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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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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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법률/행정/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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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문/낭독리뷰]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평점8점 | c********u | 2021.11.07 리뷰제목
인공지능이나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비드(COVID-19) 시대로 대변되는 빠르지만 예측 불가한 현시대의 화두는 최첨단의 기계가 아닌 단연코 '사람'이 중심인 인문학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오죽하면 휴먼 서비스인 사회복지가 유망직종으로 거론되는가 말이다. 여담이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사실, 사회복지는 아주 박봉의 극한 직업이다. 어쨌든 하루가 멀다 하고
리뷰제목


 

 

인공지능이나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비드(COVID-19) 시대로 대변되는 빠르지만 예측 불가한 현시대의 화두는 최첨단의 기계가 아닌 단연코 '사람'이 중심인 인문학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오죽하면 휴먼 서비스인 사회복지가 유망직종으로 거론되는가 말이다. 여담이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사실, 사회복지는 아주 박봉의 극한 직업이다. 어쨌든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을 바꿔가는 최첨단 기술의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AI를 통해 인문을 이야기하려는 저자의 용기에 호기심 생겨 읽게 된 책이다.

 

깊은 어둠, 혹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터널로 표현되는, 결국 인류는 '종식'이 아닌 '공존'을 선택한 코비드 시기를 중세 유럽 암흑기인 페스트 시기와 비교하며, 당시에 등장한 문학 거장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글로벌 토론장인 멍크 디베이트에서 기술 발전이 미래를 낙관한다는 이야기는 '미래의 지향점은 과연 기술의 발전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한다.

 

또 유토피아냐 디스토피아냐에서 과연 나는 어느 쪽인가 싶기도 하고. 기술의 발전이 인간이 가진 불편을 해결해 주리라는 믿음, 예컨대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은 시각장애나 혹은 기기 조작이 어려운 이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사해 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유토피아적이다. 하지만 그런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 분명 일부 계층일 것이라는 예측 가능한 점은 더욱 극심한 소외를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디스토피아적일 수밖에 없다.

 

기술의 발달만 추종하는 인간이 과연 유토피아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은 결국 디스토피아의 관점에 서게 한다. 그리고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늘 소외계층을 마주하는 직업이다 보니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는 심각하고 또 점점 그들의 어려움에 무뎌지는 개인이나 사회를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런 세상이 유토피아스럽다면 그게 더 이상 하지 않을까.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필두로 르네상스형 인재가 불확실한 시대를 이끌어 가리라는 저자의 예측은 다시 인류를 휩쓴 코비드라는 바이러스가 불러온 시대적 사상의 변화가 신(新) 르네상스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자연스럽게 설득력을 얻는다. 유럽을 혼돈으로 빠트렸던 페스트를 교훈 삼아 위기의 상황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다방면의 전문가들의 지적에 이견이 있을 수 있을까. 아울러 저자는 코비드 시대, 르네상스형 인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유와 연대를 바탕에 둔 창의성이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타고난 재능에 불을 지펴야 한다. 이는 결국 교육기관이 아닌 자신에게 달렸다." 83쪽

 

스탠퍼드 디 스쿨, 티나 실리그 교수의 말은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재능을 믿고, 발견하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재능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인 것 같아서 놀랍다. 청소년기는 물론 청년 어쩌면 중년이 되고 나서도 본인의 재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에서 곧 펼쳐질 미래는 이들에게 가혹할지도 모르겠다. 반면 어떤 이들에게는 자기 긍정 혹은 효능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트리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불확실하게 그러면서 거침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디지털 기반의 기계화 시대'가 분명하고 일자리를 기계에 뺏긴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나 그런 흐름에 벗어난 이들에겐 퍼펙트 스톰이 될지 모른다는 건 너무 부정적으로 비약된 건 아닐까 싶다.

