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ːLEARN 다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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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ːLEARN 다시, 배우다

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리뷰 총점 9.9 (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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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처세술/삶의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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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Think 1. 배움에 늦음 따위는 없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z******8 | 2021.12.14 리뷰제목
오래 전부터 '만학(晩學)'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니 늦은 나이에 뭘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그리 신선할 것도 없는 평범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의 저자가 '폴 김'이라는 것도, 그가 미국 유명대학의 교육대학원 부학장을 지냈고, 최고기술경영자에 있으며, '국경 없는 교육'을 실천하는 대단한 '현장' 교육자라는 사실이 이 책에 권위를 부여하여 그럭저럭 괜찮은 책이니 꼭
리뷰제목

  오래 전부터 '만학(晩學)'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니 늦은 나이에 뭘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그리 신선할 것도 없는 평범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의 저자가 '폴 김'이라는 것도, 그가 미국 유명대학의 교육대학원 부학장을 지냈고, 최고기술경영자에 있으며, '국경 없는 교육'을 실천하는 대단한 '현장' 교육자라는 사실이 이 책에 권위를 부여하여 그럭저럭 괜찮은 책이니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점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새롭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가졌다면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이 책의 핵심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고 난 다음에 '폴 김'이라는 대단히 유명하고 유능한 사람도 '다시, 배우다'는 것에 이렇게 가슴 설렜으니 당신도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는 부차적인(!) 메시지에 잠시 눈길을 주면, 그뿐일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봐도 그럴 것이다. 첫걸음을 걸었을 때, 엄마라고 처음 말을 했을 때, 유치원에 처음 가서 수많은 또래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나 자신이 느꼈을 법한 '설레임'도 대단했겠지만, 그보다 주위의 반응이 더 뜨거웠기에 그런 설레임은 그 자체로 기쁨이 되었고, '또 다른 설레임'을 찾으려 새로운 것에 또 도전하고 계속 도전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도전의 연속이 시들해진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첫걸음에 익숙해졌을 즈음부터 주위의 관심은 시들해지고, 방구석 탐험을 모두 마쳤을 때부터는 익숙해진 걸음에 금새 다른 관심을 쏟았을 것이다. 또한 말문이 처음 터졌을 땐 스타를 향한 함성보다 더 컸던 주위의 반응이 유창한 언변의 마술사가 되었을 즈음에는 엄마를 100번 쯤 불러야 겨우 한 번 쳐다보게 되었을 것이다. 유치원 졸업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초등학교 입학의 설레임도 잠시...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심지어 대학교 입학을 해도 주위의 반응은 점점 시큰둥해지게 되었을 것이다. 설레임도 함께 줄어들었을 것이고 말이다. 왜일까?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지만, 배움이라는 속성이 '첫 설레임'과는 딴판으로 갈수록 지치고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점점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일에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무한반복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방법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엄격한 평가를 통해서 '실력검증'을 받아야만 통과가 되는...그렇지 못하면 그 과정을 또다시 반복해야 하며, 통과할 때까지 잔소리를 덤으로 받아야 하는..정말 '학생'이라는 신분이 싫어질 만도 하다. 어쨌든 '학생'이라는 신분이 '배움에 몰두할 수 있는 인생의 유일한 기회'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학창시절에는 배움을 지치고 지겨운 일쯤으로 여길 뿐이다. 수많은 이들이 말이다. 그렇다면 '만학도'들은 도대체 무엇을 배운다는 걸까? 이렇게나 지겨운 것 과정을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 늦은 나이에 자발적으로 왜 하려는 것일까? 이쯤 되면 참 신기한 일 아닐까.

 

  그런데 폴 김은 말한다. 자타공인 대단한 사회적 지위에 있는 자신과 어렵사리 면담을 신청한 학생과의 우연한 대화를 통해서 '대단한 자신'도 아직 배울 것이 남았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현장' 교육가인 자신이 아직 시도하지 못했던 '현실' 교육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기꺼이 '비행기 조정'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이다. 너무 늦은 나이라 배움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고, 마침내 하늘을 날았을 때 자신이 펼칠 수 있는 꿈에 기대이상으로 부풀 수 있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늦은 배움'을 통해서 배울 점이 참 많았다고 이 책에 조목조목 적어 놓았다.

 

  책 내용은 둘째치고, 난 '만학'에 새삼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논술쌤이라는 직업병 때문에 늘 '새책'을 뒤지고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쏟으면서 '다음 수업시간에는'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걱정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 번째 직업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아이들과 독서논술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결코 놓칠 수 없기에 없는 시간도 쪼개서 책을 읽고 또 읽고 있다. 하지만 하루일과만으로도 지쳐버리는 고된 업무를 하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고, 그렇기에 즐거운 논술수업도 어느샌가 부담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만학'이라는 관점으로 다시 생각해보니, '부담'은 줄이고 '다시'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다. 그건 바로 '설레임'이다. 언제부터인지 난 '수업준비'를 위해서 억지로 책을 읽고 있었나보다. 독서라는 것이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 즐거움'을 위해서 읽는 것인데, 고된 하루를 보내다보니 마음의 여유마저 잃어버리고 방황 아닌 방황을 했었더랬던 모양이다. 하긴 '읽고 싶은 책'보다는 '읽어야 할 책'만 줄창 읽었어야 했으니 말이다.

