움을 알리는 .

 

저자의 집필 목표는 이것이었고 책은 정확히 이에 충실하다.

 

한번쯤 읽어도 나쁠  없는

무해한  이었다. (웃음)

 

어제  늦게까지 읽어서 오늘  피곤했지만

책을 읽고 나서의 좋은 기분이 모든  상쇄한다.

 

한국이란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

한국인은 누구인가.

 

이를 알고 싶은 이라면 

외국인, 자국인 모두에게 일독을 자신에게 권하는 책이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6
종이책 한국인 에너지 : 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 평점9점 | l*****0 | 2021.11.16 리뷰제목
가히 K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조선을 비롯한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K팝, 운동, 드라마 등 경제 분야를 넘어서 문화 분야에서도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원동력이 무엇일까? 저자는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한국인 에너지'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이든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도 그러하다. 다만, '한국인'
리뷰제목

가히 K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조선을 비롯한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K팝, 운동, 드라마 등 경제 분야를 넘어서 문화 분야에서도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원동력이 무엇일까?
저자는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한국인 에너지'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이든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도 그러하다.
다만, '한국인'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장점인가, 단점인가?
대표적 성품이라 할 수 있는 '빨리빨리'도 추진력이 좋다, 실행력이 빠르다, 성실하다와 같이 볼 수도 있고, 급하다, 체계적이지 않다와 같이 볼 수도 있다.
난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이 책은 온통 '애국'으로 가득차 있다.
비뚤어진, 편협한 애국심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우리나라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스스로 자랑할만한 문화, 자연, 인물들을 이토록 많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영어로 본인 소개를 할 때는 한국어 표기법 순서에 따라 "My name is Hong Gil-dong"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왜 우리는 "My name is Gil-dong Hong"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이 글을 보면서 '왜 그랬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대로 한국어 표기법이 아닌 미국 표기법으로 나를 소개했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였을까? 아니면 일종의 사대주의였을까?

배우고자 하는 자세만 가진다면 모든 일에서,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수두룩하다.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좋은 점은 배우고 익혀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미국, 일본에 대한 사대주의가 아직 존재한다.
반대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반사대주의도 존재한다.
우리가 누구에게 굽신거려야 하는가?
우리가 누구에게 거들먹대어야 하는가?
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좋은 점만 배우면 된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내가 성장하는 방법이다.

 

가끔 양양의 만세고개를 지나갔다.
이름이 독특하여 기억하고 있었는데, 3.1운동 당시 양양에서의 만세운동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유관순의 오빠와 결혼한 조화벽 선생이 독립선언서를 버선에 숨겨 양양에 가져가 만세운동을 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만세고개를 지나갈 때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은 대한민국 소로리 볍씨이고, 소로리 볍씨는 중국의 후난성 볍씨보다 3,000년 앞선다"

우리의 주식인 쌀.
이 쌀의 기원지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처음 알았고, 너무 놀라웠다.
'소로리 볍씨'를 처음 알았는데, 좀 더 자세히 확인해 봐야겠다.

'쑥'만 해도 우리 땅에서 나는 것은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모두 식용이거나 약초인 반면, 외국의 것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한다고 한다.
또 한국의 약초를 외국에 심어놓으면 쓸모없는 들풀로 변하고, 한국의 인삼이나 은행 역시 외국으로 가져다 키우면 한국산에서 발현되었던 약효가 확 낮아진다는 것이다.

우리 땅이 좋은 것인가?
'신토불이'가 아니라 그냥 대한민국산이 좋은 것이다.
똑같은 땅은 아닐지라도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줄을 몰랐는데....
이 땅에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기쁘다.

 

책을 보면서 저자가 얼마나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는지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도 알았다.

