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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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신응섭 글그림 | 진선아이 | 2023년 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9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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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아 > 어린이 그림책/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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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섬진강으로 수달 가족 만나러 가요! 평점9점 | s*******4 | 2021.08.26 리뷰제목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신응섭 글 그림 진선아이/ 2021년 8월 17일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가족을 만나러 랜선 여행 떠나요!"       1. 섬진강 여행 전   우리 나라는 산도 많지만 강도 많다. 크고 작은 강들이 아주 많이 흘러서 강만 그려놓은 지도를 보면 강들이 마치 실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압록강, 대동강, 한강, 금강 등 이름 있는 강들은 대부분 황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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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신응섭 글 그림

진선아이/ 2021년 8월 17일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가족을 만나러 랜선 여행 떠나요!"

 


 


 

1. 섬진강 여행 전

 

우리 나라는 산도 많지만 강도 많다. 크고 작은 강들이 아주 많이 흘러서 강만 그려놓은 지도를 보면 강들이 마치 실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압록강, 대동강, 한강, 금강 등 이름 있는 강들은 대부분 황해로 흐른다. 그 중에서 섬진강은 한반도의 남쪽에 있으며 전라도와 경사도를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 긴 강이다.


<지도상에 나타난섬진강의 모습 (책에서 인용)>

 

 

<지리산 노고단이 보이는 섬진강 중류의 수달서식지 생태경관보전지역>

출처: 섬진강미래회의 준비위원회 제공


그래서 섬진강은 지도애서 보는 것과 같이 섬진강은 진안, 장수, 임실, 남원, 곡성, 구례, 하동, 광양  등 전라도 여러 지역에 걸쳐 흐르면서 남해로 빠져나간다.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섬진강에는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어울려서 살고 있다. 고라니, 담비, 원앙, 남생이, 왜가리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천연기념물 제 330호인 수달 가족도 살고 있다. 

 

<섬진강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 p.4


이처럼 섬진강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지만, 그 생물들 중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을 만나러 가보자. 예전에는 수달을 강이나 냇가에서 싑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천 개발과 환경 오염으로 점차 그 수가 줄어들어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런 귀한 수달이 섬진강에 산다고? 처음에는 수달 2마리가 포착되다가 최근에 암컷 수달이 새끼를 낳아서 수달 가족이 수컷, 암컷, 두 마리의 새끼 이렇게 해서 네식구가 되었다.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

 

그럼 최근 새끼가 태어나 4식구가 된 행복한 수달 가족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떠나볼까요? 코로나로 인해서 섬진강 여행은 랜선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알려드려요~

 

 

2. 섬진강 여행 중

새벽녘, 섬진강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섬진강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큰기러기와 쇠백로는 아침 인사를 하고 쇠오리는 무리 지어 사냥을 떠난다. 강가로 나온 고라니는 수생 식물로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한다. 그때 수달이 나타나서 검은등할미새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다가간다.

<새벽녘, 섬진강에 물안개가 피아오르다 > p.6

 

<검은등할미새에게 이침 인사를 건네는 수달 > p.7

 

하지만 도도하기로 소문난 검은등할미새는 못 본 척하는 것 같다. 수달은 검은등할미새와 친구가 하고 싶은 것일까. 

 

<물고기 사냥에 성공한 새끼 수달 > p.10


수달 가족이 물고기 사냥이 한창이다. 엄마 수달이 새끼들에게 물고기 사냥 시범을 보이고 있다. 오빠 강이는 벌써 자신이 사냥한 물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다. 동생 달이는 엄마의 시범 행동을 유심히 보고 있다. 수달은 주로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수달에게 있어서 물고기 사냥술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리고 곧 새끼들은 엄마 수달의 품을 떠나 자립해야 하는데,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면 자립이 힘들어지고 멋진 어른 수달로 자라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새끼들은 엄마 수달의 시범 행동을  보며 열심히 배우고 있다.

 


<사냥에 성공하여 동자개를 맛있게 먹고 있는 수달 > p.10

 

열심히 배우고 노력한 결과, 막내  달이도 사냥에 성공해서 동자개를 맛있게 먹고 있다. 물고기만 먹는 줄 알았는데 동자개도 먹는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사냥에 성공한 새끼들을 엄마 수달이 칭찬해주는 듯하다. '기특하구나 내 새끼들'

 


<사냥에 성공한 새끼를 칭찬해주는 엄마 수달 > p.11

 

이제 물고기 사냥도 성공하는 새끼들을 보며 엄마 수달은 '이제 곧 새끼 수달들이 떠나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예전 여기에 처음 왔던 그 때를 생각한다. '언제 이렇게 커버린 것인지'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버렸다. 이렇게 새끼들이 무럭무럭 잘 자란 것은 엄마 수달의 희생과 사랑 덕분이었다. 재작년 겨울, 섬진강에서 엄마 수달과 아빠 수달이 만나서 사랑에 빠져서 그들은 서로의 짝이 되어 부부가 되었다.

