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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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1

리뷰 총점 8.8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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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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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2
N. K. 제미신 등저/조너선 스트라한 편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2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1
테드 창 등저/조너선 스트라한 편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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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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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스에프널 SF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SFnal 2021 Vol.1 평점9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 2022.12.17 리뷰제목
와우 세계 SF작가들의 신작들을 모아놓은 책이라니! 기획과 편집 뿐 아니라 번역에 수고해 주셨을 분들에게 감사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다. 우선 이미 전작 ‘종이 동물원’을 읽어 본 적이 있어 반가운 이름 켄 리우와 이름만큼은 친숙하고 유명해서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은 테드 창의 작품이 앞부분에 수록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2020 휴고상과 로커스 상 수상작 및 최
리뷰제목
와우 세계 SF작가들의 신작들을 모아놓은 책이라니! 기획과 편집 뿐 아니라 번역에 수고해 주셨을 분들에게 감사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다.
우선 이미 전작 ‘종이 동물원’을 읽어 본 적이 있어 반가운 이름 켄 리우와 이름만큼은 친숙하고 유명해서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은 테드 창의 작품이 앞부분에 수록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2020 휴고상과 로커스 상 수상작 및 최종 후보작들 포함 총 16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네 편은 순서대로 읽다가 그 다음 부터는 함께 읽는 북클럽 북흐 멤버들과 서로 추천을 주고 받으며 순서를 섞어가며 읽기 시작하니 꽤나 두꺼운(총 477쪽 정도)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이틀만에 나머지도 재밌게 끝낼 수 있었다. 이렇듯 순서 개의치 않고도 더군다나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소설들을 한 권으로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게 이번 단편집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각 소설의 제목 이전에 내가 정한 소제목 그리고 연관된 단어들을 해시태크로 덧붙였다. 소설 속 주인공의 말이나 상황 묘사 등 내용을 인용한 후 작가가 제기한 또는 내게 떠오른 질문으로만 끝내기도 하고 감상까지 추가하기도 하였다.)(나만의 별점은 맨 앞에 *으로 별도표시)

****1.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그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내 마지막 기억 삼아 - S.L.황(2020 휴고상 단편부문 수상작)
#전쟁#평화#미사일#암호#시#운율

“이미 수백년이 흘렀으니 마땅히 이것보다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오토 한
“저는 시를 좋아하거든요.” - 나이마

첫 편부터 인상적이고 꽤나 묵직한 메시지의 하지만 주인공 소녀 나이마의 시선에서 읽다보면 재밌게 그리고 더 쉽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자신과 수백만의 목숨을 구할지도 모를 운명이자 곧 교단의 사명을 띤 그저 어리고 어린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무거운 책임감과 의젓함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의 전쟁과 폭력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2. 당신의 인터넷 속 자아는 안녕하십니까?
추모와 기도 - 켄 리우(2020 로커스상 단편 부문 최종 후보작)
#총기난사사건#가상현실#촛불 추모제#아바타#악성댓글#알고리즘#새로운 방어형 신경망

“난 화성에서 공연하는 최초의 발레리나가 될 거예요!”- 여덟 살 헤일리 포트
그 메시지에 답장을 했어야 하는데. - 동생 에밀리 포트
사진을 비롯한 기억대체재를 아무리 싫어한들 그것들을 피해서 살기란 불가능합니다 - 아버지 그레그 포트
사진은 중요해. 사진이 없으면 우린 기억 속에 간직하고 싶은 것들을 너무나 많이 잊어버릴 거야. - 어머니 애비게일 포트

아주 강렬하고도 강렬했던 두 번째 소설. 현실 속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가슴 아프고 마음 무거웠던 소설.
나라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나라면 어땠을까? 계속해서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이야기.
우리 일상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 문화와 우리 아이들에게 노출된 사이버 폭력 그리고 최근 일어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많은 말들...

