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삼국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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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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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9.4 (2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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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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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Think 3. '삼국지'를 한 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길꺼리가 넘쳐난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z******8 | 2020.02.13 리뷰제목
솔직히 말하면 '설민석의 <삼국지>'는 썩 맘에 드는 <삼국지>는 아니다. 방대하고 복잡해서 읽기 어려운 <삼국지>를 누구나 쉽고 재미나게 '시작'할 수 있는 <삼국지>를 쓰려고 했다는 취지는 십분 이해하고도 남지만, 그래서 '설민석'이 추리고 또 추려서 '핵심 포인트'만 쏙쏙 담아놓은 '설민석의 <삼국지>'가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렸느냐는 의문에는 적절한 대답도, 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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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하면 '설민석의 <삼국지>'는 썩 맘에 드는 <삼국지>는 아니다. 방대하고 복잡해서 읽기 어려운 <삼국지>를 누구나 쉽고 재미나게 '시작'할 수 있는 <삼국지>를 쓰려고 했다는 취지는 십분 이해하고도 남지만, 그래서 '설민석'이 추리고 또 추려서 '핵심 포인트'만 쏙쏙 담아놓은 '설민석의 <삼국지>'가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렸느냐는 의문에는 적절한 대답도, 후한 점수도 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축약'하는 과정에서 '각색'을 하여서 '원작'의 깊은 맛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낯섬'까지 안겨주고 말았다. 한 마디로 온갖 값진 재료로 만든 '삼선짬뽕'을 기대한 독자들에게 냉동건조 시킨 분말스프로 맛을 낸 '인스턴트 라면'을 대접한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그런데 아직 <삼국지>를 읽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볼 필요가 있었다. 왜냐면 그게 애초에 설정된 '설민석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곱씹어보고 또 뜯으며 생각해보니 나름 재밌을 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왜냐면 <원작 삼국지>를 읽지 못한 독자들도 '한 번쯤은 읽어보고 싶은 책 목록'에 <삼국지>가 있을 터인데, 보통 10권 분량의 책을 한두 권 읽다가 포기하던 독자들에게 '딱 두 권'만 제시했으니 일단은 '접근성'에서 아주 탁월함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줄거리의 '빠른 전개'는 '텍스트 읽기'에 서툰 '스마트폰 세대'에게 취향저격일 것이다. 물론 취향에 더욱 맞추기 위해서는 '삽화'를 2~3배 더 늘려서 '그래픽노블'의 수준까지 다다랐어야겠지만, 그러면 <만화 삼국지>와의 차별성이 없게 되는 우려를 낳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이처럼 '설민석의 안배'는 탁월했다. 더구나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네임벨류'일 것이다. [역사 읽어주는 선생님]으로도 유명한 '설쌤'이 직접 썼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기회에 <삼국지>를 읽어봐야 겠다'고 마음 먹은 독자들에게 충분한 어필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전 중에 고전이 되어 버린 <삼국지>를 꼭 읽어야 할까? 라는 고민은 여전히 남는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삼국지>는 전국민의 필독서였다. 비록 '세 번 읽은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는 풍문이 돌 정도로 악명(?) 높은 고전이기도 했지만 90년대 이후에는 급격히 시들해진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왜냐면 이젠 '힘 있는 사람'이 무력으로 정권을 잡던 시절이 아니라 '투표'로 국민들이 직접 지도자를 선출하는 방식이 널리 퍼지면서 '민주사회'가 정착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폭력'을 정당화하고 묘하게 '폭력지향적'인 <삼국지>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면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권좌'를 차지하기보다는 '권모술수'를 통해서 '권력'을 쟁취하는 모습이 점점 비호감으로 보이기 시작한 시기였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삼국지>는 꾸준히 읽히는 책이었다.

 

  한때는 <삼국지>를 권하지 않는 책으로 선별하기도 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말이다. '논술쌤'의 관점에서 '힘의 논리'와 '권모술수'가 넘쳐나는 책을 초등 어린이들에게 읽혀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로마 신화>도 바람직하지 않는 내용 때문에 어릴 적에는 읽힐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던 나인데, <삼국지>도 같은 의미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들에겐 여전히 읽어줘야 할 책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찍부터 '조기독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극구 말리던 나였다.

