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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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집

리뷰 총점 8.2 (45건)
분야
만화 > 교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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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자들의 집 평점10점 | k******g | 2017.11.25 리뷰제목
이 책은 표지부터 압도적입니다. 강렬한 빨강색 바탕에 검은 기괴한 건물과 금박의 덩굴같은 식물과 초 그 초를 들고 놀라 움직이는 듯 한 수녀 같은 여성이 긴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표지를 넘겨도 그 빨강과 검은색의 기괴함은 이어지고 다음으로 여자들의 집(HOUSE OF WOMEN)이라는 제목이 나오는데 꼭 귀신들의 집으로 바꿔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국에서 우주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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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압도적입니다. 강렬한 빨강색 바탕에 검은 기괴한 건물과 금박의 덩굴같은 식물과 초 그 초를 들고 놀라 움직이는 듯 한 수녀 같은 여성이 긴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표지를 넘겨도 그 빨강과 검은색의 기괴함은 이어지고 다음으로 여자들의 집(HOUSE OF WOMEN)이라는 제목이 나오는데 꼭 귀신들의 집으로 바꿔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국에서 우주선을 타고 미지의 행성으로 파견 나온 4명의 수녀들 같은 여자들인 사라이 키지 리브카 그리고 아프라는 7년 전에 파견 나왔다는 눈이 4개인 자엘과 만나게 됩니다. 자엘의 눈이 4개고 코도 아래까지 이어져 있어 꼭 사람얼굴의 입체 그림을 보는 느낌이였습니다.여기에 그린 여자들의 외모에서 이미 그 여자들의 성격이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리더격인 사라이는 차분해 보이는 외모이고 키지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리브카는 조금 성격이 강해보이면서 도전적으로 보입니다. 아프라는 그냥 진짜 수녀나 사감처럼 보였는데 작가의 의도였던 것인지 이 예상은 그대로 맞아들어 갑니다. 이들은 이 별의 원주민들을 교육할 준비를 합니다.


 


유독 사라이에 관심을 보이는 자엘에게 들이대는 리브카, 그런 리브카를 무시하는 듯한 자엘입니다. 앞으로 이 여자의 질투로 인한 파국이 예상되는 것 같습니다.


 


원주민 여성들을 교육시키는데 이상하게 수컷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엘은 수컷들을 교육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뉘앙스이 말을 하며 페르몬으로 다른 수컷에 대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 것임을 알립니다. 그리고 은근히 사라이를 유혹하지만 넘어오지 않고 리브카를 계속 이용합니다. 


이 때 교육받던 암컷 중 하나가인 자자가 사춘기를 넘기며 변태를 하는듯이 보이고 자엘은 자자를 제거하지 않으면 수컷들이 자극받아 위험하다고 하지만 여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결국 교육받던 학생이 죽게 되고 끝까지 자자를 보호하던 키지도 변태된 자자에게 죽게 됩니다.


 

결국 자엘에게 거부당하고 질투에 미친 리브카가 사라이를 공격하다가 자자에 의해 살해당하고 자자도 죽습니다.


평소 그래픽노블 책을 좋아합니다. 특히 이 책은 독창적이면서 섹시하고 아름다운 책인 것 같습니다. 책 표지의 강렬함으로부터 시작해 수녀와 외계문명이란 조합이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야기 속에서 다루는 여백의 상상력을 통해서 이야기의 힘을 끌고 나갑니다. 이 책은 서구 언론의 극찬을 받았고 ‘이그나츠 어워드Ignatz Award’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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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자들의 집 / 소피 골드스타인 / 팩토리나인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p********g | 2017.11.20 리뷰제목
여자들의 집    SF와 사이코섹슈얼 드라마의 판타스틱한 만남!수녀로 보이는 4명의 여인이 미개척 행성 마푸에 도착한다.식민지 개척, 교육,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하러 온 그녀들은4개의 눈을 가진 미스터리한 남성 외계인을 만나고,그를 둘러싼 질투와 배신, 집착으로 점점 미쳐가는데...       소피 골드스타인지리학적으로는 은하계 안에서 별들의 밀도가 좀 떨어지는 구석에 박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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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집

 

 

 


SF와 사이코섹슈얼 드라마의 판타스틱한 만남!
수녀로 보이는 4명의 여인이 미개척 행성 마푸에 도착한다.
식민지 개척, 교육,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하러 온 그녀들은
4개의 눈을 가진 미스터리한 남성 외계인을 만나고,
그를 둘러싼 질투와 배신, 집착으로 점점 미쳐가는데...

