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이 억울하게 죽은 후(?) 큰아들이 보도연맹원으로 분류돼 잡혀가는 장면이 기가 막혔다. 밀고하는 사람도 끌고가는 형사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지만 선한 사람이 갑자기 끌려가 죽임을 당하는 장면은 정말 처참했다. 사람들을 꽉 채운 트럭이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당사자는 “아버님, 죄송합니다.”하고 뇌까린다. 또한 셋째는 자신이 그토록 따르는 이승만 때문에 가족들이 몰살당한 걸 알고 이승만과 독대해 위정자의 막중한 책임을 숙제를 남기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그런 자식들을 둔 아버지의 심정은 어땠을까 가슴이 먹먹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