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jor를 올드 메이저라고 쓴 것이 그렇게 아래의 리뷰처럼 그렇게 비난받을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작가가 굳이 대문자로 Old라고 쓴 것을 의미를 살린답시고 영감이라고 번역하는 것도 번역가의 의도가 섞이는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 Old를 영감이라고 번역해야 한다면 Major는 왜 소령이라고 번역하지 않을까요? 코 아래의 흰 줄이 원문으로 "A white strip down his nose gave him a somewhat stupid appearance"인데, 그냥 코 아래의 흰 줄이라고만 번역하면 바보같은 인상이라는 의미가 설명되나요? 오히려 strip의 의미를 살려서 벗겨졌다고 번역한 것이 바보같은 인상을 준다는 내용과도 연결돼서 더 이해하기 좋은 것 같은데요. 서점에서 여러 권 번역 비교해봤지만 전 이 번역을 선택했습니다. 원문의 느낌을 잘 전달하면서도 스토리가 잘 이해되던걸요. 영어 원문을 뒤에 붙여둔 것도 번역의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존스 씨를 미스터 존스라고 쓴 건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준수하네요. 저도 의미에 지장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표현을 쓰는 번역을 싫어하긴 하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표현들은 의미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의 번역을 답습하지 않고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스럽게 잘 번역한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매이너 농장, 미스터 존스, 올드 메이저
( 대부분 매너 농장 (장원 농장), 존스 씨, 메이저 영감 으로 번역되는... )
등등 고유명사에 대한 번역도 기존 번역서와 비교해 독특(?)한 기조를 유지하고
복서의 코 밑 흰 줄무늬를 "코 아랫 부분의 살이 하얗게 벗겨져 ..." 라고 번역하는 등
남들이 모두 예라고 할때 홀로 아니오를 외치는 곤조를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역자가 한국어 어휘 선택을 잘 못하는 듯 하다.
보니까 이 출판사 위대한 개츠비도 동일 역자의 작품이던데
그것도 어떤 수준일 지 예상이 된다.
가뜩이나 넘쳐나는 고전 번역서 중
혹여나 싼 가격에 낚여서 이런 수준 이하의 작품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