 

너무 낙관론일 순 있을지 몰라도 기계에 넘겨준 '일'은 굳이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일지도 모르고 설사 그게 아니라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고유하거나 독창적인 또 다른 형태의 '일'이 생겨나지 않을까. 또 인간은 연대를 통해 충분히 성장하는 종(種)이라서 많은 이들이 흐름에서 벗어난 이들을 지키려는 공유나 연대에 공감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인류는 그렇게 절망적인 건 아니라고 본다.

 

저자는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그에 따른 빈부격차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예측 가능하다. 그래서 기본소득 같은 공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인간 실존의 철학적 사유나 문화의 발달과 콘텐츠의 공유로 국가의 경계는 흐려진다고 설명한다. 이를 토대로 미래는 인간이 인간다워지려는 노력이 멈추지 않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나아가 인문과 기술이 융합되는 접점에서 폭발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는 설명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과 인공지능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예측 불가능한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우리는 깊은 성찰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인류가 앞으로 대비할 중요한 덕목이 바로 인문학이라 강조하는데 충분히 공감하고 필요하다. 한데 이런 예측 불가한 시대를 만든 것도 만들어 가는 것도 인류라는 점에서 보자면 도래하는 미래가 좀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건 아닌가 싶은 점도 없진 않다.

 



 

 

그럼에도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인류가 걸어야 할 희망적인 행보에 앞으로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정체성과 가치관을 세우는데 깊게 고민하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인문학적 통찰로 혁신을 이뤄낸 스티브 잡스부터 일론 머스크 등 세상을 바꿔가는 다양한 인물들과 미래 학자를 포함해 AI를 비롯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까지 신르네상스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유와 그를 통해 대체불가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낼 길을 제시한다. 단순한 지식의 열람이 아니라 청소년 도서답게 이론적 배경을 인문학적 해설을 곁들여 핵심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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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1.11.02 리뷰제목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이 책은    이 책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는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는 한지우,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교육분야 선도기업 멀티캠퍼스에서 근무하며 기술혁신 시대의 인문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 뒤, 더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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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이 책은 

 

이 책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는 한지우,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교육분야 선도기업 멀티캠퍼스에서 근무하며 기술혁신 시대의 인문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 뒤, 더 많은 사람이 인문학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문학 교육에 전념해왔다.>

 

이 책의 내용은 

 

이제 우리나라도 위드코로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많은 학자들이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하여,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논의해 왔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의 주가 되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논의들을 총망라 소개하면서, 인공지능에 인문학을 활용할 것을 차분히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코로나가 앞당긴 인공지능의 시대

1장 암흑 이후의 세계

2장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3장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4장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에필로그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이번 기회에 세상을 리셋 하면 어떨까 

 

코로나 19 팬데믹을 이용하여 세상을 새롭게 리셋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한 클라우스 슈밥이 그런 주장을 펼친다.

 

클라우스 슈밥은 이 전례없는 기회를 이용해 세상을 새롭게 리셋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호의존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리셋을 이용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108)

 

클라우스 슈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 지구적 경제, 사회적 리셋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리셋의 전제 조건은 국가와 개인 사이의 협력 확대이다. 그러면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행동하지 않고는 미래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206)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가 시대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형태가 예전과는 총체적으로 바뀌어진 마당에 구태여 예전의 가치관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거니와 그래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더 나은 게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되어서 인공지능의 물결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인데 과연 인간은 인공지능과 견주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국에서 방영된 SF 드라마 휴먼스에서 발견한 게 있다.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더 나은 게 있다.

 

인공지능 장착한 로봇의 이런 말 들어보자. 

전 기억을 잊지 않고, 화내지도 않으며 우울해하지 않죠.

저는 더 빠르고, 강하며 관찰력이 더 뛰어납니다.

