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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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2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상사까지

리뷰 총점 9.0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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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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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역사의 한 켠에 버려졌던 사실(fact)의 부활 평점8점 | n******8 | 2005.02.15 리뷰제목
새벽에 산뜻한 기분으로 리뷰를 쓰려 했는데 밤새 잠을 설치고 나니 머릿속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이 따뜻하기는 한데 너무 건조해서 탈입니다. 가습기를 틀어두어도 습도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 때문인지 딸 아이가 밤마다 잠을 설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정도가 좀 심했습니다. 코가 막히니 힘이 드나 봅니다. 코가 막히면 자연스레 입으로 숨을 쉬어야하는데 아직
리뷰제목
새벽에 산뜻한 기분으로 리뷰를 쓰려 했는데 밤새 잠을 설치고 나니 머릿속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이 따뜻하기는 한데 너무 건조해서 탈입니다. 가습기를 틀어두어도 습도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 때문인지 딸 아이가 밤마다 잠을 설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정도가 좀 심했습니다. 코가 막히니 힘이 드나 봅니다. 코가 막히면 자연스레 입으로 숨을 쉬어야하는데 아직 그것이 잘 안 되나 봅니다. 겨울철 아파트 실내 습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요? 어제에 이어 한홍구 교수의 《대한민국史 2》에 대해 간단하게 리뷰하겠습니다. 실은 어제 하룻만에 감명 깊게 봤던 《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를 리뷰할까 했는데 머리가 좀 무거워 몇 자 못 쓸 것 같네요. 카페 민들레영토를 대한민국 1위 카페로 만든 지승룡 소장의 얘기는 내일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史》2권은 1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굳이 그 차이를 말하자면 2권에서는 주로 1950년 한국전 전후로부터 이야기가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1권에서 조선 말기부터 근현대를 다뤘다면 2권에서는 현대사를 거의 다루고 있습니다. 박정희, 김일성, 월남전, 군대의 역사, 학원 탄압의 역사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특히 북한 전문 학자답게 김일성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눈에 띕니다. 제3부 <김일성이 가짜라고?>에서 '아리랑'의 김산에 대해 두 꼭지를 다루고, 이어서 '김일성 가짜설'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누가 왜 '김일성 가짜설'을 만들었으며, 또한 왜 당시 대중들은 실제 김일성의 독립운동 성과보다 더 크게 확대하여 신격화시켰는가에 대해 매우 설득력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진영의 거듭된 패배와 일제의 기세에 눌려 패배주의에 빠져있을 때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가 가져다 준 의미는 상당했다는 것이 주된 논리입니다. 보천보 전투는 김일성 부대의 단독작전도 아니었고, 당시 보천보에 일본군이 주둔하지도 않았고, 경찰 주재소에 6~7명의 경찰관이 근무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경찰소장의 환송회를 하느라 술판을 벌이고 있었는데, 거기에 중무장한 100여 명의 유격대가 가서 술에 절고 전 경관 6~7명을 제압한 사건입니다. 사실 별로 큰 성과도 아닙니다. 중무장한 유격대 100여 명이 술 취한 경과 6~7명과 싸워 이기지 못했다면 그것이 도리어 말이 안되는 꼴입니다. 그러나 이 전투는 그 성과와는 무관하게 당시 파탄 직전까지 갔던 만주의 조-중 민중간의 공동항일전선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으며 패배주의에 빠진 대중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보다 더 전과가 높았던 구시간전투나 간삼봉전투가 있었지만 보천보전투가 대중들에게 크게 기억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김일성의 유격대 활동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허황된 얘기로 만들어집니다. 일종의 신화나 전설이 된 것입니다. 이 전설은 김일성 부대의 창작품도 아니고 1945년 이후 이북의 역사가들이 조작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들은 다만 김일서 우상화에 이를 이용했을 뿐입니다. 이런 전설같은 영웅담은 당시에 김일성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고, 심남일이나 전해산 같은 의병장들도 일본군과 몇 차례 승리하면서 대중들은 이들이 도술을 부린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역으로 당시 김일성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와 기대를 보낸 층의 의식이 반일정서는 매우 강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매우 낙후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시 대중들의 김일성에 대한 인식이 이런 상태였으니 해방 후 이북의 실권을 장악한 김일성이 항일운동을 했던 그 김일성이라는 사실을 곧이 곧대로 알리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았을 것입니다. 