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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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1년간 혼자 여행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결코 몰랐을 삶의 태도들

리뷰 총점 9.7 (10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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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평점10점 | l*******6 | 2022.04.17 리뷰제목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우선 이 책 이름이 와닿았다.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그리고 잘나가는 신문사 기자로 일하던 저자가 갑자기 직장을 때려치우고 1년간 혼자서 17개국을 여행을 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펼친 첫 페이지. 충격이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엄마를 위해 이 여행을 결심했던 것이었다. 게다가 여행의 시작은 신혼여행이었다. 새로운
리뷰제목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우선 이 책 이름이 와닿았다.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그리고 잘나가는 신문사 기자로 일하던 저자가 갑자기 직장을 때려치우고 1년간 혼자서 17개국을 여행을 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펼친 첫 페이지. 충격이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엄마를 위해 이 여행을 결심했던 것이었다. 게다가 여행의 시작은 신혼여행이었다. 새로운 삶의 시작에서 이 여행을 지지해 준 남편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저자의 결심 또한 대단하게 느껴졌다. 
배낭여행, 세계일주에 대한 동경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코로나시국에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마치 저자와 함께 세계일주를 하고 온 듯 하다.
아마존을 탐험하고, 마추픽추에 오르고, 우유니 사막을 걷고, 앙코르와트를 보고, 나일강에서 급류도 타보고...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은 것도 반갑게 느껴졌다. 
저자의 여행은 평소에 생각하던 세계일주와는 결이 달랐다. 아무래도 혼자서 하는 여행이었기에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었지만, 저자는 그 위험을 회피하지 않고 부딪쳤다. 이런 모습에서 저자의 강함이 느껴졌다.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모험을 좇는 저자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탄이 나왔다.
하지만, 쉬운 발걸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픈 엄마를 두고 떠난 여행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서도 엄마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지금은 멀리 떨어져 계신 엄마를 생각나게 하였다. 
여행 도중 맞게된 엄마의 죽음. 곁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엄마를 위한 여행이었기에 저자의 슬픔은 승화되지 않았나 싶다. 늘 엄마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마지막 페이지 에필로그에 세살배기 아들과 다시 찾은 인도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엄마와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엄마가 되어 다시 찾아서 여행 중 보살폈던 코끼리를 만난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덛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그랬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을 것이고 성장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도전했던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나 또한 무슨 일이든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도전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 속에서 단단해지는 나를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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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상상력과 깨달음, 기대감을 갖게하는 책 평점10점 | r******5 | 2022.04.26 리뷰제목
오랜기간 삶이 바빠서지침에 휴식으로 달래던 나날들그러다 어느날 문득 책이 읽고 싶어졌다너무 너무 너무!!!!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책"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이책에 제목에 첨에 끌리고여행이라는 타이틀에 두번 마음이 갔다.여행을 좋아한던 나는 1년에 3~4번씩 비행기를 탔었는데 여러가지 상황에 맞물려 가지 못하게 되었다.대리만족이라도 느껴보자는 심정으로 읽
리뷰제목
오랜기간 삶이 바빠서
지침에 휴식으로 달래던 나날들

그러다 어느날 문득 책이 읽고 싶어졌다
너무 너무 너무!!!!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책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이책에 제목에 첨에 끌리고
여행이라는 타이틀에 두번 마음이 갔다.

여행을 좋아한던 나는 1년에 3~4번씩 비행기를 탔었는데 여러가지 상황에 맞물려 가지 못하게 되었다.

대리만족이라도 느껴보자는 심정으로 읽어간 책은
첫시작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찡함을 안겨 주었다.

다양한 여행지에 관한 경험담과 내용에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중간중간 깨달음을 주는 문구들

그림삽화들은 책읽는 중간 쉼터 느낌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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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퇴사 후 1년간 혼자 17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삶의 태도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5 | 2022.04.16 리뷰제목
퇴사 후 1년간 17개국을 여행한 전직 신문사 기자 매기 다운스. 알츠하이머병 말기에 접어든 엄마를 두고 떠난 세계여행길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은 책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원제 Braver Than You Think)>.   세 아이를 키우느라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기억을 잃은 엄마. 10년간 기자 생활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남의 이야기만 전했을 뿐, 자
리뷰제목

 

퇴사 후 1년간 17개국을 여행한 전직 신문사 기자 매기 다운스. 알츠하이머병 말기에 접어든 엄마를 두고 떠난 세계여행길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은 책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원제 Braver Than You Think)>.

 

세 아이를 키우느라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기억을 잃은 엄마. 10년간 기자 생활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남의 이야기만 전했을 뿐, 자신의 인생을 비좁은 사무실에 가두어 놓는다면 엄마가 했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는 거라고 생각한 매기는 결심합니다. 엄마가 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하지 못했던 아홉 가지 일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해 하나씩 지워나가기로요. 

