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결혼, 권력, 지위, 일, 돈 등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불행하다고 느끼게도 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한다.
안나는 기차역에서 사랑을 하고 자살을 한다.
브론스끼의 사랑을 얻는 대신 많은 것을 잃는다. 하지만 브론스끼의 사랑과 아들 세료자 모두를 갖고 싶은 안나의 욕심은 불행으로 이어진다.
브론스끼의 사랑을 의심하고 세료자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슬프하면서.
『안나 까레니나』는 오블론스끼와 둘리, 레빈과 키티, 노공작부부, 안나와 브론스끼와 까레닌을 통해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리얼리티하게 묘사하고 있다.
변화지 않는 감정, 변화지 않는 사랑은 없다.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니나 (하)' 리뷰입니다. 여러 번역본을 비교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열린책들 판본이 가장 읽기 좋아 구입했습니다. 위대한 고전으로 일컬어 지는 작품이라 괜히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미도 있고 심리 묘사도 탁월해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또한, 친절한 각주 덕분에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자 해설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안나 까레니나의 상권을 읽고 나서 바로 하권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녀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너무 궁금해서 였다. 책을 읽어 가면서 이제는 안나 까레니나와 공감하는 것보다는 안나 까레니나의 삶을 바라보는 쪽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레빈의 삶 또한 바라보게 되었다. 안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레빈의 삶이 대비되어 보이면서 작품은 나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상권과 하권을 모두 다 읽고 나서 그 질문은 나에게 계속 긴 여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