****3. 우리는 과연 부지런하고 똑똑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가?
2059년에도 부유층 자녀들이 여전히 유리한 이유 - 테드 창(2020 로커스상 단편 부문 최종 후보작)
#저소득층자선사업#유전자평등프로젝트#유전자조작 인지 강화요법#카스트제도

유전공학의 효능과 타당성을 재검토할 때가 왔다.
원래 취지는 좋았다.
이런 실망스러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가설이 제기됐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든 간에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른으로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최근 다시 재밌게 읽고 있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제기한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가난한 자와 부자 간에 진정한 생물학적 격차가 생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누군가는 이미 그런 격차가 시작되었다고 하고, 난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의 차이 안에서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성공의 기준을 그리고 행복의 척도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달린 것 같다. 얼마나 있어야 행복한가? 어느 정도 되어야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나? 성공과 행복은 과연 비례하는가?

****4. 우주를 동경해 본 적이 있나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 그렉 이건
#신혼여행#우주여행#무중력상태#달 뒷면#착륙선

“이젠 우리도 어엿한 우주비행사야! 정말 근사하지 않아?”
(다시 읽다가 이 말이 두번 이나 반복됨을 발견! 한번은 남편과의 대화에서 또 한번은 아기에게 하는 말 중에. 가슴 짠하고 뭉클하면서 그녀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공감하고 더불어 용기와 도전을 한껏 응원하게 된다.)
‘이 아이를 포기할 수는 없어. 그런 일이 일어났어도. 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두려웠던 적은 없어?”
“통신에 문제가 생겼어.”
“예쁜 우리 아기. 엄마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알지?”
누리가 기쁜 듯이 옹알거리기 시작했다. 아이샤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고립된 환경에서 홀로 또는 갓난아기를 품에 안은채 죽어야 한다면 과연 나의 선택은?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종종 꿈꿔본 우주여행.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떠난 여행에서 또 다른 소중한 새 생명을 만나고 그러다 또 예기치 못한 이별 앞에서 마음 아파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 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 애쓰는 그런 삶의 태도와 자세를 배웠다. 처음 읽을 때보다 한번 더 읽으니 한껏 뭉클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5. 우리가 아껴 마지 않는 중요한 것은 모두 무한하다.
사랑의 고고연대학 - 캐롤라인 M. 요킴
#외계문명#신화성#연대기#전염병#시간 프로젝터#하얀구름

죽음 앞에서 말은 언제나 무의미하기만 했다.
MJ는 언제나 최소주의 고고연대학을 지향했다.
햇살은 눈부시게 환했지만 뜨겁지는 않았다.
“이제 돌아오실 이유가 생긴 거예요.”
우리의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흩어져 있다. 질서 없이, 끝도 없이.
그들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었다.

사키 존스는 평생의 사랑과 함께 장대한 외계 문명을 연구하려던 꿈을 계속 좇을 수 있을 거라는 미래의 계획이 있었다. 과연 그 계획은 어떻게 될까? 그녀는 그의 흔적을 찾아, 그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자 그리워한다. 그녀가 사랑한 그가 남긴 단서들을 따라간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것은 사랑 이야기, 우리가 만나는 일련의 순간 가운데 마지막의 이야기

****6. 칠흑같은 암흑의 구렁텅이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튼튼한 손전등과 사다리 - 말카 올더
#해양활동연구#문어#소통#전극#사라져버린 세계

문어가 당신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해한다는 건 저희도 압니다.
당신의 눈에 보이는 건 실제로 눈 앞에 있는 거예요.
나탈리아는 연락처를 뒤지고 또 뒤졌다.

현재의 섬뜩한 모습을 외면한 채 풍요로운 기억 속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때는 언제였나요?

**7. 보니한테 어마어마한 비밀을 털어놔도 되는 걸까?
이번 주를 기다리며 - 엘리스 솔라 김
#보니의 생일#일주일#미래#시간#진실

“너희라면 어떻게 할 거야? 만약에 내 처지라면 말이야.”
이제 금방 자정이었다.
1초만 있으면.
“제일 소중한 기억은 어떤거야?”

보니의 생일을 축하하는 술자리에서 늘 그렇듯이 늦게 도착한 보니와 나누던 쓰레기 같은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 그러다 쌩하니 술집을 나가버린 보니.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다시 돌아올까? 보니에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8. 내가 그려보는 함께 더불어 사는 보금자리는 어떤가요?
잠수함 - 한쑹
#양쯔강#가스등 불빛#보금자리#가족#신문명

부모님의 표정은 변함없이 딱딱했고, 오랫동안 물을 안 준 화초처럼 시들했다.
아무 기척도 없이 그들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눈에 보이는 세상 아래에 또 다른 세상이 있는 것 같아서였다.
수면으로 솟구친 우리는 숨이 차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강에 잔잔한 수면 위에 꼼짝 않고 머물러 있는 잠수함들은 어디에서 왜 왔을까? 밤이 되면 보여준다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어떤 것일까?

