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에 대해, 「가장 매혹적인」에 대해, 한정현 작가가 들려주는 더 많은 이야기 [2문 4답]을 통해 확인하세요!
Q1)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작품 의뢰를 드렸는데요, 이 이야기를 선택한 계기나 그것을 좋아하는 이유를 들려주세요.
A1) 사실 제가 최근 한산을 봐서 쓴 건 전혀 전혀 아니고요(진짜 진심입니다..) 오래 전부터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전 중에 하나가 왜란과 그 주변에 얽힌 역사에요. 그리고 언어와 이야기이기 때문에....가장 매혹적인 어떤 장면을 생각해봤는데 어느 순간 밝은 달 아래 서 있는 이야기꾼의 모습이었거든요. 그 이야기꾼이 고개를 돌려 저와 시선이 마주치는 그 '순간'이요. 실제 이야기가 언어화 되는 순간이 아니더라도.. 어떤 이야기의 예비, 예지, 징후.... 이런 것이 느껴지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어요.
A2) 그리고 또 하나, 저에게 과거의 전생이 있다면(이전 소설에 쓴 적 있는데 저는 일단 전생이 꼭 과거의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과거의 전생' '미래의 전생' 중에 이 이야기는 과거의 전생에 맞춘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마 이야기꾼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봤어요. 남장을 하고 소설책이나 역사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돈을 두둑히(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벌었을 거 같아요! 그게 아니면 저는 여성 임을 숨기고 칼을 어마어마하게 잘 쓰는 장수나 총을 되게 잘 쏘는 포수가 되었을 거에요! 그래서 이 이야기의 인물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Q2) 어떤 말을 좋아하시나요? “작가의 단어”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1) 마음과 사랑이요. 지독하게 낡은 단어들이지만... 이유는 없어요. 사랑때문에 마음이 달라지는 그 순간들이 놀랍도록 위험해보이고 명쾌하게 맑아보이기도 하기에.
A2) 아, 최근에 좋아하는 단어는 침묵과 기다림이기도 해요! 매혹..이런 것도.. 너무 많네요 좋아하는 단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