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찾아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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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찾아와 줘

일러스트 마이크로 픽션

리뷰 총점 9.6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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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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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꿈에 찾아와 줘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r******7 | 2020.11.24 리뷰제목
꿈에 찾아와 줘권아림 그림/ 글 박송주《일러스트 마이크로 픽션》이라는 장르는 좀 낯설었다. 마이크로 픽션이란 몇 백 단어 안에서쓰는 매우 짧은 소설을 말한다. 아! 이런 장르가 있었구나! 원고지 20매의 짧은 공모전은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마이크로 소설은 또 처음 접해본다. 짧지만 강렬했다. 따스하고 우리들의 현재 이야기, 시대를 반영했다. 역량은 안 되지만 이렇게 짧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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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찾아와 줘


권아림 그림/ 글 박송주




《일러스트 마이크로 픽션》이라는 장르는 좀 낯설었다. 마이크로 픽션이란 몇 백 단어 안에서쓰는 매우 짧은 소설을 말한다. 아! 이런 장르가 있었구나! 원고지 20매의 짧은 공모전은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마이크로 소설은 또 처음 접해본다. 짧지만 강렬했다. 따스하고 우리들의 현재 이야기, 시대를 반영했다. 역량은 안 되지만 이렇게 짧은 소설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매력이 있었다.



1부 시간의 미래, 2부 머무르다, 3부 간직한 말한 것들 총 스물 한 편의 이야기. 작가의 경험과 삶이 녹아있는 열정이 느껴졌다. 작가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아마도 이십 대의 젊은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침공》은  아파트를 열망하는 서울 시민들의 현실을 그대로 담았다. 우주에서 서울로 이주해 온 종족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간 작가적 상상력이 돋보였다.  시사하는 바도 컸다. 마지막에 서울 시민이 되겠냐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본질에 대하여》 화자는 보라빛 가지다.  사람들 틈에 살아가는 가지의 삶. 사람들은 만일 본인이 가지로 산다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막말을 내뱉는다. 여기서 왜 그많은 물상 중에 '가지'일까? 작가는 가지를 통해 소외받는 사람들을 표현하고자 했을까? '가지'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방인들. 난민, 동성애자, 장애인, 가난한 사람들. 모두 편견과 소외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본질은 뭘까? 껍데기를 보지말고 본질을 봐야한다. 



사람이 아닌 사물이 주로 화자로 등장했다. 동화적 발상이다. 그래서 더 아름답고 와닿았다. 이제 곧 쓰레기통에 처박힐 아이, 커피제조기? 커피메이커의 삶을 이야기했다. 어서 죽고 싶다는 화자를 대신해 커피잔이 깨진다. 깨진 잔을 보며 화자는 나도 어서 죽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는 소모품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모품으로 사느니 죽겠다? 죽을 용기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든 살아야한다. 살아내야한다.



《인턴》대기업 경영진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읽었으면 딱 좋을 소설. 그들은 책을 안 읽으니 이렇게 짧지만 임팩트 있는 것으로 권해주고 싶다. 어느날 방사선실에 갇힌 인턴 다섯 명이 양이 되버렸다. 무슨 이런 말같지 않는 소리냐고? 소설 속 얘기다. 인턴들이 양이 되었지만 회사에서는 아무 대책없이 없이 규정만 외친다. 회사에 손해가 가면 안된다며... 경찰이 출동하고 인턴들의 부모들이 들이닥친다. 아수라장이 된 사무실에서 양이 된 인턴들은 풀을 씹 듯 계약서를  먹어버린다. 



책의 제목처럼 《꿈에라도 찾아와주길》 간절히 바란 것은 누구일까? 그런 존재가 있는가? 죽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이슬처럼 으스러져 간 시간들. 가해자들은 버젓이 살아간다. 아주 절망적인 현실을 살면서 미래를 꿈꾸는 아직 포기하지 않은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자의 의도와 다르게 읽힐 수도 있다. 독자들은 저마다의 스펙트럼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이기 떄문이다. 다만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기를 바란다. 이젠 나도 꾸깃꾸깃 폴더에 밀어넣은 내 이야기를 한 번 꺼내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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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꿈꾸는 일상 평점10점 | w*******8 | 2020.11.19 리뷰제목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했던 시간.마이크로 픽션이라. 신선했다.짧게 쓰여진 글들과 일러스트가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재미를 더해 주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글을 읽으면서 수수께끼를 푸는 느낌이랄까,스무고개를 하고 있는 느낌이라면?문장을 읽어나가면서도 머리속엔 " 그래서 뭐지? 이건가? 저건가? "라며 계속 뇌를 굴리게 만드는 재밌는 글이였다.방사선에 노출 된 인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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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했던 시간.

마이크로 픽션이라. 

신선했다.

짧게 쓰여진 글들과 일러스트가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재미를 더해 주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글을 읽으면서 수수께끼를 푸는 느낌이랄까,

스무고개를 하고 있는 느낌이라면?

문장을 읽어나가면서도 머리속엔 " 그래서 뭐지? 이건가? 저건가? "라며 계속 뇌를 굴리게 

만드는 재밌는 글이였다.