**9. 모든 인간을 보호하고 지지하고 돕는다는 것은 어느 선까지 가능할까? 범죄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어떠한가?
푹신한 가장자리 - 엘리자베스 베어
#습지#바다와 육지사이#형사#과학자#살인사건#선과 악

왜냐하면 범죄가 일어나는 근본 원인에 관해서는 고심하지 않으니까요.
“당신이 영웅이란 걸 스스로 깨달을 날이 오면 좋겠군요.”

내가 생각하는 영웅이란? 옳은 일이란 무엇인가? 그 일을 위해 내가 대처하는 방법은?

**10. 당신은 소설을 사랑하십니까?
문에 얽힌 비밀 이야기 - 소피아 레이
#바르셀로나#카탈루냐어#위조#공중순찰관#전 지구적 재난#회색#호기심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고 입증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그것은 어둠 속의 불꽃이자, 1950년대 말의 전 지구적 재난 이후 회색으로 변해버린 현실 세계에 흩뿌려진 색채였다.
“나가서 산책을 좀 해야겠습니다.”
“마음이 내키거든 언제든 다시 오게.”

이번 한 주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주일동안 내가 읽고 싶은 책 또는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책울 세 권 고른다면?
읽고 싶은 책 : SFnal 2021 Vol.2, 타워(배명훈), 회색인간(김동식)
다시 읽고 싶은 책 : 피프티피플, 밝은밤, 젊은 그들

****11. 인생은 혼자 보내기에는 너무 짧아, 알지?
딥페이크 여자 친구 만들었더니 부모님이 나 결혼하는 줄 알더라(28세 남) - 폰다 리(2020 로커스상 단편부문 최종 후보작)
#가상여친#만남사이트#인공지능#페이스어바웃#안녕,자기!

부모님한테 거짓말한 건 미안해 죽겠지만, 그래도 난 아이비를 잃고 싶지 않아.
누구하고 이어져 있다는 느낌이 이렇게 즐거울 줄은 생각도 못했어.

나는 ‘내가 어떤 사람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걸 아는 느낌’을 느꼈던 때가 언제였나요?

***12. 당신 아버지는 좋은 분이셨나요?
망자가 했던 말 - 치넬로 온왈루
#폭풍#부고#고향#대귀환#애도#망자의 그림자#분노

아버지는 너그러운 사람으로 유명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과 우리 자신을 지금 있는 그대로 끌어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일텐데. 어쩌면 구원은 우리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부서진 자리에 있는지도 모른다.

내 아버지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3. 73세의 노령에도 무언가 배울 게 남아 있다는 것
재회 - 반다나 싱
#갠지스강#일출#양피지#물과 새와 개미들#작은 것들#낙엽#박테리아#숲과의 대화#언어 이전의 언어

나이가 들면서 배우게 된 것은 인내였다. 그게 본질이라면, 통찰은 때가 되면 알아서 찾아올 터였다.
옛 친구여, 어쩌다 우리가 역사에서, 우리 인생에서 이 지점에 이르게 됐을까?
라구의 지치지 않는 정신이 마후아의 정신을 자극했다.
백 번을 반복하지 않으면 잘 기억하질 못해!
자기 물리적 자아의 미세한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자신의 인생이라는 강이 라구의 것과 때로는 나란히 흐르다가 때로는 멀어지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흐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김초엽 작가의 첫 SF단편집을 읽을 때처럼 단숨에 너무 재밌게 읽었던 작품. 반다나 싱 작가에 대해 궁금해서 다른 작품들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돌아가 작가소개부분을 읽어본다. 인도의 SF작가이자 보스턴 일대에서 활동 중인 물리학 교수라고 한다. 그녀의 단편소설집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모호한 기계> 그리고 홈페이지 주소 vandana-writes.com

****14. 출입문도 진입로도 두 개인 언덕 위 서점 하나
아메리카 끝에 있는 서점 - 찰리 제인 앤더스 (2020 로커스상 단편 부문 수상작)
#캘리포니아#아메리카#국경#분리#평화#전쟁#생일선물
국경의 양쪽에서 온 사람들 모두 피비를 좋아했다.
몰리는 항상 망명자들에게 무료로 책 한 권씩 선물하곤 했다. (중략) 동반자가 될만한 것으로 말이다.
“모두 서점으로 들어가!”

