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선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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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선진국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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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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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직 선진국 같지 않은 선진국인 한국의 과제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4 | 2021.09.09 리뷰제목
20세기 들어 원조를 받던 가난한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부유한 선진국으로 바뀐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린 정말 잘 사는 선진국일까? 한참 동안 농업분야에서 개도국의 지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이었고, 우리 자신조차 우리가 선진국인지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G7에서는 회원국도 아닌 한국을 초청하고, UNCTAD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공식 선언을 해 버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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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들어 원조를 받던 가난한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부유한 선진국으로 바뀐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린 정말 잘 사는 선진국일까? 한참 동안 농업분야에서 개도국의 지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이었고, 우리 자신조차 우리가 선진국인지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G7에서는 회원국도 아닌 한국을 초청하고, UNCTAD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공식 선언을 해 버렸다. 이젠 빌보드 차트를 휩쓸기도 하고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위치에 이르렀다. 코로나 시기에는 K-방역이 국제표준이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한국은 어느 날 '눈 떠보니 선진국'이 된 셈이다. 

 

세계 9위의 경제규모가 보여주듯 덩치로 보면 한국경제가 선진국이 된 것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선진국이라는 말을 듣기에는 아직 뭔가 부족한 점이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몸만 웃자란 어린아이같은 부분이 아직 많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고, 소위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다. 

 

IT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두 가지 측면의 질문을 던지면서 선진국 한국을 위한 제언을 이야기한다. 첫째는 우리의 각종 사회시스템을 선진국에 맞게, 선진국 답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앞에 있는 선진국들을 따라가기 위해 만들었던 사회적 제도와 인센티브 시스템이 퍼스트 무버가 되어 버린 우리에게는 더 이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기술에 기반을 둔 4차산업혁명 시기를 맞이해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이냐는 점이다. IT 전문가로서 인공지능의 문제, 소프트웨어 사업의 생태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AI 시대의 의미, AI가 안고 있는 위험과 기회, 그리고 여기에 대처하는 방안 등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돌아보고 있다.

 

덩치만 커진 한국경제가 이젠 양적성장에만 치중하지 말고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어 가는 것이 진정한 선진국을 위해 남은 과제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젠 GDP 성장율보다는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 신뢰자본이 확충되는 사회, 성장과 효율 위주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선진경제의 이념에 맞게 개선하는 것, '어떻게'라는 문제보다는 '무엇을',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 제대로 질문하고 문제를 정리하는 힘을 길러가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한다. 덩치 키우기보다는 균형있는 몸매를 만들어 건강을 챙겨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사회에 대한 준비 문제도 저자의 큰 관심사항이다. 저자는 단기적으로 인공지능 발전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줄이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한다.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이 인간의 몸을 기계가 대체하는 시기였다면, 지금의 인공지능 혁명은 인간의 지능 또는 정신(mind)을 뛰어넘는 혁명으로 초기단계인데 변화의 초기에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젠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적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고, 믿을 수 있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인공지능 분야의 기반을 이루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 외부의 평가에 대해 너무 우쭐대지 말고, 냉정하게 우리 상황을 돌아보고 필요한 준비를 하자는 말로 들린다. 세상의 변화속도는 빠르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과제는 끝이 없다. 빠르게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공론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대선 정국이다.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이 상대방 험집내기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도전과 전략과 비전을 관심을 두고 국민의 뜻을 모아가는 노력을 해 주면 좋겠다. 

1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4 댓글 4
종이책 책이 좀 산만하다 평점6점 | YES마니아 : 로얄 g********m | 2021.10.04 리뷰제목
저자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많이 봤다. 학교 독서모임에서 한 선생님이 같이 읽자고 추천해서 읽기 시작했다.    다스뵈이다에 꾸준히 나오는 저자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실망이다. 이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리뷰를 봤는데, 평점이 너무 높아 놀랐다. 팔리기도 많이 팔렸다다고 하는 데 이유를 여전히 모르겠다. 다스뵈이다에서는 잠깐 잠깐 봐서 큰 기대를 하고 책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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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많이 봤다. 학교 독서모임에서 한 선생님이 같이 읽자고 추천해서 읽기 시작했다. 

