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제목은 '초등 6년, 읽기 쓰기가 공부다'이다. 공부 습관을 잘 갖춘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초등학생 때 읽기와 쓰기 습관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당장 눈 앞에 있는 초등학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읽기와 쓰기를 통해 어떻게 자녀의 평생 공부 습관을 만들어 줄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꼭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뿐 아니라 공부 습관을 기르는 방법이나 어떻게 독서를 비롯해 읽기, 쓰기를 시작할 것인지 등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실용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읽어 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최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통해 집에서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자기주도학습의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좋을 것 같다.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과외교사 및 방과 후 교실 보조 교사, 초등학생 독서토론 교사, 아동 청소년 담당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경로로 아이들을 만나 지도했던 독서법과 쓰기 비법을 이 책에 담으려 했다고 한다. 또한 이 책 외에도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등의 책을 출간하여 꾸준한 독서를 통해 성인과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책은 총 4part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1PART 공부 습관 : 만들기 편
2PART 읽기 습관
3PART 쓰기 습관
4PART 공부 습관 : 실천하기 편
그 중 2PART의 읽기 습관 중 '독서하는 아이로 만드는 다섯 가지 방법'을 보자. 먼저 '하루 한 권 독서법'에서는 책 읽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선택하되, 적은 분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선택하고, 적은 분량부터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은 그림책 한 권, 3~4학년은 이야기책이나 지식 정보책 1~2개 장, 5~6학년은 이야기책이나 지식정보책 3~3개 장 내외로 읽게끔 적은분량을 목표로 삼고 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초등학생의 경우, 독서 목표를 정할 때 시간보다는 분량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보통 15분, 30분, 1시간 등 시간을 정해 독서를 시키려고 하나, 그것 보다는 독서 목표를 분량으로 정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매일 스스로 책을 펼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면, 그 다음에는 어떤 책을 읽을 것이고, 얼만큼 읽을 것인지 스스로 목표를 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부모가 시켜서 책을 읽는 '비자발적 독서'에서 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책을 읽는 '자발적 독서'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아이 주도 독서법'에서는 '2+1 균형 독서'를 추천하는데, 두권은 아이가 고르고 한권은 부모가 골라 주는 독서법이다. 아이들이 고른 책은 자신이 관심있는 책만 고르는 '편식 독서'로 이어지는데, 편식 독서를 통해 아이가 어느 정도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 그 다음 단계로 '2+1 균형 독서'로 이어가는 것이다. 아이가 고른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고, 부모가 고른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다. 이 때 아이가 고르는 두 권의 책은 아이의 흥미에 따라 자유롭게 고르되, 부모가 고르는 한 권의 책은 교과서 수록 도서나 교과 연계 도서, 학년별 추천 도서, 스테디셀러 목록 등을 참고하여 고르면 좋다. 그런데, 추천 도서 목록이 너무나 많이 때문에 저자는 아이에게 먼저 추천 도서 목록을 출력해서 건네주고, 마음에 드는 책에 표시하게끔 한다고 한다. 그 다음 아이가 표시한 책 중에서 몇 권을 골라서 구입한다. 이렇게 부모가 고르는 한 권의 책 조차도 독단적으로 고르지 않고 함께 상의해서 고른다면, 아이가 읽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낭독 독서법', '칭찬 독서법' 등의 다양한 독서법과 함께 초등 학년 별 읽기 지도 노하우도 실어 놓고 있는데, 매우 실용적이다. 또한 읽어 달라고만 하는 아이, 그림만 보는 아이, 너무 많이 읽는 아이, 대충 읽는 아이,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추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다른 파트에서도 꼼꼼하게,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나 역시 이 책을 책장 한 켠에 꽂아 두고, 계속 몇 번씩 읽으면서 아이 교육에 적용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거실을 공부의 공간으로 만드는 등 모범을 보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큰다는데... 다양한 자녀교육서를 읽으며 느끼는 점은 '아이부터'가 아닌 '나부터', 이 책의 말처럼 '시키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