 

  하지만 이런 '잣대'를 적용하니 어린이들에게 읽힐 만한 '고전책'은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역사라는 것이 '전쟁'과 '혁명'을 다루지 않을 수 없는데, 어릴 적에 '역사'를 가르치면서 '거짓말과 폭력'만 비교육적이라는 이유로 골라서 가르칠 수 없음을 깨닫는 순간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정서와 사뭇 다른 <그리스로마 신화>와 같은 서구적 고전은 살짝 꺼려도 좋겠지만, 동양의 고전은 '우리 정서'와 그다지 다르지 않으니 '조기독서'를 해도 무방하다는 결론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사성어'와 같은 경우에도 '읍참마속'이니 '계륵'과 같은 <삼국지>에서 유래된 옛이야기가 엄청 많고, '유비, 형주 빌리듯'이라거나 '조자룡 헌창 쓰듯'과 같은 속담도 널리 쓰이는 마당에 무작정 '비교육적인 책'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설 삼국지>와 <정사 삼국지>가 서로 다른 궤를 걷고 있다고는 하지만, 굳이 '소설'은 가상이고 '정사'는 사실이라고 구분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굳이 따지자면 <소설 삼국지>는 유비 중심의 '촉한정통론'을 내세우고, <정사 삼국지>는 조조 중심의 '실제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일반대중에게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왕 읽는다면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라는 고민은 뒤로 미루고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읽으면 그뿐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삼국지>를 읽을까? 말까? 로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원작 삼국지>가 부담스럽다면 <만화 삼국지>도 있다. 또한 이책 저책을 읽다보면 <삼국지>도 '한중일'마다 나름의 특색이 있다는 차이점도 엿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이본(異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대중적인 '촉한정통론'에 입각한 <삼국지> 뿐만 아니라 <삼국지 조조전>과 같이 '삼국지' 속 수많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쓴 색다른 책들도 맛볼 수 있다. 더구나 <반(反)삼국지>라고 해서 위나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이 아니라 촉한이 삼국을 통일하는 엉뚱한 책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대중들은 '삼국지'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물군상을 통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맛보고 싶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즐기는 일만 남았다. 요즘엔 '만화영화'는 물론 '영화'와 '게임'에서도 '삼국지'를 만나볼 수 있다.  <삼국지>를 한 번 읽기만 해도 이만큼 즐길꺼리가 넘쳐나는데 한 번 읽어보지 않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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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삼국지 입문서. 둘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7 | 2020.03.26 리뷰제목
책이 한 권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권으로 나뉜 책은 리뷰를 어떻게 해야 될지 참 난감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특히 삼국지처럼 내용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더 더욱 그렇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읽으려고 어떤 번역본을 선택해서 읽을까 한참 동안 찾아보던 적이 있다. 그 때 「삼국지는 실패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책이다.」라는 식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 2권을 이제 막 읽은 지금
리뷰제목

책이 한 권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권으로 나뉜 책은 리뷰를 어떻게 해야 될지 참 난감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특히 삼국지처럼 내용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더 더욱 그렇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읽으려고 어떤 번역본을 선택해서 읽을까 한참 동안 찾아보던 적이 있다. 그 때 「삼국지는 실패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책이다.」라는 식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 2권을 이제 막 읽은 지금 저 말을 다시 보니 좀 생각이 달라진다.


「삼국지 = 실패한 영웅들의 이야기」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실패하는 법을 말하지는 않는다.(물론 아직 원전을 읽지 않은 상황이라 단언하지는 않겠다.) 1권에서 영웅들의 치열한 전성기를 이야기하고, 2권에서는 그 영웅들이 늙고 쇠약해지면서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삼국지의 묘미는 이들의 치열한 전투장면이 아니고 그러한 영웅들의 마지막이 어떻게 끝나는지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치열한 전투에서야 적군이든 이군이든 (물론 그 중에 잔꾀로 제 발등 찍는 경우도 있었지만) 모두 그들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한 그들이 자신들을 지탱하고 있던 소신이 무너지며 본래의 모습을 잃고 폭주(?)하다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건 유비 사단도 조조 사단도 거의 공통적이다. 솔직히 유비 마저도 그런 방식으로 최후를 맞이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좋게 말하면 의형제의 결의가 이정도여야 되는 건가 싶지만, 평소의 유비라면 그는 의형제와의 결의와 황제로서의 의무에 균형을 이루었을 테니 말이다.


삼국지를 보면 크게는 정치판(국정 운영 보다는 자신들의 이권이 우선인..), 작게는 학교, 기업, 사회 곳 곳을 보는 것 같다. 1700년 전의 이야기인데, 지금이랑 다를 바가 없으니 말이다. 구석 구석 안 닮은데가 없을 정도이다. 그런 데쟈뷰 때문에 술 술 읽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왜 삼국지를 읽으라고 하는지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 특히 유비 사단들은 하나 같이 특출했다. 그리고 매 번 최선을 다하였고, 단결력도 결과도 좋았다. 그렇지만 늘 도망자 신세여야 했다. 서로 잘났다고 우격다짐도 없었는데 말이다.왜 유비 사단은 늘 도망자 신세여야 했을까? 실력도 출중했고, 내분 없이 충성심, 단결력도 좋았고, 책사 제갈공명의 전략으로 늘 통쾌하게 승리했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그 원인은 찾지 못했다. 다음 번 다른 책을 통해 삼국지를 읽을 때에는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천하 삼분지계를 호령하던 이들은 피터지게 싸우고, 천하통일은 사마염이 해 버렸는데, '재주는 곰이 불리고 돈은 사람이 번다'라는 말을 이 상황에도 써도 되지 않을까 싶다. 결말을 알고 봤어도 그 끝이 허무하게 짝이 없다.