 

 

 

 

 

 


소피 골드스타인
지리학적으로는 은하계 안에서 별들의 밀도가 좀 떨어지는 구석에 박힌,
물로 가득한 행성의 북분부에 서식 중.
생물학적으로는 두 발로 걷는 여성 온혈 동물이다.
피츠버그 출신으로 ≪여자들의 집≫, ≪디 오븐≫ 등으로 이그나츠 어워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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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자들의 집》 진짜 어른들을 위한 만화! 평점8점 | r*******n | 2017.11.30 리뷰제목
이 작품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최고의 그래픽 노블에 수여하는 ‘이그나츠 어워드’ 수상작이다. 어른들의 만화라고도 불리는 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띤다. 만화책의 한 형태이긴 하지만 보통 소설만큼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소설이 지닌 깊이 있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만화가 지닌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즐긴다는 것이 매력이다. 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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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최고의 그래픽 노블에 수여하는이그나츠 어워드수상작이다. 어른들의 만화라고도 불리는 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띤다. 만화책의 한 형태이긴 하지만 보통 소설만큼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소설이 지닌 깊이 있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만화가 지닌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즐긴다는 것이 매력이다. 촘촘히 글자가 박힌 소설책보다는 눈의 피로도 덜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게 된 소피 골드스타인의 작품은 생각보다 조금 어려웠다. 시대도, 배경도 알 수 없는 머나먼 우주의 어느 행성에서 펼쳐지는 사이코섹슈얼 스릴러로 4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이 주요 인물이다. 미개척 행성 마푸Mopu에 도착한 수녀처럼 보이는 4명의 여성들은그곳에서 거주한 지 7년이 된 눈이 네 개 달린 남자의 도움으로 식민지 개척. 교육,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그녀들의 나라에서는 비밀리에 범죄자들을 포섭하고 있었다. 쓸모 있는 기술을 가진 전과자들에게 감옥에 갈 건지, 식민지 별에 파견되어 일할 건지 선택하게 한다는 거다. 그리고 식민지에 가기로 결정한 범죄자들은 환경에 맞게 유전자 변형을 시켜서 다시는 돌아올 생각을 못하도록 일종의 낙인을 찍는다. 그녀들이 교육을 하려는 소녀들 역시 남자처럼 눈이 네 개인 외계인들이다. 그녀들의 말을 할 줄 아는 소녀는 단 한 명이고, 나머지들은 그것 마저 못하지만 여자들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그들에게 여러 가지 것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여성들만 있는 곳에 있는 단 하나의 남성이라는 설정은, 그들 각자의 마음 속에 숨겨진 욕망을 자연스레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그들의 복잡미묘한 심리변화와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심플하지만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이미지들과 식민지 행성의 황량하고 독특한 풍경들은 굉장히 흡입력있는 서사를 전개한다. 그래서 단숨에 읽히는 이야기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자들을 걱정하고 챙겨주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수상쩍은 남자는 원주민 여자들의 단순함을 노리고 그녀들을 착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에게 푹 빠진 여자들에겐 그런 모습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제국에서 25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우주의 미개척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그렇게 현대 사람들의 질투와 욕망, 그리고 배신과 집착을 그려낸 것처럼 리얼하게 보여지고 있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남자, 그리고 남자가 자신만을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여자들. 섬뜩하도록 기괴한 환경 속에서 이야기는 점점 공포스럽게 변해간다. 정확한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설정도 없고, 기묘한 인물들과 독특한 상황 설정들 모두 기괴하고 무시무시하다.

그래픽 노블은 흥미나 재미 위주로 만들어진 만화와 달리 소설이나 다큐멘터리처럼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됐으나 이를 화려한 만화로 풀어내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책들을 가리킨다. 대부분 그래픽 노블은 엑스맨, 아이언맨, 헐크,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많이 만나왔을 것이다. 특히나 이들 작품들은 영화를 통해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는데, 소설이 지닌 깊이 있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만화가 지닌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도 히어로물이 가진 강점을 드러내기에 좋은 장르임에 틀림 없다.

