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전국 어디나 한자로만 써져있는 우리의 지명, 중국인들이 그러한 지명을 보면서 낄낄거리면서 식민지나 속국 취급하고 언젠가는 (요즘 고쳐진 듯 하지만) 중국인들을 위해 지하철 안내방송에서 한자식 지명을 중국발음으로 안내하는 등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데 지명에 관한 책을 발견하여서 보게 되었다.
그냥 글씨로 씌어져 있던 몇개의 음소들이 의미가 되어서 내 뇌에 박히게 되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우리 지명에 대한 이야기 시리즈로 몇권이 더 있어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나처럼 자존심 상해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면 자신있게 지명의 유래를 설명해주고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 줘야 겠다.
책 앞머리에 무슨무슨 장들이 쓴 추천사가 유난히 많습니다;;;
인간들이 사는 이 땅의 이름을 다루는 책을 '신선이 노니는 동네 삼선동'에서 썻다는게 재밌네요.
시리즈로 책이 여러권이던데 이 편은 서울 지역 지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철, 지하철을 타고 역을 지날때마다 한자로 쓰인 역명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이유를 몰랐던 그 작명의 설명이 되는 내용이네요.
딱딱한 내용도 많지만 간간이 해당 지역에 얽힌 옛날(?)이야기가 등장하면 '전설따라 삼천리(?)' 느낌이 나는게 재미집니다.
주로 비석사진이지만 삽화도 많고 내용도 읽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