 

다스뵈이다에 꾸준히 나오는 저자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실망이다. 이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리뷰를 봤는데, 평점이 너무 높아 놀랐다. 팔리기도 많이 팔렸다다고 하는 데 이유를 여전히 모르겠다. 다스뵈이다에서는 잠깐 잠깐 봐서 큰 기대를 하고 책을 시작했는 데 여전히 왜 좋은 지 잘 모르겠다. 

 

책을 읽을 때 장점을 많이 보려고 한다. 이 책도 장점은 있다. 잠깐 잠깐 번뜩이는 혜안은 읽을 만 했다. 하지만, 그 혜안들을 깊이 있게 풀어나가지는 못 하는 것 같다.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한번 자세히 들어볼까'라고 생각하면 끝나고 만다. 

 

가장 큰 불만은 책이 너무 산만하다. 완전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논의들과 후반에 지루하게 이어지는 IT 분야에 대한 이야기들이 깊이와 중심이 없이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가끔 말은 잘 하는 데 글은 잘 못 쓰는 그런 류의 저자인가? 모르겠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종이책 Think 1. 위기를 헤쳐나가고 변화를 도모하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이니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z******8 | 2021.08.15 리뷰제목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다. 선진국이 되었으니 만찬을 즐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차려놓은 만찬을 전세계에 골고루 나눠주어야 하는 것이 모범답안이기 때문이다. 혹여라도 차려놓은 만찬을 즐길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접으라고 충고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그런 생각이라면 결국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꼴이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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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다. 선진국이 되었으니 만찬을 즐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차려놓은 만찬을 전세계에 골고루 나눠주어야 하는 것이 모범답안이기 때문이다. 혹여라도 차려놓은 만찬을 즐길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접으라고 충고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그런 생각이라면 결국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꼴이 될테니 말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선진국이 되었다지만 어쩌면 우리 역량이 전세계를 압도해서 선진국이 되었다기보다는 다른 선진국들이 '코로나19'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그나마 잘 버티고 있는 대한민국이 돋보이게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위기 때, 보여주는 실력이 진짜이듯, 대한민국이 보여준 위기대응능력만으로도 대단한 자부심을 느껴도 무방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위기만 잘 헤쳐나간다고 '선진국의 위상'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 것이다. 그밖에도 '선진국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진정한 선진국이고 '선도국가'가 될 수 있을 텐데, 정책적으로 후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적인 행태를 보이면서도 정작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아둔한 면면이 아직도 여전하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이다. 또한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AI'를 떠들어대는 시대에 여전히 '산업역군'을 키우는 교육시스템으로 인재를 키우고, 과거에 성공한 모델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며 '탈피(변화)'를 거부하는 어리석고 형편없는 시스템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 산적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점은 '일재의 잔재'를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대단한 것은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이런 문제점을 스스로 고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시도가 번번히 '구태의연한 권력집단'에 의해 물거품이 되곤 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 더구나 그런 노력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우리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도 심각하지만 대한민국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DNA를 갖고 있는 듯, 끊임없이 도전하고 응전하곤 한다. 이런 멈출 줄 모르는 열정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또 이끌고 있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걸맞지 않는 시스템이 아직도 산적해 있다는 우려스런 마음이 뒤섞여 있다. 이를 테면, 경제는 발전했지만 증거로 내세우는 '지표'가 낡았으니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신박한 아이디어가 절실하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하고 있다. 만약 이런 '낡은 지표'로 돌려막기하면서 '경제성장' 운운하는 '낡은 정치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기다간 큰일난다는 식이다. 또한 머지않아 일상 곳곳에서 구현될 'AI'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실력을 갖추지 않았다가는 역시 큰 코 다친다는 지적도 꽤나 공감이 간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도 달라지고 있는 'AI기술'에 다가가지 못하면 어느 한순간에 급격하게 변화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AI시대'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훌쩍 다가올 것이다.