 

한국과 일본 만화에 익숙한 우리 독자들에게 유럽·미국식 그래픽 노블의 빡빡한 지면 구성, 때론 실험적인 내용 같은 장르적 특성이 장벽으로 작용하긴 한다. 하지만 요즘은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읽고 자란 세대가 중년에 이르러 적극적 독자군으로 등장한데다 인기 높은 그래픽 노블 대부분은 현지에서 영화 등으로 제작되면서 이미지와 영상 시대,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접근 동기를 제공하고 있어 그래픽 노블 시장이 국내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소피 골드스타인의 이 작품은 SF와 사이코섹슈얼 드라마의 만남이라는 점에 있어서도 매우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그래픽 노블을 즐겨 읽었던 사람들에게도 꽤나 인상적인 느낌을 줄 것 같다. 그리고 나처럼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 자체가 아직 낯선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순하지만 강력하게 각인되는 메시지, 한 컷 한 컷에 담긴 놀라운 은유와 암시가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발을 디딜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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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자들의 집 / 소피 골드스타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n | 2017.12.01 리뷰제목
그래픽노블 만화 : 여자들의 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최고의 그래픽 노블에 수여하는 '이그나츠 어워드' 수상작이라는 '여자들의 집'을 보았다. 작년 여름, 프랑스 소설이었던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 집'이라는 책을 보았더란다. 그 책은 남자들에게 상처를 받았으나 결국 사랑을 원하던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그 책과 비슷하려나 싶어 읽게 된 이 책은 한 남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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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만화 : 여자들의 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최고의 그래픽 노블에 수여하는 '이그나츠 어워드' 수상작이라는 '여자들의 집'을 보았다. 작년 여름, 프랑스 소설이었던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 집'이라는 책을 보았더란다. 그 책은 남자들에게 상처를 받았으나 결국 사랑을 원하던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그 책과 비슷하려나 싶어 읽게 된 이 책은 한 남성 외계인과 4명의 여자들의 질투, 배신, 집착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느 우주 행성인 미개척 행성 마푸에 수녀, 혹은 절제가 미덕인 사회에서 살아온 것 같은 네 여자가 도착한다. 그들은 '제국은 가족이다', '우리는 봉사하러 온 것이다', '전통은 힘이다', '노동이 곧 목적이다' 라는 식의 말로 교육을 받아온 듯한 여성들이다.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식민지 개척을 하러 행성에 도착한 여자들은 거기서 4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남성 외계인, 자일 딘을 만나게 된다.

 

마푸에서 이전에 왔던 개척팀들은 모두 연락이 끊겨 행성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 그녀들은 이 곳에서 7년이나 살았다는 그에게 정보를 어느정도 의존하며 생활을 하게 된다. 제국이 내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녀들은 외계인들을 교육시키려고 노력한다. 외계인들 중 수컷은 굉장히 폭력적이고 두려운 존재였기 때문에 그들이 교육시키려고 하는 외계인들은 자일 딘처럼 눈이 4개인 여성 외계인들이다. 네 여성은 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여성들만 있는 곳에 있는 단 개체의 남성. 그것도 금욕적인 세계에서 살아온 여성들이라니 이미 굉장히 흥미로운 설정이다. 당연히(?) 그들 중 한 여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게 바로 리브카. 성에 억압적인 것으로 보이는 제국에서 살아온 여성 답지 않게 리브카는 굉장히 욕망 충실형 여성이며 그래서 자일 딘에게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그를 유혹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자일 딘은 모푸 병에 걸린 시라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이 설정은 제국에서 25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미푸에 갇혀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감정을 폭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한편 어딘가 수상쩍어보이는 자일 딘은 원주민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있었다. 그런 자일을 발견한 시라이는 리브카처럼 그에게 어느 종류의 호감을 느끼고 있던 만큼 복잡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게 셋이 묘한 감정을 자아내는 중 원주민들에게 일종의 모성애를 느끼고 있던 키지 또한 안 좋은 쪽으로 변화하게 된다. 시라이를 지키기 위한 자일의 영역표시가 키지가 애정을 가지고 돌보던 자자를 변화시켰기 때문. 이 모든 상황은 안 좋은 타이밍을 맞아 폭발적으로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굉장히 술술 읽히며 폭력적 학대와 방관, 그 안에서의 일그러진 모성애, 남성과 여성, 지배와 피지배, 사랑과 욕망, 질투, 등과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충격적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 사이코섹슈얼 스릴러 '여자들의 집'. 만화와 소설의 경계에 서 있는 어른들의 만화라는 그래픽 노블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철학적인 만화였다. 읽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웠던 강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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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자들의 집 평점10점 | d********1 | 2017.11.25 리뷰제목
눈에 띄는 출판시장의 변화 중 하나는 만화 시장의 증가다. 많은 책에서 이미 그림이나 일러스트를 삽화 형식으로 들어가 있다. 이밖에도 카툰 형식의 에세이와 웹툰의 출판은 이미 대중화되었고, 소설과 시 등 문학에서도 삽화를 넣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사람들의 독서 성향과 연관성을 지닌다. 사람들은 점점 어려운 책을 읽지 않는다. 삶이 어려운데, 굳이 어려운 독서를 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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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출판시장의 변화 중 하나는 만화 시장의 증가다많은 책에서 이미 그림이나 일러스트를 삽화 형식으로 들어가 있다이밖에도 카툰 형식의 에세이와 웹툰의 출판은 이미 대중화되었고소설과 시 등 문학에서도 삽화를 넣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사람들의 독서 성향과 연관성을 지닌다사람들은 점점 어려운 책을 읽지 않는다삶이 어려운데굳이 어려운 독서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삶에서 지친 사람들은 가벼운 지식을 쉽게 알려줬던 지대넓얕위로를 전해줬던 미움받을 용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쉬운 방법으로 만족감을 준 컬러링북행복하고 편안한 말만 적혀 있는 언어의 온도를 찾았다그만큼 책은 지식보다 위로의 존재로 변모하고 있다.