 

이 책은 국수주의나 보수를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 헬조선이라고 하는 이 나라가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숙제하지 말고 출제하라 평점9점 | l*****0 | 2021.12.14 리뷰제목
'숙제하지 말고 출제하라'는 기업경영이나 산업계, 문화계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적용되는 명제다. 이것은 곧 '사회적 규정의 삶을 살 것인가, 본원적 나의 삶을 살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복사본의 삶을 살 것인가, 원본의 삶을 살 것인가?'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숙제하는 삶은 '비교'가 강조되는 삶이고 '정답'을 강요당한다. 반면 출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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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하지 말고 출제하라'는 기업경영이나 산업계, 문화계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적용되는 명제다.
이것은 곧 '사회적 규정의 삶을 살 것인가, 본원적 나의 삶을 살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복사본의 삶을 살 것인가, 원본의 삶을 살 것인가?'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숙제하는 삶은 '비교'가 강조되는 삶이고 '정답'을 강요당한다.
반면 출제하는 삶은 '다름'이 강조되기에 '정답'이 없고 모든 일에 자신만의 "왜?"가 존재한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나만의 생각으로 주체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오롯이 복사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에서 복사한 흔적이 참으로 많은 인생인 것 같습니다.

 

출제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풀어본 경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제를 낸다는 것은 그리 좋은 문제가 아닐 것 같습니다.
좋은 문제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문제를 '풀기' 위함이 아니라 더 좋은 문제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어야 합니다.

 

좋은 문제는 나뿐만 아니라 주위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한국인 에너지 - 홍대순 평점10점 | p****4 | 2021.11.15 리뷰제목
최근 한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양극단으로 나뉘어있는 듯하다. 소위 '국뽕'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자국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하늘 높이 솟구쳐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헬조선이라며 한국에서의 삶을 지옥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비판이 필요한 부분에도 "그래도 우리나라는 어디어디보다 살기 좋아~"라거나 "이 정도는 별거 아니지."라며 가볍게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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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양극단으로 나뉘어있는 듯하다. 소위 '국뽕'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자국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하늘 높이 솟구쳐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헬조선이라며 한국에서의 삶을 지옥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비판이 필요한 부분에도 "그래도 우리나라는 어디어디보다 살기 좋아~"라거나 "이 정도는 별거 아니지."라며 가볍게 넘기려 하고, 후자의 경우 응원과 박수를 보내야 하는 부분에도 "그래봤자지. 우리나라는 글렀어."라거나 "고작 저런 거 가지고?"라며 혀를 찬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어느 쪽이든 지나친 것은 좋지 않기에, 우리는 긍정할 부분은 긍정하고 부정할 부분은 부정하며 더욱 발전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한국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보다 자세히 알아가는 것이 필요한데, 그 초석을 다져주는 것이 바로 책 <한국인 에너지>이다.

 

*



<한국인 에너지>는 과거부터 시작해 현재를 거쳐 미래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여러 방면들을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와 문화, 언어 등 다양한 방면을 통해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하고 되새기며 근간으로 삼아야 할 것들과 반성하고 바뀌어야 할 부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나뉘며, 각 장의 주제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한국인 에너지는 무엇인가?
첫 번째 장에서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근간의 에너지와 문화유전자에 대해 살펴본다

.
이 장에서는 한 번 불이 붙으면 끝없이 타오르는 한국인의 에너지를 신명과 신기에서 찾으며 저자 나름대로의 해석을 들려주고, 미국인 작가 펄벅의 말과 영웅 고 이수현 씨의 일화, <산해경> <설문해자> 등 여러 중국 서적들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감탄했던 한국인의 어질고 착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인의 자유분방한 기질과 뛰어난 손재주 등 한국인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또 여러 방면에서 성과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한국인의 문화유전자에 대해 알아본다. 나아가 각각의 에너지와 본성과 문화유전자들이 미래에 어떤 역할들을 해나게 될 것인지 전망을 살펴본다.