반면 박정희는 일본육사를 졸업할 당시 육사교장으로부터 "모든 조선의 젊은이는 다카키 마사오 소위를 본받으라"는 칭찬까지 들었다는데, 김일성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전설적인 항일운동의 영웅 김일성의 실체에 대한 부정은 하지 아니하고, 북한의 김일성은 그 이름을 사칭한 '가짜'라는 설을 유포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학문적으로는 허황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한편 서구의 연구자들에 따르면 김일성은 만주에서 소규모 유격대를 이끈 것은 사실이나 한국 공산주의운동과는 무관하게 중국 공산당의 지도체계 속에서 성장한 인물로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 않았으며 그가 해방 뒤 이북에서 권자에 오른 것은 자신의 항일투쟁의 업적 때문이 아니라 소련의 지원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구의 연구자들은 유격대 지도자로서 김일성의 활동을 인정하면서 한국민족해방운동 지도자로서의 김일성의 경력은 폄하하고 있습니다. 한교수에 의하면, 항일영웅으로서의 김일성의 식민지 조선의 특수상황 속에서 다분히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당시 식민지 조선의 대중에게는 다시 없는 영웅이었다고 합니다. 이상이 제3부 <김일성이 가짜라고?>의 주된 내용입니다. 이 외에도 1부에서는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 - 베트남 전쟁 참전에 대해서, 2부에서느 박정희에 대해, 4부에서는 군대와 병역 기피의 역사에 대해, 5부에서는 비리사학의 뿌리와 대학입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6부에는 하나의 주제로 묶기 어려운 네 꼭지의 얘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史》1,2권은 모두 시사 잡지에 연재되었고, 신문사에서 출간되어서인지 사진 자료가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잡지에 연재한 까닭에 각 얘기의 분량이 일정해서 읽기에 지루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가까운 근현대사를 이처럼 쉽고 예리하게 풀어내는데 한홍규 교수만한 사람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비록 한교수의 역사 평가에 모두 동의하지 않더라도, 역사의 한 켠에 보이지 않게 방치해 두었던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fact)'로서 받아들이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께 이 책의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완벽할 수는 없겠죠 평점6점 | YES마니아 : 로얄 i*****u | 2005.04.07 리뷰제목
리뷰도 좋고 또 요즘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터라 주저하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사'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책을 펼치면서 가졌던 기대감보다는 덮고 났을 때의 만족감이 덜했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2 권의 책에 그 많은 일들을 골고루 다룰 수는 없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제목에서 풍겨지는 넓은 스케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면서 집권 세력
리뷰제목
리뷰도 좋고 또 요즘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터라 주저하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사'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책을 펼치면서 가졌던 기대감보다는 덮고 났을 때의 만족감이 덜했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2 권의 책에 그 많은 일들을 골고루 다룰 수는 없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제목에서 풍겨지는 넓은 스케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면서 집권 세력에 의해 무시되고 왜곡되고 또는 완전히 누락된 한국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서 객관적인 수치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조명한 부분들은 매우 유익했습니다. 특히 일제 치하에서 좌파의 독립 운동의 행태와 해방 후 어떻게 해서 친일파가 더 득세하게 되고 반공을 위시한 정치적 숙청과 인권 탄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부분이 그러했구 요즘의 소위 '보수'라고 자청하는 이들이 얼마나 fundamental 도 없는 말뿐인 보수인지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조선 말기에 강제 합방에 반대해 자결한 학자들의 얘기는 참 가슴이 찡할 정도로 뭉클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평가는 왜 그리 날카롭지 못한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해방 후 두 동강이 난 채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전쟁까지 치르고 지금껏 분단 된 상태로 지내고 있는 데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소련 등이 개입한 복잡한 이권 다툼과 남한 내의 정치적, 사회적 분열상 못지 않게 북한의 적화 통일 야욕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자가 자신도 군대에 다녀왔음을 누차 거론하면서(그렇다고 해서 대체 복무와 군 축소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데에 쉽게 객관성과 타당성이 부여되지는 않겠죠) 남한이 얼마나 군대 지향적인지 설파했는데 북에서 사람들이 굶어 죽던 말던 군대에는 돈을 들이붓고 세계 최고의 화학 무기로 무장한 채 이제는 핵을 내세워 담판을 짓겠자고 나오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한 마디도 없는거죠? 