 

만화도 읽기를 피곤해하는 독자들의 성향에 따라 시장이 증가했다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만화가 떠오르면서 웹툰과 그래픽 노블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했다특히 그래픽 노블은 만화의 소설을 섞어놓은 형태로소설 같은 깊이와 생각 거리를 안겨준다또는 철학적 메시지나 혹은 인문적사회적과학적 지식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나온 여자들의 집도 뛰어난 소개가 이어진 그래픽 노블이다어지간하면 책 소개에 잘 현혹되지 않지만 이번에는 읽자마자 책을 완독하고 싶어졌다

충격적이고영리하며아름답다!”(더 비트The Beat), “소피 골드스타인의 작품은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독자를 단숨에 끌어당겨 몰입하게 만든다심장이 졸아들 것 같은 놀랍고 탁월한 작품!”(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이란 언론의 극찬을 앞에시대도배경도 알 수 없는 머나먼 우주의 어느 행성에서 펼쳐지는 사이코섹슈얼 스릴러다. 4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지배하는 자와 복종하는 자가진 자와 가지려는 자그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변화와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린 수작을 뒤에 내세운 띄지만 보고 혹하고야 말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야말로 소개만 뛰어났던 책이었다수녀로 보이는 4명의 여인이 미개척 행성 마푸Mopu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내용은그녀들이 여러 상황에 부딪히면서 겪는 심리묘사를 중점으로 보여주고 있다특히 가장 큰 변화의 원인은 4개의 눈을 가진 미스테리한 남성 자엘 딘을 만나면서부터다. 4명이 제각각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는데상황의 변화에 따라 미묘하게 심리 상태가 변한다그리고 결국 이상한 결말을 맞이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무엇을 뜻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아니면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은 건지도 모르겠다상황 설명부터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채 전개한 책은 끝까지 불편했다숨겨진 지배 관계와 가진 자와 가지려는 자의 복잡미묘한 심리변화는 다 느껴지지만 그뿐이다시대도 배경도 상황도 의문인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던져 줘봤자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단숨에 읽히는 흡입력은 아무리 봐도 정도가 지나친 비약에 불과했다.

 

다시 읽어도 큰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고 그저 독특한 느낌뿐이었다그런 걸 보면 책 소개를 참 잘 적었다웬만한 글에도 현혹되지 않았는데. ‘이그나츠 어워드’ 2014년도 수상작이라 길래 네이버에 찾아봤지만 잘 나오지 않았다여러모로 내 한계인 듯하다그러고 보니 뉴욕타임스는 늘 좋은 이야기만 해줬던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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