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전 읽고 가기 좋은 책이에요책이 작아서 금방 읽혀지는데 류영하 교수님의 홍콩 경험담이 들어있어 아주 재밌었습니다단순히 먹고 인증샷찍기 위한 목적보다는 그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현지인의 문화를 체험하고 지금의 홍콩이 자리잡기까지 지나온 역사와 지리적위치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돌아온다면 좀 더 유익한 여행이 되지않을까합니다덕분에 홍콩을 조금이나마 알고
홍콩 여행 전 읽고 가기 좋은 책이에요 책이 작아서 금방 읽혀지는데 류영하 교수님의 홍콩 경험담이 들어있어 아주 재밌었습니다 단순히 먹고 인증샷찍기 위한 목적보다는 그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현지인의 문화를 체험하고 지금의 홍콩이 자리잡기까지 지나온 역사와 지리적위치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돌아온다면 좀 더 유익한 여행이 되지않을까합니다 덕분에 홍콩을 조금이나마 알고 여행가게되어 기쁩니다
홍콩 산책 - 류영하??홍콩. 내가 유일하게 살아본 한국 이외의 도시이자, 여러가지 mixed feeling이 있는 곳이다. 삽십대 후반에 4년여를 살면서 나름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렇게 홍콩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 가보지 못한 곳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행책자라면 별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겠지만, 홍콩을 연구하는 저자가 쓴
홍콩. 내가 유일하게 살아본 한국 이외의 도시이자, 여러가지 mixed feeling이 있는 곳이다. 삽십대 후반에 4년여를 살면서 나름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렇게 홍콩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 가보지 못한 곳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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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자라면 별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겠지만, 홍콩을 연구하는 저자가 쓴 <도시 인문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고 홍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홍콩에 실제로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썼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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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아닌 “음식” 및 그와 관련한 문화에 대한 부분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 만큼이나 나도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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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궁금했지만 홍콩 사람에게 편하게 물어보기 어려웠던 홍콩과 중국 관계에 대한 홍콩인들의 인식과 그 원인에 대해 쓴 부분은 무척 흥미롭다. 홍콩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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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점은 홍콩 지명이나 상호에 대한 표기이다. 한자 독음를 한국식으로 표기한 것은 한국인일 독자를 위한 배려일 것이나, 그 표기로는 실제로 찾아가거나 구글맵에서 찾기가 쉽지않다. “페닌슐라호텔 (Peninsula Hotel)” 로 기재해야 할 것을 현지식 한자 표기인 "반도호텔半島酒店"로 표기하면 십중팔구 그게 어딘지 알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한국에 타이청 베이커리 (Tai Cheong Bakery)로 알려진 에그타르트 가게를 "태창병가泰昌?家"로만 표기하거나, Eslite Bookstore 를 "성품서점(誠品書店)"이라고만 표기하여 여기가 도대체 어디인가 갸우뚱 하게 만드는 것도 비슷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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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어에 대한 부분에서는 맞아, 맞아 하면서 끄덕끄덕 했다. 실제로 중국본토에서 쓰는 보통화 보다 광동어로 읽을 때 한국어와 독음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는데,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학자의 설명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살던 옆 동네가 Kennedy Town 이었는데, 한자로 堅尼地城 (견니지성) 이라 표기한 걸 보고, 케네디를 견니지로 썼으면 비슷하게 읽나보네... 했던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