캘리포니아와 아메리카의 국경에 위치한 서점의 이야기다. 두 국가는 한때 같은 나라였지만 양극단인 가치관과 사고방식 때문에 쪼개지고 말았다. ‘퍼스트 앤드 라스트 페이지’ 서점의 입구는 두 개다. 각각의 나라에서 찾아온 사람들은 서로 다른 입구를 통과하여 서점에 들어온다. 현금 등록기도, 사용하는 화폐도 다르다. 서점 주인 몰리는 굳이 두 세계를 억지로 섞지 않는다. 아메리카 쪽 입구로 들어온 사람들은 주로 보수적인 접근법의 역사책, 종교 관련 서적, 스릴러와 전쟁소설, 포크너와 헤밍웨이를 주로 마주친다. 캘리포니아 쪽 입구로 들어온 사람들은 주로 여성 및 퀴어 연구, 버지니아 울프와 같은 여성고전문학, 다양한 소형 출판사의 최신간을 만난다.
구조적으로 분리된 덕분에 이 서점은 적대관계의 두 국가 국경에 있는데도 평화롭다. 사람들은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읽다가 조용히 나간다. 때로 사람들은 왜 입구를 하나로 만들지 않았냐고, 서로 부딪히고 말을 섞는 편이 낫지 않냐고 묻지만 서점 주인 몰리는 그저 ‘모두가 계속 책을 읽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대답한다. 국경을 가로질러 두 국가의 친구를 모두 사귀고 아이들을 국경 인근으로 데려와 노는 것은 몰리의 딸 피비뿐이다.
- 김초엽 <책과 우연들> 중

북한과 우리 사이에도 이런 서점을 만든다면?
북한과 우리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 있다면?

***15. 어서와, 지구는 처음이지?
은하 관광 산업 지구 - 토비아스 S. 버켈 (2020 로커스상 단편 부문 최종 후보작)
#JFK우주공항#은하인#추락사고#뉴욕시 관광청#비행택시

타비는 그 외계인에 관해서 뭘 알고 있었나?
외계인들이 특히 사랑하는 곳이 바로 맨해튼이었다.
단지 지구를 직접 눈으로, 또는 빛 수용체로 보기 위해 은하를 가로질러 여기까지 온 관광객은 도대체 얼마나 씀씀이가 큰 걸까?
나는 그저 옳은 일을 하고 싶을 뿐이야.
어제 나는 당신네 태평양에서 고래들과 함께 헤엄쳐봤소.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떠올리게 하던 이야기! 이 배경이 한국이었다면 과연 또 어떤 느낌이었을까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16.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 조너선 스트라한
우리가 마침내 미래를 살고 있다. 이제 전에 없이 새로운 시대가 왔다. 지금 우리가 사는 SF세계는 2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조차 힘들었다. 그 예로 전자책, 인터넷과 온라인 쇼핑, 스마트폰과 전자책 단말기를 비롯한 갖가지 휴대용 전자기기의 등장과 생활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삶과 상상에는 SF빼고는 논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해마다 나올 이 책은 내가 1년 동안 읽은 최고 수준의 SF 단편소설 중 한 권의 책으로 모아 여러분 앞에 선보일 만하다고 느낀 작품들만 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나의 의도이다.
-편집자로서의 의도를 언급한 이 부분에서 재미와 생각해볼 점을 동시에 가져갔으면 하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대답은? YES! 재미와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긴 여운까지 담겨있었던 이번 2021 Vol.1.

그저 세상에 대한 관심과 신나고 재미있고 시의적절한 소설을 읽고 싶은 호기심만 갖추면 된다는 말에 공감의 박수를 쳤다.
SF가 더 포용적이고 더 다양한 창작물 쪽으로
즉 하나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지 않고 여러 목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폭넓은 시야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더 개방적인 장르로 꾸준히 이동해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얼마나 SF다운지에 관해 지나치게 전전긍긍하지 않고 장르의 경계를 흐려서 조금씩 섞이게 하기, 그것이 바로 SF의 특징이다.