 

<서로 사랑에 빠진 아빠 수달과 엄마 수달> p.12


엄마 수달은 태어날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하느냐고 바빴다. 물가에 있는 나무 밑 구덩이를 찾아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엄마 수달은 이곳에서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려 건강하게 키웠다.그러나 이렇게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수달 가족은 보금자리를 옮기던 중 수컷 수달이 차에 치여 죽게 되고 그 해 홍수가 심해 불어난 섬진강 물에 많은 동물들이 죽거나 강물에 떠내려갔다. 수달 가족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수달 가족도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홍수에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은 흘러 어느 새 가을이 되었다. 물안개가 내려낮은 섬진강 보 위에서 한 무리의 수달이 사냥을 하고 있다. 수달 가족이 돌아온 것이다! 아빠 수달을 잃은 이픔을 겪었지만 다행히도 수달 가족은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돌아온, 씩씩하게 움직이는 수달들의 모습을 보니 그렇게 반갑고 기쁠 수가 없다. 수달 가족은 이제 섬진강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동물 친구들  중의 하나의 귀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다시 나타난 수달 가족> p.21
 

이제 섬진강에도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겨울 동안 수달 남매는 크고 건강하게 자랐다. 이제 얼마 후 봄이 오면 남매는 엄마 품을 떠나 각자의 삶을 시작할 것이다. 부모 수달이 그랬듯이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짝을 만나고, 새끼를 낳아 섬진강으로 다시 찾아올 것이다. 수달의 수가 많아지면 섬진강을 더욱 풍요로워지고 멸종 위기에 처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직 수달 가족의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지만, 너무나 생생한 사진으로 직접 수달을 관찰하며 지켜본 느낌이다. 이 수달 가족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섬진강 구석구석을 살피며 수달을 관찰해오고 사진을 찍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사진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한 섬진강 수달에 관한 생태 사진 동화라고 한다. 

민약 이런 10년 간의 저자의 노력과 인내가 없었다면, 아마 이 책은 이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우리가 랜선으로나마 수달 가족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저자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3. 섬진강 여행 후

 

우리는 수달 가족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이 자리에 돌아왔다. 수달은 야생이고 멸종위기에 처해서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다. 비록 수달이 섬진강에 산다고 해도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섬진강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생태 사진을 찍어온 저자의 노력에 감사함을 표한다. 사람들에게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의 생태를 알려주기 위해, 자연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기 위해 그는 이 생태 사진 동화를 썼다.

 

지금같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 방콕을 해야하는 시기에, 아이들과 함께 랜선으로 섬진강에 사는 수달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를 통해 수달이라는 특별한 동물에 대해 사진을 통해 배우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과 환경의 보전과 그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아도 좋은 생태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섬진강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의 사진을 올려본다. 섬진강에는 이렇게 많은 동물 친구들이 살고 있다. 우리의 강! 우리의 동물 친구들! 이제는 우리 손으로 강을 깨끗하게 만들어 동물들이 이 섬진강에서  오래도록 살 수 있도록 해보자!

그러면 우리가 오래도록 섬진강 수달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8
종이책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평점8점 | c********i | 2021.08.24 리뷰제목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섬진강에서는 재작년 겨울 수달 부부가 결혼하여 이듬해 봄에 아기 수달 남매 강이와 달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러나 섬진강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수달 가족은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고, 아빠 수달은 가장 앞장서서 가족을 이끌고 가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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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섬진강에서는 재작년 겨울 수달 부부가 결혼하여 이듬해 봄에 아기 수달 남매 강이와 달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러나 섬진강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수달 가족은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고, 아빠 수달은 가장 앞장서서 가족을 이끌고 가던 중 불행히도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수달 가족의 슬픔을 아는지 섬진강도 슬픔에 잠긴 듯 여름을 보내게 되고… 계절이 지나 다시 발견한 수달 가족은 다행히도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단순히 수달의 관찰일기를 들려줄 거라 생각하고 펼쳤던 책에는 의외로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책은 인간을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들 때문에 수달 가족이 아빠를 잃은 이야기를 보여주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었다.

