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전집 02 공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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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전집 02 공포 편

검은 고양이 외, 최신 원전 완역본

리뷰 총점 9.1 (37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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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2 [공포 편] 평점8점 | k******5 | 2015.08.16 리뷰제목
<이책은> 책책책 북카페 서평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에드가 앨런 포  ---발췌하다 Edgar Allan Poe  19세기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다. 1809년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나 순회극단 배우 데이비드 포와 베테 포 사이에서 태어난 포는 세 살이 되어 고아가 될 때까지 초라한 분장실에서 자라났다. 아버지가 실종되고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앨런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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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책책책 북카페 서평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에드가 앨런 포  ---발췌하다

Edgar Allan Poe 19세기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다. 1809년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나 순회극단 배우 데이비드 포와 베테 포 사이에서 태어난 포는 세 살이 되어 고아가 될 때까지 초라한 분장실에서 자라났다. 아버지가 실종되고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앨런가에 양자로 들어갔다. 리치먼드에 사는 앨런 부부에게 입양된 포는 1826년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하지만 양부로부터 최소한의 재정적 지원만 받았고 미국의 사관학교 격인 웨스트포인트에서도 잠시 수학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겪은 궁핍한 생활로 그는 주벽에 빠졌고 도박에도 손을 댔다. 결국 입학 후 1년이 끝나갈 무렵 2,000달러라는 빚을 지고 학교를 떠났는데, 성적은 최상위권이었다.

1835년에는 Southern Literary Messenger라는 잡지의 편집인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듬해 5월, 사촌인 13세의 버지니아 클렘과 결혼했다. 6년의 결혼 생활이 지나기 전에 버지니아 클렘은 결핵을 앓아 몸져눕게 되고, 이때부터 포는 더욱 더 알코올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1847년 아내 버지니아를 병으로 잃게 되는 불행을 겪은 포는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아 2년 후인 1849년 10월, 볼티모어의 길거리에서 쓰러져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2009년에는 미국 볼티모어 웨스트민스터 묘지에서 그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두고 성대한 장례식이 열리기도 했다......

 

<책읽은 소감>

저자의 이력을 읽어서인지 책은 공통점이 있다. 굉장히 예민한 심성의 소유자인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하는데다 여인들은 여신에 견줄만치 아름답게 묘사된다. 이 여인들은 대개 요절하는데 쌍둥이, 사랑하는 연인 혹은 아내로 등장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마음이 절절하거나 따라서 죽는다. 또는 죽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질만치 좋아서 사랑했던 이유가 싫어져서 죽기를 바라는 마음이 되기도 한다.

 

공포 편에 걸맞게 괴기하고 기이하며 찐득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대저택의 환경이 나온다. 묘사되는 집안 풍경들도 음울하고 주인 역시 심약하면서 병들어 있거나-그런 환경이라면 멀쩡한 사람도 아플 것 같은 상황- 그런 상태를 여러 번 그린다. 내 상상력의 한계는 크지 않고 더구나 그런 음울함이 배경인 대저택을 세밀묘사하는데서 광기와 번득이는 살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 소설중에 검은 고양이를 모르면 간첩이겠지. 후후.

남들과 어릴 적부터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남자가 그 대상으로 동물들에게 정을 준다. 다행히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하여 행복한 생활을 한다. 남자가 야망이 너무 커도 문제지만 그렇게 집안에만 갇히다시피 생활하다 보니 성취감도 없을테고 성취욕도 없을터. 자신안에 내재된 못마땅함이나 불만을 술로써 달래다보니 동물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손찌검도 하게 된다.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특히 아꼈던 검은 고양이를 급기야는 죽인다.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던차 올블랙이 아닌 가슴에 흰털이 있는 검은 고양이를 데려온다. 죄책감이자 자책감을 두 번째 검은 고양이에게 사랑을 주며 보상받으려는 마음이지만 예의 습관이 튀어나온다. 극도로 신경과민이 된 상태서 검은 고양이를 도끼로 내리치던 순간, 말리던 아내를 내리친다. 실수로 죽인 아내를 지하실의 벽에 세운 채 완전범죄를 했다며 안심한다. 경관이 왔고 발견하지 못하자 득의만면한 그는 아무데도 없다며 벽을 친다. 때맞춰 들려오는 야옹~.

