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신응섭 글 그림
진선아이/ 2021년 8월 17일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가족을 만나러 랜선 여행 떠나요!"
1. 섬진강 여행 전
우리 나라는 산도 많지만 강도 많다. 크고 작은 강들이 아주 많이 흘러서 강만 그려놓은 지도를 보면 강들이 마치 실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압록강, 대동강, 한강, 금강 등 이름 있는 강들은 대부분 황해로 흐른다. 그 중에서 섬진강은 한반도의 남쪽에 있으며 전라도와 경사도를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 긴 강이다.
<지도상에 나타난섬진강의 모습 (책에서 인용)>
<지리산 노고단이 보이는 섬진강 중류의 수달서식지 생태경관보전지역>
출처: 섬진강미래회의 준비위원회 제공
그래서 섬진강은 지도애서 보는 것과 같이 섬진강은 진안, 장수, 임실, 남원, 곡성, 구례, 하동, 광양 등 전라도 여러 지역에 걸쳐 흐르면서 남해로 빠져나간다.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섬진강에는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어울려서 살고 있다. 고라니, 담비, 원앙, 남생이, 왜가리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천연기념물 제 330호인 수달 가족도 살고 있다.
<섬진강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 p.4
이처럼 섬진강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지만, 그 생물들 중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을 만나러 가보자. 예전에는 수달을 강이나 냇가에서 싑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천 개발과 환경 오염으로 점차 그 수가 줄어들어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런 귀한 수달이 섬진강에 산다고? 처음에는 수달 2마리가 포착되다가 최근에 암컷 수달이 새끼를 낳아서 수달 가족이 수컷, 암컷, 두 마리의 새끼 이렇게 해서 네식구가 되었다.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
그럼 최근 새끼가 태어나 4식구가 된 행복한 수달 가족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떠나볼까요? 코로나로 인해서 섬진강 여행은 랜선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알려드려요~
2. 섬진강 여행 중
새벽녘, 섬진강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섬진강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큰기러기와 쇠백로는 아침 인사를 하고 쇠오리는 무리 지어 사냥을 떠난다. 강가로 나온 고라니는 수생 식물로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한다. 그때 수달이 나타나서 검은등할미새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다가간다.
<새벽녘, 섬진강에 물안개가 피아오르다 > p.6
<검은등할미새에게 이침 인사를 건네는 수달 > p.7
하지만 도도하기로 소문난 검은등할미새는 못 본 척하는 것 같다. 수달은 검은등할미새와 친구가 하고 싶은 것일까.
<물고기 사냥에 성공한 새끼 수달 > p.10
수달 가족이 물고기 사냥이 한창이다. 엄마 수달이 새끼들에게 물고기 사냥 시범을 보이고 있다. 오빠 강이는 벌써 자신이 사냥한 물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다. 동생 달이는 엄마의 시범 행동을 유심히 보고 있다. 수달은 주로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수달에게 있어서 물고기 사냥술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리고 곧 새끼들은 엄마 수달의 품을 떠나 자립해야 하는데,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면 자립이 힘들어지고 멋진 어른 수달로 자라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새끼들은 엄마 수달의 시범 행동을 보며 열심히 배우고 있다.
<사냥에 성공하여 동자개를 맛있게 먹고 있는 수달 > p.10
열심히 배우고 노력한 결과, 막내 달이도 사냥에 성공해서 동자개를 맛있게 먹고 있다. 물고기만 먹는 줄 알았는데 동자개도 먹는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사냥에 성공한 새끼들을 엄마 수달이 칭찬해주는 듯하다. '기특하구나 내 새끼들'
<사냥에 성공한 새끼를 칭찬해주는 엄마 수달 > p.11
이제 물고기 사냥도 성공하는 새끼들을 보며 엄마 수달은 '이제 곧 새끼 수달들이 떠나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예전 여기에 처음 왔던 그 때를 생각한다. '언제 이렇게 커버린 것인지'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버렸다. 이렇게 새끼들이 무럭무럭 잘 자란 것은 엄마 수달의 희생과 사랑 덕분이었다. 재작년 겨울, 섬진강에서 엄마 수달과 아빠 수달이 만나서 사랑에 빠져서 그들은 서로의 짝이 되어 부부가 되었다.
<서로 사랑에 빠진 아빠 수달과 엄마 수달> p.12
엄마 수달은 태어날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하느냐고 바빴다. 물가에 있는 나무 밑 구덩이를 찾아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엄마 수달은 이곳에서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려 건강하게 키웠다.그러나 이렇게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수달 가족은 보금자리를 옮기던 중 수컷 수달이 차에 치여 죽게 되고 그 해 홍수가 심해 불어난 섬진강 물에 많은 동물들이 죽거나 강물에 떠내려갔다. 수달 가족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수달 가족도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홍수에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은 흘러 어느 새 가을이 되었다. 물안개가 내려낮은 섬진강 보 위에서 한 무리의 수달이 사냥을 하고 있다. 수달 가족이 돌아온 것이다! 아빠 수달을 잃은 이픔을 겪었지만 다행히도 수달 가족은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돌아온, 씩씩하게 움직이는 수달들의 모습을 보니 그렇게 반갑고 기쁠 수가 없다. 수달 가족은 이제 섬진강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동물 친구들 중의 하나의 귀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다시 나타난 수달 가족> p.21
이제 섬진강에도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겨울 동안 수달 남매는 크고 건강하게 자랐다. 이제 얼마 후 봄이 오면 남매는 엄마 품을 떠나 각자의 삶을 시작할 것이다. 부모 수달이 그랬듯이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짝을 만나고, 새끼를 낳아 섬진강으로 다시 찾아올 것이다. 수달의 수가 많아지면 섬진강을 더욱 풍요로워지고 멸종 위기에 처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직 수달 가족의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지만, 너무나 생생한 사진으로 직접 수달을 관찰하며 지켜본 느낌이다. 이 수달 가족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섬진강 구석구석을 살피며 수달을 관찰해오고 사진을 찍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사진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한 섬진강 수달에 관한 생태 사진 동화라고 한다.
민약 이런 10년 간의 저자의 노력과 인내가 없었다면, 아마 이 책은 이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우리가 랜선으로나마 수달 가족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저자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3. 섬진강 여행 후
우리는 수달 가족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이 자리에 돌아왔다. 수달은 야생이고 멸종위기에 처해서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다. 비록 수달이 섬진강에 산다고 해도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섬진강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생태 사진을 찍어온 저자의 노력에 감사함을 표한다. 사람들에게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의 생태를 알려주기 위해, 자연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기 위해 그는 이 생태 사진 동화를 썼다.
지금같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 방콕을 해야하는 시기에, 아이들과 함께 랜선으로 섬진강에 사는 수달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를 통해 수달이라는 특별한 동물에 대해 사진을 통해 배우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과 환경의 보전과 그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아도 좋은 생태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섬진강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의 사진을 올려본다. 섬진강에는 이렇게 많은 동물 친구들이 살고 있다. 우리의 강! 우리의 동물 친구들! 이제는 우리 손으로 강을 깨끗하게 만들어 동물들이 이 섬진강에서 오래도록 살 수 있도록 해보자!
그러면 우리가 오래도록 섬진강 수달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