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개주막 기담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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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4

리뷰 총점 10.0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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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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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4
오윤희 저
삼개주막 기담회 4
삼개주막 기담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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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3
삼개주막 기담회 2
오윤희 저
삼개주막 기담회 2
삼개주막 기담회
오윤희 저
삼개주막 기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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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삼개주막 기담회 4편 리뷰 평점10점 | r******5 | 2023.08.03 리뷰제목
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기담만한 이야기가 없다.특히 이 시리즈는 1권부터 참 즐겁게 읽으면서 따라왔던지라, 4권이 어서 배송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이 책이 가장 좋은 장점은 배경은 옛날이지만, 에피소드는 현대인들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일들이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람의 추악함이나 욕망은 언제나 분노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현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리뷰제목
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기담만한 이야기가 없다.

특히 이 시리즈는 1권부터 참 즐겁게 읽으면서 따라왔던지라, 4권이 어서 배송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이 책이 가장 좋은 장점은 배경은 옛날이지만, 에피소드는 현대인들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일들이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람의 추악함이나 욕망은 언제나 분노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현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과거에도 있었겠지 하면 심력이 소모되는 기분이지만,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언제나 인류애를 놓지 않으신다. 비록 악한 사람들도 있지만, 선한 사람들도 있고 선함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 등등 희망적인 사람들과 메시지들이 있어 괴롭지만은 않고 희망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는 앞서 등장했던 인물들의 간단한 후일담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짤막하게 근황이 나오는 정도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이하 내용부터는 작중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주의 바랍니다)

4권이 특히 궁금했던 이유는, 역시 혼자서 떠돌게 된 선노미가 너무 걱정되서였다. 먼저 자신과 일행을 해치려고 한 사람이니, 따지고 보면 정당방위라고 생각했지만 선노미는 이제 고작 14살. 솔직히 어른도 충격받을 판에 아직 어린 선노미는 정말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 시리즈 중 4권이 제일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상태에서 마주하는 기이한 일들은 선노미가 혹시 더 흔들리지 않을까, 부서지지 않을까 불안하게 느껴졌다. 예전과는 달리, 자신이 저지른 일에 힘겨워하며 비슷한 일을 겪어도 더 괴로워하는 선노미가 안쓰러웠다. 그리고 이번 권은 처음부터 잔인했다. 첫번째 이야기가 나는 제일 토할 것 같았고 끔찍했다. 그나마 가해자들이 죽는 벌을 받은 것이 유일한 안도가 들었다. 그럼에도 너무 편히 간 것 같다. 차라리 뒤의 다른 이야기들이 훨씬 견디기 나았다. 다른 이야기들은 괜찮았다. 역시 한국의 기담하면 한의 정서를 빼놓을수가 없는데, 나는 공포뿐만 아니라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이 슬픔과 분노와 무언가의 어드매가 합쳐진 이 정서를 좋아한다.

먼저 병으로 간 아내를 그리다가 영혼이라도 보고싶어 수상한 무당의 부적으로 아내와 다시 만나며 즐거워하지만 나중에 그 무당이 가짜 선무당임을 알자 다시 사라져가는 아내의 모습에 줄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슬펐다. 실제로 효능이 없는 물건일지라도, 사람의 그리움은 힘이 있는 것일까? 다행히 남편은 앞으로 나아가길 선택했지만 그래도 난 좀 슬펐다.

이 외에도 다양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더운 여름, 서늘한 기담회에서 더위를 식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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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삼개주막 기담회 4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3.04.30 리뷰제목
(이전까지의 이야기들에서) 한 번 들은 이야기는 놀라운 기억력으로 모두 기억하는 아이, 선노미. 삼개주막에서 어머니를 도와 일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연암 나리의 이야기 회에 동참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 연암 나리와 동행이 되어 청나라까지 떠나게 된다.    『삼개주막 기담회 4』에서는 이렇게 청나라로 떠났던 선노미가 혼자의 몸으로 여기저기를 떠도는 이야
리뷰제목


(이전까지의 이야기들에서) 한 번 들은 이야기는 놀라운 기억력으로 모두 기억하는 아이, 선노미. 삼개주막에서 어머니를 도와 일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연암 나리의 이야기 회에 동참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 연암 나리와 동행이 되어 청나라까지 떠나게 된다. 

