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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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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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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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꿀벌의 예언 2
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꿀벌의 예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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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꿀벌의 예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쓰기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4 | 2023.08.08 리뷰제목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병렬적으로 전개되다가 마지막 부문에서 그 연결고리가 제시되고 독자들에게 하나의 교훈을 주는 방식으로 정리된다. 이 소설에서도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찾는 모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다.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이 소설을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역사적 측면이다. 므네
리뷰제목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병렬적으로 전개되다가 마지막 부문에서 그 연결고리가 제시되고 독자들에게 하나의 교훈을 주는 방식으로 정리된다. 이 소설에서도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찾는 모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다.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이 소설을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역사적 측면이다. 므네모스('잊혀진 기억'이라는 뜻)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에는 출애굽기에서 시작되어 다윗과 솔로몬의 전성기를 지나 멸망과 디아스포라로 이어지는 유대인들의 역사가 간결하게 설명된다. 이와 동시에 사라진 예언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십자군 전쟁을 비롯한 중동의 역사적 사실들이 동원된다. 둘째는 종교적 측면이다. 유럽에서 기독교가 탄생해 자리잡는 과정에서 유대교와 이슬람교도간의 관계가 투쟁의 역사속에서 조명된다. 모두가 하느님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바라신다고 주장하며 이교도들을 죽이는 모습에서 정말 하느님은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세 번째는 모험과 서스펜스이다. 스토리 전개의 대부분은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험을 주로 다룬다. 명상체험이라는 도구를 통해 과거로의 시간적 이동을 하기도 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며 예언서를 찾으려는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서로 연결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는 환경이다. 꿀벌이 없는 세상은 나아가 인류가 생존할 수 없는 자연 환경의 파괴가 있다는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다. 미래 사회에 일어날 지구온난화의 다양한 문제들을 언뜻언뜻 보여주면서 결국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환경재앙을 예방하려는 작은 노력들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재미와 함께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메시지를 동시에 던지는 작품이다. 농약과 기후온난화, 말벌 등으로 인해 꿀벌의 개체수가 엄청난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데 인류의 대응은 느리기만 하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류의 동참을 촉구하는 소설로도 읽힌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2
종이책 꿀벌의 예언 2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l*****6 | 2023.07.17 리뷰제목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자전적 에세이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를 통해 그의 세계관과 작품의 특성을 알게 되니 이번 신작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가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게 이야기하던 명상과 최면을 이번 작품에서도 주된 소재로 사용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의 선택을 통해 우리의 미래는 다양한 모습을 지닐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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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자전적 에세이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를 통해 그의 세계관과 작품의 특성을 알게 되니 이번 신작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가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게 이야기하던 명상과 최면을 이번 작품에서도 주된 소재로 사용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의 선택을 통해 우리의 미래는 다양한 모습을 지닐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꿀벌의 예언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1편에 이어 2편에선 르네와 랑주뱅은 각자의 전생이 쓴 예언서가 이 꿀벌의 예언서가 되도록 서로 경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 협심해 끝까지 이 예언서의 흔적을 쫓아 이스라엘에 이어 키프로스를 거쳐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다. 교수의 딸 멜리사도 함께 전생을 만나고 예언서를 찾는 데 동참한다. 하지만, 이 예언서가 이들의 손에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는 인물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이들의 여정은 끝이 없어 보인다.

 

전체 식물 종의 80퍼센트가 꿀벌이 있어야 번식을 할 수 있어요. 꿀벌의 실종은 우리가 그 파장을 예측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환경 재난을 불러올 거예요. 꿀벌에 의한 수분을 사람이나 로봇을 이용한 인공수분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이미 중국에서 한 바 있어요. 하지만 효율이 형편없었죠. 꿀벌을 구하는 일은 여러 가지 환경 문제 중 하나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투쟁입니다.(p.221)

 

예언서에 따르면 이 세계는 3보 전진 2보 후퇴의 법칙을 따를 것이라고 하네. 3보 전진의 단계에서는 공감과 연민에 바탕을 둔 조화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 인류의 평화와 연대를 위해서 말이야. 그러다 갑자기 폭력과 몽매주의와야 만이 지배하는 위기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거야. 그러면 인류는 진보를 멈추고 후퇴하는 거지. 2보 후퇴의 시기야.(p.232)

 

암울한 미래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솔로몬 성전에서 찾은 호박 속 여왕벌과 예언서, 과거 속 십자군 전쟁 때의 성전 기사단의 활약 그리고 르네 일행의 전생 여행은 아주 흥미롭다. 기원전 역사로부터 시작해 현재와 미래까지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이 매우 놀랍다. 역사적 배경을 잘 안다면 더 흥미롭게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꿀벌의 예언은 지금, 이 순간의 편리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구의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일부 사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종이책 구매 꿀벌의 예언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3.07.16 리뷰제목
꿀벌의 예언은 우리 지구의 종말을 막는 방법이다. 올해 초, 신문 기사에서도 나왔듯 꿀벌이 소멸하고 있다. 식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꿀벌의 실종으로 꿀벌 농가에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과도한 농약 사용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식량 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을 퇴행 최면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다녀오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열쇠의 하나로 꿀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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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은 우리 지구의 종말을 막는 방법이다.