이렇듯 그가 언급한 특징들이 내가 느끼기엔 이 책 속 단편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멋진 이야기라면 뭐든 사랑하는 독자라면 누구든간에
올해가 가기 전 아니면 다가오는 새해에 이 책을 펼쳐보아도 좋을 것 같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2
종이책 [북클러버-북흐북흐][SFnal 2021 Vol1]] 리뷰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n**********2 | 2022.12.17 리뷰제목
혼자 읽었을때 이해하지 못하고 어렸웠던 부분들을 모임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다. 김초엽 작가님께서 추천해주셨던 단편을 마지막으로 한작가와 SF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였던 느낌도 든다 16편의 단편(마지막편집포함) 다 완벽하게 이해할수는 없지만 다양한 세계의 다양한 내용이 담긴 SF이다. 각국의 작가들의 여러 세계를 볼수있는 단편이라 더 새롭다. 감히 입에담지못한 무거
리뷰제목

혼자 읽었을때 이해하지 못하고 어렸웠던 부분들을 모임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다.

김초엽 작가님께서 추천해주셨던 단편을 마지막으로

한작가와 SF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였던 느낌도 든다

16편의 단편(마지막편집포함)

다 완벽하게 이해할수는 없지만

다양한 세계의 다양한 내용이 담긴 SF이다.

각국의 작가들의 여러 세계를 볼수있는 단편이라 더 새롭다.

감히 입에담지못한 무거운 사안들도 (추모와기도)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담긴(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재밌고 깔깔 거렸던(딥페이크......, 은하 관광지구)

외 다양한 작품들......

고향으로돌아가는길은 굉장히 먹먹하면서도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제목도 너무 긴 딥페이크......는

가상세계에 관심이 많아진(메타버스) 지금에 잘 어울리는 주제라 생각 했다.

내가 생각하는 가상세계는 어디까지일까 생각하면서

나의 아바타, 내가 하고싶은 가상 세계를 상상하니 한껏 더 재미가 있엇다.

딱 내 기준에 맞는sf라 생각 했던 은하 관광지구

은하라는 장소만 빼면 현실세계와 다를 것이 하나 없다고 생각햇다.

이렇듯 sf는 우리 곁에 이렇게 편안히 녹아있는 장르라 생각하면서 

SFnal을 만나게 되어 신선했다.

경쾌하고 컬러풀한  표지도 책의 매력을 더해 주는것 같았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1
종이책 구매 SFnal을 읽고 평점10점 | t*****a | 2022.12.17 리뷰제목
독서모임 북흐북흐 2022 마지막 Sf 소설로 선정된 SFnal이 책은 몇 달간 진행된 Sf 장르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적격이였다.Sf라면 거부의사 마저 들었던 내가 재미있게 읽은 정도라니.단순하게 재미있다고만 표현하긴 어렵고 무거운 책이다작가들이 던져주는 주제들이 우리들이 한번씩은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 들이였다잠수함에선 계층간의 빈부격차 속 다른 종을 대하는 듯한 느낌 마저
리뷰제목

독서모임 북흐북흐 2022 마지막 Sf 소설로 선정된
SFnal
이 책은 몇 달간 진행된 Sf 장르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적격이였다.
Sf라면 거부의사 마저 들었던 내가 재미있게 읽은 정도라니.
단순하게 재미있다고만 표현하긴 어렵고 무거운 책이다
작가들이 던져주는 주제들이 우리들이 한번씩은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 들이였다

잠수함에선 계층간의 빈부격차 속 다른 종을 대하는 듯한 느낌 마저들었고.
추모와기도에선 애도하고 위로 받아야 될 희생자와유가족이 의도치 않게 총알받이가 되고,엄마는 딸을 두번 잃게 되었다.
분탕꾼들로 인해.
추모와기도는 당신도 분탕꾼인 적 없는지 누구도 그러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카끝에 있는 서점은 미국과 멕시코가 떠올랐다.
캐나다로는 장벽을 치지 않고 멕시코와의 장벽만 세운 미국
나도 이중적이다.
내가 멕시코의 시민이였음 미국을 탓 했을것이고 미국인이면 장벽을 더 튼튼히 하라고 했을 것이다.
현실 세상에 몰리는 없다.
각자 처한 환경에서 발버둥 칠 뿐.