 

포악의 극치를 달리고 술에, 마약에 찌든 그가 온전한 정신일 수는 없었으리. 고양이는 남자 주인이 무섭기도 했거니와 자신을 위하던 안주인이 죽자 그 곁에 웅크리고 있었을터. 터무니없게도 살인을 저지른 상태였으니 도를 넘은 광기는 시커먼 털을 가진 고양이가 아내 옆에 있었어도 소리내지 않고 있었다면 보지 못했을터. 가장이자 한 사내가 특별하게 할 일이 없는 상태라면 스스로가 무료한 삶이자 나태한 삶을 견디지 못해서도 뭔가에는 빠질 수 밖에. 안타깝게도 술과 마약은 환각성이 강하니 멸망을 자초하는 지름길임을.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경험한 술, 도박 등을 주인공들에게 투영해 불안한 심리나 그로 인한 신경쇠약 등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그린다. 그런 상태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나 그런걸 읽어내는데 인내를 요하게 한다. 과히 즐거운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들을 읽어가노라면 관념적이고 추상적인데다 광기와 살기가 번득이며 음습하고 음울하니 이야기가 지루하게도 느껴진다. 단편이기에 몇 장 안되는 것들도 있으나 뭔소린지 모르겠는 것도 여러 편이었다. 추리소설이라는 책을 읽으며 이렇게 지루하고 진도 안나가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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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포를 간접체험 하다 평점8점 | m********r | 2015.06.25 리뷰제목
어렸을 적 어떤 경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를 봤다. 단, 몇 장. 짧은 글이 주는 충격은 그때까지 읽어왔던 어느 책보다 컸다. 시간이 지나 세세한 내용을 잊어버렸을 즘에는 '검은 고양이'라는 단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되어 길거리를 지나다 온몸이 까만 고양이를 보면 흠칫 놀라곤 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놀라지는 않고 빤히 쳐다보기는 하지만 다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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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어떤 경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를 봤다. 단, 몇 장. 짧은 글이 주는 충격은 그때까지 읽어왔던 어느 책보다 컸다. 시간이 지나 세세한 내용을 잊어버렸을 즘에는 '검은 고양이'라는 단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되어 길거리를 지나다 온몸이 까만 고양이를 보면 흠칫 놀라곤 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놀라지는 않고 빤히 쳐다보기는 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을 볼 때와는 약간 다른 자신을 느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본 검은 고양이는 여전히 섬뜩했다. 이성을 잃어버린 인간의 광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계를 보여준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테마별로 묶어 펴냈다. 검은 고양이가 수록되어 있는 2권은 공포 편이다. 350페이지가 채 안되는 책 안에는 17편의 단편들이 들어있다. 5장도 되지 않는 무척 짧은 단편부터 그것의 몇 배는 되는 단편까지. 짧고 긴 글들이 모여있다. 이야기의 호흡이 긴 장편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몇 장 되지 않는 지나치다 싶은 짧은 글 자체가 당황스러웠지만 짧은 글일수록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것 또한 즐거웠다. 장르적으로는 공포소설 같기도 하지만 난해하면서 몽환적이고 환상적으로 묘사된 글들은 환상소설을 보는듯했다.

대표작 검은 고양이를 시작으로 처음 보는 이야기들이 가득 있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단편들이 많다. 마치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자신이 겪은, 믿을 수 없고 공포심을 주는 기이한 일들을 써놓은 글을 한데 모은 듯하다. 병색이 짙은 친우에게서 연락을 받고 찾아간 집에서 일어난 일, 곧 죽을 사람에게 최면을 걸어본 일, 밖에는 전염병이 돌고 있는데 철저하게 안을 폐쇄하고 사람들을 모아 무도회를 즐기던 남자에게 일어난 일, 평범하지 않은 아내의 죽음 후 맞게 된 두 번째 아내의 기이한 죽음, 유명한 소용돌이를 보러 간 곳의 노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들려주는 3년 전 소용돌이 탈출 이야기 등 상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공포라는 단어 아래에 집합한다.