올해 초, 신문 기사에서도 나왔듯 꿀벌이 소멸하고 있다.

식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꿀벌의 실종으로 꿀벌 농가에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과도한 농약 사용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식량 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을 퇴행 최면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다녀오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열쇠의 하나로 꿀벌을 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역사적 지식과 함께 상상력이 빛나는 소설이다.

 

. 1권과 2권의 표지에 숨겨진 영상은 한국 독자들을 만나는 30주년을 기념하는 선물이기도 하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꿀벌의 예언 2』 by 베르나르 베르베르 평점10점 | d******7 | 2023.07.23 리뷰제목
『꿀벌의 예언』은, 천재작가답게 단어의 어원, 고대에서부터 이어진 역사적 사유와 과학적 상상력까지를 총망라한 지적 탐구정신이 잘 나타난 탄탄한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을 견인하는 원동력은, 단연 르네 일행의 모험담이다. 하지만 교차로 서술되는 므네모스의 교훈도 놓칠 수 없다. 여러 부족과 국가가 타협과 충돌을 반복하며 현재에 이른 과정을 역사적 시선으로 고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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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은, 천재작가답게 단어의 어원, 고대에서부터 이어진 역사적 사유와 과학적 상상력까지를 총망라한 지적 탐구정신이 잘 나타난 탄탄한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을 견인하는 원동력은, 단연 르네 일행의 모험담이다. 하지만 교차로 서술되는 므네모스의 교훈도 놓칠 수 없다. 여러 부족과 국가가 타협과 충돌을 반복하며 현재에 이른 과정을 역사적 시선으로 고찰해본다. 또한, 필리프 4세가 유대인 민족에 가한 탄압,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 과정, 성전 기사단과 독일 기사단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 조직의 태동과 궤멸까지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시선에서 다룬 실제 역사를 절묘하게 상상력을 덧붙여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인지 그 경계를 알 수 없으나 지적 호기심을 통해 연관 검색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1편에 소개된 밀랍 속에 갇힌 여왕 꿀벌은, 예상대로 유리화 상태라는 게 밝혀진다. 900년 잠에서 깬 1121년의 여왕 꿀벌이 2053년의 세계를 구한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여왕 꿀벌이 살아나서 알을 낳으면 그 유충은 등검은말벌을 물리칠 수 있는 슈퍼 꿀벌이 된다. 실제로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암탉을 풀어둬서 낮게 나는 말벌을 뛰어올라 잡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헌데 살뱅의 양피지에 르네가 모르는 2053년 이후의 미래가 더 기록돼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르네가 아닌 미래의 르네가 불러준 예언일까? 그렇다면, 그 내용은 과연 무엇인가? 이에 르네는 소르본 대학 학장 알렉상드르, 언어학자 멜리사, 예루살렘 대학 학장 메넬리크, 곤충학자 오델리아까지 합세해 예언서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예언서가 닿는 곳마다 외교 분쟁지역이었고, 그들은 크고 작은 소동을 일으키게 된다. 한편, 쉽게 최면에 들지 못했던 멜리사가 퇴행 최면에 성공하면서 르네와의 관계는 핑크빛으로 물든다.

 

 

살뱅이 한 침입자로부터 예언서를 빼앗기고 살해를 당하면서, 르네는 그 뒤의 환생인 '에브라르 앙드리외'에게로 향한다. 그는 성전 기사단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성실한 일꾼이었고 성전 기사단장 '기욤 드 보죄'에게 기사 자격을 수여받은 뒤 가장 막중한 업무인 '꿀벌의 예언' 필사본을 지킬 것을 명령받는다. 하지만 그는 르네를 천사를 위장한 마귀 취급을 하며 강하게 거부하는데 그런 상황이 너무 웃겨서 복근이 붙는 줄 알았다. 이후 독일 기사단장의 아내지만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자유로운 여성 '클로틸데'의 도움으로 예언서를 사수한다. 그러나 성전 기사단의 몰락과 함께 그들 또한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중국이 중국했다. 2004년 중국에서 수입한 도자기 컨테이너 속에 들어간 꿀벌의 천적 등검은말벌 한 마리가 이 모든 사태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월등한 번식력으로 2009년에 이르러서는 프랑스 전역에서 등검은말벌이 발견됐고 꿀벌 군락이 매년 30퍼센트씩 사라지고 있으며 매해 1백명의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 게다가 변이종은, 기존 말벌보다 덩치도 크고 공격적이며 번식력까지 뛰어난 점이다. 원산지인 중국에만 포식자가 존재하고, 더 심각한 건 기후 변화다. 겨울 강추위가 여왕벌 개체 수를 조절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몇 년간 여왕벌 생존율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전체 식물종의 80퍼센트가 꿀벌이 있어야 번식이 가능하므로, 꿀벌을 지키는 건 곧 우리의 생존을 위한 투쟁인 것이다.