남한이 그나마 현재 정도의 군을 유지하고 - 그리고 사람을 줄이고 신 무기로 대체하면 될거라고 쉽게 얘기하셨는데 그게 가능하면 진작 그랬죠. 첨단 무기 하나를 도입하려고 해도 몇 년간 계획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천문학적인 가격과 무기를 다루는 데에 필요한 지식 교육과 인력은 거저 나오는 게 아니죠 - 미군이 있기 때문에(미국과 미군이 저지른 만행과 그간의 불평등 SOFA 협약 등 짚고 넘어갈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는 거 알지만 좋든 싫든 군사적으로 중요한 support 가 되어 왔다는 건 사실입니다. 앞으로 우리 군의 pie 를 좀 더 늘리고 자주 국방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우리한테 미국이 수 틀리면 등 돌리면 그만인 나라가 아니란 것 또한 직시해야 됩니다. 한미 동맹은 세부 디테일과 방법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주더라도 큰 틀을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한국은 이들보다 절대적으로 국력이 약한 상태에서 미국을 끌여들여 견제를 하는 방법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통일이 되면 궁극적으로 우리의 파워가 훨씬 더해지겠지만 경제적으로 남북한이 안정이 되는 데에만 수 십년이 걸릴 판이니 분단된 지금 상태로는 더욱 그렇죠. ) 북한이 쉽게 쳐들어 오지 못하고 있는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할 말 하고 자주적인 목소리를 내는 거 중요합니다. 한 예로 우리끼리는 당연히 독도가 우리 땅이지만 바깥에서 보기에는 일본과 한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controversial한 땅덩이일 뿐이기 때문에 우리의 외침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그동안 지도 표기 문제에 대해 각국의 언론사 등을 상대로 한 홍보 작업과 독도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 일본인들에게 들이밀 수 있는 역사적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한 일어 홈페이지 정도는 운영하고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기에 액션을 취했지만 우리의 총알이 너무나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겠죠. 국제적인 감각과 판을 읽는 냉철한 계산된 행동 속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야 저들에게 단순한 '꼬장'과 '허풍'으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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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상사까지..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09.09.12 리뷰제목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상사까지... 한홍구 교수의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대한민국史] 2편의 부제목 이다.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투명한 역사인식으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한홍구 교수의 한국현대사에 대한 글 [특강]에서 이미 한국사에 대한 감흥을 맛 보았던 터라 읽기 전 기대가 되던 책 이었다. [대한민국史]는 책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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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상사까지... 홍구 교수의한홍구의 역사이야기’ [대한민국史] 2편의 부제목 이다.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투명한 역사인식으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한홍구 교수의 한국현대사에 대한 글 [특강]에서 이미 한국사에 대한 감흥을 맛 보았던 터라 읽기 전 기대가 되던 책 이었다. [대한민국史]는 책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의 현대사 라는 의미이다.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사용한 후 일어난 사건을 유형별로 그 원인을 찾아보고, 또 필요시 고대사에서 그 원형을 찾기도 하면서 민중의 입장에서, 좌도 우도 아닌 중립의 입장에서 서술한 역사이야기에 때로는 감격하고, 때로는 가슴 아파 했지만, 감격한 것 보다는 가슴 아파 하고 서글퍼한 게 훨씬 많은 것 같다. 2권은 총 6개의 주제로 나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1평화를 사랑한 백의민족-그 감춰진 역사에서는 민간인 학살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비록 일제의 검은손이 움직였다고는 하나 1931년 반중국인 폭동으로 100여명이 넘는 화교들이 이 땅에서 죽어갔고, 미국의 용병으로 참전한 베트남에서는 수많은 우리의 젊은이들도 산화해 갔지만, 베트남의 힘없는 민간인들도 아무런 이유 없이, 노근리에서 우리가 당했던 것처럼 죽어갔다. 모두에게 가슴 아픈 불행한 과거임에도 불구하고 그 진실을 밝혀야 하는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노근리를 비롯한 한국전에서의 민간인 학살을 인정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일 인 것처럼, 우리가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의 진실과 마주 서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마음은 일차적으로 우리가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 사죄하는 것이지만, 꼭 피해자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한번도 전쟁의 상처를 치유한적 없이 전쟁을 정당화 하고,‘기념해온 우리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는 일이기도 하다.”   (16페이지)