 

 

 


 

 

 

기본 틀이 되는 이야기 외에도 어린이 도감답게 책에서는 수달의 보금자리, 물고기를 먹는 모습, 헤엄치는 모습 등을 실제 사진으로 보여준다. 또한 수달의 생애, 수달의 외형적 특징, 엄마 수달이 아기 수달을 길러내는 모습과 과정도 보여준다. 그래서 수달의 진짜 삶과 생활이 궁금했던 아이에게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 이 책에는 수달뿐만 아니라 섬진강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도 소개하고 있다. 쇠오리, 꿩, 왜가리, 기러기, 황어, 남생이 등 많은 생물들이 그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섬진강 쪽으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본 후 책에서 보았던 생물들을 여행지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귀여운 수달 가족의 실제 삶이 궁금하다면, 수달을 주인공으로 한 생태 사진 동화에 관심이 있다면, 아이와 섬진강 부근으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 책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를 추천한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o | 2021.09.02 리뷰제목
한때 별명이 수달, 해달이었다.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괜히 수달이나 해달을 보면 내적 친밀도가 높아서 관심도 가고,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을 보자마자 진선아이 책이 아닐까 했는데 역시. 실사 사진을 통해 아이에게 자연에 더 가까워지고,  자연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책들이 많다.   이 책은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었다. 섬진강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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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별명이 수달, 해달이었다.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괜히 수달이나 해달을 보면 내적 친밀도가 높아서

관심도 가고,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을 보자마자 진선아이 책이 아닐까 했는데 역시.

실사 사진을 통해 아이에게 자연에 더 가까워지고, 

자연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책들이 많다.

 

이 책은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었다.

섬진강에 사는 수달 가족이라니.

수달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을 충족시켜 줄 것이고,

가족들에게 어떤 일이 있을지 그 내용이 얼마나 훈훈할 지 기대했다.

그래서 중간에 생각지 못한 현실을 맞닥들였을 땐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그 무거움이 느껴져서 더 그랬을지도 모로겠다.

 

그만큼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저자가 이런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거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수달에 대한 사랑을 한 가득 담아 내고 있다.

책 전체에서 그게 느껴져서 참 따뜻했다. 

책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느낌이다.

실제로 저자가 수달들에게 꽤 마음을 줬던 지라, 

나중에 마음을 많이 쓸 일이 생겨서 꽤 상심하셨다고 한다. 

끝까지 다 읽고 나니 내가 정확히 이해할 순 없지만,

그래서 이 사진책이 참 좋구나 싶은 생각이었다.

 

 

책과 함께 온 부채

아이들이 또 이런 데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라,

제발 사진 한장만 찍고 갖고 가라고 사정 하고 

얼른 줬다 ㅋㅋㅋ

귀여운 수달 가족.

내지에 일단 섬진강이 어디인지 그려져 있다.

이걸 알려줄 거라곤 생각을 못 했던지라,

어찌나 감사하던지.

지리 무지랭이 엄마가 지리에 대해서 짚어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지라 

이렇게 친절히 알려줘서 아이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었다.

 



(아이의 표현을 빌려) 드라이 아이스로 흐려진 사진이 제일 첫장에 나온다. 

벌써부터 이런 장관이라니.

너무 아름다운 사진이다.

수묵화 느낌 물씬 나서 아이 읽어 주다가 혼자 흠뻑 빠졌다.


행복한 수달 가족.

이 사진을 보며 아이와 뽀뽀하고 안아주고 

알콩달콩한 우리 가족의 모습을 떠올렸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덕분에 아이랑 잠시 부비적 거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에 비극은 찾아왔다 ㅠ 

자연에 너무 많은 인간의 요소 수달들이 두려워했고,

살 길을 찾아 떠나다가 비극이 일어났다.

흔히 '로드킬'이라고 하는 사건.

사실 평소에는 그래,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 

동물들 불쌍하다, 라는 식으로만 생각하고 넘겼는데,

이렇게 그들의 삶과 가까워진 상황에서 당했다고 생각하니, 

더 크게 마음이 아팠다.




한참을 섬진강을 찾지 못했던 작가가 마침내 다시 수달 가족들을 발견했을 때,

안타까운 숫자 3이었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삶을 잘 이어나가고 있는 걸 알게 되어 

좋았다고 하셨다.

슬픈일이 있어도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이 있는 수달들.

우리 모두 그렇겠지만, 이런 모습을 통해 

다시 되새겨본다.

 

아이는 정확히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고, 

그들의 시간의 변화를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건지 이해하진 못한 것 같다.

아빠가 죽은 게 뭐야?

라는 질문을 하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나를 보던 아이.

조금씩이지만 이런 일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고,

어떤 의미인지를 조금씩 알게 해주고 싶다.

 

그래야 당연한 것들이 어쩌면 당연하지 않고 

몹시나 감사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될테니.



다음은 수달에 대한 자연관찰책 같은 지식적 정보도 나누어준다.


마지막으로 사진 작가의 긴 글이 있는데, 

한 편의 에세이 글을 보는 것 같아서 엄마의 마음도 충족시켜주었다.

 

집 근처에 수달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최근까지도 발견하고 인터넷에 업로드하신 분들이 있었다.

무딘 내가 찾지 못한 거구나.