이 책은 미래와 현실을 얘기하고 있다.현실에 쌓인 수 많은 문제들을 외면하고 달 나라만 간다고 미래가 청사진일까?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더라. 평점8점 | d*******3 | 2022.12.20 리뷰제목
유명 SF작가들의 수작을 모은 SF소설 모음집.이젠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켄 리우, 테드 창 (그 외 14명의 14작품) 의 글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책의 가치는 설명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SF소설은 가독성이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고, 실로 그 편견이 그저 편견으로 그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SF모음집을 읽을 때는 몸이 조금 경직되기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SFnal은 서술
리뷰제목
유명 SF작가들의 수작을 모은 SF소설 모음집.
이젠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켄 리우, 테드 창 (그 외 14명의 14작품) 의 글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책의 가치는 설명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SF소설은 가독성이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고, 실로 그 편견이 그저 편견으로 그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SF모음집을 읽을 때는 몸이 조금 경직되기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SFnal은 서술적 특징과 작품의 분위기, 메세지가 작품마다(당연하지, 작가가 다르니까) 천지차이로 달라 오히려 읽는 재미가 있다. 전쟁, 사이버세상, 우주공간, AI, 국경과 민족주의 등등 넘실대는 다양한 주제의 파도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두꺼운 책 한 권이 끝난다. 이 놀라운 경험이란!

내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출근해서 한 편, 퇴근해서 한 편, 밥 먹으면서 한 편, 아이들 숙제할 때 몰래 한 편, 자기 전에 한 편 실로 다채로운 상황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읽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이야기들이 '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는 생각이 커져갔다. 읽기 편하지 만은 않은 글인데, 장르적 특성상 글로 설명되는 우주공간과 기술적인 부분들은 정신을 집중하고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왜 이렇게 찡하게 남는 거야.
그건,
모든 소설들이 하나같이 '인간'을 바라보고 있어서가 아닐까.

전쟁의 광기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힘없는 아이, 추모라는 보기좋은 가면을 쓰고 자행하는 가해 속에 속절없이 유린되고 마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인권, 지구를 넘어 우주적 사업에 착수하여 인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에 있지만 고작 내 평생의 사랑이라는 사람 하나를 지키지 못하는 비애, 매력적인 AI기술 이면에는 공공재와 다름없어진 개인정보의 문제가 있고, 국가와 민족주의의 이데올로기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그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인문 소설과 비교해봐도 적확하고 냉철하게 '인간'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는데 있어 SF소설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난해한 소설의 트릭은 SF소설의 장르적 장점을 배가시키는 장점이지 우리가 SF를 거부할 이유는 될 수 없다. 그 난해함을 한겹씩 벗겨보면 결국 남는 것은 '인간'이고, 다가올 미래, 조금은 어둡고 차갑고 두렵게 느껴지는 미래를 다소 무력하게 맞이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끝없이 '인간다움'을 잃지 말라는 약속을 받아내는 이야기가 바로 SF 아닐까. 당혹감이 아니라 손에 손잡고 뚜벅뚜벅 걸어갈 뿐인 우리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 내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SF소설을 줄차게 읽어대는 이유이다.