 

2박정희, 양지를 향한 끝없는 변신에서는 베트남 전쟁 시 파병을 제안한 박정희와 당시의 한미관계에 대해서, 일제시대 잔혹한 고문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서대문형무소에서의 만행은 유신시대가 오히려 더 심했다는 사실 그리고 비전향 장기수들에게 가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박정희의 변신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보안법의 유래 및 그 해악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젊은 시절 박정희의 삶에는 네 번의 결정적 변신이 이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선생님을하다가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한 것이고, 두 번째는 해방 직후 광복군에 가담한 것, 세 번째는 남로당에 가담한 것, 마지막으로는 여순사건 이후 단행된 숙군과정 에서 다시 한번 극적인 변신을 해 살아남은 것이다. … 그의 변신은 불행한 기회주의자의 막차를 탄 변신이었다는 점이다.”   (65페이지)

 

3김일성이 가짜라고?> 에서는 일제강점시기 한국에서, 시베리아에서, 일본에서, 중국에서, 만주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중국혁명에 바친 국제주의자이며 무정부주의자였던 김산, 님 웨일스를 만나 [아리랑]으로 그는 다시 태어났지만 분단의 남쪽에서 낳고, 자란 우리는 그를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였을 때 그의 명성이 과장된 측면은 있으나, 그가 진짜네, 가짜네 하고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 그 자체가 어불성설 이라고 말한다.

김일성박정희보다 다섯 살 위이지만 두 사람은 식민지 조선의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나 만주에서 두 사람의 입장은 물과 불처럼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사이였다. 한국 역사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항일무장투쟁으로 명성을 얻은 김일성은 일제의 관헌자료에 따르면 국경지의 주민들로부터 아들을 낳으면 김일성 같은 위인이 되라고 빌었다고 할 만큼 추앙을 받고 이었다. 반면 박정희는 일본육사를 졸업할 당시 육사교장으로부터 모든 조선의 젊은이는 다카키 마사오 소위를 본받으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142페이지)

 

4군대의 역사, 병역기피의 역사6.25전쟁 중 총 한방 쏘지 않고 그것도 아군 내부의 부정부패와 비리에 의해 50만 명중 5만 이상이 굶어 죽고, 얼어 죽고, 맞아 죽고, 수십만이 폐인이 된 국민방위군 사건, 프락치짓까지 강요한 가장 비열한 국가범죄인 녹화사업, 국가안보에의 기여보다는 국민건강과 가족계획에 대한 혁혁한 기여를 한 향토예비군 제도, - 예비군 훈련장에서의 헌혈은 오후교육 면제였고, 정관수술은 동원된 나머지 기간의 교육면제였다 그리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의 역사에 대해 쓰고 있다.

 

5쇠사슬에 묶인 학원, 그리고 지식인에서는 개인왕국으로 전락한 비리사학의 역사적 뿌리, 공교육의 붕괴로 그나마 계층이동의 통로로서의 기능이 갈수록 악화되는 교육에 대해서, 그리고 한 시대의 주인공 이였던 사람들의 소위 말하는 자기성찰의 요란함에 대하여 꾸짖고 있다.

교육열이 한국사회의 보수화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것은 썩어빠진 한국사회에서 대학시험이 그나마 공정성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의 입시문제 누출이나 부정입학으로 얼룩지기는 했으나, 입시 또는 고시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공정성이 유지된 부분임에 틀림 없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신화, 바로 그 신화가 이 불합리한 교육열을 지탱해온 비결의 하나였다.” (243페이지)

그러나 이제는 개천에선 절대 용이 날수 없다고 저자는 한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6역사를 통한 세상읽기에서는 세대교체에 대하여, 나이만으로 강제한 세대교체의 주역들은 아직도 전성시대를 보내고 있고, 자객열전에서는 사기에 나오는 예양과 조양자, 그리고 안중근의사 등 의열단 얘기와 비행기테러, 신문고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전권과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각 단원 별로 4개 내지 5개의 유사한 사건을 당시의 상황과 그 전개방식에 따른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그 당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 사건에 대한 고찰은 물론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있었던 유사사건의 전개방식도 곁들이고 있다. 눈은 책을 읽고 있지만 가슴은, 마음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과거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만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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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베트남전에는 우리도 학살자였나? 평점10점 | q****3 | 2016.12.18 리뷰제목
대한민국사 1,2권의 글은 2001년 1월부터 시사 주간지 <한겨레21>에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격주로 연재한 것을 모은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일과 연관되고, 일반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했다. 과연 잡지 읽는 듯한 기분으로 저자의 글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쉽게 읽힌다고 생각할 깊이도 가벼운 것은 아니였다.
리뷰제목

 대한민국사 1,2권의 글은 2001년 1월부터 시사 주간지 <한겨레21>에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격주로 연재한 것을 모은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일과 연관되고, 일반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했다. 과연 잡지 읽는 듯한 기분으로 저자의 글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쉽게 읽힌다고 생각할 깊이도 가벼운 것은 아니였다.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아주 오랫만에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대여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영화 '두 도시 이야기'를 봤다. 그 영화를 통해서 백무현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들을 읽다보니 한국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11월부터 현대사와 그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하여 읽고 있다.