그리고 저는 두려움도 느끼지 않습니다. (110)

 

그런 인공지능이 인간과 함께 지내면, 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가족들은 완벽에 가까운 로봇의 기능에 만족하지만, 자신의 역할을 뺏긴 엄마는 불안해한다. 또한 친구이자 엄마 같은 인공지능 로봇을 얻은 막내딸은 행복하지만 사춘기 큰딸은 인공지능 로봇으로 인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게 된다. 무슨 일을 하든 로봇이 자신보다 뛰어난 것을 알기에 힘이 빠지고 의욕도 사라진다. (111)

 

그렇게 인공지능 로봇에 대하여 가족간에도 생각이 엇갈리게 되는데, 그래서 우울해하는 엄마에게 한 말이 위에 인용한 말이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인공지능 로봇은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인다.

하지만 전 그들을 사랑할 수는 없죠.” (111)

 

그러니 아직 인간에게는 할 일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인공지능 보다 훨씬 월등한 힘을 발휘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이다.

 

르네상스 형() 인간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에는 이런 방법과는 별도로 르네상스 형 인간이 되는 것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5-16세기의 르네상스는 중세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시대를 겪고난 다음에

찾아온 것이다. 중세 유럽에 페스트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모든 것이 무너진 시대에 새로운 가치관이 비로소 찾아올 바탕이 만들어진 것이다.

 

해서 그 당시의 페스트가 만들어준 르네상스처럼 지금도 코로나가 다시 그런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자크 아달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르네상스형 인간을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라고 한다. 시대를 초월해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체를 찾는데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도 마찬가지인데, 이걸 일컬어 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르네상스 형 인간이 또한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르네상스 형 인간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개척정신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재형이 요구된다. 창의력은 규칙이나 논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 연결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결합해서 의외의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감각을 지닌 이들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단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든다. 이런 일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하기 힘든 성격의 일이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상상하고 이미지를 만드는 데 능하다는 점에서 르네상스 형 인간이라 볼 수 있다. (159)

 

다시 말하면, 르네상스 형 인간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인공지능 시대에서 너끈히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

 

그럼 르네상스 형 인간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바로 인문학이다.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4차 산업혁명에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진입장벽이 계속해서 낮아지기 때문이다. 어느 한 시기의 기술 습득은 한 세대를 지나면 무용한 기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문학은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지점을 통찰하도록 돕는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를 성찰하며 답을 찾고 이를 기술에 반영한다. (170)

 

그 단적인 예로 스티브 잡스의 경우를 들 수 있겠다.

 

저커버그와 아이네이스

 

이케다 준이치는 저커버그에게 영향을 미친 로마의 장편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공존과 확장 지향성에 주목한다. 아이네이스라는 고전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가 공존하는 가치관이 담여 있다. 페이스북이 최초에 지향했던 이념이 여기에서 기인된 것으로 본 것이다. 마치 로마 건국신화인 아이네이스가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사교하는 국가의 모습을 그린 것처럼 페이스북은 웹이라는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꿈꾼 것이다. (188)

 

아이네이스는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트로이의 아이네이아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만든, 로마 건국의 파란만장한 과정을 엮어낸 이야기다. 저커버그는 이런 데에서 영감을 얻어 활용한 것이다. 인문학의 창조적 활용인 셈이다.

 

셰익스피어에게서 배운다.

 

또한 셰익스피어에게서 통찰력을 얻기도 하는데, 다음과 같은 기록 적어둔다.

 

철학을 전공한 피터 틸의 경우 마르크스와 셰익스피어에서 많은 통찰력을 얻었다고 한다.(194)

 

또한 이런 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흔적이 보인다.

 

오늘날 기업들은 상향 평준화된 기술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받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상황과 맥락의 모호함을 잘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명확하게 드러난 문제들은 누구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를 관찰하고 사람들의 요구를  읽어내지 못하면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194)

 

조지 앤더스는 인문학적 내공은 모순 투성이인 데이터와 마주했을 때 발휘된다고 말했다.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은 모호성과 맞닥뜨렸을 때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보통 사람들은 변화가 크고 난해한 상황을 불편해하지만 인문쟁이들은 빠르게 적응하고 추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처럼 인문학은 유연한 자세와 수평적 사고에 도움을 준다. 남들이 모호함에 막혀 나아가지 못할 때 이들은 그 상황을 타개할 임시적인 방법을 잘 찾아낸다. (199)

 

모호함, 애매모호함 :

이것에 휘둘린 사람이 등장하는 작품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의 주인공인 맥베스다.