공포는 인간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도와주는 감정이다. 타인을 지켜주기도 한다. 만약, 사람을 헤쳐도 어떤 제재도 받지 않는다면 세상은 돌이킬 수 없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법이 있어 잘못된 일이며 하면 안 되는 일이라 단언하고, 어길 시에는 엄중한 처벌과 함께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에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사람은 쉽게 사람을 헤치려 하지 않는다. 맹수를 만났을 때 공포를 느끼면 도망을 가 목숨을 부지한다.

책에는 범인이 형을 앞두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거나 형이 집행되기 전까지의 심정을 적나라하게 늘어놓는 글이 많다. 절박한 그들이 느끼는 건 공포의 감정이다. 감정은 전파된다고 했던가. 그 생생함에 그들에게 감정이입이라도 된 것처럼 순간순간 공포스러웠다. 어쩌면 에드거 앨런 포는 독자들을 공포라는 감정을 책을 통해 간접 체험 시키면서 삶에 더 충실하기를 바랬던 것이 아니었을까. 서평을 마무리하며 가장 공감되었던 단편인 "심술요정"의 일부분을 소개한다. 툭 하면 일을 미루다 당일이 되어서나 초초함을 느끼며 급하게 마무리하려는 평소의 나와 닮아 있는 사형수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오늘 당장 일을 시작해야만 한다. 그런데 기어이 우리는 '내일'까지 미루고야 만다. 왜 그런 것일까? ... '심술'의 농간 말고는 어떤 해답도 찾을 수 없다. '내일'이 오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걱정으로 더욱 초조해지지만 걱정이 앞설수록 이와 동시에 이해할 수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단연코 나쁜 심리임에 분명한 '미루고 싶은 열망'이 엄습한다. - p.339 심술 요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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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 검은 고양이'만 알고 있었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15.08.14 리뷰제목
에드거 앨런 포 2 공포편   ' 검은 고양이'만 알고 있었네   에드거 앨런 포를 책 읽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에드거 앨런 포의 명성은 다 들었고,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런데 마침 그의 저작집 소설 전집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났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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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2 공포편

 

' 검은 고양이'만 알고 있었네

 

에드거 앨런 포를 책 읽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에드거 앨런 포의 명성은 다 들었고,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런데 마침 그의 저작집 소설 전집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났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니, 내가 알고 있던 그의 작품은 그저 몇 편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컨대, 그의 작품 검은 고양이말이다. 내가 왜 그 검은 고양이 이름을 네로라고 알고 있을까? 그의 책 공포편에서 검은 고양이를 읽다가 혼자 웃음을 지었다.

내가 그 고양이 이름을 네로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그 작품 속에서 검은 고양이 이름은 

플루토였다.(10) 그런데도 지금까지 고양이 이름을 그 긴 세월동안 한결같이 네로로 알고 있었으니! 아마 성탄절 즈음이 되면 울려 퍼지는 검은 고양이 라는 제목의 캐롤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여튼, 그렇게 그저 몇 작품만 읽고, 그렇게 알아오던 그의 작품을 이번에 다 섭렵하게 되어 여러 가지로 기뻤다.

 

먼저는 그의 작품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되었으니 의미가 있다.

여기 2편에는 공포를 주제로 한 소설, 검은 고양이 등 17편이 실려 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 나에게만 해당되는지? -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예컨대, ‘생매장’, ‘모렐라같은 작품들은 처음 읽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 주제가 공포이기 때문에, 내용들이 공포와 관련되는 이야기들이고, 그러한 공포로 인해 벌어지는 기기묘묘한 사건들을 기록해 놓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검은 고양이같은 경우, 마지막 반전에서 느끼는 그 오싹함이라니! 그런 감정들이 공포물을 읽고 느끼는 감정들일 게다. 그러나 포는 거기에 멈추지 않는다. 공포에 관련된 감정들을 포는 냉철하게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생매장중 일부분이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재앙의 보편성보다는 수많은 개인이 겪어야 했던 극심한 고통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불행, 이른바 궁극적인 비통함은 지극히 집중적이어서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극한의 무시무시한 고통은 철저히 홀로 견뎌내는 것이지 집단이라고 해서 고통이 그 수만큼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다.>(232)

 

모렐라중 이런 대목이 있다.