 

 2권은 베트남 전 참전과 학살 문제, 박정희, 김일성, 군대의 역사, 학원 비리, 역사적 사실을 현대에 적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한 글은 베트남 전 참전과 학살 문제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내용이다. 2014년 12월 전 처음으로 베트남 출장 갈 일이 있었다. 공항에서 내려서 식사를 하러 갔는데, 유명하다는 베트남 쌀국수 집에 갔다. 베트남 지사 직원과 이야기 하다가 베트남 고유 의상인 '아오자이'가 생각나지 않아서 '아오.. 뭐더라'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베트남 여성이 아오자이라고 알려주면서 유창한 한국말을 해서 놀랐다. 더구나 베트남 대학에서 한국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 친절함이 기억에 남았다. 베트남의 민족통일 전쟁을 우리 나라가 참전하여 방해한 것인데, 한국인에 대하여 우리가 일본인에 가지고 있는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생각했다.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다르게 한국인에 대하여 우호적이고, 또한 우리나라가 베트남 외국 투자국 중 1위라고 했다.

 

 베트남 전에서 한국군의 작전은 순수한 전투와 토벌 작전을 결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토벌작전은 유격대 활동의 근거지지가 될 수 있는 자연촌락이나 산재호를 분쇄하고, 주민들을 신생활촌이라 불리는 전략촌으로 옮겨 유격대와 주민의 접촉을 차단한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용병'으로 마국의 과중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참전한 한국군에 맡겨진 것은 귀찮고 인명손실의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민간인 학살의 위험이 높았다 토벌 작전이었다. 베트남 전에서 한국군에 학살된 민간인은 5천명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확인하면 다른 쪽에서는 학살을 전면 부인하면서 <한겨레21>에서 제기한 민간인 학살문제를 허위며 증거도 없이 조작된 것이라고 한다. 한 언론사에서 베트남 전 민간인 학살 문제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알 수 없다. 부끄러운 역사라도 우리 역사가 아닐까?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당했던 시절을 책을 통해서 다시 보면서 비슷한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는가를 생각한다. 다만 모두 국민들이 지켰다. 역사는 부분부분으로 보면 퇴보도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앞으로 계속 나간다.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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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무덤 위에 서있다 평점9점 | c******5 | 2004.04.18 리뷰제목
얼마 전에 제주도에 4.3 항쟁에 대한 기행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민간인 학살터와 유적들을 다니면서 많이도 가슴이 아프고 시렸었다. 그곳에서 많이 보고 배우면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서 참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사책의 제일 끝부분에 간단히 실려있는데다, 수능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부해 본적도,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은 책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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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제주도에 4.3 항쟁에 대한 기행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민간인 학살터와 유적들을 다니면서 많이도 가슴이 아프고 시렸었다. 그곳에서 많이 보고 배우면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서 참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사책의 제일 끝부분에 간단히 실려있는데다, 수능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부해 본적도,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은 책이 이 책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호주제가 우리의 전통이라 믿으며 폐지반대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잘못된 상식 아닌 상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두한을 독립투사로, 박정희와 맥아더를 영웅으로... 부끄러운 역사 그 자체를 지울 수는 없겠지만, 그 역사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더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드라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두한이라는 인물에 대한 진실부터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였던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정부의 정통계승 문제들. 친일인명사전편찬에 기부를 하면서도 잘 몰랐던 친일에 대한 우리의 아픈 역사. 그리고 너무나 부끄럽고 가슴 아픈 민간인학살... 4.3 기행을 하면서 대한민국 전 국토가 무덤이라는 말을 들었다. 에이, 설마~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디디고 있는 어느 곳도 무덤이 아닌 곳이 없다는 생각에 가슴 가득 답답했다. 비록 누구나 다 알.꺼.라.는. 전제 하에 스리슬쩍 넘어간 사회 이슈들이 꽤 많아서 읽으면서 뭔가 찝찝한 느낌도 많이 들었다. 린다 김 사건이라던가 한열이 사건이라던가..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으나 정작 제대로 된 내용은 모르는... 물론 그런 거 다 실으려면 근대사사전이 되어버렸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머리 끝까지 열이 오르고 가슴 한가득 답답하여 책을 덮곤 했었다. 그러나 진정 우리가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하는 진실들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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