방사선에 노출 된 인턴들이 양으로 변하고,

인턴들이 며칠째 귀가하지 않자 부모들이 회사로 찾아오는 장면은 기발했다.

그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음에도 회사는 직원의 걱정보단 회사 이익을 위해 

발뺌하는 부장의 모습에서.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회사 상사의 모순적인 모습들을 패러디해서 표현해주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어떤 글은  알쏭달쏭한 부분도 있는가 하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서만 보내는 답답한 현실속에 인터넷으로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고선.

다음엔 진짜 꼭 만나자고. 얘기하는 모습들.


예전처럼 마스크도 벗어 버리고 팔짱끼고 거리를 활보하고 카페에서 몇시간씩 폭풍수다를 떨며 지냈던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바람을 표현했기에 더욱 더 공감이 갔다.


요즘 마스크 끼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열일하는 직장인들 또는 마음대로 여행도 가지 못하고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소소한 재미와 감동과 찐 공감을 같이 느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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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꿈에 찾아와 줘_ 일러스트와 마이크로 픽션의 만남 평점8점 | i*****s | 2020.11.18 리뷰제목
권아림, 박송주 작가의 꿈에 찾아와 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짧은 형식의 소설 마이크로 픽션이 함께하는 조금은 생소한 소설집이다. 보통의 책들에서 글이 주가 되어 중간중간 삽화가 첨부되는 경우들은 종종 있지만, 그림이 먼저 그려진 뒤에 그 그림들을 모티브로 그에 맞는 소설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11월 17일에 발행된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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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림, 박송주 작가의 꿈에 찾아와 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짧은 형식의 소설 마이크로 픽션이 함께하는 조금은 생소한 소설집이다. 



보통의 책들에서 글이 주가 되어 중간중간 삽화가 첨부되는 경우들은 종종 있지만, 그림이 먼저 그려진 뒤에 그 그림들을 모티브로 에 맞는 소설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1월 17일에 발행된 신간 '꿈에 찾아와 줘'는 이러한 류의 책을 처음으로 읽어보는 내게 또 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안겨줬다고나 할까. 


프롤로그에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크게 1. 2. 3부로 나누어져 구성된 꿈에 찾아와 줘. 시간의 미래, 머무르다, 간직할만한 것들 이 3부로 나누어진 각 파트들에는 모두 7개의 소설과 일러스트들이 존재한다.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어디선가 본 듯한 친근한 일러스트. 그러나, 얼핏 일반적인 듯 보이는 그림들 속에서 찾게 되는 모호함이라 해야 하나, 여지라고 해야 할까. 2020년, 지금 우리의 일상이 보여주는 일반적인 듯 일반적이지 않은 모호함 속 우리의 모습과 감정이 일러스트에 그대로 잘 녹아있는 듯하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일러스트를 그린 권아림 작가님이 문득 궁금해져서 그분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다.

 


꿈에 찾아와 줘에 실린 Nap time을 포함한 여러 일러스트를 볼 수 있었는데, 작가의 그림들을 모아서 보다 보니 다분히 일상적인 우리의 모습들 속에서 뭔가 껴안아주고픈 안쓰러움이 함께하는 그런 일러스트들의 모음집이라 해야 하나.. 무튼. 권아림 작가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는 그림들이다. 



자, 이제 꿈에 찾아와 줘 속의 소설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면..

덤덤덤스토어라는 SF 소설집의 작가 박송주님이 일러스트들을 보고 떠오른 생각들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들의 모음이라고, 들었는데.. 와우. 일러스트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스토리와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특히.

연남 지하보도를 그린 일러스트에 대해 '새로운 천사를 기다리며'라는 제목으로 한 장분량의 짧은 글이 실려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는 지하철역 어딘가에 존재하는 차원의 문으로 사람들의 우산을 밀어 넣는다. 이는 차원의 문을 통해 건너간 우산이 우리의 머릿속에 쏟아질 비이성의 비를 막아줄 방패가 될 것이라며.. 가끔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은, 천사가 마지막으로 내려온 지 100년이 넘었고 오래전에 내려온 천사들은 병들어 죽었기에 천사가 미처 우산을 제때 집어넣지 못함으로 인해 이러한 경우들이 많이 생겨나는 거라고. 그러니 당신의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그리 상심하지 말라고 말이다. 


기발하다. 참으로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그림 한 장으로 이런 동화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다니. 이 외에도. 테니스장에서 마주한 두 남녀는 가슴 아픈 이별과 그리움 이야기가 되고, 복숭아를 먹는 남자는 기억상실의 유명 셰프가 되기도 한다. 다만,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인간이 견디고 있는 현실과

