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구독자 1.3만 명, 누적 조회수 200만 작가 청민이 여행지에서 마주한 일상의 순간들!
유년 시절부터 이십 대까지, 여행하며 발견한 일상의 가치를 담은 에세이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여행에서 느낀 소중함, 행복, 사랑, 내면의 성장, 치유 속 가족의 이야기, 과거 저자의 이야기.. 전부 따뜻하다. 저자는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들며 조금 더 나은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주 떠나고, 잘 떠날 줄 알아야 한다고..
코로나가 여전한 지금 이 시국에 여행이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책을 통해 여행에 대한 바람이 커진 것 같다. 잠시나마 지금을 떠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쨌든 읽는 내내 너무 좋았던 에세이!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저자의 일상, 경험에 남은 마음의 흔적들이 부러운 마음이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뭐랄까, 순수하고 방황하고 아픈 기억도 있지만 여행에서의 깨달음이.. 순간이 되어 모두 기억할 수 있는 일상의 흔적이.. 그리고 특히 더 책날개에 함께 있는 존재함의 흔적이.....
청량하게 부는 바람에도 고단함이 분명 있지만 그 바람결이 스치듯 놓고가는 글의 위로가 좋았다.
■ 책 속의 문장 Pick
"나는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있는 게 좋아."
"왜?"
"내가 가진 문제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거든." p.37
선을 넘고 싶지 않았다. 가까워지면 많은 말을 하게 되고,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언제나 선을 넘고 마니까. 다들 선을 넘고 넘으며 자연스럽게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나는 선을 넘어 누군가와 계속 잘 지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쌩하기만 한 사람들이 부러웠고,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그들처럼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에 '모두와 잘 지내는 사람'에 나를 끼워 넣기 바빴다. p.43
"우리 인생은 나그네 같아서, 떠나야 할 땐 언제든 바로 떠날 수 있어야 해. 그러니 괜찮을 거야. 다 괜찮을 거야." p.215
시선은 결국 아름다움에 맺힌다던데 아빠의 카메라 끝엔 언제나 내가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 위안받는 밤이 있다. 흔들리고 바스러지는 마음에 금방이라도 어둠 속으로 도망치고 싶을 때 내가 누군가의 시선 끝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밤이.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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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제목이 정말 좋았다.
나는 좋은 것들, 맛있는 것들을 보면 우리 가족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저자는 좋은 걸 보면 누구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
이 책은 여행 에세이다. 여행 중에서도 해외여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젊은 저자의 해외 유랑기일까? 하면서 책을 들추어봤더니 글을 쓴 사람과 사진을 찍은 사람이 달랐다.
저자는 청민. 사진은 Peter?
소개 글에 청민을 사랑하는 아빠라고 적혀 있었다.
부녀지간에 이렇게 책을 출간하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이겠다 하는 생각과 함께, 가족과 여행한 것을 책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책을 읽다 보니 모든 내용이 가족과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가족들과 함께 한 해외여행 이야기였다.)
해외 출장을 다녀온 Peter 님께서 우리 아이들과 아내도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결심하셨던 게 여행의 시작이었던 듯하다.
평범한 그 시절 월급으로 아껴가며 모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와 동생은 학원도 끊었다고..
읽으면서 부모님의 자녀사랑이 느껴졌다.
책 곳곳에 저자의 감수성과 배려심 등이 느껴지는데 부모님이 참 잘 키우셨구나. 이렇게 키우셔서 이렇게 자라났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아버님의 갬성은 나랑 비슷하신듯 하다.ㅎㅎ
사진 찍는 게 취미라는 아버님의 사진들은 내가 그 여행지에 가지 않아도 마음속에 콕 박힌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특히나 해외여행은 더욱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책으로, 타인의 눈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원래 에세이를 즐겨 읽지는 않는데, 제가 챙겨 읽는 글이 바로 청민 작가님 글입니다. 기대만큼 책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잘 읽혀요! 구성도 너무 잘 되어 있고 대리 여행 떠나는 기분에,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입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등 여행지마다 작가님과 작가님 아버님이 찍으신 아름다운 사진들이 가득해요. 추천해요 :)
청민 작가의 여행에세이. 여행에세이답게 사진이 많은데 사진은 Peter 청민 작가의 아빠?!분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브런치 작가 활동과 Youtube도 활발히 운영중이며, 현재 출판사에서 콘텐츠 제작자&마케터로 근무중인 당신은 능력자이십니다!
책을 읽다보면 청민 작가는 어릴 때 자주 이사와 전학을 다녀 떠도는 삶을 살았다고 보여진다. 러시아 교환학생으로 추운 겨울을 지냈으며, 다른 나라 여행으로 캠핑가는 걸 좋아한다. 그녀에게 처음 해외여행은 가족과 함께 떠난 유럽 캠핑 여행이었는데 가족을 하나로 단단히 묶는 경험을 했다. 그후 지금까지도 종종 백패킹을 떠나곤 한다.
그러한 첫 여행 경험이 언제든 떠났다가도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역할을 했다는 것에서 가족의 의미와 여행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집을 떠남과 집으로 복귀를 의미한다. 한곳에 정착한다면 그것은 여행을 제대로 느끼는 기분이 들까? 언제든 떠나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에 '여행'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의 베이스캠프처럼.
가족과 여행 떠난지가 오래되었다. 코로나가 풀리면 또 갈 수 있을까? 예전 사진을 보다 지금 부모님을 바라보면 세월이 흘렀음을 느낄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여행을 다녀야 한다는 말이 새삼 피부로 와닿는다. 세월은 우리 가족의 시간을, 부모님의 시간을, 내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
따뜻한 가족의 사랑과 여행 이야기 속에서 이번 에세이는 또 다른 뭉클함을 느껴본다.
사람 마음이란 게 나이 먹는 법이 달라서, 몸은 자라도 순수하게 좋아했던 마음은 그 시절의 나이로 남아 있는 법이니까.
여행을 좋아하는 아빠는 내게 자주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떠나는 건 더 잘 돌아오기 위해서야." 여행을 떠나기 전엔 떠날 수 밖에 없는 각자의 이유가 있지만, 결국 우리에겐 돌아갈 각자의 자리가 있다고.
"우리 인생은 나그네 같아서, 떠나야 할 땐 언제든 바로 떠날 수 있어야 해. 그러니 괜찮을 거야. 다 괜찮을거야."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