나무 중에 소나무가 가장 오래 사는 나무이듯 감정 중에서 가장 오래 남는 그 슬픔 말이예요.> (259)

 

그런 포의 성찰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고통은 아무리 해도 개인적이다. 홀로 견딜 수밖에 없다. 또한 슬픔은 다른 감정, 예컨대 기쁨 같은 것보다 훨씬 오래 남는다.

 

공포에 대한 포의 결론

 

공포에 대한 에드거 앨런 포의 결론은 무엇일까?

공포는 잠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파괴될 것이다.” (252)

 

공포를 잠들게 하기 위하여, 포는 공포와 대면하고, 그 얼굴을 이 책에 담아 놓았다. 공포를 잠재우기 위하여 일단 이 책을 읽어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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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검은 고양이 외_애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02권 공포 편 평점10점 | b******s | 2015.06.28 리뷰제목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02권 《공포 편 : 검은 고양이 외(2015.06.01. 코너스톤)》는 이미 예상했을 수도 있지만, ‘죽음’과 연관된 이야기다. 죽음은 삶의 이력 또는 노력과 관계없이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주어져 피해갈 수 없는 관문과도 같은 것으로, 부나 명예로 사고 팔수 없으며 타인에게 미루거나 극복할 수 없는 최고의 공포다. 사후세계에 대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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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02권 《공포 편 : 검은 고양이 외(2015.06.01. 코너스톤)》는 이미 예상했을 수도 있지만, ‘죽음’과 연관된 이야기다. 죽음은 삶의 이력 또는 노력과 관계없이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주어져 피해갈 수 없는 관문과도 같은 것으로, 부나 명예로 사고 팔수 없으며 타인에게 미루거나 극복할 수 없는 최고의 공포다. 사후세계에 대한 정보 부족이 두려움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라 생각하며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이별도 죽음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싶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17편의 단편이 수록된 《공포 편 : 검은 고양이 외》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미 어디선가 경험한 듯 느껴지는 내용도 있었고 생소한 내용도 있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잠들기 전에 읽으려고 침대 옆에 두었는데 첫 번째 수록된 <검은 고양이>를 읽다가 소름이 돋고 으스스해져서 밤에 읽지 않기로 했다. 설마, 잠들기가 무서울 만큼 공포가 느껴질까, 얕보았다가 큰 코 다쳤다.

 

《공포 편 : 검은 고양이 외》는 술에 취해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플루토’를 죽인 이후 다시 키우게 된 고양이가 플루토와 닮은 게 두렵고 거슬려서 도끼로 죽이려다가 실수로 아내를 죽인 후 완전범죄를 꿈꾸며 지하실 벽 안에 시신을 넣고 회반죽을 발라 감쪽같이 처리했다고 자신했지만 고양이의 복수로 경찰의 수색을 벗어나지 못한 <검은 고양이>를 비롯해서 친구 로더릭 어셔의 초대로 어셔 가에 머물게 되면서 경험한 악몽과도 같은 공포를 그린 <어셔가의 몰락>, 첫 번째 부인 리지아가 병으로 사망한 뒤 트레메인 출신 아가씨 로위나와 결혼하였지만 로위나 역시 병에 걸려 사망했는데 깨어나 움직인 시신이 리지아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는 <리지아>, 만성 폐결핵 진단을 받은 발데마르를 상대로 최면술을 시험했는데 최면에 걸린 발데마르가 7개월 동안 죽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최면이 풀렸을 때 가루로 변했다는 <M. 발데마르 사건의 진실>, 성급하게 매장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살아있는 상태로 묻혔다가 무덤 속에서 죽는 사례가 다반사인 것을 두려워하는 강직성 병을 앓고 있는 ‘나’가 생매장 당했다는 착각에 죽음보다 무서운 공포를 경험한 <생매장> 등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 편 : 검은 고양이 외》을 읽으며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라고 보이는 문장을 발견하였다. 아마도 작가는 공포에 굴복하지 말고 맞서 이기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에드거 앨런 포 전집 03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읽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

 

공포는 잠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파괴될 것이다.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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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6-15. [애드거 앨런 포 소설전집 2 공포 편]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e | 2015.06.26 리뷰제목
[애드거 앨런 포 소설전집 2 공포 편]   -검은 고양이 외-   포의 <검은 고양이>는 어린 시절의 내게 공포를 심어 준 이야기다. 벽장 속에서 들려 온 고양이 목소리. 안 그래도 밤에 아기 울음 소리 같은 고양이 소리가 들려 오면 귀를 막고 몸을 떨곤 했던 나인데 그 고양이의 목소리가 나온 곳의 벽을 허물었더니 아내의 시체가 떡 하니 들어 있었고 그 아내의 머리 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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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거 앨런 포 소설전집 2 공포 편]

 

-검은 고양이 외-

 

포의 <검은 고양이>는 어린 시절의 내게 공포를 심어 준 이야기다.

