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1세기는 ‘살아남기 위한 교육’, 즉 ‘생존’이 강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과학기술의 집약적인 발전은 이미 우리 삶의 구조를 극적으로 바꿔가고 있다. 아울러 인구절벽 현상에 따른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는 우리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다양한 예측과 함께 두려움마저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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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교육주체 스스로 학교교육과정을 구성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거의 갖춰져 있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교육주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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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적용을 위해 내신은 절대평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2019학년도 입학생부터 진로선택과목에서 절대평가가 적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일반선택과목과 공통과목에서도 고교학점제 시행 전에 절대평가로 전환될 수 있도록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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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은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시기까지 단계적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중앙집중형 교육과정의 한계를 벗어나서 지역과 마을교육과정 중심이 되어야 한다. 국가 수준에서는 비전과 가치, 철학, 목표와 방향, 최소 이수 단위 등만을 제시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학교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어야 한다. 학교와 지역 전체가 교육과정의 로드맵을 설정하고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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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존립을 좌우하는 기능은 수업에 있다. 수업의 성공은 잘 설계된 학교교육과정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지 못하고,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기 힘든 업무구조에 얽매어 있으면 수업에서 배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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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이 오랜 세월 요지부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시 및 수능중심 입시제도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수시전형 비율의 지속적 확대와 대학별 전형의 다양화 그리고 무엇보다 수능에서 응시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수능중심 학교교육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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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동일한 사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가 뚜렷한 상황에서 만약 소통의 방향과 전제가 명확하지 않다면, 자칫 조직이 추구하는 미래보다 구성원의 현재 안위나 염려만을 대변하는 데 급급한 기능에 머물고 말 가능성이 크다.
--- p.118
물론 학년부서의 역할과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각 학교의 여건에 따라 입장이 다양할 것이다. 고교학점제가 정착 단계에 이른 상태라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부서를 아예 없애거나 무조건 기능을 약화시키기보다는 고교학점제 안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재조정하려는 지혜가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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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분장은 정해놓았다고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한 이유가 동반되어야 구성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분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분장의 취지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본 원칙이 전제되어야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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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연계 교육에서의 가장 활발한 논점은 대학진학이나 진로선택과 관련하여 고등학교에서 미리 이수해야 할 과목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교-대학연계 교육 관점에서 오직 전공 적합성에만 초점을 맞춰 과목을 이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전공적합성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해석한 나머지 마치 지원 학과에 적합한 활동 및 과목이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오해할 경우 다양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의 대학 전공 관련 과목을 선택 이수하는 것이 그저 학생들의 대학입시에 유리하기 때문이 아니라 추후 대학에서의 학업 수행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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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학생은 자신의 구체적인 학업 계획을 위해 진로?적성 검사 결과 및 진로 희망, 진 로 탐색 결과 등의 내용을 기재하고, 본인의 진로 관련 과목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조사하여 구체적으로 기록하여야 한다는 점이 다. 또한 학교는 학생이 교과군/교과 영역별 필수이수 학점기준을 충족했는지, 기초교과 영역 총 이수 학점이 교과 총 이수 학점 의 50% 이하인지, 과목별 위계를 지켜 순서대로 학습하였는지를 교육부 고시 및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에 따라 학업 계획서 작성 시 학생이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학업 계획서 양식과 자가 점검 목록을 함께 제공해줄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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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교과연계 진로교육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학생들은 교과에서 학습한 내용을 실생활의 삶과 연계하여 한층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 결과 교과 학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교과 내용과 진로와의 연계점을 확인함으로써 교과학습의 의미와 효과에 관한 신뢰도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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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학년 1학기인 진로교육 집중학기가 매우 중요한데, 이 시기에 학생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학교의 역량 및 노력 방향을 잘 설정하여 학생들의 진로 방향 설정 및 과목 선택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학업 계획서 수합, 진로진학 길라잡이 제작 및 교육, 교과목 선택 가이드 제작, 공동교육과정 교과목 설계 등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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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진로선택과목의 3단계 성취평가제 시행과 각 시도교육청의 고교학점제 시행대비 교육과정 연수 및 컨설팅 활성화는 학교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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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민주화는 시대적 흐름이다. 수포자와 영포자는 우리 교육이 해결해야 할 오랜 과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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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서는 기초학력 보장과 교과별로 초·중·고를 연계하여 모든 학생이 성취해야 할 학습 내용과 수준을 명확히 하여 기초학력과 교과 학습 보장이 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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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동교육과정은 교과목을 개설한 학교에서 학생의 출결, 성적처리, 시험 운영 전반에 관한 업무를 모두 담당하게 된다. 그러 다 보니 이에 따른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교육과 정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소속 학교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 학기에 17회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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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소개한 두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미래사회 학교 공간은 학생의 미래역량, 정서, 학생 맞춤형 개별학습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지원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미래 테크놀로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학생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넘나들며 사회성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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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인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3주체가 함께 모여 논의할 수 있는 토론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민주적인 학교 공간혁신을 위해 대토론회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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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여고는 학교 공간혁신의 전 과정에 학교교육공동체의 자율 적인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공간사용자 중심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수합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민주적인 원리를 기초로 하고 계획부터 시공을 거쳐 완성된 공간은 학교교육공동체 모두에게 감동의 기억으로 남는다. 아울러 학교 공간에 대한 주인의 식이 자연스럽게 함양되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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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로 모든 교실에 특별한 시설과 가구를 새로 갖춰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교실 환경을 조금씩만 개선해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다만 앞으로 책상과 의자를 포함한 가구를 새로 구입할 예산과 계획이 있다면 개별학습부터 모둠학습까지 다양한 학습 방법을 지원할 수 있는 모델
들로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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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교학점제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진로를 고려한 다양한 과목의 개설을 통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지역사회와 산업구조의 변화와 연계한 질 높은 교육을 학교 밖 지역사회학습장에서도 이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공교육에서 오랜 시간 방치해온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들에 대한 책임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공교육의 거대한 방향 전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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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등학교의 학점제 운영모형은 2018년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앞서 설명 한 ① 단위 학교단독형, ② 타학교 연계형, ③ 지역 교육시설 활용형, ④ 지역 대학 협력형, ⑤ 온라인 강의 활용형 등 5가지 운영모형이 그대로 적용되어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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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간 공동교육과정 모형은 세부적인 특징에 따라 2가지로 다시 나눌 수 있다. 먼저 1:1 매칭형은 동일 재단 내에 존재하는 특성화고등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 또는 인근 특성화고등학교와 특성화고등학교 간 1:1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점제 모형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동일 학교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계열과 직업계열 학과의 교육과정 교류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종합고등학교에도 적용 가능한 모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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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S지역에 위치한 S특성화고등학교의 경우, 지역적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여 선택 모형인 학교밖 지역사회연계 교육과정 모형을 적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교밖 지역사회연계를 지역의 대학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산업체 등 다양한 기관과 함께 연계 모형을 적용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주요 특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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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는 학생의 다양한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에는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운영제도인 만큼 이를 단위 학교의 교사와 시설만으로 감당해낼 수 없다. 특히, 직업계고의 경우 바이오, 에너지, 반도체 등 산업의 수요가 많지만 표시 과목이 없는 등 해당 분야 교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문제점이 있는데, 이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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