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똑바로 살아라-변절의 역사, 변질의 역사> 에서는 내가 학교 다닐 때, 나 자신도 동경했고 흠모했던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들의 망가진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어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2005년경부터 다시 부활한
“(사학법파동 때) 역전의 용사
제2부 <과거 청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에서는 우리가 지나쳐 와버린, 그래서 이제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은 과거청산의 당위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과거청산에서 책임자 처벌은 양보해도, 배상과 보상은 포기해도, 위령사업은 축소하더라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진상규명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독재자 한명만을 위해 존재했던 정보기관의 과거청산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만이 야스쿠니 신사의 망령과,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더욱 공고 해지는 일본극우세력과 한국의 친일수구세력의 발호를 막을수 있다고 한다. 고백이 없는 사회, 반성이 없는 사회 이것이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고, 과거청산작업이 넘어야 할 크나큰 산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한국 사회가 과거청산의 진정한 기회를 맞이한 것은 해방 직후였다. 그러나 이때 한국 사회는 친일잔재 청산에 실패했다. 아니, 그냥 실패했다고 하면 그것도 왜곡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단순한 친일잔재 청산의 실패나 좌절이 아니라, 친일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던 양심적인 인사들이 친일파에 의해 거꾸로 청산 당했기 때문이다. 반민특위의 와해나 백범
제3부 <탄핵시대의 수구와 진보> 는
“
그러면서 저자는 과거청산 없는 민주화가 얼마나 민주주의에 위기를 초래하는지.. 그것을 보여준 사건 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권력 3권중 최후까지 가장 깨끗하게 남아 있었던 사법부가 어떻게 망가졌는지에 대하여 해방직후부터 시작하여 쓰고 있다.
제4부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간첩의 추억>은 1960년대 간첩은 북에서 내려온다는 고정관념과 함께 그 시절 간첩에 대한 수많은 얘기들을 피워내고 있다. 다들 간첩 잡아 한 몫 잡으려 하지 않은 사람이 간첩이라는 얘기가 생겨나듯이.. 오죽했으면 가수 김추자가 “거짓말이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했던 손짓이 접선신호라는 얘기가 돌고..그 곡은 금지곡이 되고 말았을까? 그러나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간첩 그 자체가 아니었다. 간첩잡는 사람들.. 아니 간첩 만드는 사람들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동백림 사건, 제일동포 형제 간첩단사건,
마지막으로 제5부 <대립을 넘어 화해의 역사로-분단 조국의 남쪽에서 바라본 군대와 북녘> 에서는 북쪽과 군대문제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타파 하는데서 화해가 이루어 질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20세기형 민족주의자
전권과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각 단원 별로 4개 내지 5개의 유사한 사건을 당시의 상황과 그 전개방식에 따른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눈은 책을 읽고 있지만 가슴은, 마음은 전편을 읽을때와 마찬가지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하지만 참으로 우리 역사는 그중 에서도 현대사는 날로 새롭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하고, 가지 않기도 한다.
2004년 3월 탄핵 직후의 1년 간의 시대 상황에 현대사를 다루었다. <한계레 21>에 연재되었던 내용이다.
박정희와 우익의 변절의 역사, 과거 청산, 탄핵 시대에 대한 고찰, 간첩, 군대와 북한에 관한 내용이 주로
다루어졌다.
야스쿠니 신사가 갖은 문제점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야스쿠니에 봉안된 것은 전몰자의 유골이 아니라 사망자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영새부'(靈璽簿)라는 명부이다. 야스쿠니 신사가 일반적인 전몰장병 묘지와 다른 점은 이곳에 봉안되면 전사자가 아니라 신이 된다는 것이다. 그가 살아생전에 어떤 인물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전에 아무리 부도덕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그가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신으로 대접받게 되는 것이다. 야스쿠니에서 죽음은 슬픔이나 상실감의 대상이 아니다. 죽은 자는 지하에서 천황의 은혜를 경건히 떠받들고, 유족은 자신의 아들이나 형제를 야스쿠니에서 신으로 모셔주는 천황의 은혜를 입은 광영에 감읍하여 부형의 전사를 기뻐하고, 일반 국민은 또 다른 전쟁에 천황과 제국 일본을 위해 죽기를 기약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제국 일본의 지도자들이 끌어내려 한 분위기다. 야스쿠니 신사는 침략 국가 일으킨 잘못된 전쟁에 가해자로 동원해 죽음을 강요당한 전사자들을 '영령'으로 칭송하는 장소이다. 국가의 전쟁범죄를 정당화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전사를 이용하는 일로서 전사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현대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가르치지 않는다. 집권 세력들에 의해 자신 중심의 사관으로 현대사를 해석한다. 그러나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은 바로 대한민국 수립이후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 아닌가? 청소년 뿐만 아니라, 많은 성인들도 읽고 공론화할 주제가 많다. 대체 복무제, 사병의 급여 등 생각의 변화와 실천이 꼭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는 책이다. 출간된 지 10년 이상 시간이 지났지만 그 때 논의한 내용들이 진행된 것이 거의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세번째 책은 백여년쯤을 가파르게 달려다니는것 같다. 우리의 역사적 뿌리에는 다양한 투쟁, 노력이 존재한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교육받은 것은 반쪽뿐이다. 또 조심스럽지만 현재의 문제, 즉 결과적 논쟁이 아니라 결과가 만들어진 뿌리, 근원적 뿌리가 어디인지를 찾아보려는 노력 그것은 학자적 접근일 것이다. 하지만 책의 반쯤 읽다보면, 나는 또 그 삶의 과정에 있으니, 현대사의 판단은 후세의 몫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매일 신문보고 생각, 판단하듯 현대사는 매일매일의 기록이다. 그래서 역사를 매일매일의 현대사라고 하는 것 아닌가.
주요 내용은 박정희에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그의 집권기간에 파생된 현상과 현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수 있을것 같다. 또 어릴적엔 나도 간첩신고, 반공포스터그리기를 열심히 했지만, 86년시절을 넘어서면서 사회적으로 정부의 신뢰가 떨어진점엔 참 공감이간다. 다만 김일성에대한 작가의 평가는 개인적으로도 참 어려운 우리나라의 문제다. 그를 좋아할수 없는건 교육과 살아온 시대의 반영이겠지만 어째던 호감은 없다. 다만 능력이 있었다는정도. 능력에 비해 극과 극의 평가..그것이 결국 한반도문제가 한 부분이지만 더 큰 문제는 민족과 반민족이 외세를 등뒤에두고 뒤짚힌 역사가 아닐까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부작용이 나오는게 아니가한다. 특히 뉴라이트부분은 도통 이해불가다. 일본우익도 공산주의자라고 하는 사람이 이젠 반대편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니..
마지막 병영문제에 대한 저자의 접근, 또 사회에 던지는 해법은 많이 생각해볼 일이다. 또 열심히 배울 젊은이들이 보다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목표에 역량을 모아야하기 때문이다. 책을 보는 내내 내가 자랑스러워하던 국가에 대한 혼돈의 근원...불과 백년의 역사가 크게 다가오는건 반만년역사보다 내게 생생함, 듣던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기 반만년 역사중 또 꼭대기도 혼돈이니 어려운 우리의 역사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