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사람과 뻔뻔하게 대화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누구나 불편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이들과 한 공간에서 공기를 마시는 것조차 거북스러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과도 우리는 관계를 맺어야 하고, 대화를 이어가야만 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곤 한다.
누군가와 만나서 대화만 하기 시작하면 논쟁으로 벌어지기 일쑤인 사람은 정말 피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일상 생활 중에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불편한 대화들도 절대 반갑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많은 상황들 속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대화의 가이드북이라고 할만한 책인듯 싶다.
대화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대화에 지친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대화 습관을 조금씩 고쳐나간다면 조금 더 삶이 밝아지지 않을까도 싶다.
하지만 이 책은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추천보다는...
대화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넓혀나가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인듯 싶다.
저자는 책 속에서 불편한 상대와 어울리는 법을 배우려면 기억해야할 기본 원칙으로...
어떤 상황이든 주요 목적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지, 정답을 찾는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답을 찾지 말라는 것, 이것이 가장 핵심인 것 같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면서 대화 자체를 즐길줄 아는 것, 이것이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아닌가 싶다.
책 속에는 대화를 하는 기술부터 대화가 힘들 때 탈출하는 방법까지, 대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과 이에 대한 처방법을 함께 싣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과 주장은 한 번쯤 생각해보았거나 경험해본 적이 있었던 내용들이라 공감이 간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화할 때의 자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할 기본 원칙들일 것이다. 그럼에도 잘 지켜나가지 못했기에 대화가 즐겁지 못하게 흘러가고, 심할 경우 관계마저 훼손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규칙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실생활에 적용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지금의 나를 둘러쌓고 있는 관계들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책에는 소셜미디어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이런 블로그를 포함해서, 나도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만 그 규칙에 대해서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저자는 분명하게 강조한다. 불평불만을 올리지 말라고...
그리고 온라인에 글을 올릴 때 지켜야 할 7가지 원칙도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화하는 기술, 그리고 불편한 대화를 만들지 않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 내용들 중 일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소소한 대화로 시작해서 긴장을 풀고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줄 것
자리의 분위기를 읽고 추측하지 않고 위험도가 낮은 주제로 대화를 시작할 것
특히 추측은 실제 대화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할 것
상대방이 말하는 주제를 처음 듣는 것처럼 집중해서 들을 것
예/아니오 질문을 하지 말 것
때론 침묵할 것
대화 중 공통점을 발견할 것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을 것
등등...
그리고 토론 시 피해야할 사항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관점은 이것인 것 같다.
상대방을 설득할 필요도 없고 설득하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온 마음을 다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남 자체가 최종 목적임을 잊지말고 긍정적인 자세로 경청을 하라고 한다. 그럼에도 어려울 때는 회피전략으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결국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 나와 네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내 생각을 상대방의 머릿 속에 주입하려들지 말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배울 것은 배우며, 관계 자체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불편한 대화를 피해가는 법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극복할 수 없는 상대라면 피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책 속에서...
순간에 집중하도록 노력해 보자. 우리 앞에 있는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마치 그 주제를 처음 듣는 것처럼 상대방이 하는 말을 경청하자.
추측을 피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 추측이 틀릴수 있어서라기보다 대화의 흐름을 실제로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설득할 필요도 없고 설득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
데이비스는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을 배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상대방에 대해 열심히 알아가는 동안 당신은 그 사람에게 당신 자신에 대해 조용히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꼭 존중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을 말하는 그들의 권리는 존중해야 하고 그래야 그들도 당신에게 그에 상응하는 예의를 갖출거라고 믿었다.
가장 핵심은 온 마음을 다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귀와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예/아니오 질문을 하지 말자. 상대방이 길게 말할 수 있는 질문을 하자. 가장 좋은 질문은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런 질문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 만든다.
긍정적인 에너지 발산으로 두려움과 분노라는 잡초를 제거하고 성공적인 대화가 번성할 수 있는 비옥한 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누군가 우리를 밀친다고 해서 우리도 밀치진 말자. 관대해 지자. 마음을 가라앉히고 느긋해지자.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하게 구분해야 할 것은 '굴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논쟁에 있어 주장을 굽히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때로는 침묵을 통해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조용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표명할 수 있다. 상황이 적절하다면 침묵은 책임회피가 아니다.
대화 중에 공통점을 발견하면 두 사람 모두 조심스럽더라도 대화 중에는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것이다.
기억해야할 한 가지! 절대 누군가의 마음을 얻거나 바꾸는 데 집중해서는 안 된다. 대신, 서로가 상대방이 왜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과 열린 마음,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이 기술의 목적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은 신나고 보람찬 일이지만, 우리와 관련 없는 추악한 싸움의 소지가 될 만한 일은 피하고 무엇이 됐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일은 삼가도록 노력하자.
만남이 두렵기도 하고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멋진 동료들과의 만남, 그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는 사실을 늘 잊지말자.
※위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