 

『삼개주막 기담회 4』에서는 이렇게 청나라로 떠났던 선노미가 혼자의 몸으로 여기저기를 떠도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는 왜 가족들이 있는 삼개주막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떠도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청나라에서 살인을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들을 볼 낯이 없었던 것이다.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떠났던 길에서 비록 연암 나리와 자신을 지키려고 했던 일이지만 누군가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은 그로 하여금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다. 

 

결국 청나라 사절단에서까지 나와버린 선노미는 그동안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머지 않아 깨닫게 된다. 아무런 방패막이 없이 어떤 기술도 없는, 게다가 추운 날들이 이어지며 그동안 그가 얼마나 편안했는가, 세상에 무지했는가를 몸소 느끼게 되는데 천우신조로 근처 암자의 우생 스님의 도움을 받아 며칠 머물게 된다. 

 

하지만 동자승 하나와 우생 스님만이 기거하는 작은 사찰에서 선노미는 기괴한 일을 경험하고 그것이 바로 본당의 있는 지옥도와 관련이 있음을 우생 스님으로부터 듣게 된다. 

 


이후 자신을 괴롭히는 죄책감, 그리고 마음의 혼란 등을 해결하고자 다시금 유랑길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선노미는 그동안 자신이 듣고 들려주던 기담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감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 등장하는 기담들이 그 당시에 분명 존재했을수도 있겠으나 어딘가 모르게 최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사건들과 상당한 부분에서 닮아 있다는 것이다. 마치 시대만 조선으로 옮겨 놓은 듯하다. 

 

게다가 이전의 시리즈에서 언급되었던 기담 속 인물들이 곳곳에서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와 연결되어 등장할 때는 당시의 사건들에 대한 프리퀄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에필로그를 보는 것 같기도 했었다.

 


그저 기담으로만 말하고 듣던 일들을 현실에서 마주한 선노미를 보면서 그동안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죄책감을 어떻게 하면 덜어낼 수 있는가를 발견해가고 나아가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는것 같아 시리즈 4권은 선노미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이야기였고 앞의 이야기들이 모두 마무리되는 느낌이라 과연 5권에서는 선노미가 어떻게 달라질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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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삼개주막 기담회 평점10점 | f*******e | 2023.04.13 리뷰제목
삼개주막 기담회4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냉정하게 지적하면서 그 안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가 오윤희의 『삼개주막 기담회4』를 소개한다.   선노미는 청나라에서 자신과 연암을 지키기 위해 한 사내를 죽이고 말았다. 사람을 해쳤다는 죄책감에 선노미는 사절단 일행에서 떠나 조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은 죄가 있어서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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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4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냉정하게 지적하면서 그 안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가 오윤희의 삼개주막 기담회4를 소개한다.

 

선노미는 청나라에서 자신과 연암을 지키기 위해 한 사내를 죽이고 말았다. 사람을 해쳤다는 죄책감에 선노미는 사절단 일행에서 떠나 조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은 죄가 있어서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정처 없이 헤매면서 만나는 기담들을 엮었다. 이제껏 남들의 입을 통해 듣고 기록된 기담들이 현실이 되었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고의로 나쁜 행동을 한 악인들은 그에 응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작가는 인간의 도리에서 벗어나 파렴치한 행동을 한 인간들을 향해 경고한다.

하필 내 차례 때 진이 저것이 도망쳤잖아. 오래 기다렸으니 그만큼 재미를 봐야할 것 아닌가.”(p.69)

나쁜 짓을 한 자들이 죽어서 가는 곳만이 지옥이 아니다. 이자들이 있는 세상, 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그래, 너희들한테 어울리는 지옥을 만들어주마. 그 속에서 영원히 살도록 해주마.”(p.73)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가야 한다. 작가는 죽은 사람이 보이는 것을 그리움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생각한다. 차마 망자를 놓아주지 못한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본다.