 

맥베스는 마녀들이 애매모호하게 예언한 몇 마디 말에 휘둘려 결국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비극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가 그 예언을 잘 해석해서 받아들였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우리에게 반면교사의 역할을 한다. 

 

그렇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우리는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의학, 법률, 사업, 기술은 고귀한 업적이지, 하지만 시와 낭만, 사랑은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야. -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의 발언 (200)

 

인문학이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하다.

하나는, 삶의 가치들을 끊임없이 평가한다,

다른 하나는, 현실에 끝없는 질문과 아이디어를 준다. (220)

 

AI 이해를 위해 살펴봐야 할 영화,  작품들

 

레디 플레이어 원> 162

아이네이스188

손자 병법194

죽은 시인의 사회> 200

그녀 her> 214

 

다시, 이 책은 

 

  우리는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무탈하게 지내온 르네상스인들에게서 지혜를 배워야 한다. 코로나 19라는 역사적인 변곡점의 시대에 인생을 개척하고 창조하는 창조자만이 제 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다. (229)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선구자, 즉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다. (231)

 

그러한 진리를 깨닫게 하는 이 책 읽어야 한다. 읽고, 깨달아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AI 시대에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평점9점 | m******1 | 2021.12.20 리뷰제목
인문학의 필요와 효용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실용적 관점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한지우의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를 보며 갖게 된 생각이다. 본문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말로 세상에는 보려는 사람, 보여주면 보는 사람, 보여줘도 안 보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부류인가? 보려고 하는 사람이지만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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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필요와 효용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실용적 관점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한지우의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를 보며 갖게 된 생각이다. 본문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말로 세상에는 보려는 사람, 보여주면 보는 사람, 보여줘도 안 보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부류인가? 보려고 하는 사람이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 책에는 새로운 용어, 흐름들이 많이 등장한다. 저자는 우리는 사회의 곳곳에서 그린 소사이어티를 목격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변화만이 지구 환경을 회생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인다. 그린 소사이어티란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생활방식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이런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나는 보려는 사람이지만 그린 소사이어티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감지하지 못했다. 지금은 팬데믹 시대다. 팬데믹은 르네상스형 인간을 낳았다. 르네상스형 인간이란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생소한 주제나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유형의 사람이다.

 

나는 어떤가? 르네상스형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갖는 인물이다. 이 개념은 창의성과 관련이 있다. 창의성은 복합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경험과 결합될 때 얻어진다. 지금은 팬데믹 시대이기도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기도 하다. 기술 융합의 시대. 플랫폼 경제 시대, 일상성의 시대다.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오늘날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대두된 결정적 이유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는 초연결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공 지능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유발 하라리는 짐승 수준의 생존 투쟁에서 인류를 건져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라 말했다.

 

인공지능 시대를 앞둔 미래는 두려움으로 인식된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꿈과 이야기를 파는 사람들이 승리한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는 예술가형 인재들이 주도할 것이라 말한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창조적인 소수만이 인류의 진정한 엘리트 계층이 될 것이라 말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 인문학을 공부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필요하다. 선(善)과 덕(德)이 필요하다. 협업과 이타성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자연과의 공생이 과제로 대두되었다. 이런 것들에 두루 필요한 것이 인문학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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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상에서 인문학과 기술은 공존한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r*****4 | 2021.11.06 리뷰제목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한지우 지음, 미디어숲, 2021   인문학과 기술은 경쟁 관계일까? 학교에서의 교과목은 문과와 이과로 나눌 수 있을지언정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문과와 이과, 인문학과 기술은 경계가 없다. ‘문송합니다’를 외치며 기술상위 시대를 외치지만, 인문학과 기술(응용과학)은 우열을 가리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경계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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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한지우 지음, 미디어숲, 2021