 

6개의 장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장으로, 예로부터 이어져온 한국인의 다양한 성향과 기질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한국인만의 장점들을 되새기며 장점을 되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저자의 해석에 공감이 가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들도 더러 있다. 한국인의 예술성을 자유분방한 기질에서 보는 부분, 한국인의 손재주를 젓가락 사용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는 부분, 한국인을 우뇌의 달인, 감잡기의 선수들로 보는 부분은 주장도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예시도 조금 모호하게 느껴진다.


2. 얼과 혼을 잃어버린 한국인
두 번째 장에서는 현대에 들어 한국의 문화와 특징보다 외국의 것을 더 좋아하는 현대의 행태에 살펴본다.


이 장에서는 대화할 때 영어를 꼭 섞어서 말하고, 한식보다 양식을 더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며, 한국의 기념일보다 외국의 기념일을 더욱 챙기는 등 일상에서 나타나는 문화 사대주의적인 태도를 짚어본다.


이는 의식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우리의 태도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준다. 나아가 지난날의 태도를 반성하고 바로잡을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도 되어준다.


3.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세 번째 장에서는 현재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희생하고 또 노력해온 영웅들을 알아본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과 오랜 세월 한국의 귀한 문화를 지켜온 분, 나아가 다른 나라의 소중한 생명들을 위해 노력해온 분 등 여러 영웅들을 짧게나마 알아보고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장은 특히 모국뿐 아니라 타국을 위해 노력해온 영웅과 한국인이 아님에도 한국을 위해 애써준 외국인 영웅도 함께 다룬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땅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웅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든든하고 따뜻한 마음이 들면서 단단한 무언가를 딛고 서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나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4. 한국 속의 세계, 세계 속의 한국
네 번째 장에서는 옛 기록들을 바탕으로 과거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과 교류한 역동적인 국가였음을 알아본다.


이 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작은 땅덩어리에 고립된 작은 나라에서 그친 것이 아닌 세계로 뻗어나가 여러 국가들과 교류한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발전적인 나라였음을, 우리의 근간은 보다 대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덕분에 우리의 역사에 대해 좀 더 다양하게 알아볼 수 있다.


5. 문화유산, 새로운 국부창출의 보고
다섯 번째 장에서는 한국인도 잘 모르고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성장해나갈 방법들을 제시한다.


강리도와 비봉리 목선같은 우리도 잘 모르는 뛰어난 업적, 고인돌에 숨어 있는 별자리,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이런 게 있었어?!"라며 놀랄만한 것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저자는 '뛰어난 우리의 전통이니 알고 지키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를 발판으로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나름의 고민과 생각들을 들려준다.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본다는 점이 제법 매력적이다.


6. 팍스코리아나를 향해
마지막 여섯 번째 장에서는 과거 로마가 지중해의 주인이 되어 약 200년간 평화를 누렸던 '팍스로마나' 시대처럼 우리도 미래 '팍스코리아나'의 꿈을 키워야 한다는 말과 함께 어떻게 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그 방법들을 살펴본다.


이 장을 읽다 보면 팍스코리아나라는 것이 조금 낯설긴 하지만 제법 괜찮은 꿈임을 알게 되고,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이 제법 설득력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이 미래의 성장을 위한 것임을 새삼 느끼면서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


개인적으로 느낀 <한국인 에너지>의 강점은 너무 깊지도, 그렇다고 너무 얕지도 않게 깊이를 잘 지키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읽느라 급급하지 않고 내 생각을 덧붙여 가며 독서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여러 방면에서 한국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사실과 지식을 알리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시각과 해석, 주장이 더해진 덕분에 나 역시 자연스럽게 내 생각과 시각을 더해볼 수 있었던 것도, 깨닫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이 책이 가진 다른 장점들 덕분이었다. 각 장마다 따로 덧붙인 장점들까지 있을 정도니, 그만큼 괜찮은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마냥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긍정에 좀 더 치우쳐 있긴 하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자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 한 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 <한국인 에너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한 번 읽어보면 제법 재미있는 시간과 함께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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