길상의 간절한 마음이 기억 속 명옥의 잔상들을 끌어모아 허상을 만들어낸 거라고. 명옥을 친언니처럼 따랐던 덕임 역시 오빠와 같은 마음이었기에 명옥의 허상을 볼 수 있었던 거라고. 명옥은 길상이 박수무당의 정체를 깨닫고 현실을 자각하는 순간, 사라져버렸다.”(p.135)

 

내 마음을 잘 살피고 올바른 방향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깊이 감추다보면 감정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쓰면 그 가면에 지배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주태가 가면이 돼버려서 그런 게 아닐까요?”(p196) 저주받은 가면은 그것을 쓰는 사람들이 감춰왔던 어두운 마음을 밖으로 드러내게 한다. 하지만 가면을 오래 쓰다 보면 숨겨왔던 검은 속마음이 어느새 가면을 쓴 사람을 잠식하고 지배하게 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에 가치가 있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작가는 내가 가진 것이 보기에 보잘 것 없이 보여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것일 수 있음을 말한다.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 재주라도 남들이 필요로 할 수 있다고 그건 달리 말하면 세상에 필요 없는 재주는 없다는 뜻이 아닐까. 죄 없이 억울한 일을 당한 만기가 실수한 걸 굳이 하나 꼽자면 자신이 가진 재주를 너무 하찮게 여겼다는 게 아닐까.”(p159~160)

 

선노미는 말로만 듣던 기담을 현실에서 겪으면서 스스로 그 이야기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한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어려운 일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면 나도 저절로 위로를 받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 희망을 품고 길을 나선 선노미처럼, 이 책을 통해 오싹한 재미와 함께 삶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삼개주막기담회4 #오윤희 #고즈넉이엔티 #오싹한이야기 #무서움 #공포 #선노미 #따뜻한시선 #권선징악 #반성 #악인 #죄책감 #기담 #기담이나온이유 #세상의따뜻함 #악한세상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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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삼개주막 기담회 4 평점10점 | g********5 | 2023.04.10 리뷰제목
이야기는 총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옥도> 비를 피하다 우연히 스님 우생을 만나게 된 선노미는 우생의 권유로 그의 암자에 잠시 머물게 된다. 그곳에는 산에서 다리를 다치고 산길을 헤매다 잠시 머물고 있는 춘식과 영달이라는 남자들 또한 있었다. 우생은 머무는 동안 본당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를 한다. 그런데 얼마 뒤 암자에 머물던 춘식과 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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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총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옥도>

비를 피하다 우연히 스님 우생을 만나게 된 선노미는 우생의 권유로 그의 암자에 잠시 머물게 된다. 그곳에는 산에서 다리를 다치고 산길을 헤매다 잠시 머물고 있는 춘식과 영달이라는 남자들 또한 있었다.

우생은 머무는 동안 본당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를 한다.

그런데 얼마 뒤 암자에 머물던 춘식과 영달이 차례로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추는 일이 벌어지는데….

 

<외줄 타는 남자>

하룻밤 잘 곳을 찾아 헤매던 선노미는 우연히 사당패 무리와 만나 그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사당패 중엔 선노미 또래의 덕임이라는 남장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녀는 선노미에게 줄광대였던 오빠 길상의 짧지만 비극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데….

 

<보름달 마귀>

사당패와 헤어져 길을 떠난 선노미가 어느 마을 어귀에 들어섰을 때 우연히 살인사건 현장을 지나치게 된다. 그런데 어이없이 살인범으로 의심받으며 꼼짝없이 체포될 찰나, 오작인 병오의 도움으로 오해를 풀게 된다. 그리고 살인을 한 진짜 범인인 보름달 마귀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호리병을 든 남자>

다시 길을 떠난 선노미는 우연히 반월댁이라는 주모가 하는 주막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때 자신을 '필요 없는 것들을 사는' 장사꾼이라고 소개하는 무용이 주막의 손님으로 묵게 된다. 자신에게는 딱히 쓸모없는 재주를 산다는 무용의 말이 허황되게 느껴진 주막의 손님들은 그를 비웃었고, 그를 비웃던 손님 중 한 명인 만기가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자신의 능력을 무용에게 팔게 되는데….