견디어 낸 이후의 인간에 관심이 많다는 박송주 작가의 글인 만큼 글 자체에 다소의 무게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일상을 무심한 듯 그려낸 일러스트와 일러스트 속 숨겨진 단서들로 쓰인 여러 편의 짧은 소설을 만날 수 있는 꿈에 찾아와 줘는 아무래도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보다는 아직 한창 사랑과 인생의 고민을 누리고 있는 젊은 감성가들에게 어울린다는 점을 밝히며, #책봇edisco 의 신간 #꿈에찾아와줘 는 #서평단이벤트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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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꿈에 찾아와 줘: 책이 건네는 위로 평점10점 | c******n | 2020.12.03 리뷰제목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흐트러진 일상상실과 불안 속에서도 묵묵히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를 위한 이야기다. 미래를 기약할 수도 희망을 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과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21개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책은 '일러스트'와 '마이크로 픽션'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소설이다. 기존에 문장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에 충실했던 일러스트
리뷰제목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흐트러진 일상
상실과 불안 속에서도 묵묵히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를 위한 이야기다. 
미래를 기약할 수도 희망을 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과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21개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책은 '일러스트'와 '마이크로 픽션'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소설이다. 
기존에 문장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에 충실했던 일러스트의 역할에서 벗어나 그려진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작가가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책을 덮고 난 뒤 일러스트를 봤을 때 이야기가 매우 직관적으로 떠오른다. 
새로운 소설 장르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예견하게 만든다.




짧은 글이라 잘 읽히기도 하지만, 다양한 화자가 등장하고 현재부터 먼 미래의 시점을 넘나드는 작가의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에 점점 그 속도는 더해진다.

소설을 읽고 싶지만, 온전히 독서에 집중하기 어려운 요즘. 
불안으로 잠 못 드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이야기가 분명 위로가 될 것이다.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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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매력적인 책 - 일러스트 마이크로 픽션 평점10점 | m****d | 2020.11.29 리뷰제목
매우 독특한 형식의 책입니다. 이 책의 형식을 '일러스트 마이크로 픽션'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한 장의 '일러스트'와 그와 연관되어 있는 수백 단어로 이루어진 짧은 소설인 '마이크로 픽션'의 조합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총 21개의 이야기입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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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독특한 형식의 책입니다. 이 책의 형식을 '일러스트 마이크로 픽션'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한 장의 '일러스트'와 그와 연관되어 있는 수백 단어로 이루어진 짧은 소설인 '마이크로 픽션'의 조합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총 21개의 이야기입니다. 두 페이지 분량의 짧은 것도 있고, 그보다 훨씬 더 긴 소설도 있습니다만 대체로 아주 짧은 호흡으로도 읽을 수 있는 길이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기획과 관련하여 하나 재미있는 점이 있더군요. 보통의 경우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완성이 되면, 그 내용을 좀 더 보완해 주기 위해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만들어서 어울리는 페이지에 삽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순서가 좀 다릅니다. 우선 그림 작가분이 여러가지 이미지 그림들을 그리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이미지를 보고나서 떠오르는 스토리를 글작가분이 써내려간 거라고 합니다. 신기한 기획이죠? 그림 작가분의 상상속에 존재하던 어떤 이야기가 글작가님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되고 글로 구체화되는 형식인거죠. 그런데 이렇게 글로 구체화된 이후에도 그림작가분의 '감정선'이 글에 잘 녹아 있어서 놀랐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우리도 그림 하나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해석하기도 하고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스토리를 상상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쓰신 그림 작가분과 글작가분은 코드가 잘 맞으셨나 봅니다.

 

  

21가지 이야기 모두 독특하고 기발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이 한 장의 일러스트라고 하니 글작가님의 상상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여러 단편 픽션 중에서도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는 <인턴입니다>, <변호사, 은퇴하다>, <은색곰 프로젝트>, <크러쉬 크러쉬>, <생일 버거>, 그리고 맨 마지막의 <죽고 난 뒤의 러닝 타임>입니다. 우선 <인턴입니다>에서는 회사 인턴이 양으로 변하게 되는 상황 자체가 재미있었고, 회사 책임자의 책임회피 문제를 다루는 것도 현실적이라 좋았습니다. <변호사, 은퇴하다>에서는 땅에 떨어진 케이크 그림 하나를 갖고, 등장인물과 그 배경을 어느 변호사의 은퇴식 장면으로 설정한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배경은 얼추 비슷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케이크 속에 응당 있었어야할 반지가 사라지고 사실 케이크가 뒤바뀐 상황, 그리고 밝혀지는 변호사가 복잡한 여자문제 이야기를 읽고는 정말 작가님의 뛰어난 상상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은색곰 프로젝트>를 읽고는 '내가 시도하는 무수한 일들이 실패했다고 해서 그 삶이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교훈을 얻었고, <크러쉬 크러쉬>를 읽고는 내 인생의 선택과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생일 버거>에서는 떠나간 아들이 그리워 그가 좋아하던 버거가게를 매번 찾아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영화에서 느낄법한 애절한 느낌을 받았네요. <죽고 난 뒤의 러닝 타임>에서는 사람이 죽고 나서 자신이 살아온 수십년의 인생을 영화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 번 보고 나서야 소멸된다는 아이디어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글작가님이 모티브를 얻었다는 <원더풀 라이프> 영화도 한 번 봐야겠네요.

 

  

총 136페이지의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분량이지만 좋은 기억이 남은 이야기는 일러스트만 보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해준 두 작가님, 그림작가 글작가님 감사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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