 

  이젠 좀 내려놓고 '책 읽는 즐거움'을 찾아보려 한다. 일 년 동안 100권 읽기에 첫 성공을 하며 기뻐했던 그 시절의 설레임을 다시 되찾고 싶어졌다. 지금이야 200권, 300권도 거뜬히 읽고 있지만 정작 '설레임'은 까맣게 잊고 지냈기에 '다시, 시작'하려 한다. 정말이지 배움의 끝은 없다.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새롭게 다가오니 말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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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원칙 있게 산다는 것 평점10점 | s******5 | 2021.12.17 리뷰제목
【 다시, 배우다 REːLEARN 】 _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_폴 김 / 한빛비즈       1. 브라이언이라는 20대 초반의 파일럿이 있었다. 어느 날, 자신이 일하는 비행학교 교장으로부터 승객 한 명을 태워 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130킬로미터 떨어진 카멜밸리라는 해안가 산속에 있는 작은 공항으로 가야했다. 그날 마침 다른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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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우다 REːLEARN _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_폴 김 / 한빛비즈

 

 

 

1.

브라이언이라는 20대 초반의 파일럿이 있었다. 어느 날, 자신이 일하는 비행학교 교장으로부터 승객 한 명을 태워 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130킬로미터 떨어진 카멜밸리라는 해안가 산속에 있는 작은 공항으로 가야했다. 그날 마침 다른 교관들이 바빠서 취직한지 얼마 안 되는 브라이언에게 기회가 온 곳이다. 그는 감사한 마음으로 선뜻 응한다. 그런데 잠시 후 연락이 왔다. 그날 태워 올 손님이 중요한 고객이라 교장도 함께 간다는 말이었다. 왠지 부담스러웠지만 여느 때와 같이 파이퍼 체로키 비행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 교장과 함께 카멜벨리로 향했다. 산속의 짧은 활주로에 비행기를 내리고 중요한 고객이라는 사람을 만난다. 더부룩한 머리에 턱수염과 콧수염까지 기른 젊은 청년이 활주로 옆에 전자 장비를 잔 듯 쌓아놓고 있다. 그걸 모두 싣고 가야 한다고 말한다. 브라이언은 교장의 얼굴을 잠시 확인하고, 청년에게 전자장비의 총무게를 묻는다. 청년은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얼마 전에도 이것 보다 더 많은 짐을 싣고 비행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청년은 더운 데 어서 가자고 재촉한다. 얼마나 중요한 고객인지 몰라도 교장은 전혀 반박하지 않는다. 그저 눈짓으로 그날의 파일럿인 브라이언에게 모든 결정을 맡긴다는 뜻을 전한다. 눈앞에서 재촉하는 청년의 얼굴을 다시 힐끗 보고, 브라이언은 중량 계산서로 고개를 돌린다. 숫자를 넣으며 계산에 집중하고 신중히 확인한다. 앞에 서 있던 젊은 고객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봤을 때 브라이언은 깨닫는다. 그 청년은 스티브 잡스였다. 잡스는 이미 청년시절부터 IT계의 유명 인사였다. 까칠한 잡스는 브라이언에게 성질을 부리면서 빨리 뜨자고 한다. 잡스의 태도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던 브라이언의 입이 열렸다. “이 모든 중량을 감당하기엔 여기 활주로가 너무 짧습니다. 제가 여기서 15분 거리에 있는 몬테레이 공항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겠습니다. 두 분은 차로 이동해 거기서 탑승하십시오. 그러면 기름 중량도 조금 줄고, 몬테레이 공항 활주로는 여기보다 세 배나 길기 때문에 우리 모두 타고 이륙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잡스는 장난하냐는 듯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브라이언은 눈 하나 깜짝 안했다. 그러나 내심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겨우 얻은 직장인데...’하는 마음뿐이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다. 잡스의 바람대로 브라이언이 무리하게 비행기를 띄웠다면, 브라이언과 교장은 물론 잡스가 청년기를 벗어난 모습을 아무도 못 봤을지도 모른다. 그 후 브라이언은 어떻게 되었을까? 잘리리라 지레 겁먹었던 그는 교장에게 불려가 시간 당 급여를 두 배로 올려주겠다는 말을 듣는다. 이 젊은 파일럿은 비행학교에서 일하다가 미국 대형 항공사에 취직해 에어버스, 보잉 등 여러 기종의 한정증명을 취득한 베테랑 파일럿이 되었다.