 

  단언컨대, 대한민국의 미래는 KTX의 속도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그런 빠른 변화속에서도 여전히 '선진국'이고, 세계를 이끌 '선도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물음이 계속 떠오르는 책 읽기였다. 한편으론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했다.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아둥바둥하던 시절에 청춘을 보낸 이들이 얼마나 많았더냔 말이다. 나라 잃은 설움을 겪었던 시절에 청춘이던 분들은 정말 큰 변화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발목을 잡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바라볼 때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산적한 갈등을 해소할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허나 갈등은 푸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지금은 갈등을 안고서 함께 건너뛸 수 있는 슬기로움을 발휘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갈등을 풀겠다고 한발짝도 나아가질 못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어쨌거나, 끝내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장점은 위기극복 능력이 뛰어나며 엄청난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처하는 역동성이다. 그 역동성을 잃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멈출 수 없다. 그런 자긍심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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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눈 떠보니 선진국 평점10점 | g*****t | 2021.08.19 리뷰제목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74404881   일본 도쿄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졌다. SNS에서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과 비교하는 글(당시 외국 선수들의 식사 관련 불평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거나, 부대시설 관련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등)도 심심찮게 등장했는데, 이런 비교가 가능했던 건 나는 굶어도 손님은 제대로 대접
리뷰제목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74404881

 

일본 도쿄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졌다. SNS에서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과 비교하는 글(당시 외국 선수들의 식사 관련 불평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거나, 부대시설 관련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등)도 심심찮게 등장했는데, 이런 비교가 가능했던 건 나는 굶어도 손님은 제대로 대접해야 속 편한 우리 민족성 덕분이지 않나 싶다.

 

중국산 김치 영상이 화제가 된 후로 식당에 갈 때마다 김치 원산지부터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무를 세척하던 솔로 발을 문지르고 다시 무를 닦는 영상이 공개되었고, 절대 우리나라가 아닐 거라는(아니어야 한다는!) 바람이 무색하게 서울에 있는 식당으로 밝혀졌다. 아뿔싸! 중국 욕할 거 하나 없다던 냉소적인 댓글들이 기억에 남는다.

 

경제개발이 앞선 나라를 의미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은 과연 진정한 선진국이 된 것일까?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한 변화를 제언하는 <눈 떠보니 선진국>을 만나보았다. 이 책은 IT 전문가이자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인 박태웅 님의 저서로, GDP 세계 9위이자 BTS와 봉준호 감독, 윤여정 배우, K 방역 등을 통해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짚어준다.

 


제1부 선진국의 조건
제2부 고장 난 한국 사회
제3부 AI의 시대

 


1~2장을 통해서는 눈 떠보니 선진국이 되어버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3부에서는 AI 인공지능이 미칠 영향과 위험, 대처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사회문제에서부터 IT에 이르기까지 사회와 경제, 시스템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논한다.

 

많이 떼먹을수록 상을 준다 - 화이트칼라 범죄
사람을 죽이는 편이 싸다 - 산업안전법
강남 땅값은 왜 오르기만 할까 - 온 동네가 역세권
노력하면 벌을 내린다 - 임대차보호법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 성형수술을 하라니까
공시족들은 왜 이렇게 많은가 - 부실한 사회 안전판
선정적인 기사를 내놓아야 한다 - 포털의 보상, 클릭 수에 따라 돈을 매긴다
- 고장난 한국사회 中

 

 

<노동4.0> 백서를 내놓기 이전 <산업 4.0>이라는 녹서를 통해 전 독일 사회의 토론과 의견 개진을 요청한 독일의 사례, 무턱대고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기 전에 '무엇'과 '왜'를 물어야 한다는 것, 신뢰자본을 위해 사전규제는 풀어주되 징벌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고장난 한국사회를 돌아보거나, IT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정책의 부조리함도 인상적이었는데, 숫자로 된 자료들을 PDF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구조화된 형태(분석가능한 데이터)로 공개하게 된다면 다양한 분석과 개선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이터처리 방식에 대한 제언이 기억에 남는다.