 

<지지 않는 꽃>

주막을 떠난 선노미는 우연히 기방에 신세를 지게 되고, 거기서 예전에 만났던 사당패를 다시 만난다. 선노미가 기거하게 된 기방은 인근에서 유명한 기방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이름 높은 기녀인 열일곱 살의 연홍은 덕임과 선노미를 살뜰히 챙겨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연홍과 노기(老妓) 홍매가 같이 산책을 나갔다가 강도를 만나 홍매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낙서하는 아이>

사당패와 다시 헤어지고 길을 나선 선노미는 어떤 마을에 도착했고, 그 마을 서당에서 혼자 나뭇가지로 마당에 글자를 적고 있는 깡마르고 작고 지저분한 소년 차돌을 만난다. 선노미가 말을 걸자 차돌은 도망갔고, 그 소리에 나온 훈장과 맞닥뜨리게 된다. 선노미는 훈장이 다름 아닌 자신에게 언문을 가르쳐 줬던 춘추관 사관 종훈임을 알고 놀란다.

그런데 얼마 뒤 마당에서 서당 수업을 몰래 듣던 차돌이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삼개주막 기담회』의 오윤희 작가는 일간지 기자 출신의 작가로 픽션과 논픽션의 세계를 넘나들며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단지 막연하게 기이하고 괴상한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들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비록 옛날을 배경으로 한 기이한 이야기들의 모음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현실의 문제들이 반영되어 있었다.

 

이야기는 삼개주막 기담회를 통해 연암을 알게 된 선노미가 그 인연으로 연암을 따라 청나라에 갔다가 그곳에서 자신과 연암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뒤 죄책감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조선을 떠돌아다니며 겪는 이야기의 모음으로 되어 있다.

그 방황을 통해 선노미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이 세상이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찾아나간다.

 

다른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지만 세 번째 <보름달 마귀>와 여섯 번째 <낙서하는 아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인간이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음험한 욕망과 충동을 숨기지 않고 드러나 보이게 하는 저주 받은 가면에 관련된 이야기인 <보름달 마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저주받은 가면은 마치 현대 사회의 인터넷이 가진 익명성이라는 가면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쓰고 살인이라는 더러운 욕망을 푼 보름달 마귀, 주태처럼 현대의 사람들은 인터넷의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소설 속의 주태처럼 자신과 관련 없는 타인을 먹잇감 삼아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음험하고 더러운 욕망을 분출하고 있다. 아니,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마치 자신들이 정의의 사도가 된 것처럼 자신들의 먹잇감이 된 상대를 향해 무자비하고 잔인한 칼날을 휘두르며 난도질하고 무참히 짓밟아 버리며 희열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고 있을 현실 속의 보름달 마귀들에게 이 이야기 속 보름달 마귀가 너희들의 모습이라며 보여주고 싶다.

 

<낙서하는 아이> 속 학대받는 차돌의 이야기를 읽으며, 힘없는 아이들은 결코 어른들의 감정의 쓰레기통이나 분풀이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보다 힘없고 약한 아이들이 짓밟아도 되는 존재가 아닌 보호와 배려가 필요한 존재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대는 대물림된다는 것을 명심하여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충고를 통해 선노미는 죄책감을 떨쳐버리려 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죄책감을 짊어지고 속죄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치게 된다. 그렇게 과거에 얽매여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를 살면서 미래를 향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한다.

과연 선노미가 선택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선노미가 모든 방황을 마치고 삼개주막으로 돌아가 펼쳐질 또 다른 이야기 세상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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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삼개주막 기담회 4 평점10점 | m********6 | 2023.03.24 리뷰제목
#협찬도서#고즈넉이엔티출판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gozknock ??#삼개주막기담회4 ??책속에서한실이 놀라 제멋대로 비명을 질렀다. 소리를 지르는데도그림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실이 눈을 부릅떴다. 어둠속에서도 어렴풋이 사람의 윤곽이 보였다. 그리 크지 않은키에 다소 여윈 체격. 그가 한실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달빛을 받아 생김새가 더욱 선명하게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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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고즈넉이엔티출판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gozknock
??#삼개주막기담회4

??책속에서

한실이 놀라 제멋대로 비명을 질렀다. 소리를 지르는데도그림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실이 눈을 부릅떴다. 어둠속에서도 어렴풋이 사람의 윤곽이 보였다. 그리 크지 않은키에 다소 여윈 체격. 그가 한실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달빛을 받아 생김새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다, 당신은!"