 

 

1편 첫머리에서 선행 최면의 후유증으로 르네를 고소했던 '베스파 로슈푸코'가 있었다. 이는 전생과 현생, 미래까지 이어질 최고의 빌런의 등장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 방법은 틀렸지만 - 그녀의 생각이 틀린 것만도 아니다. 모든 생물종이 자기 조절을 하는데 인간만이 조절이 안된다. 생태계 파괴 역시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온 재앙이다. 폭발적인 인구 성장에 제동을 걸려면 인류 개체수를 조절할 가장 확실한 방법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인류의 새로운 공존 방식을 견일할 미래의 '드보라 히람'의 철학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팽창이 아닌 균형에 있다. 실제로 고대 예언서가 있다한들 그 힘을 발휘하는 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2053년에 벌어질 수도 있는 실수를 만회하려면, 인류는 지금부터 어떤 행동부터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할 부분이다.

 

 

고정되지 않은 여러 개의 평행 현실이 존재한다는 거야...... 베스파 로슈푸코가 우연히 미래를 보게 됐기 때문에 (달리 말하면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자를 열었기 때문에) 현재가 변했다는 거지. p92

 

 

어떤 맛이 특정 사건과 결합되면 강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프루스트의 마들렌과 비슷해. p95

 

 

성서에 천사가 인간에게 남긴 지문에 관한 얘기가 나와요.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때 천사가 <쉿, 네 전생들은 모두 잊어버리렴> 하면서 손가락을 갖다 대 생긴 자국이 우리 입술과 코 사이에 있는 인중이라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과거의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돼요. p185-186

 

 

예언이 저절로 실현된다는 말은 우리가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입에 올리는 순간 그것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예언이 없었다면 그 일은 일어나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p362

 

 

#꿀벌의예언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필리프4세 #성전기사단 #독일기사단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 주관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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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꿀벌의 예언 2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 2023.07.22 리뷰제목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야. / p.10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이다. 고양이, 개미 등 동물을 소재로 다루었던 작가의 작품들을 기대하면서 읽었던 1편이 인상 깊게 남았다. 아무래도 꿀벌 자체가 생소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역시 스토링텔링 하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인식처럼 흥미롱운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었다. 2편 역시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읽게 되었다.
리뷰제목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야. / p.10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이다. 고양이, 개미 등 동물을 소재로 다루었던 작가의 작품들을 기대하면서 읽었던 1편이 인상 깊게 남았다. 아무래도 꿀벌 자체가 생소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역시 스토링텔링 하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인식처럼 흥미롱운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었다. 2편 역시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읽게 되었다.

 

1편은 주인공의 시점에서 상황과 예언서를 파악하게 된 경위 등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이 되었다면 2편은 더 나아가 예언서의 내용이 등장하는데 주인공들은 최면으로 이 예언서를 복원시키고자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에서 예언서를 지키고자 했던 이들과 예언서를 파괴하고자 했던 이들의 긴장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들이 전개된다.

 

읽으면서 예언서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던 한 명의 독자로서 1편보다는 2편이 훨씬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또한, 최면으로서 십자군 전쟁에서부터 먼 미래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초월하는 설정이 더 잘 드러난 듯하다고 보여졌다. 사실 1편은 주인공이 최면을 하게 된 이유 정도밖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말미에 교수님이 최면을 믿는 장면 정도이기 때문에 딱 맛보기 상황이었는데 2편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최면을 경험한 듯한 느낌마저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딱 한 가지의 생각이 관통했다. 최면이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작품 안에서 교수님과 주인공은 예언서를 위해 최면을 시도한다. 그리고 예언서를 위해 자신의 전생으로까지 돌아간다. 거기에서 의문의 죽음을 마주하기까지 하는데 사실 전생이나 최면 등을 믿지 않는 사람으로서 스토리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과연 이게 맞나, 하는 물음표가 자꾸 꼬리를 물었다. 최면이, 그리고 전생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지금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을 바꿀 수만 있다면 최면으로 몇 번이나 돌아가고 싶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아마도 주인공인 르네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서 느꼈던 감정이 아니었을까.

 

처음에 기대했던 것은 꿀벌이 사라짐으로 인해 벌어지는 지구 환경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작품은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극한의 전쟁 상황까지 이끌고 갔다. 과연 주인공은 예언서로 막을 수 있을까. 내내 손에 땀을 쥐면서 읽었던 게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사실 십자군 전쟁을 비롯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 조금 읽는 것이 더디기는 했지만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더욱 흥미로웠기에 금방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과거와 현대, 더 나아가 미래를 넘나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유독 1편보다는 2편에서 그런 감정을 너무 강렬하게 느껴졌는데 아마도 이는 예언서를 찾아 나아가는 이들과 함께 여정을 떠나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읽었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마치 르네의 원정대 일원으로서 작품 안에 녹아드는 것 같은 선명함을 주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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