 

 

 

2.

이 책의 저자 폴 김은 스탠퍼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로 소개된다. 컴퓨터공학 학사와 교육공학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관련 업무와 직책 외에 저자의 다른 역할은 국경 없는 교육의 실천 교육자이다. 2005년 멕시코 농장 마을로 봉사 활동을 갔다가 그곳 아이들의 척박한 교육 현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 후 그는 연구실 학자에서 현장 교육자로 자신의 인생 영역을 넓혔다. 그가 봉사하는 교육 활동지역은 르완다, 부른디, 탄자니아 등 20개국이 넘는다고 한다. 그는 그의 지도를 받고 있는 루빈이라는 석사과정 학생을 통해 파일럿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루빈은 캐나다 시골 출신인데, 거기선 부시 파일럿(Bush Pilot, 경제적 또는 환경적 이유로 대형 비행기나 기타 교통수단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물자와 승객을 태워 나르는 조종사)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루빈이 마음 맞는 파일럿들과 함께 세상 곳곳(오지)에 필요한 것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저자의 머리에 번개 같은 전류가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자는 비행학교를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파일럿이 되었다. 이 책에 그 과정과 비행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과 엮어서 삶의 귀중한 메시지를 뽑아내고 있다.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을 출발점으로 해서 나 자신을 안다는 것’, ‘내가 가고자 하는 것’, ‘실패를 배움으로 바꾼다는 것’, ‘현명하고 가치 있게 산다는 것’, ‘원칙 있게 산다는 것등을 이야기한다. 이미 해외뉴스로 접했던 대형 항공기 사고의 뒷이야기를 저자 나름대로 분석하며, 우선 본인이 교훈으로 삼지만 독자들에게도 각자의 마음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준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듣고 이해하는 방법은 결국 많이 듣고 경험해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익히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점차 경험한 것을 응용하게 된다. 익숙지 않은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조금씩 얻게 되고, 자신감이 점점 생기면서 그 분야에 능숙해진다. 내가 과연 이 일을 하는 것이 맞는지 여부는 시간을 충분히 들여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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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책이야기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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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배우다 re:learn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2.12.13 리뷰제목
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are you at the right place? (옳은 곳에 있는가?)”라고 질문할 필요가 있다. 만약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혹시 내게 다른 'right place'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 어떻게 해서든지 그 'right place'를 찾아가야 한다. 너무 늦기 전에, 나중에 좀 더 일찍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에게 미안해지기 전에. (p.117)     이
리뷰제목


 

 

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are you at the right place? (옳은 곳에 있는가?)”라고 질문할 필요가 있다. 만약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혹시 내게 다른 'right place'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 어떻게 해서든지 그 'right place'를 찾아가야 한다. 너무 늦기 전에, 나중에 좀 더 일찍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에게 미안해지기 전에. (p.117)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나열하기에 앞서, 이 책이 지금 얼마나 시기적절한 책인지에 대해 먼저 말해두고 싶다. 대부분 매년 이맘때면 내가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그러나 또 대부분은 그것들을 매년 같은 내용으로 '반복'할 뿐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하루들이 모여, 작년이나 올해나 다를 것 없는 일 년들을 모은다. 겹겹이 쌓인 굴레를 깨는 법은 사실 단 하나뿐이다. 알처럼 단단해진 습관을 깨고, 내가 스스로 나오는 것. 그래서 '어제와 같은 오늘'을 벗어나고 싶은 우리에게 이 책은 참으로 적당한 때에 우리를 찾아온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처음부터 공감한 것은 아니다. '감출 수 없는 열망'이라는 제목이 내게서 이미 먼일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강산이 변하도록 몸담은 회사를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었으나, 이미 내게는 열정이라 부를 것이 남지 않은 기분이랄까. 내 몸과 마음이 여전히 완충되지 않은 느낌으로 감히 '무엇을 해볼까' 생각조차 하지 않은 내게 열망이라니. 심지어 감출 수 없는 열망이라니. 그러나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p.31)'라는 그의 말에 놓으려고 애써왔던 것들이 탁, 하고 마음속에서 불을 켰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 새로이 시작하기가 참 쉽지 않음을 몸소 배워가는 나이기에 이 책이 더욱 놀랍게 느껴졌다. 사실은 다소 '이미 남들보다 이룬 사람'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작가는 무엇 때문에 이토록 자신 내면의 열정에 귀를 기울였나 궁금해하며 시작한 책이었지만, 읽다 보니 어느새 '열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치 있는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갔는지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갔다. 