책 말미에 저자는 이 책의 매력을 '평민으로 태어나 영웅으로 죽어간 인물들의 기록' 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는 동안은 '정치 싸움, 권력 싸움'이라 주인공 대다수가 평민이었다는 사실은 잊고 있었는데, 되돌아 보니 정말 그렇다.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삼국지가 사랑받나 보다. 처음 접근하는데 꽤 오래 걸렸는데, 일단 이 책으로 시작하면서 삼국지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음에 조금은 더 어려운 책을 통해 읽게 될 때도 이 마음이 유지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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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금방 읽게되요~ 평점10점 | w****a | 2019.09.11 리뷰제목
워낙 설민석쌤은 좋아하다보니 관련된 책은 다 읽는다.신기한 건 다른 삼국지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1권에서 중도포기하게되는 데 설민석쌤 삼국지는 1권을 2일만에 다 읽고, 2권을 구입했다는 거다.얼마나 신기한지 설민석쌤의 효과인 듯 하다.이번 추석이 지나기도 전에 2권도 다 읽게 될 듯 하다.구성도 인물그림도 있고, 지도도 보기 편하게되어있어서 우리집 초등학생 5학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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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설민석쌤은 좋아하다보니 관련된 책은 다 읽는다.
신기한 건 다른 삼국지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1권에서 중도포기하게되는 데 설민석쌤 삼국지는 1권을 2일만에 다 읽고, 2권을 구입했다는 거다.
얼마나 신기한지 설민석쌤의 효과인 듯 하다.
이번 추석이 지나기도 전에 2권도 다 읽게 될 듯 하다.
구성도 인물그림도 있고, 지도도 보기 편하게되어있어서 우리집 초등학생 5학년 아들도 책이 두꺼운데도 금방 다 읽었다.
설민석쌤에게 독서의 재미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 번은 만나뵐 수 있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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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설민석의 삼국지2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d*******h | 2019.08.25 리뷰제목
이번 휴가때 설민석 선생님의 삼국지 1을 구매한 후 5일동안 부지런히 읽었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소화했지만 잘게잘게는 하지 못했다. 설민석 선생님의 삼국지 2가 연이어 출간이 되길래 역동작으로(?) 구매를 바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역시 책의 구성만큼은 역대급이었다. 내용마다 이해하기 쉽게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을 이렇게 쉽고 다가가기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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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때 설민석 선생님의 삼국지 1을 구매한 후 5일동안 부지런히 읽었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소화했지만 잘게잘게는 하지 못했다. 설민석 선생님의 삼국지 2가 연이어 출간이 되길래 역동작으로(?) 구매를 바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역시 책의 구성만큼은 역대급이었다. 내용마다 이해하기 쉽게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을 이렇게 쉽고 다가가기 편하게 편찬해주신 설민석 선생님 이하 직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마음속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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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설민석의 삼국지 2 평점10점 | n***n | 2019.09.10 리뷰제목
사람의 마음과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다루는 제갈공명은 다시 보아도 뛰어난 책사이다. 관우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를 풀어줄것이라는 것을 안 공명은 다시는 조조에게 의리를 지키지 않기 위한 방책으로 마지막 관문인 화용도로 보낸다.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여 상대방이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예측을 한다는 것이 삼국지 시대의 시간속에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21세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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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과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다루는 제갈공명은 다시 보아도 뛰어난 책사이다. 관우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를 풀어줄것이라는 것을 안 공명은 다시는 조조에게 의리를 지키지 않기 위한 방책으로 마지막 관문인 화용도로 보낸다.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여 상대방이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예측을 한다는 것이 삼국지 시대의 시간속에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21세기에서 과연 이러한 책략이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된다.

그렇지만 유비가 베푸는 나의 마지막 사람까지 챙기는 배려는 정말 존경스럽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사람을 믿고 인정해줘야 하는데, 현실을 보면 그 마음이 혼란스럽다. 진정한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그사람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예의로 맞아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주유가 손권과 계략을 짜서 유비를 없애기로 한 이야기중에서 소통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이 계략에 대한 대비책을 제갈공명은 세가지 방책을 준비하여 순서대로 시행했지만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예측한 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물론 소설이긴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과 책을 보아야 한다는 것인가?