오늘도 인간다움을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모순된 진리가 가진 힘에 위로받으며 SFnal 책장을 덮는다.
내가 읽은 건 no.1. 설마 나만 no.2를 뒤적거리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사랑의고고연대학
한 번도 본 적 없는 생면부지 MJ가 나도 너무 그리운데,
사키는 오죽할까.
흑흑흑 내 평생의 사랑, 아니 사키 평생의 사랑 돌려내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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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SF소설계의 베스킨라빈스랄까? 평점8점 | f*******n | 2022.12.19 리뷰제목
김초엽작가님의 책을 연달아 4권을 읽고 만난 sfnal.김초엽작가님 책에서 나오는 신기한 발상들에 감탄하며 재밌게 읽었기에, 세계적인 상을 받은 sf작가들은 또 얼마나 더 새로운 시도들을 보여줄지 잔뜩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에는 총 15개의 sf단편소설이 나오는데, 이 책을 편집하고 작품을 선정한 편집자 조너선 스트라한이 sf를 '배제보다는 포용을 확실히 선호한 것'으로 설
리뷰제목
김초엽작가님의 책을 연달아 4권을 읽고 만난 sfnal.
김초엽작가님 책에서 나오는 신기한 발상들에 감탄하며 재밌게 읽었기에, 세계적인 상을 받은 sf작가들은 또 얼마나 더 새로운 시도들을 보여줄지 잔뜩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에는 총 15개의 sf단편소설이 나오는데, 이 책을 편집하고 작품을 선정한 편집자 조너선 스트라한이 sf를 '배제보다는 포용을 확실히 선호한 것'으로 설명했다.
'과학소설이란 우리가 과학소설이라고 말할 때 가리키는 것이다.'라고 말한 데이먼나이트(1950년대 초 sf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소재도 내용도 다양한 소설들이 나온다.
이것도 sf인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 현실적인 얘기들도...

전쟁을 반대하는 교단의 뜻을 따르는 나이마라는 아이가 자신의 죽음을 무릅쓰고 지키려했던 전쟁에 대한 이야기 <내 마지막 기억 삼아>부터 2059년에 유전자 평등 프로젝트를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의 평균 IQ를 높였으나, 끝내 그 갭을 따라잡지 못했던 사설같은 <2059년에도 부유층 자녀들이 여전히 유리한 이유> , 아주 먼 미래에 여러 행성에서 열등하고 미개한 인간들이 사는 지구로 여행을 오는 외계생명체에 대한 이야기 <은하 관광 산업 지구> 등 등장하는 인물도 각 작품의 세계관도 아주 다양하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남는(좋았다기 보다는 잔상이 가장 남았다고 해야할 것 같다) 작품은 한쑹작가님이 쓴 <잠수함>이었다.
양쯔강, 한강등 여러 강들에 나타난 농민공들의 집인 잠수함,
좁은 집 한칸도 빌릴 돈이 없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있으려고 스스로 지은 잠수함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그들은 몇 년 뒤 커다란 폭발음을 내며 모두 불타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단 한명의 이름도 등장하지않고, 그저 농민공이라는 말만 나온다.

어쩌면 이 애들은 우리하고 다른 종으로 진화할지도 모르겠어. 242

피부색도, 국가가 다른 것도 아닌데 농촌에서 올라와 건설업으로 연명하는 이들과 종이 다르게 진화할지도 모른다며 이토록 큰 차이를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 내가 보는 광경이 나 자신의 앞길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일은...결코 없으리라는 것을.246

불타 잠기는 잠수함을 보며 외계 생명체가 죽어가는 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처럼 바라보는 이들의 삶은 죽어가는 사람들과는 완전무관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을 보며 도대체 나는 우리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하나를 고민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사실은 아주 작은 다름에서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언젠가 이렇게 나뉠 수도 있고 이제는 농민공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어느 지역이라는 이유로, 어느 동네, 어느 학교, 등등 아주 사소한 이유로 이렇게 나눌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섭게 다가왔다.
주변에서 흔히 목격하는 작은 낙인과 왕따문제가 복합적으로 다가왔던, 땅에 발붙이지 못하고 어디에도 마음붙이지 못하며 이리저리 잠수함처럼 부유해야하는 이들에 대해 생각하니 이 소설을 덮고도 나도 잠수함처럼 무겁게 무겁게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동물과 뇌파연결을 통해 소통을 하는 <튼튼한 손전등과 사다리>나 지구의 언어 이전의 언어인 자연과 소통을 배우고 익히면 된다는 <재회>속의 이야기들도 지구환경과 생명체에 대한 인식을 깊이하기에 좋은 작품들이었다. 머리가 아플만큼 현실적이었던 인터넷분탕꾼들에 대해,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해줬던 <추모와 기도>와
진정한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과학문명을 어느선까지 받아들일 것인지 재미있게 풀어냈지만 고민하게 만들었던 <딥페이크 여자 친구 만들었더니 부모님이 나 결혼하는 줄 알더라(28세 남)>등 15개의 작품 중에서 분명 나의 마음을 두드리고 생각이 머무르게 하는 작품을 분명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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