벽장 속에서 들려 온 고양이 목소리.

안 그래도 밤에 아기 울음 소리 같은 고양이 소리가 들려 오면 귀를 막고 몸을 떨곤 했던 나인데

그 고양이의 목소리가 나온 곳의 벽을 허물었더니

아내의 시체가 떡 하니 들어 있었고

그 아내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빨간 입을 벌리고 검은 고양이가 야옹거리고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상상만으로도 머리털을 곤두서게 만들었었다.

 

어린 시절의 공포를 조금 극복할 때쯤

다시 한 번 읽은 <검은 고양이>는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뭐야, 이런 이야기였어~

조금 더 담대해진 가슴으로 휙  읽어버리고 훅 털어내 버렸다.

 

이제 아이 둘을 둔 엄마가 되고 나서

남편과 아이를 거느린 몸으로 다시 <검은 고양이>를 읽게 되었는데,

새삼 포가 그려내는 공포가 내 몸에 전율을 심어 주었다.

이번에는 인간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기이한 생각들과 경악할만한 동기에 두려움이 스며들었고,

그것을 "검은 고양이"를 통해 암시했다가 마지막 부분에 빵하고 터뜨리는 포의 솜씨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다정한 사람의 마음이 황폐해지고 알콜에 찌들면서 점점 추악하게 일그러진 모습이  검은 고양이의 도려내어진 한쪽 눈으로 형상화된다.

그 눈을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분노가 솟아 오르고 두려움, 공포를 느끼게 되었을 사람의 심리가 새삼, 지금 이 나이에 고스란히 이해되는 것이 내겐 오히려 전율의 대상이다.

이제 나도, 그런 감정의 추이들을 좇아갈 수 있을 만큼 세상의 때를 묻히고 만 것인가, 라는 깨달음이 스치고 지나간다.

 

1권의 미스터리와는 다른, 한층 더 깊이 있는 인간의 심연을 드러내 보이고 고발하는 공포 편의 앞부분에 포진한 <검은 고양이>와 <어셔 가의 몰락>이 던진 돌팔매가 꽤 둔중하게 내 머리를 때린다.

 

지옥에서나 울려댈 법한 공포의 비명 같기도 하고 승리의 함성 같기도 한, 지옥불에 떨어진 인간들이 극한의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비명, 그리고 그런 인간들을 지켜보며 기뻐 날뛰는 악령의 함성과도 같은 소리였다. -22

 

포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글 속에서 조장하는 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좀 으스스하게 시작하는가 싶으면 어느새 사방이 그가 창조해낸 음울한 기운으로 가득차게 되고, 오리무중의 안개 속에 갇히기라도 한 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것같은 답답함을 느끼면서 숨이 가빠진다.  

주인공이 느끼는 공포 자체가 내 주위에 엄습해와서 꼼짝없이 그 어두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공포 속에 퐁당 빠뜨려진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이 치닫는 공포를 그래, 그냥 정신을 놓은 채로 온전히 느껴보자, 싶었을 때 느닷없이 막을 내리는 결말.

나는 이 속수무책의 올가미 속에 꼼짝없이 걸려들고 만다.

분명 바깥은 한여름의 찜통 같은 더위 속에 지글지글 끓고 있는데...

내 주위에만 미칠 것 같은 광풍이 분다.

 

그곳에 남은 것은 오로지 거대한 저택과 그림자뿐이었다. 섬광은 저물어가는 핏빛 보름달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 

쳐다보고 있는 사이 그 균열이 순식간에 쩍 입을 벌렸고 회오리바람의 광포한 헐떡임이 몰아치는가 싶더니 둥근 달 전체가 눈앞에서 터졌다. 거대한 벽이 산산이 무너져 흩어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51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포의 세계에 발을 들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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