 

인문학과 기술은 경쟁 관계일까? 학교에서의 교과목은 문과와 이과로 나눌 수 있을지언정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문과와 이과, 인문학과 기술은 경계가 없다. ‘문송합니다’를 외치며 기술상위 시대를 외치지만, 인문학과 기술(응용과학)은 우열을 가리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경계가 없다. 인문학과 기술이 조화로운 삶이 조화로운 일상을 만든다고 믿는다. 자꾸 경계 짓고 우열을 가리려는 것은 어쩌면 경계를 넘나들지 못하는 전문가들의 변명이 아닐까 싶다.

 

인공지능이 초래할 미래에 대해 기술 전문가는 대체로 유토피아를 상상하고, 인문학자는 인간성 상실의 디스토피아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일상에 스며든 미래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양 극단이 아니라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혼재된 사회일 것이다. 미소 냉전 시기 핵개발 경쟁이 본격화되자, 제3차 대전과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었다. 현재의 우리는 안전한 핵과 인류 공멸의 핵이라는 양 극단이 아닌 중간의 어디쯤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하나의 방증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다고 해서 두려워할 것도 아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산업 생산성 측면에서 ‘무용 계급’이 발생한다면 ‘나는 무용 계급이 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도 고민해야겠지만,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인간이 ‘산업 생산성 측면’에서의 ‘무용’하다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무용’한 것이 아님으로, 생산 수단으로서의 인간이 아닌 존재로서의 인간성, 자연의 일부로서의 생물성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 자동차로 대체되었다고 해서 말이 없어지지 않았다. 이동 수단으로서의 말이 생명으로서의 말, 승마, 경마 등 레저 수단으로서의 말과 같이 수단이 바뀌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인간을 말에 빗대어 표현해서 그렇긴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생산수단으로서의 인간을 문화적 인간, 지적/영적 인간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노예노동에 기반한 자유 시민이 인간 중심의 사고를 촉발해 르네상스가 일어났듯이, 인공지능과 기계 노동에 기반한 신 인류는 산업 중심의 사회를 인간 중심의 사회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믿는다.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는 인공지능과 인공지능이 촉발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그린 다양한 책을 요약 정리하고, 과거 인류 문명 진보의 역사를 조망함으로써 다가올 미래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저자는 ‘인공 지능에 대체’되는 ‘무용 계급’이 되지 않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인문쟁이(Fuzzy)’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인문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과 기술이 융합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열위의 인문학 수준을 끌어올려 우위의 기술에 맞추어야 한다는 시각이 비치는 것은 내 안의 열등감이지 싶다.

 

한자어 위기(危機)는 위험한 상황을 말합니다. 그런데 글자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의외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위기의 위()는 ‘위험하다’, ‘위태롭다’라는 뜻을 담고 있고 기()는 ‘계기’, ‘기틀’, ‘실마리’를 뜻합니다. 중국어에서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뜻하는 말로 ‘위험을 기회로 전환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전화위복(轉禍爲福)’을 말하고 있죠.(45쪽)

 

미래학자 롤프 예센은 미래 사회의 성격을 크게 세 가지로 정의합니다. 기술발전에 따른 위험성이 커지는 리스크 소사이어티, 지속가능한 그린 소사이어티, 꿈과 이야기를 파는 드림 소사이어티입니다.(48쪽)

 