밋밋한 민얼굴이었다. 눈코입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었다. 그렇다고 화상 때문에 피부가 녹아버린 것도 아니었다. 그저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밋밋한 얼굴엔 형체라고부를 게 하나도 없었다.

한실은 주춤주춤 뒷걸음질 쳤다. 저건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 저렇게 생길 순 없어. 사람이 아니라면...... 보름달 마귀?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장승처럼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던 마귀가 별안간 몸을 날려한실을 덮쳤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미처 피할 겨를이없었다.

바닥에 털썩 쓰러진 한실의 몸 위로 마귀가 올라탔다.“사, 사람 살.....!”

마귀가 입을 틀어막는 바람에 그 외침은 한실의 목구멍에서묻혔다.

(보름달 마귀 中)

??책소개

청나라에서 돌아온 선노미는 쉽게 삼개주막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청나라에서 저지른 부끄러운 죄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연암 나리와 제 몸을 지키기 위해서였다지만, 어쨌든 누군가를 제 손으로 해치고 말았으니 선노미는 마음에 큰 충격을 얻었다.
사절단 일행도 제 발로 떠나온 데다가 집으로도 돌아가지 못하던 선노미는 우연히 우생 스님을 만나 암자에서 며칠 묵게 된다.
친절하고 너그러웠던 우생은 유독 본당얘기를 할 때면 날카로워졌다. 그곳에 절대 발을 들여선 안 된다는 신신당부는 오히려 선노미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우생의 당부를 어긴 선노미는 본당의 열린 문 틈새로 붉은 그것을 목격하고 마는데…….

어깨너머로 주워들은 기담들을 수집하던 선노미는 이제 기담 속으로 직접 발을 들인다. 새로운 세계에서 만난 기묘하고 충격적인 기담 속 어딘가에는 뜻밖의 자신의 어두운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듯한 면모가 있음을 발견한다. 따듯한 가족의 품으로, 자신의 고향 같은 삼개주막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선노미 앞에 닥친 기담이야기다.

?? 이 책 #삼개주막기담회4 는 이미 1,2,3편에서 인기가 많은 기담 시리즈다.
읽다 보면 전편들이 너무 궁금해진다. 일단 3편과 많은 연관성이 있어 보여 간략 줄거리로 3편 내용을 보았다.

(#삼개주막기담회3 편 내용 간략)
3편에 청나라에 연암 박지원과 함께 연행사길에 동행하면서 여러 기담이야기를 듣는데 … 그런 와중에 어떤 큰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되면서.. 자책을 한 선노미는 3편 마지막에 일행과 떨어지내고 주막으로 향하지 않고 혼자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는게 4편의 주 이야기다.

#삼개주막기담회4 에서는 각회차에 맞게 그 이야기를 채우는 와중에 전편에 등장했던 기담 관련인물들이 등장하고 그것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었다.
이편에서 제일 소름 돋았던 이야기는 보름달 마귀였다. 이이야기는 맨뒤의 마지막까지 소름돋았다.

정착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선노미는 여러 인물을 통해 한곳에 머무르기만 하면 안된다는걸 깨닫고 주막으로 다시 향하는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주인공인 선노미의 인생에 있어서 큰 포인트를 가져다 두는 이야기들이어서 더욱 소중하고 재밌었던 이야기였다.

5편도 물론 기대되지만 1,2,3편이 궁금해서 이미 장바구니에 넣고 읽을 채비를 하고 있다.

#삼개주막기담회4#오윤희#기담소설#고즈넉이엔티#책#책스타그램 #북#북스타그램 #bookstagram

* 본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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