 

AI 시대의 교육에 대해서는 한국 교육의 치명적인 3가지 결핍으로 기본, 움직임,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AI 교육을 위해서는 관성적으로 이어온 방식이 아닌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야구선수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변화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 운동능력인 근력 등을 키워줘야 하는 것처럼, 컴퓨팅적 사고력, 책 읽는 습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게 하고, 뇌가 자랄 수 있도록 마음껏 뛰어놀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갖게 해야 한다는 조언은 부모라면 더욱 새겨두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된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단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은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 사용하고
나머지 5분은 그 문제를 푸는 데 쓸 것이다."
해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 
- 정의定義하는 사회 中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에 비해 글밥이 많지 않고,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 머리말에서 "그럼에도 이 책을 내는 것은, 내가 던진 질문이 대단히 훌륭한 답과 함께 돌아올 것을 믿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첫 단락에서 독일의 사례(백서를 내기전 녹서를 먼저 내놓고 2년 동안 독일 사회의 토론과 의견 개진을 거처 백서를 발간한 예)를 언급한 것을 떠올리게 된다. 보통 이런 주제의 책을 읽을 때면 주장하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 책은 저자가 무언가 정의 내리고 가르치려는 의도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제언하여 함께 생각하고, 더 나은 해법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져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장관,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의 글은 사뭇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시사,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 외에도 현시대를 살아가는(특히 부모인) 사람으로 현재를 돌아보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니만큼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대선 주자들의 공략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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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느닷없이 선진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_눈 떠보니 선진국 평점10점 | s*****h | 2021.08.09 리뷰제목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식민 지배를 당하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던 나라가 이렇게나 빠른 속도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일.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역사는 유래 없는 일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선진국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 되었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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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식민 지배를 당하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던 나라가
이렇게나 빠른 속도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일.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역사는 유래 없는 일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선진국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 되었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과 동시에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립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니.
책의 저자도 궁금했나보다.

유엔경제총회인 운크타드는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1964년 창설 이래 개도국을 졸업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처음이다. 그래서 우리는 선진국이 된 것일까? 이 책은 이 물음에 답하려는 시도다. _ 책 중에서

책에서 저자는 선진국의 조건, 그리고 한국 사회가 지니고 있는 모습.
이후 AI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모습과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리해보자. 선진국이 되기까지 지독하게 달려왔다. 바람처럼 내달린 몸이 뒤쫓아오는 영혼을 기다려줄 때다. 해결해야 할 문화지체들이 언덕을 이루고 있다.
무턱대고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기 전에 무엇과 왜를 물어야 한다. 언제나 문제를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_ 책 중에서

책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센티브 시스템, 교육의 결핍, 사람에 대한 이야기, 코로나 시대의 재정 정책까지.

그리고 그 가운데서 발견한 문제점들에 대해
책의 저자는 아낌없는 조언을 풀어둔다.

키보드가 더 작아질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손가락이 더 작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수저가 바뀌지 않는 것은 인간의 입과 손이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고, 책걸상이 발전하지 않는 것은 우리 엉덩이와 다리가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악이 더 발전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귀가, 우리의 영혼이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발전은 이 지점에서 발을 멈춘다. _ 책 중에서

선진국.
이제 그만 충분하다라고 외치면서
속도를 늦추고 멈춰 쉴 수도 있는 그 때가 언제가 될까.
폭발적인 양적 성장 이후에 질적 성장을 마주하기 위한 방향을 책은 이야기를 해준다.

비록 저자 한 사람의 이야기라 할 지라도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향한 아낌없는 마음은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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