21세기를 위협하는 리스크는() 단순히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해나 경제적인 위기가 아닙니다. 바로 초고난도의 과학기술입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초예측>이라는 책을 통해 미래를 결정짓는 요인은 ‘인공지능’과 그에 따른 ‘격차’라고 보았습니다. 즉, 미래 사회의 격차는 인공지능에 의해 생긴다는 결론입니다.() 인간에게 닥칠 위기는 현실이 됩니다. 비관적으로 본다면 인공지능에 비견할만한 높은 기술능력을 가진 소수의 신인류와 그렇지 못한 무용 계급, 호모 사피엔스로 계층이 나뉠 수도 있습니다.(49~50쪽)

 

정보화 사회 이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기업과 개인이 주목받는 새로운 사회가 열릴 것입니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며 이야기와 화술, 꿈이 전면에 재등장하게 되지요. 롤프 옌센은 이런 사회를 ‘드림 소사이어티’라고 정의했습니다. 인간성의 영적 측면이 다시 복원되며 예술, 아름다움, 사랑, 상상력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시대를 말합니다. 드림 소사이어티로의 진입은 물질주의 시대에서 탈물질주의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64쪽)

 

인공지능이 초래할 미래의 모습과 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를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추천한다.

 

다만 ‘인공지능 시대에 기계가 노동을 대신해 주면 () 노동의 시간이 줄고 여가 활동을 할 시간이 주어지지만() 인간은 존재의 이유와 삶의 가치를 잃게 된다’(146쪽)는 저자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노동이 임금을 받는 일만을 뜻하지 않고 ‘몸을 움직여 일을 하는 것’을 뜻하니, 임금 노동만이 삶의 의미와 정체성, 소속감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생산수단으로서의 인간 노동이 아닌 존재로서의 인간 노동,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 노동이라는 관점에서도 ‘삶의 의미와 정체성,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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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문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3 | 2021.11.26 리뷰제목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든 우리에게 던져지는 질문이 있다. "인간다움이 무엇일까?" "우리는 인공지능과 별개 다를 바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책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한번 찾아보자!   저자, 한지우는 고려대학교에서 인문교육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
리뷰제목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든 우리에게 던져지는 질문이 있다.

"인간다움이 무엇일까?"

"우리는 인공지능과 별개 다를 바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책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한번 찾아보자!

 

저자, 한지우는 고려대학교에서 인문교육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교육분야 선도기업 멀티캠퍼스에서 근무하며 기술혁신 시대의 인문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 뒤, 더 많은 사람이 인문학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문학 교육에 전념해왔다.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 하나같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있었음에 주목하여 이들의 성공 비결을 교육콘텐츠로만들고 있다. 결혼 후 딸이 태어난 뒤 ‘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게 될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게 됐다. 현재는 주로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이 대체 불가능한 인재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Ⅰ 팬데믹이 불러온 패러다임의 변화

 

인류는 매년 조금씩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있고

사람들의 수명도 연장되고 있으며 과거보다 더 안전하고

민주적인 세상을 살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현시대가 어둠의 시대로 가는 전환점에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인류 사회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한 세계적인 칼럼니스트는 세상이 B.C. 와 A.C.로 나뉜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달라진 세상을 새로운 기준의 의미로 '뉴노멀'이라 지칭했다.

즉, 기존 과점들이 달라짐을 의미한다.

삶의 방식 뿐만 아니라 사고구조 또한 변하고 있어 이전에는 문제삼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고 특히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글로벌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은 지속되고 인류의 역사는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삶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고했듯이 이전과는 다른 각도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기술 혁신의 흐름을 읽고 지속 가능이라는 가치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포스트 코로나는 우울하고 암담하기만한 미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Ⅱ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코로나 이전에 더 큰 전염병이 휩쓸었던 적이 있었다. 바로 페스트다.

14세기 중반,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삼키면서 인구 약 1/3이 사망했는데 그로 인해 사회 시스템 가동은 멈춰지고 사회질서 또한 무너지게 되었다.

당시 사랑하는 가족들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본 살아남은 자들은 묘지에 모여 신들린 듯 춤을 추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춤이 예술로 승화된 것이 바로 '죽음의 무도'이다.