 

자신이 일에 맞는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이 들어도, 느리더라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이며 걸어가라는 말이, 실천하지 않은 후회는 스스로 미안한 거라는 말이 마음을 둥둥 울렸다. 실패에 대해 매우 무정한 우리나라이기에 실패의 진짜 의미를 읽으면서 생각이 유달리 많아졌다. 그의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곱씹어본 부분은 '불편한 인생'이란 장 이야기였다.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은 어떤 삶인지 궁금해졌다. 자신 스스로 미안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나도 자신의 삶을 체계적으로 꾸려가는 책이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덮은 뒤에서는 작가처럼 마음이 뛰는 무엇인가를 찾고, 즐거워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는 느낌이 든다. 인생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다시 일어날 용기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음을 깨달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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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 배우다 평점10점 | s******1 | 2022.12.12 리뷰제목
아름다운 꿈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노래 "꿈꾸지 않으면" 어린이집을 다니는 큰 아이가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노래의 가사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음이 좋네 하고 넘겼는데, 집에서도 한 번씩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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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꿈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노래 "꿈꾸지 않으면"

어린이집을 다니는 큰 아이가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노래의 가사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음이 좋네 하고 넘겼는데, 집에서도 한 번씩 연습한다고 틀어달라는 말에 같이 앉아서 가사를 접하고 보니 "다시, 배우다"의 이야기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폴 김 교수는 스탠퍼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을 것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맨땅에 헤딩하듯 영어를 배우며 공부를 한 사람이었다. 한국에서도 영어를 잘 하지 못했고, 처음 미국에 갔을 때 그가 할 수 있는 문장은 " I am hungry."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어떻게 스탠퍼드대학교의 부학장이 될 수 있었을까?

책 속에 조금씩 소개되는 내용으로는 그의 이력을 알 수 없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 "다시, 배우다"기 때문이다. "다시"라는 말이 주는 의미는 책 표지에서 만날 수 있다. 파랑 하늘이 넓게 펼쳐진 곳에 비행기 한 대가 멈춰 있고, 그런 비행기를 만지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이미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 인사인데, 그는 무엇을 다시 배우고자 한 것일까?

살다 보면 외형적인 것에 가치를 두고 내면적인 것에는 소홀해질 때가 많다.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이나 생계 또는 책임감 때문에,

정말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가치 있는 일을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을 미루는 진정한 이유는 자신이 정말 가치를 두는 일이 무엇인지 혼동하고 있거나

잘 몰라서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인생의 갈림길에 설 때면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진지하게 해볼 필요가 있다.

"What do you really value the most?"

(진정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책 속의 주된 이야기는 그가 비행기 조종을 배우고, 그로 인해 겪어낸 이야기다. 왜 그는 비행기 조종을 배우게 된 것일까?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자신의 지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설레고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시작이었다. 그즈음 그는 루빈이라는 사람을 통해 부시 파일럿(경제적. 환경적 이유로 대형 비행기나 기타 교통수단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물자와 승객을 태워 나르는 조종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말은 그 어떤 것보다 그의 심장을 뛰게 했다. 물론 시작이 쉽지 않았다. 나이도 있고, 무엇보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사실에 주위의 만류도 컸다. 그럼에도 그는 시작한다. 부학장인 그가 학생이 된 것이다.

 

 

 

사실 그는 남의 시선보다 자신의 신념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과 겸손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사실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자신의 위치와 직책과 상관없이 배우려는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 학생의 마음으로 열심히 배웠다. 그에게는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이야기한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숨만 쉬는 사람이라고...

각 장의 담긴 이야기들이 모두 가슴을 뛰게 만든다. 내가 지레 겁먹고 포기한 많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이가 많아서, 힘드니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라는 각종 핑계가 내 발목을 잡기도 했는데, 저자의 글을 읽으며 부끄럽기도 했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을 만났다. 그동안 각종 핑계로 묵혀두었던 리스트 중 하나를 꺼내본다. 가랑비에 옷 젖듯 매일 꾸준한 시도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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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인생의 배움에 과감히 도전하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a | 2022.11.23 리뷰제목
누군가 그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한 일에 대해 가장 후회한다고.나는 '어떻게 삶을 이끌어 가고 싶은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고, 이 책을 보며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해 보자라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저자는 사회가 보는 관점에서 성공한 사람의 반열에 올랐고, 비행기 조종사라는 또 다른 꿈을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남들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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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한 일에 대해 가장 후회한다고.
나는 '어떻게 삶을 이끌어 가고 싶은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고, 이 책을 보며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해 보자라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저자는 사회가 보는 관점에서 성공한 사람의 반열에 올랐고, 비행기 조종사라는 또 다른 꿈을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
남들이 보기에 한참 늦은 50대의 나이에 비행 학교에 다니며 다시 학생이 되었고, 좌충우돌 끝에 결국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더 나아가 오지를 다니며 실제로 비행기 조종라로도 활약하고 있다. 늦은 때란 없다. 배움과 도전은 어린 아이나 학생,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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