 

처음에는 엄마의 병을 외면했습니다. 내면의 상처와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지만,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를 마주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다음에, 시간은 나중에 충분할 테니까'라는 말은 틀렸다는 걸 이젠 압니다. 여행을 위해 가진 것 대부분을 팔고 모아둔 돈도 없이 떠나게 되어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길을 나설 수 있었던 건 어린 시절 엄마가 등굣길에서 매일 해준 말 때문입니다. 이유는 몰라도 "넌 생각보다 강하단다."는 말을 해준 엄마 덕분입니다.

 

그런데 꽤 골 때리는 상황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결혼을 했거든요. 첫 여행지 페루는 남편과의 신혼여행이 된 셈입니다. 3주간 함께 그곳에서 보내며 잉카 트레일을 하고 엄마가 가고 싶어 했던 마추픽추에 섭니다. 영원함을 일깨워준 마추픽추였다고 합니다. 방치되었을지언정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마존 열대 우림 탐험 후 남편은 돌아갔고, 이제 진짜 혼자 여행의 시작입니다. 엄마를 잃게 된 깊은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세상 속에서 내 자리를 찾으러 길을 나선 거라는 목표조차 혼자라는 사실 앞에선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울감에 사로잡혀 허덕이다 무작정 길을 나섭니다. 

 

볼리비아에서는 야생 동물 보호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합니다. 가까이서 원숭이를 보는 게 소원이었던 엄마의 버킷리스트를 해결하러 말이죠. 평생 육체노동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자원봉사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안겨줍니다. 고통과 쾌감을 오가는 나날들을 보내며, 편안함은 사라지고 난 뒤에야 그 진가를 온전히 깨닫기 마련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엄마가 언젠가 보여준 우유니 사막으로도 갑니다. 하지만 최악의 눈보라를 앞두고 위험과 마주쳤을 때 또 다른 깨달음을 얻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최선을 다해 세상을 사는 데 따르는 위험일 뿐이라는 것을요. 엄마의 병도 그냥 일어난 거라고, 질책할 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걸 이해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간 아프리카에서는 엄마가 평생 해보고 싶어 했던 일 중의 하나인 사파리 여행도 하면서 보냅니다. 필요한 줄도 몰랐던 무언가를 이곳에서는 채워주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막막하고 소외감을 느꼈던 것에서 이제는 조금은 편안해지려고 합니다. 우간다의 한 농장에서는 라디오 디제이를 하며 자원봉사를 했고, 나일강 급류 래프팅을 하며 위험한 상황에 처해도 헤쳐나가는 용기를 얻습니다.

 

시간은 차곡차곡 흘러 이집트에 머물던 시기에 결국 엄마의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엄마의 장례를 치르러 집으로 돌아갔다가 보름 만에 다시 이집트로 돌아옵니다. 어떻게든 이 여행을 이어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추모하며 피라미드를 다시 거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이집트의 상황은 아랍의 봄이 시작되며 혼란에 빠집니다. 이집트를 간신히 빠져나가 요르단, 에티오피아를 거치며 매일 찾아오는 상실의 아픔을 조금씩 견뎌냅니다. 심리적으로 힘든 와중에도 유일한 선택지는 정면 돌파임을 깨닫습니다. 어느 누구도 고통을, 슬픔을 대신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고통에 무너지지 않으려면 고통을 외면해선 안된다는 걸 실감합니다. 흉터가 남더라도 고통의 시간을 잘 견대내고 싶어졌습니다. 인도에서 요가를 하면서, 태국에서 코끼리 보호 자원봉사를 하며, 베트남을 거쳐 한국에도 들렀던 매기는 한층 성숙해져갑니다. 엄마는 이제 없지만 엄마의 말처럼 생각보다 강한 사람임을 증명해낸 겁니다. 1년의 여행 끝에 알게 된 깨달음을 생생한 여행기로 펼쳐 보인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그만의 방식으로 엄마를 애도했고, 엄마가 남겨주고 싶어 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보낸 매기. 슬픔을 겪으며 단단해졌고, 낯선 세상과 만나며 더 단단해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세계여행하며 겪는 좌충우돌 여행기 정도로만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가 눈물 콧물 다 빼게 만든 책입니다. 엄마의 투병생활이 길어질수록 엄마에 대한 기억이 점점 더 희미해져간다는 이야기를 만날 땐 깊은 슬픔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엄마가 남긴 유전자가 자신에게 발현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 유전자를 다시 내 아이에게 넘겨준다는 두려움을 가진 매기의 불안감에도 공감하며 읽게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테지만, 부딪혀 나가다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걸 1년간의 혼자 여행으로 얻은 매기. 정해놓은 직장도 없이 진로도 불투명했던 그가 이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후일담 에피소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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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평점10점 | j********7 | 2022.04.15 리뷰제목
두려움을 가지고 읽은 책.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미래에 언젠가 도래할 일이면서 반드시 도래하고야 만다는 점에서, 그리고 언제 어떤 형식으로인지 알수 없다는 점에서 자신의 죽음이나 배우자의 죽음, 나와 친밀한 그 누구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두렵다. 그런데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운 만큼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나 자신의 죽음보다 이르게 당도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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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가지고 읽은 책.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미래에 언젠가 도래할 일이면서 반드시 도래하고야 만다는 점에서, 그리고 언제 어떤 형식으로인지 알수 없다는 점에서 자신의 죽음이나 배우자의 죽음, 나와 친밀한 그 누구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두렵다. 그런데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운 만큼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나 자신의 죽음보다 이르게 당도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때때로 떠오르기 싫고 부르르 몸이 떨려오고, 그러면서도 준비하지 못한 채로 맞이하게 되어 버리는 것 같다. 만 43세인 나도 부모님이 70세를 넘기셨다. 대학생 때 이미 부모님 중 한 명이 돌아가신 친구 가 있었고(그 때 결혼한 친구도 있었던 것 처럼) 지금은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더욱 자주, 고인의 명복을 빌 일이 자주 생겨나고 있다.