또한 이에 걸맞게 유비도 늘 배려하는 마음과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늘 몸에 배어 있다고 느껴진다. 아! 어렵다. 하여튼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와 어떤 오해로 인해 크게 마음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작은 작은 오해였지만, 그 오해가 커져 미움이 되고 분노로 번지는 경욱 종종 있지요. 친구 간에, 부모자식 간에, 직장 동료 간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입니다. 누군가가 죽도록 미워 밤잠 못자고 이불킥할 때, 쉽지는 않겠지만 자리를 마련해 그 사람과 차 한잔, 술 한잔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 손권의 마음 역시 그랬을 거이다 손권은 유비를 간교한 놈이라며 미워한 나머지 화병까지 얻을 지경이었잖아요. 그런데 유비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야욕이 아닌 한나라의 부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게다가 큰 꿈을 이룬 뒤에는 형주를 내어주고 자신은 고향으로 내려가겠다는 생각이었잖아요. 손권은 유비의 진정성 있는 발언이 거짓으로 들리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아, 저래서 관우나 황충 같은 명장, 제갈공명 같은 명민한 책사가 그를 모시는구나’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소통과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를 갖추면서 이야기 한다는 것이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내가 상대방에게 얻어 내야하는 것우는 쉽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것이다.
조조가 유비에게 패하고 돌아와서 군량미도 빼앗겨서 닭곰탕을 먹는데 너무 늙은 닭이라 살점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큰 조각을 들어서 먹으려니 이또한 살점이 없었다. 이부분이 바로 닭갈비, 즉 계륵이다. 그래서 조조는 한중을 버리자니 아깝고, 갖자니 희생에 비해 얻는 것이 작구나. 마치 계륵처럼 말이야라고요.

이 마지막 전쟁에서도 유비에게 패하고 더군다나 앞니까지 부러지면서 후퇴하는 수치스런 결말을 맺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이죠. 나 조조는 언제나 조조일 뿐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만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했던 자기애 강한 리더가 바로 조조입니다. 우리는 남의 시설, 체면, 자존심 같은 것에 신경 쓰느라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말 때가 많잖아요. 그런면에서 조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설작가는 조조가 한중에서 패한 원인 3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충복이자 전우인 하우연을 잃은 것. 분노 조절이 안되었습니다. 둘째, 유비 진영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했다. 관우에 대한 외사랑 좌절, 조자룡에 대한 패배, 장비에 대한 패배죠. 마지막으로 저도 많은 공감이 가는 바로 교만입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교만 때문에 큰 착오를 저지르는 인물들을 많이 보지요. 조조도 이 당시 그랬던 겁니다. 한나라 땅의 절반 이상을 평정하고 위왕에 올라 황제 행세를 하고 다녔다고 하니, 교만이 몸에 푹 젖어 들었겠죠. 그 전에 서천 지도를 가지고 조조를 찾아 갔던 장송도 조조의 그런 모습에 실망했다고 했습니다. 조조는 환관의 양손자로 자라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황제의 자리까지 넘본 자수성가형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에 한 단계 한 단계 오를 때의 초심을 잃은 그이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교만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됩니다.
도원결의한 삼형제는 이제 모두 죽고 공명선생만 남은 상황에서 유비에게 끝까지 충성하기로 한다. 이에 북벌을 6번 시도하는데
매번 지고 말았다. 물론 지형과 보급에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정말 중요한 원인은 사람관리이다. 적은 내부에 있다는 것이다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잘못을 변명하기 위해 동오가 쳐들어 온다는 거짓 보고를 했다.

최후의 승리는 지략이 뛰어나거나 싸움을 잘한다고 하여 얻을 수있는게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여 알고, 장점은 극대회시키고 단점은 인정하고 극복해나가는 것. 그것이 1700년 전 사마의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모든 위기에서 진정한 승리를 가져다주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입니다.

결론을 다알면서도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하는 맘이 절로 생기는 마음입니다. 아무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사마가문이 어부지리로 얻은 듯하지만 어쩌면 너무 많은 영웅들이 동시대에 존재했기에 그들 중 아무도 대업을 이루지 못했던 것 일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특출나면 때로는 모두가 평범해지기도 하는 법입니다. 설작가도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로 끝맺음했네요

“천하의 대세는 나누어져 오래 지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지 오래면 반드시 나누어진다. 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이 많은 영웅들속에서 어떤 점을 내가 취할지 고민해봅니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감각이라면 조조가 좋을지 아니면 공명의 지혜가 좋을지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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