춤을 통해 죽은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페스트를 통해 삶의 허무함을 느끼고 신 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나 사람 중심의 가치관으로 생각을 전환하게 된다.

 

신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사고방식의 변화는 개개인의 자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과감하게 진출하고 자기를 표현하고 정치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우리가 기어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수많은 예술가도 이때 등장합니다.

 

페스트로 인해 인구가 급감하면서 자연스레 노동력도 부족해졌는데 이를 기계로 대체하려는 강한 동기가 생겨나게 되었고 무역이 팽창하게 되면서 부수적 사업이 생겨나 보험이나 은행업 또한 활성화되게 된다.

또한 페스트라는 격변을 통해 유럽은 사람 중심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고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인문주의로 복귀하자는 도덕적 개혁 운동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게 된다.

이를 통해 인문주의가 유럽의 창조적 문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때, 개인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 분위기는 이내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폭발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르네상스는 위대한 개인이 모여 이룬 거대한 문화이다.

르네상스의 인간 존중 이념은 이렇게 문화와 예술에서 확립되고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갔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화려하게 꽃피운 인본주의 사상은 오늘날 인권의 발원지가 됩니다.

 

앞서 페스트와 르네상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는데, 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또한 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전세계를 휩쓴 팬데믹으로 인해 혼란기를 거친 후 뉴 르네상스를 맞이한다는 의미인데, 인공지능과 디지털에 기반을 둔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되는 사회를 예측하고 있다.

과학기술 만능주의와 물질중심주의는 약화되고 인간의 행복, 생명 가치가 중심이 되는 변혁의 시점이 온다는 것이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미래 사회의 성격을 크게 세 가지로 정의하고 있는데, 바로 기술발전에 따른 위험성이 커지는 리스크 소사이어티, 지속 가능한 그린 소사이어티, 꿈과 이야기를 파는 드림 소사이어티이다.

 

 

Ⅲ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는 '권력'이나 '돈', '힘'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함', '의미', '유대' 등입니다. 그래서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감동을 주는 일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20세기에 자행된 테러의 근본 원인을 '문화'에서 찾았다면 21세기에 들어서는 세계화로 인해 보편적 단일 문명이 형성되자 전쟁은 물리적 충돌이 아닌 문화적 경쟁으로 바뀌게 된다.

미래의 전쟁은 총, 칼이 아닌 아이디어, 가치관으로 승부하는 '콘텐츠 전쟁'이 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이 각광받게 되는데, 경제전문가들은 미래사회에 가장 유망한 회사로 주저없이 '디즈니'를 꼽는다고 한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도 OTT 플랫폼을 만들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는가?

남녀노소 상관없이 디즈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넷플릭스처럼 자리만 잘 잡는다면 분명 우위를 선점할 수도 있을 거라는 예측이 돌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도래할수록 가장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인문쟁이다.

인문학적 소양이야말로 기술시대에 남들과 다른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문학적 가치와 지식이 경영활동에서 혁신을 이끌고 사회문제를 해결할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인문쟁이는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인물들은 인문학적 소양, 기술적 소양을 균형있게 가진 이들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창의적이고 인문학적 소양은 자신의 의지 없이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쉽게 터득되지도 않습니다. 오직 꾸준한 성찰과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길러집니다. 그러기에 한 명의 인문쟁이를 열 명의 기술쟁이가 당해내지 못하는 겁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든 우리에게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접근하게끔 쓰여진 책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게 순간, 우리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길이 열릴 기회가 분명 주어질 것이다.

기술력이야말로 자신에게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여기에 인문학적 소양까지 덧대진다면 이는 곧 엄청난 무기가 될 것이라 저자는 강조한다.

 

처음에는 책이 마냥 쉽게 읽혀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청소년 대상의 책이었다.

너무 깊이 있게 다룬 부분이 없어 읽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는데다 진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으니 고등학생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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