바로 그제만 해도 남편의 절친 아버님이 요양원에 오래 계시다가 운명하시는 바람에 절친이 미국에서 급귀국하고 남편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30년만에 만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

이 책은 물리적으로 엄마이 생명이 다해 물리적으로 엄마를 잃는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랄까. 엄마를 잃는 것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그것은 동시에 올 때도 있지만, 대개는 시점을 달리하여 다가오는 것 같다.

엄마는 지난 10년간 투병을 했다. 둘째 딸인 저자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투병에 지쳐 1년간 혼자 세계 여행을 떠나있다. 이집트에 있는 동안 저자의 엄마는 임종을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잠시 머물고 있던 이집트 가족의 집에서 10대인 레이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곧 돌아가실 것 같아."

"아니, 내 말은 지금 이 순간 엄마가 임종을 맞고 계신다고. 오하이오의 병원에 계시거든."

"난 진작에 엄마를 잃었다고 생각했었는데,.....내가 틀렸어" (256페이지)

언니와 아빠가 모두 전화를 받지 않던 하룻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저자는 모스크에서 울려퍼지는 방송을 잡고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다고요!"라고 외치고 싶었다. 지난 10년간 엄마를 지켜보면서 (이 여정에 )끝이 있다면 나는 그 끝에서 안도감을 느끼리라 생각했었다. 긴 병의 유일한 희망은 (죽음으로서) 상황이 종료되는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축복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엄마의 죽음을 (멀리서나마 간접적으로) 접하고 보니 마음이 너무 참담했다. (264페이지)

내 머리는 온갖 생각들로 무거웠고 쏟아 내지 못한 눈물로 축축했다 슬픈지 화가 나는지 혼란스러운지 피로한지 명확히 표현할 수조차 없었다. 모든 감정이 뒤족박죽 섞여 있었다.

이집트의 엘 살람 요가원에서13살 소년인 알리가 말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야 젊은 사람들이 나이 들 공간이 생기는 거에요" (268페이지)

" 이 책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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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메이븐, 매기 다운스, 딸아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평점10점 | b******2 | 2022.04.14 리뷰제목
산뜻한 노란 표지의 책을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물론 책을 다 읽고서 쓰는 후기다. 일단 여행에세이인데 책 두께가 제법 두껍다. 신문 기자 출신인 저자가 써서 그런지 글이 상세하고 읽을 거리가 많다. 보통의 기행문은 사진과 여백이 많아서 금방 읽는데 이 책은 활자가 많아 읽는 재미와 중간중간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보는 재미가 함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
리뷰제목

산뜻한 노란 표지의 책을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물론 책을 다 읽고서 쓰는 후기다.

일단 여행에세이인데 책 두께가 제법 두껍다. 신문 기자 출신인 저자가 써서 그런지 글이 상세하고 읽을 거리가 많다. 보통의 기행문은 사진과 여백이 많아서 금방 읽는데 이 책은 활자가 많아 읽는 재미와 중간중간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보는 재미가 함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가 많았다. 딸이 혼자 1년 간 여행을 떠났고, 여행으로부터 용기를 얻었다는 점이다. 

순간 눈을 감고 초등학교 때 엄마가 매일 아침 배웅하면서 해 주었던 말을 떠올렸다.
“넌 생각보다 강하단다.” - 26p

엄마가 널 많이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거 알지? - 34p

여행도 한 군데만 간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혼자서 여행하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새로 만난 사람들과도 동행한다.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카우치서핑도 하고, 생애 처음으로 나일강에서 래프팅도 하고 해보지 않은 것을 도전하고 체험해 봄으로써 인생을 살아갈 용기를 많이 얻는다.

고통에 무너지지 않으려면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 지금 당장 고통에서 벗어나려 아무리 애써봐야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시간을 잘 견뎌 내는 것 뿐이다. - 306p

엄마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았을 때만 해도 나의 세상이 산산조각 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금이 간 덕분에 오히려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틈이 생겼다. - 356p

이 모든 여행의 목적은 아픈 엄마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함이다. 여행 중 엄마를 추억하면서도 그저 엄마를 잃은 슬픔에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나가는 힘을 얻고, 자신의 인생을 산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실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세계 곳곳을 돌며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부분이 참 좋았다. 희망적이다. 낯선 세상에서 단단해지는 기분을 이 책을 통해 보고 느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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