한 동내 이웃으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

그들의 삶이 안녕하기를...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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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평점10점 | s****e | 2021.08.27 리뷰제목
2019년에 열렸던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는 수리와 달이로 천연기념물(제330호) 수달을 남녀 한 쌍으로 의인화한 것입니다. 그래서 광주 우치동물원에 가면 수달 한쌍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섯 번 중에 한 번 정도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보기가 힘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 가서 수달은 보는 날은 계 탄 날입니다. 또 친가가 섬진강댐에서 가깝고 처 외가는 섬진강
리뷰제목

2019년에 열렸던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는 수리와 달이로 천연기념물(제330호) 수달을 남녀 한 쌍으로 의인화한 것입니다. 그래서 광주 우치동물원에 가면 수달 한쌍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섯 번 중에 한 번 정도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보기가 힘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 가서 수달은 보는 날은 계 탄 날입니다.

또 친가가 섬진강댐에서 가깝고 처 외가는 섬진강 옆에 있어서 섬진강으로 드라이브를 자주 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차 안에서만 바라볼 뿐 섬진강에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섬진강에서 사는 생물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은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실제로 찍은 사진으로 동화와 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수달을 실제로 보기가 어려운데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더우기 수달과 섬진강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곳이라 더 관심을 가지고 보더라고요. 

이 책은 단순히 수달 이야기가 아니라 자연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이고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함으로 수달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수달 가족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경을 보호하고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의 백미는 작가 소개 글에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그 내용은 쓸 수 없지만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작가의 글을 읽으면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습니다(미리보기에 작가의 글이 오픈되어 있던데 가능하면 작가의 글을 읽지 말고 책을 볼 것을 권합니다.)



좋은 책을 리뷰할 기회를 주신 출판사와 YES24 관계자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1
종이책 [도감/사진 동화]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 신응섭 평점10점 | m***1 | 2021.09.02 리뷰제목
진선아이 출판사의 우리나라 생태 도감을 좋아한다. 해외의 도감을 번역한 책보다는 우리나라에 진짜로 서식하고 있는 곤충, 새, 풀, 나무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실제로 주변에서 직접 만나는 생물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진선아이 출판사에서 보고 느끼는 도감,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는 교과서 일러스
리뷰제목


 

 진선아이 출판사의 우리나라 생태 도감을 좋아한다. 해외의 도감을 번역한 책보다는 우리나라에 진짜로 서식하고 있는 곤충, 새, 풀, 나무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실제로 주변에서 직접 만나는 생물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진선아이 출판사에서 보고 느끼는 도감,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는 교과서 일러스트 사진 작가이자 사진 동화집 작가 신응섭이 지난 10여 년 간 섬진강을 살피며 수달을 관찰하며 자신의 사진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한 섬진강 수달에 관한 생태 사진 동화이다. 신응섭 작가는 다큐멘터리 '수달 가족 이야기'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도감인 동시에 사진 동화이기도 해서 일반 도감과 다르게 이야기 전개가 있다. 섬진강의 평화로운 아침 모습부터 시작하여 수달의 사냥하는 모습, 새끼들을 양육하는 모습, 서식지 등을 보여 주며, 섬진강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흘러간다. 자동차 사고(로드킬)와 홍수 등 위기로운 순간도 등장한다.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는 모습이 무척 안타깝다. 이 부분은 진짜 사진이 아니라 사진 위에 단순한 그림을 그려 최대한 끔찍하지 않게 표현되었다. 그런데 사실 5살 우리 아이에게는 이 부분은 건너뛰고 읽어주었다. 아직 그림책에서 엄마와 떨어지는 장면만 나와도 그 책은 다시는 보지 않다거나 엄마랑 헤어지기 싫다고 자지러지게 울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사고로 동물들이 다치고 죽는 일은 눈을 돌리고 싶어도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인간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할 문제이다. 하지만 도감에서 로드킬을 마주치니 당혹스럽기도 했다. 아이를 위한 도감인 만큼 섬진강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자연을 편안한 마음으로 접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부모로서의 보호 본능과 그래도 알려줄 것은 알려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충돌할 때가 있다. 어쩌면 어릴 적부터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로드킬 문제를 접하고 동물들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에게 언제쯤 이 부분을 보여줄 지는 천천히 고민해 봐야겠다.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는 수달 뿐만 아니라 섬진강에 사는 여러 동식물 사진도 볼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도 등장하고, 책 뒷쪽으로 따로 모아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우리집에 있는 다른 도감에 나오는 새들이 여기저기에 나와서 아이와 즐겁게 보았다. 커다란 카메라나 기다란 망원경을 가지고 직접 눈으로 보고 싶지만, 사실 책에 나오는 생물들이 그렇게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건 아닐테다. 그래도 언젠가 도감에 나오는 생물들을 보러 아이와 함께 섬진강에 가보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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