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9월 종합지인 ≪조광 朝光≫에 발표되었다. 작품 속에 나는 일반적인 부부와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매일매일을 방구석에서 낮잠을 자며 이 남자의 유일한 낙은 오후 아내가 자신의 방을 비웠을 때 들어가 거울을 가지고 놀거나, 불장난을 하는 것을 하루 일과로 보내고 있다. 매일같이 이유모를 밥을 먹고, 용돈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는 밖으로 나오게 되고 날개를 펼쳐 밖으로 날아갈 것을 생각한다.
가끔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아 마치 ‘다람쥐 쳇 바퀴’ 같다. 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다람쥐가 아무리 돌고 돌아도 제자리라는 말처럼 사람들은 시간을 보냄에 있어 매일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것을 보며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 역시 다람쥐처럼 매일같이 무기력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사는 이유, 그리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그냥 살아가는 삶인 것 같다. 속박된 삶을 힘들어 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우리나라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나도 그랬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꿈이 없다. 단지 대학만을 위해 공부하는 벌레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걔 중엔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학생들이 있겠지만 대부분 부모가 짜여준 스케줄로 본인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하는지도 모르는 체 하루 24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부모가 원하는 꿈을 이뤘을 때 일탈을 꿈꾸기도 하고 또는 일탈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조차도 고등학교 때 꿈 없이 대학만을 위해 공부했던 것 같다.
사람들은 날개를 달아야 한다. 누구도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로 날개를 단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